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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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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그어 1
 
 
KPC바알
 
 
세크레타: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4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눈 깜빡...)
 
세크레타: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크레타:(...)(내가 굳이 구해야 해?)
 
세크레타:(........ ....안 구하고 싶은데.)
 
세크레타:...이제야 얻은 평화를 이렇게 잃어야 해? ...바알이 7번이나 죽어서 얻어낸 것도 속상한데. ..역시 그때 머리들을 다 잘랐어야 했던 걸까. ...저딴 동료들 나한텐 별 것도 아닌데... (뜸...) ...바알한텐 소중하겠지... ..이거 그냥 호랑이 굴로 제 발로 들어가는 셈이잖아. (한숨 소리가 짙어집니다. ..당신은 봤으려나요.)
 
바알:...세크레타!
방금 뉴스 보셨죠. ...당장 AOC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세크레타:(...)(내 옷...) ...으, 응... ...근데 굳이... 돌아가야 해? 이제서야 겨우 얻은 평화인데 다시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판단이 맞는 걸까. ..결국 저들은 우릴 가만히 안 둘텐데... (옷 잠시 봅니다. ..닦을 게 없나.) ...하지만 넌 역시 저들을 구하고 싶다 하겠지? ...널 너무 아는 것도 슬프네.
 
바알:...그래요. 겨우 얻은 평화긴하죠. (아차. ...손수건을 꺼내 당신의 옷에 묻은 파스타 소스를 벅벅 닦아냅니다...) ...그쵸. 전 저들을 구할겁니다. 카트린, 에보니, 앨릭… 전부 우리 때문에 죽게 할 수는 없어요. 그들은 죄가 없으니까요. 사실 안면이 별로 없지만... 한 명은 이름을 틀린 기분이 들지만 아무튼요...
 
세크레타:...이름도 틀릴 정도의 애들을 굳이 구해야 하는 걸까. ..우리가 그곳으로 간다 한들 할 수 있는 거라곤... 하나, 무력하게 투항하고 잡혀서 얌전히 실험체로 쓰인다. 둘, 동료들이라기에도 애매한 이들을 인질삼아 우릴 가둔 채 다같이 죽인다. 셋, 너랑 나 둘 다 실험 성공작으로 박제 또는 연구 대상으로 된다. 넷, 다시 끌려가서 기억이 지워지고 개..아니, 최악이었던 시절을 다시 보낸다. 다섯, 다같이 구하고 이 김에 이상한 머리들 다 따버린다.... ...정도의 가설로 요약할 수 있는데, 마지막 건 사실상 희망이 없으니 네가지 중 하나겠지. ...그런데도 정말 가고 싶어? ...너라면 당연히 구해야 한다며 날 설득하고 끌고 갈 건 알지만... ...아니라면 너 혼자라도 가겠다며 그럴 걸 알지만 혹여 모르나 싶어서. 내가 가기 싫은 것도 있고... (소스 닦아봤자 밝은 옷이기에 점점 더 번져갑니다. 넓게 퍼졌네요.) ...바알.
 
바알:...그래요. 알아요. 당신의 가설들이 전부 하나같이 절망적이지만 전부 부정할 수 없군요.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나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니. 그렇지만... 고작 그런 이유로 나는 물러날 수 없어요. 듣기만해도 살이 떨리는 일들이고 우리를 다시 잡아내기 위한 함정인 것 같다는 생각을 도저히 떨쳐낼 수 없어요. 그래도... 이건 아닙니다. 당신도 알잖습니까. 최소한 제가 믿는 정의는 사람을 위한 정의입니다. 잘못된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저 때문이라면 더더욱이요.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외면할 수 없어요. 당신은 저를 이해하지 못하시겠지만요. ... ...그렇다면 역시 저 혼자라도 가겠습니다. 당신을 억지로 데려갈 마음은 없어요.
 
세크레타:...정말 넌 나랑 너무 다를 정도로 착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라 신기해. 그냥 나와 관련 없는 이들이라며 무시해도 되고 함정이니 그냥 피해도 되는 일인데... ...(하아..) ...넌 아직도 나랑 1년 가까이 지내놓고 나를 몰라? ...내가 널 저런 곳에 혼자 보낼리가 없잖아. 가기 전에 속상하게 만들면 나중에 너한테 삐질지도 몰라. 이 옷이랑 같이. (...) ...그래, 아무리 내가 널 설득하고 부정적인 말만 해도 널 어떻게 막겠어. 널 제일 이해 못 하면서도 ㅈ[일 이해 하는 게 나인 걸. ..가자, 이왕이면 다섯 번째 가설로 끝났으면 좋겠고. ...정 안 되면 같이 죽을까. 우리 둘 중 하나가 외롭게 남거나 외롭게 저승길 오르는 건 싫은데. (....음.) 너무 어둡나?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바알:.... ...가, 갑자기 그런 무서운 이야기를 하시면 어떡합니까. 그래요. 나 너무 정의로워서 목숨을 걸고 하는거긴한데 갑자기 당신이 그렇게 직설적으로 같이 죽을까...이런 말은... 우리의 엔딩이 그런 배드엔딩으로 끝날 것이라도 가정하고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싫어요. 그런 말 하지마세요! 우리는 이길겁니다. 정의는 언제나 이기잖습니까. 그렇죠? ...그러면 AOC 본부로 가요. ...물론 그 전에 숙소로 가서 짐을 챙기는게 좋겠군요. 당신 옷도 문제지만 일단... 사복으로 가면 여러모로 곤란할테니까요.
 
세크레타:...무서운 얘기긴 하지만 나중 가면 이런 말도 못 할 것 같아서. ...그리고 나 원래 엄청 부정적이고 배타적인 거 너도 알잖아? ...그래, 지금 답하기 싫으면 나중에 답해줘. 그 답을 듣는 게 너무 늦거나.. ...잊혀지진 않았으면 한다만.... 지금 당장은 잊는 게 나으려나. 같이 본부 가서 애들도 구하고 망할 것들 머리도 친히 눕혀드려야 하니까. (...) 뭐... 사복으로 가서 걔네 성질 박박 긁어두는 것도 내 스타일이긴 한데... 방탄복 입는 게 맞긴 하겠지? ...알겠으니 가자. 다쳐도 되니까 죽진 말고.... ...너 많이 죽어서 더 죽게 하고 싶진 않아, 죽는 것도 괴롭잖아. 아프고 무섭고... 네가 아프지 않고 편안했음 좋겠어. (그러며 익숙하게 발뒤꿈치를 들고 당신의 머릴 살살 쓰다듬습니다. 혹여 불안해 할까 웃어주기도 하네요.) ...아직 안 녹슬었나 볼까?
 
바알:...일단 군복이라도 입어야 눈에 덜 띄일테니까요. ...그리고 죽는게 어때서요. 물론 아프기는 하지만 잠깐이잖습니까. 일어나면 컨디션도 좀 좋고. 물론 당연하지만... (당신이 제 머리를 쓰다듬는 행위는 이제 익숙한듯.... 그냥 가만히 받으며 당신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갑시다.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요.
 
세크레타:...잠깐이지만 그 아픔이 끔찍할 정도인 게 문제지. 그리고 무섭지도 않나보네. ...그래, 네가 괜찮다면야 내가 뭐라 할 필요는 없지. ..하지만 그냥 걱정돼서. 네가 조금이라도 안 아팠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익숙하게 받는 걸 보면 다음엔 머리 좀 숙여달라며 농담조로 속삭이곤 합니다. 그치만... 당신 키가 너무 큰 걸요.) ...그래, 넌 세상을 구해. 난 널 지키고 구하기 위해 가는 거니까.
 
세크레타:...음... ...대놓고 들어가면 나 잡아가라고 하는 거 아닌가... ...어쩌면 벌써 함정을 파뒀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믿고 들어가. 믿었다가 죽음만 몇번을 경험했는데. (질린다는 듯 말하다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차가운 공기가 폐를 얼려버리는 기분이 낯선 느낌도 드네요.) ...바알, 좀 돌아서 들어가더라도 잠입이 좋지 않을까 하는데. ...너는 어때?
 
바알:...그래요. 잠입하는게 좋겠군요. 그러면... 따라오시죠. 제가 알려지지 않은 루트를 예전에 미리 파악해뒀었습니다. (앞으로 먼저 가 향하더니 미소를 짓습니다.) ...특별히 대단한 길은 아니지만... 음, 그러고보니. 당신은 기는 쪽이 좋습니까 아니면 나는 쪽이 좋습니까.
 
세크레타:...예전에 파악해뒀다니, 나중에 잡히면 도망갈 생각이라도 했나 봐? ...장한데. (그리 농담하던 중, 당신이 앞으로 향하며 미소 지으면 금세 옆으로 따라 붙습니다. ..그치만 걱정 되는 걸요. 여러모로요.) ...응? 으응...난 나는 쪽이 더 좋아. 누구 앞에서든 기고 싶진 않아서. ..좀 이상하려나? ...아니, 그것보다... ...그런 건 왜 물어? 우리 설마 날고 기어서 들어가는 거야? (...)
 
바알:음... 글쎄요. 알면 큰일나요. (키득거리는 웃음소리...) ...그래요. 나는 쪽이 좋다고요... 후회하지말아요.
 
세크레타:...저기, 네가 그러면 나 좀 불안한데. ..뭐 날 날려보내서 네가 잡고 그러는 거 아니지?
 
바알:아직 1명밖에 안 떨어졌대요.
 
세크레타:(...)
 
바알:그건 아니고요.
...음. 실사용자는 3명이라고 들은 것 같긴 하지만.
여튼. 안 떨어질걸요.
 
세크레타:(.......) 그냥 우리 기어서 갈까?
 
바알:기어서?
후회 안 하죠?
진짜?
 
세크레타:...아니, 음.. 음.... .....
.......그냥 날게... 떨어지면 잘 수습해줘...
 
바알:그래요.
...아마 잘 수습... ...할 수 있겠죠?
너무 많이 쉬어서.
 
세크레타:...널 믿어. 내 파트너잖아? ...못하면 파트너 자동 해제고.... ... 아무튼,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건데...?
 
바알:그래요, 그러면 자... 꾹 안고.
하나... 둘...
 
세크레타:...응?
 
바알:...아~ 재밌었다! 어쩌면... 졸곧 이런 날이 다시 오길 기다렸는지도 몰라요.
나쁜 사건이 아니라, 당신이랑 같이 싸우는 거. 좋아하거든요. (찡그리듯 웃으며 당신을 더욱 끌어안습니다.)
 
세크레타:(어버버....)(추운 날씨와 생각... 아니 생각은 했지만 진짜 할 것이라곤 생각 못했던 방법에 잠시 벙쪄있으나,곧 당신이 절 안고 웃으면 애써 삐걱...거리며 웃습니다. 당신을 토닥여주기도 하네요.) ...응? 으응.. ...그래, 나도 너랑 함께 싸우는 건 좋은데... 방금 방법 좀 무식하다시피 직설적이라 어지러운 기분이네... ...그리고 이젠 좀 비주얼에 맞게 네가 날 안고 착지하기도 하고. (잘했다는 듯이 몇번 쓰다듬기도 합니다.) ...이제 어디로 가지..? ...여기 너무 추운데.
 
바알:응? 음... 그런데 저희는 언제나 직설적이고 어지럽게 행동했잖습니까. 헬기도 그렇고... 지금은 포지션이 바뀌었다는 점 정도겠군요. 그래도 재미있었잖습니까. 안 그래요? 나만 재미있었나... (약간 흐트러진 머리를 대충 손으로 쓸어넘기며 정리를 합니다.) ...일단 들어가볼까요. ...음. 어디로 가든 CCTV가 있...긴 할테니 조금 조심해야겠어요.
 
세크레타:...재밌었는데... ...재밌긴 했는데 조금... ..너무 추워서 정신이 멍하달까. ...그리고 내가 크리쳐 때야 기억이 없었어서 바보 같이 행동했던 것도 맞고. ..그래도 재밌었다면 다음에도 하자. 언젠가 된다면? 짚라인 같은 것도 있잖아. (부스스 해진 머리 같이 정리하다가 당신의 머리도 마저 정리해줍니다. ..이제 늘 봐오던 깔끔한 바알이네요.) ...아니면 머리부터 치게 높은 녀석들이 있을만한 곳으로 가볼까? ...아닌가, 인질들은 지하에 보통 있나... (...) 그리고 cctv정도야 조금만 신경쓰면 되니까. ..벌써 무서운 건 아니지? 내가 있는데.
 
바알:이미 하늘에서 뛰어내리고, 또 뛰어내리고... 또 뛰어내리기를 반복했는데 짚라인 같은걸로는 해소를 못할지도 모르겠어요. 짚라인은... 너무 안전하잖아요. (황당한 발언...!) 그래요. 뭐... 높은 녀석들이 있을만한 곳으로 가죠. 그리고 무섭지는 않아요. 되려 두근거리는군요. 그러면 얼른 갑시다.
 
세크레타: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안경에 김 서렸는데.)
 
세크레타:(...)(지금 쏴버리면 안 되겠지? 라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물론 안 될 것을 알고 있지만... ...괜히 꼭 답을 듣겠다는 눈이네요.)
 
바알:(...당신의 어깨를 꾹 잡습니다.) ...기다려요. (작은 목소리로 낮게 속삭입니다.)
 
세크레타:...말 안 들으면 화낼거지? (곰곰...) ...그래, 멍멍이 말 잘 들을게 주인아. (그리 속삭이곤 웃어줍니다. ...조금은 장난이겠죠.)
 
마이크로 웨이브:이번 처형식에 관해서는 다들 보도를 통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저지른 행위가 다름 아닌 안전 지대의 정부에 반하는 테러나 마찬가지인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이고자 극단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마이크로 웨이브:유감스럽게도 그렇습니다.
요즘 안전지대 정부의 대 크리쳐 정책에 반항심을 품은 불순한 단체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최강의 인류인 여러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위기감을 줄일 시기입니다.
이번 처형식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모든 언론이 주목할 것이고, AOC와 정부의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당신들의 임무는 본부,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AOC야말로 정의입니다.
 
바알:...작전 변경하죠. 역시 말이 통할 상대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신에게 붙어 낮게 속삭입니다.)
이 기관의 상층부는 어딘가 미쳐있군요. ...죽여버린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예감이 들어요.
 
세크레타:..미쳐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딘가 불안해 보였는데... ...우리가 그리 불안한 존재인가? ...아니라면 뭔가 더 일이 있다든가 한 걸까. ..마지막 말은 좀 사이비 같기도 하고. (그러며 같이 낮은 목소리로 웅얼거립니다. 잠시 당신을 보던 저는 조금 뜸들이네요.) ...그럼 일단 인질부터 구할까? ...그게 우리 목적이었잖아.
 
바알:...글쎄요. ... ...그래요. 마지막 말이 좀 이상한 것 같긴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네. 그러면 인질을 먼저 찾기도 하죠. 그나저나 다행이군요. 군복을 입고 와서요. 이 건물 CCTV 화질로는 우리의 얼굴을 구별하기엔 힘들테니 ...일단 본부를 순찰하죠.
 
세크레타:...뭔가에 쫓기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어. 보통 그리 불안해 하는 이들은 어딘가 쫓긴다거나.. ...아님 뭔가 우리가 알 수 없던 일이 있었다든가 했겠지. 반정부 세력이 커지기라도 한 걸까. ...그래도 일단 네 말대로 우릴 구분하진 못할테니 가보자. ..저렇게 정신 없는 이들이 안 그래도 안 좋은 cctv 화질로 우릴 볼 수 있겠어? (...) 순찰하는 척 하면서 좀 내려가자. 인질들... 보통 지하에 두잖아.
 
세크레타:(...)(대화... 하면 우리 얼굴 알아보는 거 아닌가...?)(슬쩍 당신을 바라보긴 하나 최대한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안경이라도 잠시 벗고 머리도 묶어봅니다. ...일단 아무나 대원 하나 톡톡 건드려 보네요.) ...저기, 넌 저 연설 어떻게 생각해? ..정신이 나간 것 같은데.
 
대원1: 상관의 명령이니 따르는 수밖에 없지만, 이런 정의를 따르기 위해서 들어온 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제가 지켜야 하는 건 무엇이죠? 저는 지금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걸까요.
 
세크레타:...음, 글쎄.. 나도 잘 모르겠는데. (...생각해보니 반말 써도 되는 건가? 순간 등골이 서늘한 기분이지만 일단 밀어붙여 보기로 합니다.) ...그래도 일단 너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고 하는 건 어때? 세상이 멀쩡해야 너도 살 수 있으니까. ..그나저나 요즘 이상한 소문이라든가 도는 말들 없어?
 
대원1: ...그래야 할까요... 그러면 AOC에 들어온 목적이 흐려지는 기분이 드는건 도대체 왜일까요. ... ...이상한 소문이라면. 근래 들어 시체도 남기지 않고 사망하는 대원들이 늘었거든요. 전부 탈영했다는 소문이 있어요. 윗물이 고여 썩어가니 흘러내리는 걸 참을 수 없었던 걸까요.
 
세크레타:...하지만 시작이 계속 지속될 수는 없으니까. ..언젠간 네 마음도 바뀌고 해야하지 않을까. ...그러니 일단 사는 걸 목표로 해 봐. 그래야 뭔가 답을 얻을 수 있지 않겠어? (...) 그나저나 시체를 남기지 않고 사망하는 대원들이라.... ...정말 탈영이라든가 그런 거 맞아? 크리쳐가 먹었다든가 그런건... ...아니고? (...좀 이상했나.) ...윗물에 대한 더 다른 얘기는 없어?
 
대원1: ...뭐, 소문이라서 저도 잘은 모르겠네요.
 
세크레타:...그래, 그래도 알려줘서 고마워. 말했듯이 조심하고 너 먼저 지켜. 물론 우리에겐 시민이 최우선이니 그것부터긴 하겠지만... ...더 잡답하다 걸리면 혼날테니 일단 각자 순찰하던 방향으로 복귀할까? 내 파트너도 기다리고 있거든.
더 기다리게 하면 물지도. (농담조.)
 
대원1: 네? ...네. (이상하다는 눈으로 보다가 자리 옮깁니다.)
 
세크레타:(다시 안경 쓰고 머리 풀더니 당신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이제 갈까? ...진짜 내 말대로 나 무는 거 아니지, 바알? ...기다리느라 지루했겠네. (은근히 장난치듯 애 다루는 말투.) ...그래서 몇층으로 가야할까...
 
바알:음, 뭐가. (이미 당신의 머리 위에 턱 올리고 기대다가... 고개 움직여서 정수리 앙 뭅니다.) 글쎼요. 당신이 원하는 층으로?
 
세크레타:(당신이 그리 기대면 익숙하게 받긴 하나, 정수리를 물면 크게 움찔..하곤 당신을 바라보네요. 곧 복수라도 되는 양, 당신의 옆구리 쿡 찌릅니다.) ...기껏해야 5분일텐데 이렇게 멍멍이 머리 물어버리기야? ...정수리 잘못 맞으면 멍멍이 영원히 잠드는데. ..짓궂은 바알. (꿍얼거리다가....) ...그럼 32층..으로 가볼까? ...그냥 갑자기 떠올랐어.
 
바알:그러니까 잘 해야지 멍멍아. 이젠 주인이라고도 안 하네. ...그래. 32층으로 가자.
 
세크레타:...주인님 멍멍이 아파요. (일부러 울망이는 눈으로 낑낑... 거리는 소리 내봅니다.)
 
바알:아... 그래요? 어떡해..
앞으로 아파질 일 많을텐데.
가자.
 
세크레타:...매정하고 치사하고 너무하고 나쁜 (주인).
 
바알:칭찬 고마워요.
 
세크레타:...물면 더 물거야?
 
바알:물면 짚라인 태워줄 예정인데요.
그런데 이제 안전장치가 없는.
 
세크레타:그럼 주인 왕 물어서 같이 가야지. 주인이 안아주는 거 멍멍이는 좋아하니까.
주인아, 같이 가줄거지?
 
바알:생각해보고요.
 
세크레타:...빨리 가기나 하자. 멍멍이 산책 시간. ..아니, 주인(님) 산책시키는 시간.
 
바알:그래, 자 가자. 목줄은 이제 없지만... 여튼.
 
세크레타:...여기 건물 안에 크리쳐라도 들어온 걸까. ..인간을 죽이는 용도는 아닐 총을 주네. ..바알은 어떻게 느껴? (그리 조용히 속삭입니다. 잠시 뜸들이다 조금 더 붙기도 하네요.) ..그리고 왜 우리를 다들 못 알아볼까. ..이렇게 대놓고 다니고 있는데... ...물론 조심한다지만.. 기분이 묘한 건 사실이네, 안 좋은 쪽으로.
 
바알:...그러니까 말이죠. 좀 이상합니다. ...이해할 수 없군요. 그리고 얼굴을 잘 못알아보거나... 그냥 군복만 보고 대원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는 거 아닐까요... 잘 모르겠군요. 어쩌면 고위간부 몇명만 알지도 모르고요... 음. 그럴 수 있으려나...
 
 
바알:
(To GM)rolling 8D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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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세크레타:...뭐야, 저거. ...크리쳐 맞아? 그리고 본부 한복판에 크리쳐라니... ...연구실에서 풀어두기라도 한 거야? ...그것도 상급을? ...하, 말이 안 되잖아. (그러며 익숙하게 자세를 잡아봅니다.)
 
세크레타: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61/30/12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8
(...) 그것보다 너무 많은 거 아니야?! (당황해서 삑사리...)
 
바알:멍멍이 잘한다 잘한다.
 
세크레타:(...)(티는 안 내지만 밝아지는 안색.)
 
바알:그러면 나도 우리 멍멍이 만큼 열심히 해야겠네. ...실력이 녹슬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피해: 16
...앗, 플래그를 세웠나.
 
세크레타:주인아, 멍멍이한테 모범보여야지.
 
무지성의 별의 흡혈귀: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2
 
세크레타:...주인아 괜찮아? ...아파보이는데... (당신을 걱정스레 보던 저는 일단 적을 노려봅니다. ..어째 마음에 안 든다는 듯한 표정이네요.)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61/30/12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2
(...멍멍이 왜 일 잘 하지.)
 
바알:아, ... ...너무 아파. 멍멍이가 대신 해주면 좋겠다...~ (장난스러운 말투.)
 
세크레타:...이미 대신 하고 있는 걸, 주인아? ...지금 물면 주인 피 맛 날 것 같아서 물지도 못하겠네...
 
바알:으응, 아파하는 주인 보는게 취향이라면 물던가요.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5
와, 해냈다...~
 
세크레타:(삐끗...) 그, 그런 거 취향 아니거든?
(잘한다잘한다 주인.)(와중에 칭찬은 합니다.)
 
바알:(...눈웃음) 진짜 그런 취향...?
남이 아파하는 거 보면 즐겁고...
남을 아프게 만들면 쾌감을 느끼고?
 
세크레타:...완전 최악이거든? 주인 말에 반응하는 거지, 그런 취향에 그런 것에 반응 하겠냐고 나쁘고 치사하고 너무한 (주인)아.
(왠지 홧홧해지는 기분에 시선을 좀 피합니다. ..겨울이 이리 더웠나.)
 
바알:아니면 내가 피에 젖고, 아파서 헐떡이면서 약간 풀린 눈으로 자리에 주저 앉으면 공격 당해서 찢어진 군복 사이로 보이는 내 구릿빛 피부를 보는게 즐겁나...? 우리 멍멍이 야해.
 
 
세크레타:(순식간에 얼굴까지 붉어져 어버버... 거리더니 고개 저어대곤 깨끗한 천으로 당신의 상처 부위들을 꽉 묶어 치료해주기나 합니다.) ...지, 진짜 무슨... ...무슨 그런 소설만 보기라도 했어? 그런 취향 없다니까, 주인아. 자꾸 그러면 입에도 묶어버린다?
 
바알:아~... 내 멍멍이 너무 야하고 변태라서 문제야. (그냥 무시하고 계속 당신을 놀리며 붉어진 얼굴 빤히 보다가 뺨 쿡쿡 찔러댑니다.)
 
세크레타:...야하고 벼, 변태라니 무슨.. ....누, 누가 들으면 오해할 말 좀 하지마...! (드물게 큰 소리 내던 중, 당신이 뺨 찔러대면 흠칫 거리며 아, 하는 작은 소리 뱉습니다. 곧 당신 같이 찌르려나 환자기에 지혈할 겸 꾸우욱... 누르는 복수가 전부네요.) 진짜 변...태는 주인이면서...
 
바알:진짜 변태가 뭔지 보여줘 멍멍아?
 
세크레타:...이 몸으로 보여줄 수나 있고? ...나, 나을 생각이나 해. ..크리쳐들 잡다가 뭐하는 거야... (그리 꿍얼거리다 마저 붕대로 감아주네요.) ...어차피 못할 거면서.
 
바알:(키득거리다가 당신 가만히 보더니 당신에게 꾹 붙습니다.) 알겠어요, 이제 안 놀릴게요... 그러니까 다음 층으로 넘어가요.
 
세크레타:...진,짜... ...놀리는 것에만 도가 텄어... 좀 더 붙어, 주인아. 어차피 아파서 잘 못 걷잖아. (그리 꿍얼거리면서도 당신을 부축하고 더 붙게 합니다. 상처들 벌어지진 않았나 한번씩 바라보면서요.) ...그럼 29층 쯤으로 가보자.
 
바알:
(To GM)rolling 8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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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크레타:...그 망할 정부 자식들 대체 무슨 계획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무분별하게 죽이는 건... 미친 거 아니야? (그리 질린 소리를 하며 익숙한 상황에 다시 총을 겨눕니다. ..괜스레 이골이 나네요.)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61/30/12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5
 
바알:...멍멍이 정신 차렸네. 멋있다~ 화이팅.
 
세크레타:...주인아, 칭찬 맞지?
 
바알:음, 아마도?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0
 
세크레타:아니면 물거였어. (주인도 잘한다~)
 
무지성의 심해인: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세크레타:...바알.. (...아무리 보던 것이라지만 역시 죽은 당신을 보는 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아니 괴롭다고나 할까요. ...그야 당연하죠, 아무리 살아난다지만 소중한 이의 죽음을 보는 건 기쁘지 않은 걸요. 익숙하지만 여전히 어색한 행동으로 쓰러지는 당신을 받아내 눕혀줍니다. 또한 언제나와 같이 죽일 듯 노려보는 살벌한 색 다른 두 눈은 적을 향하네요. 옅은 숨소리 마저 서늘해져가는 기분입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61/30/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3
...일어나면 칭찬이나 준비해둬, 주인아.
 
바알:(....벌떡! 일어나서 주변 한번 둘러보며 상황 파악하더니 다시 떨어트린 총을 쥐고 자세를 잡습니다.) 오래 걸리진 않았나보네요. 다행입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7
 
 
세크레타:...멍멍이 일 잘했는데, 일어나서 칭찬 안 해줄거야? (뜸들이다... 당신 쓰다듬곤.) ...그냥 이번엔 멍멍이가 주인 칭찬해줄래. ..우리 주인 일어나서 다행이야, 일도 잘하고. 아이 착해.
 
바알:...아. 그래... 잘 했어 멍멍아. 옳지, 착하다. ...그나저나 이러면 제가 멍멍이가 된 기분인데요
 
세크레타:...그럼 주인이 멍멍이 할래? 내가 주인 할게. ..이젠 내가 인간이기도 하니까... ..그게 맞으려나. 근데 그럼 주인 갖고 노는 멍멍이 아닌가... (끝말 그리 웅얼거리다 쓰러진 크리쳐 살짝 살펴봅니다. ...이거 크리쳐가 맞긴 한가?)
 
바알:아니, 내가 주인할겁니다. 제가 먼저 찜해놨었어요. (유치...)
 
세크레타:...그래, 그럼 멍멍이한테 갖고 놀아지는 주인 해. (받아줍니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세크레타:...근데 주인아. ...이거 크리쳐 아닌 것 같은데, 와서 봐봐.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크리쳐는 아닌 것 같아서. (그러며 마저 살펴봅니다. ..더 볼 곳이 없으려나요.)
 
세크레타:...잔혹한 일이랄까, 살아남기 위해선 당연한 건데, 뭘. ...산 사람까지 죽을 수는 없잖아. (그런 말을 중얼거리며 마저 살상탄을 보급합니다. 그래도 눈을 차마 감지 못한 이들의 눈은 가려주며 천으로 얼굴을 덮어준다 등의 조의는 표하네요.) ...주인아, 갈까? ...25층도 보자. ..이거 단순한 일이 아닌 것 같아.
 
바알:...음. 되게 이상한... 현상이군요. 잘은 모르겠지만... (쓰러진 이들을 바라보다가 그들 앞에 서서 묵념을 하는듯 고개를 숙여 잠시 말없이 눈을 감고 있습니다. 곧 당신의 말에 고개를 들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갑시다.
 
세크레타:...뭔가 정부가 꾸미기라도 한 걸까. ..아니면 크리쳐를 연구하며 다른 거라도 건드렸다든가. ...차라리 그날 전부 끝내는 게 맞았을지도 모르겠어. ..도망치는 게 아니라... (그리 웅얼거리면서도 당신이 발걸음을 옮기면 따라 몸을 옮깁니다. 잠시 뜸들이던 저는 당신에게 붙기도 하네요.) ...그래도 그 1년에 후회는 없지만...
 
바알:...기분 나쁜... 도대체 무슨 일이 었던걸까요 우리가 없는 동안.
 
세크레타:...기분 나빠서 역하기까지 한데. ..진짜 단체로 미치기라도 한 거야? 뭔 짓을 한 거야... (그리 웅얼거리다 상자를 발견하면 좀 머뭇거리긴 하나 상자를 열어보려 해봅니다.) ...진짜 징그러운 거 더 안 나오겠지? (...) 우리 없는 동안 주술적인... ..그런 것도 건드린 것 같아, 주인아.
 
바알:자, 잠시만, 잠시만. 당신이 말하자마자 징그러운 거 더 나왔는데요??????
 
세크레타:잠... 이거 무슨.... ...뭐, 뭔데? (그리 놀라길 잠시 시선을 이리저리 굴리다 일단 상자를 다시 내려 놓습니다. 여차하면 바로 도망갈 기세로 당신의 팔을 잡기도 하네요.) ...하, 이런 건 말하는 대로 안 되어도 된다고...
 
바알:...이, 이 사고뭉치 멍멍아.
 
세크레타:사, 사고뭉치까진... ..아니거든? ...그나저나 이 상자가 대체 뭐길래 저런 것들이 튀어나오는 거야...? 안에 내용물도 못 봤는데... ... (뜸...) 주인은 안 다쳤어?
 
바알:마음이 다쳤어요. 우리 멍멍이가 사고뭉치라서.
 
세크레타:...마음은 내가 치료 못 해주는데. 미안하다고 애교라도 부리면서 뽀뽀 해줘? 그런 걸 원하진 않잖아, 주인아. ..많이 아파? 진짜 해줘?
 
바알:하하, 귀여울 것 같은데. 인류 최강 크리쳐였던 내 파트너가 사람으로 돌아오니까 애교 부리면서 뽀뽀해준다니. 심지어 내가 피흘리며 아파하는걸 보고 욕정 하는 파트너가...
 
세크레타:(움찔...) ...끝말은 대체 무슨... 의미야? ...됐어, 안 할래. 말하는 거 들어보니까 하나도 안 아파 보이는데, 주인아. ..주인한테 해주려 했던 내가 바보지. (그리 무시하며 벽이나 조금 더 살펴봅니다. 괜히 속이 울렁거리는 기분이네요.)
 
세크레타:...글자가 왜 전부 반대로 적혀있지? ...뭔가 제대로 된 걸 되돌리기라도 하려고 그런건가. (잠시 당신을 보던 저는 조금 토라진 듯 다시 진을 살펴봅니다. ...더 볼 게 없으려나요.)
 
바알:아~ ...내 멍멍이 왜 삐져... (당신을 꾹 안고 있다가 웃으며 진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하나 알려줄까? 거꾸로 쓴 부적이나 마법진은 역주문이라고 해요. 불러들이는 쪽이 아니라 쫓아내는 쪽에 가까워요.
 
세크레타:(당신이 꾹 안으면 괜히 삐진 듯 흥, 하는 소리 내며 고갤 돌리나 곧 들리는 말엔 눈을 깜빡이며 다시 바라봅니다. 의문을 갖기도 하네요.) ...쫓아낸다고? 하지만 지금 사태를 보면... ..되려 불러내는 쪽에 가깝지 않아? (뜸...) 그럼... 정부가 쫓아내려는 게 인간이라든가... ...아님 자기들이 무언가 일을 벌였는데 감당이 안 돼서 수습하고자 이걸 그린 거 라고 보는 게 나을까. ...바알은 어느 쪽 같아? (...) 아, 나 삐졌지. (다시 고개 돌립니다.)
 
바알:글쎄요... (당신이 물었다가 다시 고개를 돌리며 하는 말에 크게 웃어대다가 뒤늦게 손으로 입을 가리고 큭큭...거립니다.) 몰라, 난 삐진 멍멍이한테 안 알려줄겁니다.
 
세크레타: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움찔...)
 
바알:그래서, 몇 층 가요 멍멍아.
 
세크레타:(...아..) ...아니, 음.. ...18층.. ..가볼까. ...그리고 여기서 빨리 나가고 싶어. ..기분 안 좋아... (조금 당신을 재촉하듯 자신을 안고 있는 당신의 팔을 잡고 그대로 끌어 문으로 향해봅니다. ...당신을 끌기엔 턱없이 부족한 힘이지만요.)
 
바알:(...그래도 얌전히 힘 빼고 끌려가줍니다.)
 
세크레타:... (슬쩍 당신 바라보더니.) ...우리가 찾는 보물이 여기있는 것 같은데. ...전투가 빠른 길이고 잠입이 안전한 길 같아. ...바알은 역시 잠입...이려나? (그리 낮게 속삭이면서도 표정이나 시선은 계속 상대를 향합니다. 눈치채지 못하게요.)
 
바알:(뭔가 고민하더니... 당신의 팔을 잡고 웃습니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계단으로 향하더니... 한 층 위로 올라갑니다.) 벽이나 배관을 타고 내려가죠. 어떱니까.
 
세크레타:(당신을 얌전히 따라가다 곧 하는 당신의 말엔 익숙하다는 듯이 뜸들이다 고개 끄덕입니다.) ...그래, 그것 밖에 방법이 없겠네. ..대신 나 떨어지면 잡아줘야 해, 주인아. ..멍멍이는 착지하는 방법 이제 잊어버려서. (그리 농담을 하면서도 행동은 착실히 옯깁니다.) ...설마 크리쳐가 튀어나오진 않겠지...
 
세크레타:
기준치: 45/22/9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아.)
 
바알:...멍멍아. 머리 좀 써봐.
 
세크레타:...이럴 땐 머리 쓰는 게 아니라 몸 써야하지 않아? ...어차피 문 딸 수 있는 것도 안 들고 왔잖아. (그대로 발로 툭툭 쳐보다가...) ...아니면 조심히 창문만 떼보는 게 유일하겠는데.
 
바알:...음...
근력
기준치: 99/49/19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와, 떼어냈다.
 
세크레타:(빤히 봅니다.) ...그걸.. ...종잇장처럼 떨어지는 그런게 아닐텐데, 주인아...?
(신기하다... 눈 빛냅니다.)
 
바알:그야...
크리쳐니까.
가자, 멍멍아.
그나저나 삐진 거 풀렸나보네.
 
세크레타:... (!) 아, 안풀렸거든? (다시 고개 돌려서 당신 안 봅니다. 그러면서도 조심조심 들어가네요. 물론 당신을 돕는 것도 해줍니다. 건들면 으르릉... 거리지만요.)
 
바알:(키득거리며 당신을 바라보다가 기분 풀라는 듯이 당신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줍니다.)
 
세크레타:(쓰다듬엔 또 다시 기분 풀어져 눈 감고 부비적 거립니다. ..물론 주문의 흔적 들엔 으엑, 하며 눈살을 찌푸리지만요.)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9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알:(부비적거리는 거 보면 좀 키득거립니다.) 음, 단순하네...
 
세크레타:...아, 아직 안 풀렸거든...? (왁왁대지만 이미 풀렸다...) ...그나저나 아까 진의 중심부에 있던 그 기이한... 상자 기억나? ...그게 이 층에도 있을 것 같은데 한번 사무실로 가볼래? ...카드는 없으니 당연히 깨부셔야겠지만. ...주인이 힘 세니까 멍멍이 대신 부숴줄거라 믿어.
 
바알:(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손으로 쉽게 부숩니다.) 그리고 안 풀리면... 좀 많이 슬플 것 같아. 응? (울망거리는 눈...)
 
세크레타:...아, 알았어... 풀어줄테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마. ..엄청 예쁘고 사랑스럽... 합. (무의식에 솔직하게 나오려는 감상평을 삼키며 당신을 보다가 애써 무시하며 주문진이나 살핍니다.) ...어쨌든 울지마.
 
바알:(...눈 깜빡.) 뭐? (...누가봐도 즐겁다는 듯한 웃음소리 흘리더니) 응, 안 울게요.
 
세크레타:...멍멍이 아무 말도 안 했어. (시선 피하곤...) ...안 울면 거기 쓰러진 사람들이나 같이 봐줘. ..누가 봐도 그 인질들 같지만... (그러며 사람으로 시선을 옮깁니다.)
 
바알:알려주면 봐야지.
뭐라고 말하려고 했어 멍멍아.
 
세크레타:...꼭 마, 말해야 해? ...싫은데. (그러며 시선 피합니다.) ...그나저나 다들 상태가 나빠지는 느낌인데...
 
바알:그럼~ 빼내죠? 단순하죠?
지우는건 위험하니까.
 
세크레타:...그래, 그런 빼내자. (곰곰...) ...도와주면... ..조금은 말해줄게. 다는 말 안 해줄거야, 알겠지?
 
바알:그래요. (꽤나 손쉽게... 인질들을 옮깁니다.)
 
세크레타:...진짜 힘은 장사라니까... (같이 한 명.. ...낑낑 거리며 어렵게 옮기려 해봅니다. 그래도 나름 군인인 걸요. ...아니 이었던 것이죠.)
 
에보니:어째서 여기까지 온거야, 이건 함정이라고!
 
세크레타:...망한 것 같은데.
 
"―――!"
 
세크레타:...바알!!!!!!!!!!!!!
 
마이크로 웨이브:먹잇감을 문 건 둘 뿐인가요. 뭐, 됐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함구해주세요.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당장 목숨은 보전해드리겠지만, AOC 전원은 자정까지 이곳에 있어 줘야겠습니다.
 
세크레타:...하, 이런 개 씨... (애써 험한 말 삼킵니다.) ...미쳤어, 당신? 아니, 미쳤지. 미쳤으니까 스스로 벌인 일에 무고한 생명만 태우고 있겠지. (철책에 달려들어 그대로 세게 차보기도, 두드려 보기도 합니다. 이 얼마나 덧없는 행동인가는 알고 있으나 치밀어 오르는, 이 끝에서부터 타오르는 분노를 감당할 수 없는 걸요.) 야, 소장. 전원 여기 있으라니, 아! 그래. 너 혼자 빠져나갈 시간이 필요하겠구나. 그래서 대체 무슨 짓을 꾸미는 건데? (대원들 보더니) 너희는 정의가 이런 거야?
 
마이크로 웨이브:(여전히 식은땀을 흘린 상태로 당신을 크게 겁먹은 기색을 보이며 모든 행동들을 가만히 바라볼 뿐입니다. 곧 손수건으로 본인의 땀을 닦아내며 쓰러진 바알이나 묶인 인질들을 바라봅니다.) 하실 말씀이 그것 뿐인가 보군요. 정말 감정적이군요. 어차피 크리쳐잖습니까. AOC의 소장이 크리쳐를 죽인 게 무엇이 문제입니까?
 
세크레타:크리쳐라니, 너희가 그렇게 만들었으면서 크리쳐라는 말이 나와? ...하하, 정말이지... ..위선자들이구나. 그래, 그래서 우릴 희생하고 얻고자 했던 건 대체 뭔데? 저 물건들고, 그 주문들고, 이상한 것들도 뭔지 소장인 당신은 알 거 아니야.
 
마이크로 웨이브:....굳이 말 해야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군요. 이만 가겠습니다. (대원들에게 따라오라는 듯한 손짓과 함께 등을 돌려 문 밖으로 나갑니다.)
 
에보니:...괜찮나요?
 
세크레타:...괜찮을리가 없잖아. 괜찮았다면... ...이렇지 않았을테니까. ...너야말로 괜찮아? ..그리고 천 같은 거 없을까? ...바알 좀 덮어주고 싶은데...
 
에보니:...지금 당장 천 같은건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저는 괜찮습니다.
그,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여러분들이 떠날 무렵, 많은 크리쳐 대원들이 탈영을 시도했습니다. AOC가 저지른 크리쳐 실험의 자세한 내막이 암암리에 밝혀졌거든요. 저 역시 제 파트너에게 있었던 일을 알고 동료들과 함께 소장을 찾아가 담판을 지으려 했습니다. 설마 이런 식으로 모든 걸 덮으려 할 줄은 몰랐지만요...
한순간이었어요, 순식간에 습격당해서 눈을 떠보니 이런 꼴이 되어버렸더라고요.
그래서 가진 것도 없고...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세크레타:...아니야, 됐어. ..애초부터 난.. 너한테 사과받을 이유도, 고맙다고 들을 이유도 없는 걸. ..너희를 구하고자 한 건 저기 누워있는 바알이니까, 나중에 일어나면 그때... ...재한테 고맙고 미안하다 해줘. ..그나저나 소장이 왜 이런 일을 벌인지는... ...넌 알고 있어? 나랑 바알은 도망친 터라 무슨 일이 이곳에 일어난 건지 잘 몰라. ..그러니 들려주면 좋겠는데.
 
에보니:음... 그게... AOC는 과도한 크리쳐 실험으로 인해 인간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분야의 지식과 너무 밀접하게 접촉해버렸어요. 어쩌면 신을 부르기 위한 소환 의식과 연구는 크게 다르지 않았나 봅니다. 그건 우리에게 신앙을 바라는 게 아니에요. 그저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인기척을 느꼈기에 찾아올 뿐이죠. 존재만으로 안전지대만의 모든 인간들이 멸절하겠지만요.
정부 측에서는 이것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음을 사흘 전에 알게 됐어요. 저지하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란 것도 알았죠. 그러니 AOC 대원들이 필요했던 거예요. 듣기로는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더라고요. 아마도 자기들만 살아남기 위해 우릴 방패로 쓰려는 게 아닐까요?
일단, 역주문을 발동하는 아티팩트가 부족해 함정을 설치한 건 확실해요. 진상을 알아버린 저희를 포함해서, 탈주한 대원들을 이곳으로 소환해 마력을 바치도록 한 거죠. 이대로 여기 갇혀 있으면 마력을 전부 빼앗겨서 죽어버릴 거예요. 이런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을 텐데도, 신을 쫓을 방법은 없으니까요
 
세크레타:...누구야?
 
미고:...아, 저는 여러분이 크리쳐라고 부르는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인간들은 저희 종족을 '미고'라고 부르더군요.
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선천적으로 다리가 하나 없이, 그리고 비교적 멍청하게 태어난 탓에 동족들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이런 저라도 부정당할 이유가 없다는 걸 가르쳐준 사람이 있거든요.
예, 사람이라고 해야겠죠.
저는 인간이 만든 영화를 보고 변했습니다.
 
미고:스스로 사랑하게 되었고, 부족한 지식이나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몇몇 인간은 제가 본 게 고작 클리셰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말이죠, 그런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흔한 구조, 뻔한 전개, 유치한 연출, B급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그 끝에는 결국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위대한 거예요.
비록 이 땅에 정착한 이후 인간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지만, 그래도 믿고 기대하며 여러분을 도왔습니다.
 
미고:하지만, 인간들조차 저를 비웃더군요.
영화 속 이야기는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요.
그런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할 세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 이야기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기술과 과학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었음에도.
저는 줄곧,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용기를 보여줄 사람을, 오로지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어리석고 사랑스러운 만용을, 다시 한번 그날의 감동을 제게 보여줄 사람을.
 
미고:오늘 자정, 소환된 무지성의 신으로 인해 인류는 멸망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인간들에게 제 말은 역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거든요.
이곳을 오래오래 사랑했지만 이만 떠나볼까 합니다.
어디에 있든 저는 그날 저를 바꾼 메시지를 잊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 작별 선물이에요, 누구에게 전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역시 첫 번째 인간 알파인 당신에게 드리는 쪽이 좋을 것 같군요.
 
세크레타:...당신은.. 그럼 금속형 크리쳐라고 부르던 이들이야? ...아닌가. ..어쨌든 고마워. ..이게 무엇인지는 물어봐도... 스스로 알아내라 답하겠지? ...당신이라면 말이야.
 
미고:그것과는 다른 존재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행운을 빕니다.
 
세크레타:.... (미고가 사라진 것을 보면 곧 깨어난 바알에게 향합니다. 익숙하게 당신을 일으켜 세우고 천천히 쓰다듬네요.) ...괜찮아, 바알? ...안 괜찮을 것 같지만.. ...일단 나한테 기대.
 
바알:아, ... ...으윽. 그 개... (합. 입 다뭅니다.) 무슨 일이죠... 방금 그건 누굽니까?
 
세크레타:...음.. 뭐... 요약하자면 영화보고 감동받아서 사람을 사랑하게 된... ..바알같은 자라고 할까. ..대신 이 사태를 보며 실망과 실망에 거듭해 떠난다고 그러네. ...바알, 몸이 찌뿌둥하지? ...아프기도 하고. ..그냥 사실대로 말해줘. ...그리고 소장이 벌인... 윗대가리들이 벌인 짓들은 더 심각하더라.
 
바알:...나 같은 사람이라니. (하지만 반박은 못한다...!) ...저도 이 사태를 보고 실망과 실망을 거듭하고 있어요. (키득거리는 웃음소리지만... 약간 힘이 없습니다.) 네, 조금 그렇네요. ... ...소장이 뭘 했는데요...?
 
세크레타:...그럼에도 결국 너는 세상을 사랑하잖아? 그토록 다정하고 친절한.. ...나와 달리 너무나 이타적인 사람이니까. ..그러니 너무 실망만 하지마, 결국 사랑하는 것은 다시 사랑하게 되니까. (곧 힘 없는 웃음 소리엔 괜스레 마음이 좋지 않아 당신을 꾹 안기도, 쓰다듬기도 합니다. 이제는 말라붙었을 붉은 액체도 신경쓰지 않고요.) ...아무래도 너도... ..이제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네, 바알.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넌 인간이 되길... ..원했었으니까. (...아.) ..음... ...글쎄, 요약하자면... 다같이 윗머리들이 탐욕에 눈이 멀어 실험을 거듭하다 선을 넘었다고 해야할까. ..아무래도 세상이 멸망할 것 같아.
 
바알:그러면 그 사람도 사람들을 다시 사랑하게 될까요. (짧게 웅얼거리는 듯한 말을 내뱉으며 당신을 봅니다. 당신이 저를 안고 쓰다듬어주면 눈을 감고 받다가 웃어댑니다.) 아, 아쉽다. 나 크리쳐 박탈이에요 이제? 아... 줄 없는 번지점프 이제 못하네...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내뱉습니다.) 세상이 멸망한다고요? 그게 말이 됩니까...?! ...우리 이래도 되나요. 우리... 죽어요?
저희가 할 수 있는건 없나요. 그 사람 잡고 빌까요.
 
세크레타:...응? ..글쎄, 다시 사랑하지 않을까. ..잘은 모르겠다만. (당신이 눈을 감고 받는 모습에 마저 계속 쓰담듬기도 곧 들리는 말들이나 반응엔 조금 다독이기도 하네요. 최대한 몸이 울리지 않도록 살살합니다.) ...이제 번지점프는 줄 없이 조심히 해야지. ..그리고 인간으로 살길 더 원하지 않았어? ...뭐 인간이든 크리쳐든 어느 바알이든 간에 내 소중한 파트너라는 건 변함없지만. (...) ...아마? 세상이 멸망한다는 것은 곧 그 세상을 터전으로 살고 있던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는 거니까. ..그리고 할 수 있는 건... ..잘 모르겠어. 말 그대로 초월적인 존재와 싸워야 한다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으니까. ..빈다고 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고... (...아.) ..다른 이들 말 들어보니 그... ...노아의 방주 이야기 알아? 그런 방주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어딘가에...
 
바알:잘 모르겠어요. 그냥... 음. 모르겠네요. 어느쪽이던 나겠죠. 물론 크리쳐로 변했을 때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울기는 했었지만. (키득거리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노아의 방주 알죠. ...음. 일단... 그래요. 만약 있다고 하면... 몇명은 더 살 수 있다는거죠... 그러고보니 역주문이 발동된 층수는 두 개 뿐이었죠. 한 층이 함정이었다면 ... ...다시 돌아가야겠어요. 가요.
 
세크레타: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피곤한가..)
 
세크레타: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 피곤해졌다.)
 
세크레타:(잠시 당신을 보더니 그대로 손을 꾹 잡은 채 앞으로 향합니다.) ...가자, 늦기 전에.
2
 
바알:...도대체... ...오늘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네.
 
세크레타:(이런 와중에도 솔직한 욕구였기에 눈이 빛나곤 합니다. 저 지식들을 탐하고 싶다는 상상을 하지만 애써 꾹 참기 위해 당신의 손을 깍지 껴 꾹 잡기도 합니다.) ...뭐.. 크리쳐 부터가 이해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 최강의인류라든가 최강의 크리쳐도... (묘하게 들떠있는 기분입니다.)
 
바알:(당신을 흘끗 봅니다. 눈을 반짝이는 것을 보다가 주변을 둘러봅니다. ...이 광경이 어쩌면 황홀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구나. 그런 생가을하며 당신의 손을 꾹 잡습니다.) ...뭐 하나 읽어볼까요. 당신이 원하는걸로 골라요.
 
세크레타:...정말? (순간 기쁨을 감추지 못한 날 것의 감정이 나오나 곧 작게 헛기침을 합니다.) ...하지만.. 함부로 읽어도 되려나? ...여기도 무슨 일 생기면 안 되잖아. ...방주니까... (말은 그러면서도 솔직한 몸이었기에, 이미 보고싶은 데이터 쪽으로 시선이 자꾸만 갑니다.)
 
바알:...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세상이 곧 망할지도 모르는데도 이런게 좋은걸까. 하긴. 세상이 멸망할 위기에 처했음에도 나는 사람을 사랑하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방주의 관리자:누구신가요? 어른이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아이와 데이터만으로도 방주는 이미 만원이니까요.
 
세크레타:...꼭 신화 속 에덴이라든가 그런 모습들이네. (잠시 말이 걸려오면 그쪽을 바라보긴 하나 더는 놀랄 일도 없었기에 그저 바라보기만 합니다.) ...당신은... 이곳을 관리하고 꾸리는 이야? ...자리는 없어도 대화는 가능하잖아, 그치? ...여기 내 옆에 있는 이는 환자기도 해서.
 
방주의 관리자:저는 마력으로 운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방주의 관리자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당신들이 뚫은 구멍을 보수하느라 연산이 밀려서요. 수정을 넘기다니, 그도 결국 이곳을 떠났나 보군요.
 
세크레타:...음.. 아, 미안. ...억지로 뚫을 생각까진 아니었는데... ...들여보내주지 않을 것 같기도 했고 애초에 이곳이 맞는지도 몰랐거든. ...그리고 그라면... ..미고말인가? ...그는 떠났어. 수정 하나만 남긴 채 가버렸거든. ...질문 조금만 더 해도 될까? 이 아이들은 누군지 네게 듣고 싶어.
 
방주의 관리자:각 분야 권위자들의 아이들입니다.
학문, 예술, 정치 등, 분야별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를 선별해서 실어두었습니다.
그들은 최후의 인류이자 최초의 인류가 되겠죠.
이 방주에 누구를 실을지에 관해선 의견이 분분했지만, 썩어버린 정치인들조차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제 목숨을 포기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세크레타:...그게 인간이니까. 원래 연산되고 반드시 라는 줄이 있다면 그걸 깨부수고 다시 새로운 가능성과 길을 내보이는 게 아이러니 하게도 인간이거든. 그래서 볼수록 신기하고 매력적이며 또한 그만큼 실망도 많은 이들이야. ..컴퓨터들같이 고정적인 이들에겐 가장 신비로울 존재기도 하겠네. (...음.) ...그나저나 이 공간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어? 거대한 뭐랄까... 하나의 데이터 칩이라든가 디스크 같아서 신기하거든.
 
방주의 관리자:여길 알아차리고 들어올 정도라면 이미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인류 멸망을 예감한 정부와 AOC의 긴급 프로젝트로, 통칭 《인류 생존 작전》의 중심인 방주입니다.
이 세계의 중요 정보, 지식과 문화를 전부 문서화 해서 저장해두었습니다. 무지성의 신이 지구를 휩쓸고 멸망시켜도 일부나마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방주의 관리자:여러분의 침입을 감지, 제 관리자에게 송신했습니다. 강제 보안 해제로 방주 운용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외부로부터 무작위로 발생한 CCTV 영상 메시지가 1건 있습니다.
 
"조용히!"
 
방주의 관리자:추가 전송된 메시지가 32건 있습니다.
169건 있습니다.
429건 있습니다. 일괄 확인 요청.
 
세크레타:...너무 많이 늘어나는 거 아니야? ...일단 볼게.
 
LOADING.
 
세크레타: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이성 -1D5
 
세크레타:(...아.)
2
 
방주의 관리자:설정값 변경.
푸른 수정의 주인인 여러분을 방주의 수호자 자격으로 동승 허가합니다.
승인 및 입력 완료까지 앞으로 10분 남았습니다.
 
 
바알:... (한참을 화면을 바라보고, 음성을 들으며 표정을 찡그립니다. 눈은 바삐 움직이며 천천히 눈에 모든 이들을 담아내려고 합니다. 눈을 깜빡이는 시간마저도 아까운지 눈은 물기가 가득해져도 눈을 깜빡이지 않습니다. 주먹을 꾹 쥐고 고개를 든 상태로 당신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 ...나는... 나는 언제나와 같아요. 난 무모하게도 저들을 위해 목숨을 바칠겁니다. 난 저들을 끝까지 기억할겁니다. ...그래, 비록 그 끝에 있는 것이 좋은 결말이 아니어도, 저는 그저 맡은 바를 다 할겁니다. ...당신은 어떱니까. 이번에도 저와 함께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십니까.
 
세크레타:(가만히 화면을 바라보곤 합니다. 가족도, 지인도 그 무엇도 상관 없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기회가 내려진 이 날 그저 편안하게 이 방주에 타서 그런대로 살다가 생이 끝나면 끝내면 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런 제게 유일한 변수가 있다면... ..신들과 모든 이들에게 변수가 인간이라면 아마 제 변수는 당신이겠지요. 언제나 제 길을 흐트러트리고 지워내고 다시 바꾸는 당신은 제가 유일하게 어쩔 수 없는 변수입니다. 알면서도 바꾸지 못한다는 점까지요. 어쩌겠나요, 세상이 싫지만 당신을 사랑하기에 당신이 사랑하는 세상 마저, 당신이 사랑할 세상 마저 사랑하는 것이 맞겠지요. ..이 얼마나 바보같고 어리석은 선택인가. 하지만 그렇기에 당신과 함께할 수 있었고 한번도 후회한 적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당신을 예상했듯이, 당신도 이미 제 대답을 알지 않나요. 익숙하게 손을 잡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당신이 저를 봐줄 때까지 기다립니다. 곧 흐드러지게 웃어주는 모습은 어쩌면 다시 보지 못할 모습 같기에 그런 걸까요, 아니면 그저 당신에게 보이고 싶었던 걸까요. 어쩌면 완벽했던 저희의 도망친 삶은, 그리고 당신이 죽기 전까지의 완벽했던 작전은... ..이것을 가르키고 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왜 그리 불안해 하고 걱정하고 있어? ...알잖아, 네 하나뿐인 파트너의 대답. ...너랑 뛰어내리는 것 말고 내가 대답할게 있어? 주인 가는 곳엔 항상 따라가잖아. 그리고... 난 널 따라가서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는 걸. ...세상을 사랑해서 뛰어내리는 건 아니지만... 네가 세상을 사랑해서 뛰어내린다면 나 또한 그 세상을 사랑하려 해볼거야. ..그게 네가 원하는 거니까, 그치? ..언제나 우린 편안한 길은 다 거절하는구나.
 
바알:(당신이 제 손을 잡으면 방금까지 피가 날 정도로 꾹 쥐고 있던 그 힘이 저절로 풀립니다. 제 이름을 부르고, 흐드러지게 웃는 모습에 아마 처음 짓는, 여러 감정이 섞여 이걸 무슨 감정이라고 불러야할지 알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대답이 어떨지 이미 알고있었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제 손을 뿌리치고 살고싶다고 이기적으로 굴어 당신 혼자만이라도 살았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저 가슴속 깊이 피어올랐을지도 모릅니다. 내 이기적인 마음으로 당신까지 목숨을 바쳐야하는 이 상황이 괴롭습니다.) ... ...그래. 그게 내가 원하는 대답이라서 너무 슬퍼. 내 손으로 너를 죽이는 기분이 든다고 해야하나. ... ...너만이라도 살았으면 좋겠어 세크레타. 너라도 이 방주에서 편안했으면 좋겠어. 그런 기분도 들어서 혼란스러워. ...그래도 너는 나를 따라올거야?
 
세크레타:...나도.. 내가 방주에 남아서 편안했으면 좋겠지만... ...네가 없으면 그 어느 곳도 편안하지 않는 걸. 커다랗고 안락한 도시보다 너와 힘겹게 탈출해 추위 속에서 지냈던 도망쳤던 날들이나... ...너와 함께 있던 폭파하기 직전의 A도시나 전부 내겐.. ...그 어느 곳보다 편안하고 좋았어. 신기하지, 그저 사람 한 명과 같이 있었을 뿐인데 그렇게 느껴졌다는 게. ..그래서 이젠... 난 솔직히 네가 없는 삶을 그리기 어려워. 만약 방주에 탄다고 해도 난 계속 널 그리위하다 결국 수호자 역할도 못한 채 말라죽겠지. ...그리고.. 한 번 파트너는 계속 파트너잖아? ..내가 어떻게 널 두고 가겠어. 우린 계속 함께 하기로 했는 걸. ..너도 내가 너만 살라고 여기에 타라고 하면 안 탈 거잖아. ...네 의지로 날 죽이는 게 아니야, 바알. 난 내 의지로 너와 함께 죽길 택한 거니까. 아까... 임무 시작 전에 했던 질문 생각나? ...어쩌다 보니 그리 됐네. 난 같이 살지 못하면 너랑 같이 죽을 거야. 그러니 따라 갈 거고. ..그러니 괴로워해 하지마. 있지, 네 눈은 웃을 때 가장 빛나는 거, 알고 있어? ..그러니 나도 웃어줬으니까.. ...너도 눈 좀 빛내줘. 나 그거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정말 좋아한단 말이야. (조심스레 뻗은 손은 당신의 눈가를 쓸고 뺨을 어루어 만집니다. ..이처럼 괴로운 선택은 이상하게도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그냥 당신이 제 곁에 있어서 인 것 같아요.)
 
바알:...당신이 그렇다면 내가 더 말릴수는 없겠어요. 그래요. 알겠어요. ...나도 당신이 없다면 제대로 살지 못할겁니다. 왜... 펫로스도 꽤나 심각한 우울증을 불러온다고요. (가벼운 농담을 내뱉어 분위기를 좀 더 띄울려고 시도합니다. 제 눈가와 뺨을 어루어 만지는 당신의 손길을 가만히 느끼며 미소를 짓습니다.) ...알고있어요. 아까 저한테 그 말 하려고 했었잖아요? 제 눈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제가 정말 모를줄 알았습니까. 그렇게 티를 내시고선... (당신의 뺨을 마주 쓸다가 꾹, 양 쪽을 눌러 당신 입술 튀어나오게 만들며 키득거립니다.) ...가요. 세상을 지키러.
 
세크레타:...어차피 말린다 해도 들을 생각은 없었는 걸. 주인 멍멍이 말 안 듣는 거 알고 있잖아? ...그러니까.. ...잃을 거면 그냥 같이 잃자. 살거면 같이 살고.... (그러며 미소 짓는 당신을 보면 많은 감정이 교차합니다. 이미 그것에 대한 답은 알지만... ...뱉을 수 없다는 것 또한 알아요. 우정이라기엔 깊고 또 깊기만 한 그 감정을 지금은 뱉을 수 없어 겁쟁이 처럼 숨곤 합니다. ..당연한 거 아닌가요, 저는 겁쟁이인 걸요. 그렇기에 그 반짝이는 눈에 한번만... ..한 번만 더 제 모습이 비춰지고 담겨지면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과분해요.) ...이미 알면서 시키는 바알도 진짜 짓궂은 주인이야. ..정말 예쁜 눈인 거 알면 좀 자주 보여주지... ...나 네 눈 보고 별같다고 느껴진 눈은 처음이라... 얼마나 신기하고 좋았는데... (곧 당신이 제 뺨을 누르고 입술을 튀어나오게 하면 움찔, 놀라곤 합니다. 그러나 곧 칭얼거리면서도 작게 웃곤 그대로 조심히 제 뺨을 빼내네요. 당신의 손에 기대긴 하지만요.) ..가야지, 내 파트너가 뛰어내리자 하니까.
 
방주의 관리자:세크레타, 바알님의 신체 능력, 그리고 적의 능력을 대조했을 때, 승률은 0.000194%입니다. 생명 부지를 위해 가지 않는 쪽을 권장합니다.
 
바알:...자, 똑똑한 내 멍멍아. 그래도 나와 함께 뛰어내릴걸 알아. 나와 0.000194%라는 수치를 향해 가자. 나와 함께해줘, 세크레타.
 
세크레타:...0%는 아니라는 거니까. ..그거면 됐어. 되려 예상한 것보다 높은 수치라 기쁘네. ...그리고 주인아, 너랑 나라면 그보다도 낮은 수치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걸. ...그러니까... 함께하자, 바알. 앞으로도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할거야.
 
에보니:저쪽으로 가려는 거죠? 근처까지 데려다줄게요.
우리는 지금부터 근처 시민들을 대피시킬 거예요. 끝나는 대로 도우러 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이곳을 부탁해도 될까요?
 
세크레타:...응.. 고마워, 할 일이라지만... 그래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네. ...빨리 와줘, 최대한 버텨볼게. 너도 조심해.
 
세크레타: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세크레타:(바알이 있으니까.)
(당연한 걸.)
(괜찮아, 아마도.)
 
바알:...가자. 우린 할 수 있어.
최강의 인류인 나와, 최강의 파트너인 너와 함께잖아.
 
세크레타:...할 수 있어가 아니라 해야지. ..최강인 둘이 모였는데 못할게 어디 있어. 잘난 운명도 결국...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걸. ...바알, 난 널 믿어. 너도 날 믿지? ...그러니 해낼거야. 언제나 그렇듯이. 그냥... ...평소와 같아.
 
바알:그래. 운명 까짓 거. 최강인 우리 둘이 붙었는데 당연히 바꿀 수 있을거야. 난 너를 믿어. 나는... (무언가 더 말을 잇기 위해 입술을 달싹입니다. 차마 못 뱉었는지, 아니면 헬기의 프로펠러 소리에 묻혔는지는 모르지만 당신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을 뿐입니다.)
 
 
 
세크레타:...저런 걸 과연 신이라고 불러도 되는 걸까. ..그저 재앙일 뿐인데. ...잘 모르겠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61/30/12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9
 
바알:(짧게 숨을 들이마시곤 똑바로 자세를 잡아 그 어느 순간보다 신중하게 그것을 바라봅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피해: 10
(역시 죽음 앞에선... ...)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기준치: 100/50/20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6
비무장
기준치: 100/50/20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0
비무장
기준치: 100/50/20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8
 
바알:...괜찮아. 당신만 다치지 않는다면.
그까짓 죽음따위는.
회피
기준치: 80/40/16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80/40/16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회피
기준치: 80/40/16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크레타:...하지만.. ...이왕이면 너도 안 다쳤으면 좋겠어. ..너도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나뿐인 내 파트너가 늘 그런 두려움이나 아픔 속에서 되돌아오길 바라지 않으니까. ..아니, 그저 너라서... 안 아프길 바라.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61/30/12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7
 
바알:몇번이고 쓰러지고, 일어나고 또 쓰러지라고 만들어진 몸이잖습니까. ...이때 아니면 또 언제 써먹겠어요. 그러니 지금을 실컷 누리세요.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3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기준치: 100/50/20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비무장
기준치: 100/50/20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5
비무장
기준치: 100/50/20
굴림: 4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세크레타:(...) 하지만 그럼에도... ...네가 안 아프길 바라니까. 아파서 쓰러지는 네 모습보단 환하게 웃고 빛나는 모습을 보고싶어. ..그래, 아까 미소 짓던 네 모습처럼. ..그 모습을 가장 좋아하니까.... ...널 도구로 쓰고싶진 않아.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아.)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세크레타:...신에게 의지하고 싶지만.. ...그렇다면 네게 의지하면 되겠지. ..정말 기나긴 꿈 같아.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61/30/12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3
 
바알:...전혀 아프지 않아요. 나는 당신이 다치지 않는다면 어느 때에도 웃을 수 있어요. 지금도 웃을 수 있는걸. 나를 도구로 쓰고, 계속 살아가줘요.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4
나는 당신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아자토스의 찌꺼기:
rolling 6D6
 
(
2
 
+
4
 
+
4
 
+
2
 
+
2
 
+
5
 
)
 
 
=
19
 
세크레타:...하지만 나 또한 그런 걸. 네가 없으면 그 무엇도 아니야. ..난 그냥 네가 있기에 함께 빛나는 달과 같은 존재니까. 태양이 빛나는 만큼 빛나고 태양을 바라볼 뿐이야. ..그러니 내 태양을 지키고 싶어, 바알. ..내 하나뿐인 태양아.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61/30/12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0
계속 그 자리에서 빛나줘.
 
바알:...그래, 나는 언제나 빛나고 있어요. 그저 해가 지고 다시 뜨기를 반복할 뿐입니다. 그러니 너무 크게 걱정하지말아요. 나는 사라진 적 없고,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테니까.
아무런 힘도 없어서, 지구의 중력에 의지하는 작은 위성인 당신이나 신경쓰시죠.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0
 
아자토스의 찌꺼기:
rolling 6D6
 
(
3
 
+
2
 
+
5
 
+
2
 
+
3
 
+
4
 
)
 
 
=
19
 
세크레타:...작은 위성이지만 동시에 너에게 가장 밝은 빛으로 같이 다른 이들을 비춰주곤 하는 걸. 그렇기에.. ...네가 없으면 난 빛나지도 아무것도 못해. 너만을.. ...바라보니까. 네가 떠오르면 난 지고, 내가 지면 네가 떠오르기에 겨우 만난 너와 내가 계속 함께 하길 원해. 그게 다른 것을 어둡게 만든다 하더라도...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61/30/12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바알:어쩌면... 너는 달 같은게 아닐지도 몰라. 이렇게 나를 지지해주고 빛나게 만드는걸 보면... 아마 태양을 잡아주는, 그리고 나 말고도 다른 이들을 지키고 기대게 해주는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은하수일지도 몰라.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피해: 12
...네 빛에 눈이 멀었나.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흘립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기준치: 100/50/20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7
비무장
기준치: 100/50/20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비무장
기준치: 100/50/20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세크레타: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세크레타:...은하수 라기엔 지금 계속 널 아프게 하고 있는 걸. 할 수만 있다면 내가 네 대신 아프고 싶어. ..너와 함께 내일의 태양을 보고 싶어. 평소처럼 밤하늘 보면서 별자리 얘기도 하고 싶고.. ..자장가도 불러주고 싶어서... ... 내가 정말 은하수라면 널 품어주고 싶어.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61/30/12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바알:...하...하하. 그래. 우린 아마도...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있을겁니다. 바다에 가서, 모래 사장에 드러누워서, 모래에 파묻혀가지고... 반짝이는 별들을 보면서 우리만의 별자리를 만들자. 일단... 난 이 무지성의 신 별자리를 만들겁니다. ...왜, 신화들 보면 자기가 물리친 놈들 다 하늘에 걸어놓지 않던가요... (키득거리는 웃음소리. 하지만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힘이 점점 빠지는지 총을 쥔 손은 조금 떨리고 자세가 흐트러집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5/37/15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8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기준치: 100/50/20
굴림: 4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0
비무장
기준치: 100/50/20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2
비무장
기준치: 100/50/20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세크레타:...함께 해돋이도 보고 하늘을 보며 별자리도 그리자. ..그리고 오늘의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신화처럼 네가 만든 그 별자리에 붙여주자. ..오래, 오래... ...너랑 내가 정말 태양과 은하수처럼 기억되고 빛날 수 있도록. ..함께 모래성도 만들고... ..나 아직 네게 해주고 싶은 말들도, 너랑 하고 싶은 것도 많아 정말... (힘이 빠져가는 것이 느껴지기에 되려 더욱 밝은 목소리로 얘기해봅니다. 불안감이 몰려오지만 그럼에도 당신을 보면 웃음을 짓습니다. 정말 이 감정을 감추는 건 너무나 힘들어요. 당신의 말과 행동 하나면 떠오르는 걸요.)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
 
...
 
세크레타: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마이크로 웨이브:전원, 표적에 사격 개시!
 
세크레타:(...) 다른.. 방법은 없는..거야?
난... 살고 싶어... 바알이랑...
 
 
세크레타:....나? ...나는.. 그냥... ...바알을 지키고 싶어서 싸웠어. ...바알이 사랑하는 세계를 지키고 싶었고, 바알이 살아가는 세계를, 바알이 있는 이 세상을 지키고 싶었어. ...그 이외의 이유는 없어. 내 몸이 스러진다고 해도... ..그저 그 애가 웃는 게 좋은 걸. ..행복하게 웃어주고 내 얘기에 웃어주는 그 애가. ..바알이 좋아서, 그래서 싸웠어. ...단지 그 뿐이야.
 
 
세크레타:...맞서 싸울거야. 내 팔, 다리가 다 으스러진다고 해도 상관없어. 다리가 없다면 팔로, 팔이 없다면 몸으로, 그 마저도 없으면... 오기로라도 일어날거야. ...신이란 것이 내가 유일하게 찾은 내 이유를 없애버리기 전에. 내 것이 사랑하는 세상을 지켜주고 싶으니까. ..그냥.. ..그 애가 웃는 내일을 만들어주고 싶어, 그래서 싸울거야.
 
 
세크레타:...응. ..설사 내가 죽는다 하더라도 내 모든 것이 사라진다 해도... 그 애가.... ...바알이 살 수만 있다면 그걸로 됐어. 바알이 사랑하는 세상 속에서 행복하게 웃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못 다 누린 것을 다 누리고 살아주면 좋겠어. 그게 어떤 결과라도 난 좋아.
 
 
세크레타:...인간으로서 죽지 못한다 한들, 본래의 내가 인간이 아닌 것은 아니니까. ..아니.. 애초에 나의 삶은... ...크리쳐 때부터 시작되었는 걸. 그 애를 만나고 새 생명을 얻은 거나 마찬가지니까. ..어쩌면 난.. 가장 이질적이고도 불안한 존재야. 그렇기에 인간이 아니어도... ..상관없어. 본래부터 인간으로는 결함이 많던 존재니까. 인간보단... 크리쳐나 괴물에 어울리니까.
 
 
세크레타:...그래도 헤어지는 건 아쉽네. ..아직 고백도 못했고 언제나 좋아했다고 네 웃음을 만들어주는 게 나였으면 한다고 전하고 싶은데. ..그건 어렵나 봐. ..아쉬워, 넌 다른 이들과 함께 웃어주면 좋겠네. ..연애는.. ...그래도 나보다 좋은 이랑 했으면 좋겠고. 언제나 먹던 레토르트 음식 말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해. 크리쳐 없는 푹신한 침대에서 오래도록 늦잠도 자보고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그래도 가끔... 가끔은.... 별 보면서 나랑 했던 별자리 이야기들 떠올리며 날 떠올려 줬으면... ..그냥 한번이라도 그리워해주면 좋겠어. 바알이 슬퍼하는 건 원하지 않으니.. ...그냥 조금 그리워하다 말면 좋겠네. 펫로스가 오래 안 갔으면 좋겠어. ..그렇기에 좋은 이들이 바알 곁에 많이 있어주면 좋을텐데... ...이것도 들어주기엔 어려우려나....
...그래도 정말 사랑해.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 바알
지금이라도 많이 해줄게.
앞으로는 내가 못해줄테니까....
 
 
세크레타:...그야.. 간단한 걸. ..저 망할 신을 내쫓고 세상을 지키고.. ...내가 사랑하는 바알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원해. ..계속 지킴 받았으니까. 이번 만큼은 내가 지켜주고 싶어. 사랑하는 이를 지키는 거, 꽤 멋진 일이잖아?
 
이성도,
 
세크레타:괜찮아, 그게 그 애를 지킨다면. ...사랑하는 바알을 지킬 수 있다면.
 
 
 
세크레타:...영웅은 상관없어. 그 애를.. 지키면 돼...
 
세크레타:317
 
눈보라,
 
겨울,
 
바알:...정신차려! 세크레타, 제발, ...나와 내일 뜰 해를 보자.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별이 저 밤하늘을 수놓고, 눈 앞이 아득해질 정도로 아름다운 그 광경을... ...질리도록 보자. 조금만, 조금만 참으면... ...그러면 볼 수 있으니까. 제발, ...세크레타. 들려?... 응?
 
세크레타:...미안,해. ..있지... ...나 좀 긴..여행을 떠날 것..같,아. ...평생 가보지 못했던 곳,이야. ..멋지지? ...어쩌면... 네 말대로 정말 은하수가 되려 그런가 봐. ..흩어지는 게 예쁘진 않지만.. ...그치만.. 조금은 예뻤으면 좋겠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별을 봐서 좋아. 가장 아름다운 별이자 태양을... ...내가 가장 닿고 싶고 갖고 싶었던 별을... ..이렇게 마주 볼 수 있어서 기뻐. 네 눈이 좋아. ...네가 좋아. ..정말 좋아해. ...이왕이면... 끝나서 같이 밤하늘 보다가 얘기하고 싶었는데... 여명의 빛으로 붉어질 네 뺨을 보며 얘기하고... 싶었,는데... 난.. 여전히 엉망이구나. ...그리,고 인간이 된.. 거 축하해. ...드디어 다시 돌아,왔구나. ..내가 알던... ..바알로. ...마음 같아선... 너랑 같이 숙소로 돌아가서 오늘 했던 일들을 조곤조곤... 이야기 하고 네가 인간이 됐으니... 큰 케이크도 사서 폭죽도 터트리고... ...다 먹고 베란다에 누워서 하늘을.. 별이 쏟아질.. 하늘을 보며 이야기 나누고 싶었어. ..미안,해. ...네가 오래오래 살아갈.. 미래는 더 넓으니까... 네 시간은 길테니까... ...날 그리워하,는 건... 조금만 우울해 하면...안 되는 걸까? ...네가 우울해 하지않게... 좋은 사람들이 가득,있는 걸... 보고 가야 하는데... ...나 너무 졸려, 바알. ..너무 졸려서... 조금 여행떠나는 길이 두렵네. 혼자 있기 싫은,데. ..하지만... 그래도 네가 살,아갈.. 세상도 추울테니까... ...그래서.. 더 용기 내어볼게... ...사랑해, 그냥.. 사랑... 사랑하니까... (자꾸만 흩어지는 이성에 그저 같은 말만 반복합니다. 이보다 엉망인 것이 있을까요. 하지만 엉망이기에 아름다울, 그리고 잔혹할 이야기의 끝이 조금은 원망스럽습니다.) ...널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
...아직 너한테 못해준.. 별자리 얘기도 많고... 네게 못 배운... 수영도 많은데... ...여행갔다 오면 전부 할 수 있,을까...
...바,닷가에서 다시..만나면 좋을텐데...
...이왕이면.. 너랑.. 오래도록 살고싶었어...
 
잠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