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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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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7th Fanmabe Scenario Written By 망고젤리
KPC 세크레타
PC 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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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다가 보이는 마을
바알과 세크레타는 오늘 바닷가에 놀러왔습니다.
바닷가가 눈 앞에 있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호텔에 묵으며, 맘껏 힐링을 즐길 생각입니다.
쾌적한 호텔에 친절한 직원, 바닷가에 어울리는 복장으로 차려입은 바알과 세크레타…
그야말로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바알:(남녀가 한 방이라니.................)
세크레타:(그럴수도 있지.)(...라기엔 귀끝이 화끈거리는 기분입니다....)
오색 빛깔로 빛나는 조개 껍데기로 장식된 한 쪽 벽은 무척이나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 앞에는 이 지역에 관한 책부터 관광 서적에 맛집 추천까지 다양한 책들이 장식되어 있네요.
바알:(맛집!!!!!!!) (눈 반짝...)
(...생각해보니 이렇게나 멋진 곳에서 이런 행동보다는 좀 무게감 있게 행동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당신이 제 옆에 있기도 하고요. 큼, 작게 헛기침을 하여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괜히 제 셔츠를 매만져 더욱 깔끔하게 보이게 합니다.) 여긴 정말 멋있는 곳이네요. 바닷가 뿐만이 아니라 호텔 구경도 좀 해야겠어요.
세크레타:(어쩐지 눈이 반짝거린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면 고민하던 저는 맛집 추천 책을 슬쩍 들고 와 당신과 함께 보려 합니다. 먹는 건 중요하잖아? 라는 말을 덧붙이면서요.) ...그러게, 한 번쯤 이런 바다가 보이는 호텔에서 쉬고 싶었는데 말이야. ...벨이랑 와서 그런가 더 기쁘네, 먼저 오자고 했는데 받아줘서 고마워. (옅은 미소 짓는가 싶더니.) ...으응.. 호텔 구경도 좋긴 한데 우리 시간이 그리 많진 않을 걸? 일단 오늘은 체크인 하고 밖에 돌아다니는 게 어때~..
여기서 오가는 직원에게 벽에 대해 묻거나 혼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알:(맛집 추천 책에 시선이 절로 고정 됩니다...) 먹는 거 중요하죠. 그런 사태에서 살아남았기에 더욱 중요하다고 느끼기도 하고요. 으, 다시 생각해도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군요. 맨날 물로만 겨우겨우 배를 채웠으니. 그땐 어떻게 지냈는지 몰라요. (그 사태에서 벗어난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기에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몸이 저절로 굳는 느낌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좋은 곳에 놀러왔으니 그만큼 좋은 생각을 하는게 좋겠죠.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입꼬리를 약간 올려 미소를 짓습니다.) 그 전에 잠시만요. 벽이 너무 신기해서. (오색 빛깔로 빛나는 조개 껍데기. ...진짜 조개인걸까요. 정말 조개라면 무슨 조개인걸까요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벽을 매만집니다.)
바알, 자료조사 판정
바알:
자료조사
기준치:20/10/4
굴림:33
판정결과:실패
(....)
(인어라는 종족을 감안해서 교육 판정 한번만.......이라는 눈으로 허공 봄)
바알, 교육 판정
바알:
교육
기준치:65/32/13
굴림:67
판정결과:실패
(....................)
...
바알:(행운........)
(깎으면.......)
세크레타:(대신 봐줄까... 라는 눈빛...)
바알:(2 깎을게요.............)
세크레타:(혼자 맛집 들 보며 이곳은 당신이 좋아하겠다, 이곳은 싫어하겠다... 고르던 중, 당신을 바라보곤) ...벽은 어때, 벨? 뭐가 있어?
바알:...신기한 조개네. (이래서 못 알아본건가. ...그것도 있지만 바다에 안 들어간지 10년이 됐으니 당연히 까먹을 수 밖에... 가만히 벽을 문질거리다가 손을 떼어냅니다.)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 체크인 할까요?
세크레타:응? ...으응.. 가서 체크인 해야지. 그나저나 조개 껍데기로 이루어진 벽이라더니... 이 마을 특산품인가 봐. 맛집들 보는데 저 조개를 따서 만든 이런 저런 디저트 카페들도 많네. ...나중에 시간 되면 가는 것도 좋겠어. (책 조심히 내려놓곤 다시 짐을 들어 당신의 곁으로 향합니다.) ...일단 프런트로 갈까? 체크인 하고 방 키 받게. 짐 무겁잖아~..
바알:네, 알겠습니다. 짐이 무겁지는 않지만... 이걸 계속 들고 다닐 순 없으니... (양손에 가득 들린 짐.) (먼저 발걸음을 옮겨 카운트로 향하며 언제나 짓는 다정한 미소를 짓습니다. 이러지 않으면 사람들이 겁먹거나 저를 안 좋은 사람으로 보니까요. 눈꼬리는 언제나 휘게, 이빨이 과하게 드러나지 않는 정도로 입꼬리를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 체크인 하러 왔는데요...
여기서 체크인 과정, 사소한 트러블이 발생 합니다.
바알과 세크레타가 미리 예약한 타입의 방이 지금 없다네요.
아무래도 호텔 측에서 실수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바알:(..........그럴 수 있지. 그럴..................수 있나????)
세크레타:(...)(다 엎을까.)
바알:(버릇인지 카운터를 손가락으로 톡톡...치다가 자연스럽게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카운터 쪽으로 상체를 기울여 직원과 눈을 마주칩니다. 더욱 거리가 가깝게요.) 실수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미 정해놓은 스케줄이 있고, 그 타입의 방을 선택하여 선불도 하였는데... 지금 와서 환불해서 다른 숙소를 찾는 것도 곤란합니다. 남는 방이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주시겠어요? 아니면 저희가 예약했던 방 쓰시는 분과 제가 따로 이야기 하고싶습니다. 어떻게... 안될까요?
말재주
기준치:80/40/16
굴림:3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호텔 직원:죄송합니다. 어플리케이션에 오류가 있었나 봅니다. 현재 남은 방이 최상급 스위트룸이 하나 있는데 그것으로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또한 레스토랑 디너 30% 할인 쿠폰도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재차 사과드리겠습니다.
더 원하시는 것이 있으실까요?
바알:아, 최상급 스위트룸이요... 네, 그정도 조치라면 만족스럽습니다만 혹시... 침대가 몇개인지 알 수 있을까요.
세크레타:(자기가 끼어들면 상황 악화될 것을 알기에 익숙하게 입을 꾹 닫고 당신의 옆에 있습니다... 째려보지 않기 위해 노력하네요.)
호텔 직원:퀸 사이즈의 침대 두 개가 있습니다. 더 필요하신 게 있으실까요?
바알:(만족스럽다는 표정!) 아, 그정도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직원분들도 많이 당황스러우셨을텐데...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당신을 바라보며 밝게 웃습니다.) 와, 대박. 우리 완전 좋은 방에서 지내요!
세크레타:(여전히 직원들 마음에 안 든다는 듯 살벌....하게 보려다가 밝게 웃는 당신을 보면 금세 풀려 같이 옅게 미소 지어줍니다.) ...응? 으응... 좋은 방이라니 다행이네. 아랫등급 방이라도 줬으면 좀 많이 짜증났을 것 같지만... (...) 어쩐지 운이 좋네, 그치? ...아니, 벨이 대단한 건가~.. (머뭇거리다 이전처럼 살짝 당신의 머리 위로 손을 올립니다.) ...쓰담쓰담 칭찬은 어때? 예전에 해달라 했던 것 같은데~..
바알:(당신이 머리 위로 손을 올리면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상체를 숙여 당신이 제 머리 위에 손을 올리기 쉽게 합니다. 눈을 감고 가만히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는 듯 합니다.) ...좋아요. 뭔가 강아지나 애 취급을 받는 기분이긴 하지만 칭찬 받고 싶은건 마찬가지니까...
세크레타:(당신이 상체를 숙이면 확실히 좀 더 편안한 자세로 조심조심 당신을 쓰다듬어줍니다. 혹여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푸른빛 흑색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쓸어주고 복슬거리는 감촉을 느끼다 적당한 때에 다시 손을 내리네요.) ...뭐.. 가끔은 그런 애정표현이나 칭찬도 필요하잖아~..? 그런 게 있어야 마음에 편안함을 주기도 하고... ...그동안 우리가 못 받았던 것들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내 칭찬이나 쓰다듬 꽤 비싸거든, 벨. (키득거리다가.) ...이제 짐 놓으러 갈까?
바알:네, 당신은 항상 비싸다고 하시더라... 그렇지만 반박할 수는 없을 것 같군요. 비싼 칭찬과 쓰다듬 잘 받겠습니다. 그러면 얼른 올라가죠. (먼저 앞장 서서 엘레베이터로 향합니다. 그 와중에도 제 머리에 닿았던 그 감촉이 괜히 아른거리는 기분입니다. 아, ...자다가도 생각날 것 같아...)
세크레타:...그치만 난 남들에겐 안 해주는 걸? 벨한테만 특별히 해주는 거라서. ...그렇게 따지면 더 비싸지 않나~.. 어쨌든 그만큼 벨이 소중하기도 하니까. (그래서 같이 여행도 왔잖아? 그런 말을 하고 나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움직입니다. 괜스레 잠시 제 손을 힐끗 보기도 했지만요. ..조금 더 쓰다듬고 싶었다면... ...이상하려나요. ..이상하겠죠. 하지만 자꾸만 욕심이 나는 것만 같습니다.)
세크레타와 바알이 그렇게 올라온 숙소는 그야말로 완벽했습니다.
대궐 같은 침대 두 개가 따로 딸린 방이 있고 중앙 거실에는 소파와 TV,
심지어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해 있어 오색 빛깔로 반짝이는 바다까지 보입니다.
거기에 욕실은 또 어떻고요.
무려 자쿠지 배스가 딸려 있습니다.
두 사람이 들어 가서 발을 뻗고도 남을 법한 크기의 자쿠지 배스는 전면 통 유리창으로 목욕하면서도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욕실만 해도 어지간한 방 하나 크기와 맞먹을 것 같아요.
바알:(......아뇨 두 사람이 들어가서 발을 뻗고도 남는다고 생각하고싶지 않아요)
(그냥 촉수 8개가 다 뻗고도 남을 것 같다고 생각할래요)
세크레타:(...?)(무슨 생각을 하냐는 듯 당신의 옆구리 톡톡...)
멋들어진 드레스 룸에는 스타일러가 딸려 있습니다.
발코니에는 바닷 소리가 들을 수 있는 흔들 의자가 두 개 놓여 있네요.
바알:(바로 방긋 웃음!) 저기 봐요! 저기 바다가 다 보이잖아요. 너무 예뻐요. 당장 바다로 뛰어들고 싶어요... 너무 좋은 방이네요!
오늘 정말이지 행운의 날이네요!
세크레타:...응? ...그러게, 바다를 이렇게 보는 것도 처음인데.. ...여기 바다는 뭔가 오색 빛깔로 반짝이는 느낌이라 신기해. ...책에서 보던 것들과 다르다고 해야 하나. (슬쩍 짐 내려놓을 곳 두리번 거리다 대충 내려놓곤 당신의 옆으로 오네요.) ...방 마음에 들면 조금 더 둘러볼거야?
...아님 나가도 좋고.
바알:너무 좋아요 여기... 평생 여기서 살고 싶네요~ (밝게 웃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네, 좀 더 둘러볼게요. (일단... 짐을 두기 위해 침실 쪽으로 향합니다. 대충 한 구석에 짐을 두곤 드레스 룸에는 옷만 들어있는 짐을 둡니다.) 음... 일단... 제일 중요한건 위생, 청결이니까... (침대쪽으로 가서 손으로 탈탈...털어보기도 하고 그 주변을 둘러봅니다.)
바알, 관찰 판정
바알: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38
판정결과:보통 성공
주변을 둘러보던 바알의 눈으로 한 물품이 보이네요.
침대 머리맡에 파자마가 놓여져 있습니다.
마침 남색 빛의 파자마가 두 벌인 걸 보니 세크레타에게도 주면 좋겠네요.
바알:(.....저걸 입기엔 좀... 찝찝하기도 하고 미리 챙겨놓은 파자마가 있기에 딱히 관심은 없습니다.) 파자마 이거 입으시면 될 것 같네요.
세크레타:(다른 침실에 짐을 두고 오던 중, 당신의 말에 눈을 깜빡입니다. 파자마? 그런 말과 함께 파자마를 살펴보네요.) ...으응.. ...글쎄, 이거 내 사이즈에 맞을만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되려 벨한테 맞지 않겠어? 싫으면 그냥 어디다가 두자. 옷도 마침 챙겨 왔으니까. (...그리고 애초에 챙겨온 잠옷이 남색인데...)
바알:그런가요. ...뭐, 저도 따로 옷은 있어서. 그러면 제가 따로 둘게요. (대충 눈에 거슬리지 않는 곳에 두고는 미소 짓습니다. 곧 중앙 거실로 나와 티비를 한번 틀어봅니다.)
바알, 행운 판정
바알:
기준치:53/26/10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잠시 기다리자 곧 티비가 틀어지며 여러 채널들이 보입니다.
다양한 OTT들도 사용 가능한 걸로 보아 나중에 영화 보기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최상급 스위트룸 답게 호캉스를 즐기기 좋게 마련해둔 것 같습니다.
바알:(와, 완전 좋다... 역시 스위트룸........)
(소파도 손으로 톡톡... 건들다가 먼지는 없는지 자세히 보며 손으로 슥... 쓸어봅니다.)
소파를 쓸던 바알의 손에 무언가 닿습니다.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는 세크레타의 머리카락이네요.
세크레타는 당신의 손길에 놀라 눈을 깜빡입니다.
바알:(....?) 여기 누우셨어요?...
세크레타:(...) 방금...? 짐 풀고 벨이 둘러본다 길래 잠깐 누워있을까 해서... 이따 많이 돌아다닐 거니까... (점점 늘어지듯 말끝도 흐려집니다.)
바알:....아, ....그래요 그러면 누워 계세요. 근데 침대에 누워계시지... 좋은 침대 냅두고...
세크레타:나 원래 침대보단 이런 곳이 좋아서... (어느새 쿠션까지 안고 옆으로 돌아 누워 편안해 합니다. 성격상 그냥 쉬는 것이겠지요.) ...벨도 피곤하면 옆에 누울래?
바알:괜찮아요. 전 좀 더 둘러보겠습니다. (괜히 결벽증인 거 티내면 안 좋으니까... 괜히 바다쪽을 바라봅니다. 특이한게 있을까요.)
세크레타:으웅... ...그럼 이따 다 보면 말해... ...그때 같이 나가자. (눈까지 감고 골골골.. ...소리는 안 나겠지만 그런 분위기로 편안함을 느낍니다. 어지간히도 마음에 들었나 보네요.)
바알, 관찰 판정
바알:(....귀엽다.....)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역시 렛의 용안을 봐서 시력이........) (이미 제정신 아님.)
바다는 오색 빛깔로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곤 합니다.
아무리 햇빛 덕분이라지만... 꼭 누가 물감을 풀은 듯 빛나네요.
이 지역의 자랑이라더니 그 탓일까요.
그 어디에서도 못 보던 바다의 색입니다.
바알:(그래봤자 저기 소파에 누워서 눈 감고 있는 사람보단 아니겠지......... 슬슬 짝사랑이 이성까지 흐리는 기분이네요.)
세크레타:(고롱고롱...)(그냥 잘 쉬고 있습니다. ..숨 소리도 옅어서 살아 있나 싶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가슴팍이 확실히 살아있음을 보여주곤 하네요.)
바알:..이런 바다가 있나. (한참 바다를 보다가 발걸음을 옮겨 욕실로 향합니다. 주변에 뭐가 있는지 한번 둘러보기도 합니다.)
바알, 관찰 판정 또는 행운 판정
바알: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매우 큰 크기의 욕조를 뒤로 넓고도 찬란한 바다가 펼쳐집니다.
곳곳에 욕실 물품들이 고급진 포장들과 함께 구비되어 있으며,
베스밤도 여러 개가 있네요.
바알:(반짝....)
딱히 특별한 것 없이 아름답다 라는 감상의 욕실입니다.
나중에 목욕을 하면 딱이겠네요.
샤워 가운도 사이즈 별로 구비되어 있는 듯 합니다.
바알:(그럼...... 드레스 룸 쪽으로 한번 가서 슥... 보는 겸 옷이 든 짐도 풉니다.)
바알 행운 판정
바알:
기준치:53/26/10
굴림:31
판정결과:보통 성공
드레스 룸은 넓은 방 크기에 맞춰 굉장히 넓고 고급진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가져온 옷을 다 정리하고도 한참 남을 공간 속,
누군가 두고 간 것 일까요. 오색 빛깔 조개 껍데기를 발견합니다.
바알:(...뭐지. 청소도 제대로 안 하는거야? 이런거 확인 안 해?????????????)
(....................자연스럽게 침실로 가서 본인 짐을 풀어.... 청소 도구들을 꺼냅니다.)
세크레타:... (소란스러움에 부스스.. 일어난 건지 눈을 비비며 당신의 쪽으로 갑니다.) ...베엘.. 숙소 구경 그만 하고 나가자아... ...그리고 그 도구들은 다 뭐야...? ...여기 청소 다 해줄텐데... (조금은 나른한 목소리.)
바알:......청소 제대로 안 하는 것 같아서요.
세크레타:...그럼 이따 나가면서 한 번 더 부탁하자. ..일단 나가자, 응..? ...나 여기 더 있다간 잘 것 같은데... (졸려서 인지 무의식 적으로 당신의 손을 꾹 잡곤 살짝 잡아끕니다. ...그래봤자 약하기 그지없지만요.)
바알:(흠칫... 당신이 제 손을 잡고 끌면 괜히 맞닿은 손으로부터 뭔가... ...찌릿하는 느낌이... 그 찌릿거림이 그대로 타고 올라와 얼굴에 약간 열기가 느껴집니다.) ...알겠어요. 그럼 이제 슬슬 나갈까요.
세크레타:(여전히 당신의 손은 놓지 않은 채, 배시시 웃어보입니다. 그대로 꾹 잡은 채 마저 밖으로 향하네요.) ...필요한 거 다 챙기고.. ...나가자. 여기 예쁜 곳들도 많이 봐놓았어. ...맛집도 여러 곳 봤으니 가자, 응...? ...호캉스 즐기러 온 거 아니잖아아... (그리 장난스레 웃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바알:알겠어요 알겠으니까... (당신의 미소가 이렇게나 아름답다니. 정말 이대로 시간이 멈춰서 당신의 얼굴만 빤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갑시다. 그러면 일단 놀러가고 그 다음에 맛집 갈까요.
세크레타:...응.. ...그러자. ..아니면 마을 구경부터 해도 좋겠네, 바로 앞이 마을이라. ...일단 가자, 벨. ..더 늦으면 힘드니까. (여전히 잡은 손은 자각하지 못한 채 당신을 이끌어 당기네요. ..아마 어쩌면 당신과 빠르게 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행동으로 그대로 나오는지도 모르겠어요. ..그야 당신과 함께 다니고 싶으니까요.) ...이렇게 여행이 기대되는 건 처음이네.
바알:.......네. (잡은 손에 대해서 무언가 언급하고 싶지만 언급하는 동시에 당신과 맞잡은 이 손이 놓아질 것 같아 그저 말없이 당신을 따라갑니다.)
숙소 구경을 모두 끝낸 바알과 세크레타는 마을 구경에 나섭니다.
관광지 답게 상점가가 잘 조성되어 있는 이 마을은 특히 핸드메이드 샵이 많이 모여 있는 게 특징적이라고 합니다.
바닷가 앞 호텔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인 마을에 들어서면 관광 시즌이 한풀 꺾여 한가한 편입니다.
바닷가 마을 답게 랍스터 한 마리의 살을 가득 집어 넣은 호쾌한 바닷가재 롤부터
오징어 꼬치, 새우를 5마리나 꽂아 놓은 새우 꼬치까지 다양한 해산물 요리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 마을의 명물이라는 오색 조개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가 많이 있네요.
바알:(벌써 코 킁킁...거리면서 눈 반짝임...)
오묘한 푸른 빛깔을 내는 아이스크림 위에 희고 푸른 스프링클을 가득 얹고
조개 모양 쿠키를 얹어 주는 게 특징적입니다.
바알:(좋아!!!!!!!!!!)
(하지만 표정은 포커페이스 유지 중이다...) 핸드메이드 샵 한번 가볼까요.
세크레타:(눈 반짝이는 당신의 모습을 보곤 작게 웃습니다. 표정은 그대로라지만.. ...제가 아는 당신이라면 이런 곳 좋아할 것 같으니까요.) ...핸드메이드 샵 좋지만... 우리 일단 뭐 좀 먹고 움직일까? ...계속 아무것도 못 먹었잖아. 마침 해산물 요리나... 아이스크림도 파는데 먹고 돌아다니자, 벨.
바알:...그래도 일단 사고 먹는게 좋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네? 안그래도 반짝거리는 조개껍데기로 만든 물건들이 궁금해서요.
세크레타:응? 으응... 그치만 나 오랜만에 허기지는데~.. (아니다.) 뭐, 정 이따 먹고 싶으면 같이 핸드메이드 샵부터 가도 좋고. ...난 벨이 원하는대로 할래. (그러며 그제서야 놓지 않은 손을 자각했지만.. ...그럼에도 놓긴 싫어 모르는 척 계속 잡고 있네요. ..어쩐지 귀끝이 화끈거리고 마음 한 켠이 간질거리는 기분이.. ...묘해요.) ...어떻게 할래?
바알:...그러면 밥 먹으러 가죠. (갈대 같다.)
밥 먹고 소화 시킬 겸 나와서 핸드메이드샵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음... ...드시고 싶으신 거 있으십니까?
세크레타:응? 으응... 글쎄. ...해산물 요리가 먹고 싶은데, 이 근처는 전부 해산물 요리가 유명한 것 같지만... ...아까 바닷가재 롤 파는 가게 가서 먹을까? 아니면... 파는 것들 포장해서 어디 앉은 채 나눠먹는 것도 좋겠네. ...어떻게 할래?
바알:...그것도 좋네요. 전부 포장해가는 것도 나중에 호텔 가서 먹으면 되는거고... 그럼 일단 롤은 매장에서 먹을 수 있으면 먹고, 나와서 꼬치나 아이스크림 같은 거 먹으면서 가요.
세크레타:...으응, 그게 좋겠다. 아니면 이따 할인 쿠폰 받은 김에 레스토랑 가게 점심은 가볍게 먹는 것도 좋겠고. ...아무튼 일단~.. 가실까요, 벨? (그리 장난스럽게 존댓말 사용하고 나면 당신의 손을 잡아 가게로 이끕니다. 솔직히 배가 고프진 않아 조금 고민이 됐지만요...) ...나 먹는 양이 작아서 그런데, 내 거 좀 먹어줄 수 있어, 벨?
바알:아, 네 저 먹는 거 잘 하니까요... (아, ...저 작은 손이 나를 이끌어준다니. 너무 ...기분이 이상해요. 금방 귀끝까지 달아올라서는 웃으며 당신의 손을 꾹 잡고 가게로 향합니다.)
세크레타:(가게로 가는 그 짧은 사이, 맞잡아진 저보다 훨씬 큰 손이 어색하고도 좋습니다. 장갑을 끼고 있기에 잘 느껴지진 않지만 옅게 나마 느껴지는 이 온기는 분명 당신에게서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그런 생각이 들면 더욱이 이 손을 놓고 싶지 않고 간질거리는 느낌이 더 거세지곤 합니다. ..정말 묘한 기분이야. 가게로 와서도 당신의 지근거리에서 메뉴를 바라보네요.) ...가장 기본 맛이 좋겠지? 매운 거나 다른 건.. ...양이 많을 것 같은데. (뜸...) ...아님 하나하나 다 시켜볼까?
바알:네, 일단 기본 맛으로... 저는 그렇게 배고프지도 않고 우리 호텔 가서도 먹을거잖아요. 그렇죠? (당신의 손을 꾹 잡고선 점원을 향해 다정한 미소를 짓습니다.) 기본 맛 하나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매장에서 먹고 가도 되나요?
점원:네, 알겠습니다. 그럼 기본 맛으로 하나 맞으실까요? 총 7천원입니다. 또한 매장에서 식사가 가능합니다. 편하신 곳에 앉아 편히 즐겨주세요.
세크레타:...그래도 두 개 정도 먹는 게 벨한테 좋지 않아? (잠시 바라보곤...) ...하나로는 부족할 것 같은데...
바알:네, 감사합니다. (그저 밝게 웃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따 다른 것도 먹을거잖아요. 저 배고픔 참는 것 정도는 잘 합니다.
점원:네, 알겠습니다. 그럼 금방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세크레타:...그런거 참치 말라고 두 개 먹자고 한 건데. (당신의 옆구리 쿡... 찌릅니다. 그래도 강요할 수는 없으니 그대로 대신 계산하곤 당신과 함께 테이블로 향하네요.) ...이따 배고프면 꼭 말해, 벨. 참으면 옆구리 아프게 찔러버린다?
바알:....옆구리 아프게 찌르는 건 좀 참아주시죠. (테이블에 먼저 가서 당신이 앉을 자리의 의자를 당겨 당신이 앉을 수 있게 만듭니다.)
세크레타:...그럼 볼 잡아당기는 건 어때? 나름 안 아플 것 같은데. ...아니면 담요 말이? 아, 이불 말이인가. (그리 키득거리며 놓은 손이 아쉬워 잠시 제 손을 보던 저는 고마움을 표하곤 조심스레 의자에 앉습니다. ..어쩐지 묘한 기분도 드네요.) ...담요 말이 하니까 생각난 건데... 자고 일어나니 이불 말이 되어있는 거 아니겠지? 또 담요 말이 선공입니다, 렛~ 하고 말이야.
바알:잊고 있었는데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기대하세요. 저보다 먼저 주무시면 분명 말려계실걸요. (키득거리며 당신의 맞은 편에 앉아 먼저 식기를 꺼내 본인 손수건으로 가볍게 닦아냅니다.)
세크레타:...저기, 진짜 말아버리는 거야? ..오, 세상에. 그치만 내가 벨보다 먼저 잠들지 않을 자신이 있어서~.. 그럼 반대로 내가 잠든 벨 말아버려야겠네. 벨 말이, 귀엽잖아? (가볍게 닦아내는 모습을 보면 눈을 깜빡이기도 잠시 작게 키득거리곤 하네요.) ...정말 깔끔하고 꼼꼼한 성격이네, 벨. ..이런 네 모습이 특별해.
바알:글쎄요. 그런데 당신이 저를 말아버릴 수는 있습니까. 저 제법 무거운데...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작게 흘립니다.) ...제 모습이요? 음. ...제가 뭐 꼼꼼한... 편인가. 그렇게 보인다면 감사합니다.
점원:실례합니다, 주문하신 메뉴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바알:아, 감사합니다.
점원이 가져온 바다가재 롤은 방금 막 한 건지 따끈한 온도감이 느껴집니다.
바알:(먼저 당신에게 권하듯 앞접시에 하나를 덜어 당신에게 내밉니다.)
더군다나 크기도 엄청 크네요. 팔뚝만합니다.
바알:(렛 흘끗 봄...) ... ...전투적으로 드셔야겠네요.
세크레타:(...눈 깜빡이다가..) ...이게 동네 맛집이라든가 그런 건가... ....엄청 크네. 이거 하나 먹으면 끝날 것 같은데... (같이 당신 보고..) ...벨이 다 먹어야겠는데?
바알:...아. 그러면 제가 좀 잘라드릴게요. 잠시만요... (자르면 비주얼적으로 망가지긴하겠지만... 당신이 못 먹을 것 같으니까요... 조심스럽게 잘라내어 다시 당신 앞에 둡니다.)
세크레타:...아, 고마워. ...덕분에 좀 편하게 먹겠네. 그리고 벨도 먹어, 나만 먹이지 말고~.. (그러며 똑같이 당신의 앞접시에 덜어줍니다. 잘라진 제 조각들을 바라보나 그마저도 조금 큰지 조금 고개를 돌린 채 입가를 가리고 한 입 입에 넣네요. ...왠지 볼이 터질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맛은 있었기에 당신도 먹으라는 듯 눈짓을 합니다. ...사실 먹고 싶진 않지만.. 당신이 걱정하는 건 싫으니까요. 또한 놀러와서 먹지 않는 것도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바알:(당신이 덜어준 그 만큼을 똑같이 한 입에 넣어 오물거립니다. 같이 입가를 손으로 가리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저 손을 내리고 당신의 오물거리는 입을 보고싶지만 그걸 말하기엔... 너무 변태같으니 그저 음식을 씹어 넘기는 것에 집중하려합니다. 금방 삼키고나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맛있네요!
세크레타:(오물오물오물...)(오래도 씹습니다. 그만큼 크기도 하고... 먹고 싶지 않다보니 몸에서 거부하는 느낌이 들어 억지로라도 넘기네요. 그나마 맛이 좋아 넘길 수 있었기에 같이 옅게 웃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러게, 너무 커서 먹기 힘든 것만 빼면... 괜찮은 것 같아. 벨이 잘라줬는데도 어째 먹기가 힘드네~.. 벨은 불편하지 않아? ...그나저나 이거 다 먹으려면 벨이 힘내야겠네. (장난스러운 말투이나 어느정도는 진심인듯...)
바알:...네? 뭐가 불편해요. 엄청 맛있는데... 입에 쏙 들어오기도 하고요. (키득거리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내가 힘내야겠네... 당신이 버거워하는게 느껴지니까요. 오물오물.... 마저 롤을 입에 밀어넣으며 미소를 짓습니다. 랍스터를 마지막으로 먹어본게 언제인지...!)
세크레타:...쏙 들어간다고? (의아해 하며 그대로 잘린 조각 하나 더 찍어 당신에게 보이게 한 채 입에 살짝 넣어보려 합니다. 낑낑 거리며 조금 힘들어 하는가 싶더니 겨우 입에 넣곤 오물거리는 것은 손으로 살짝 가리네요. 방금과 같이 다 가리진 않아 어쩌면 가득 찬 볼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참 씹고 나서야 삼키곤 당신을 다시 바라보네요.) ...엄청 큰데. 벨 입이 큰가 봐. ...하긴 나랑 손이나 키나... 이래저래 차이나서 더 그럴려나? ...어쨌든~.. 천천히 먹자. 체하면 큰일이니까?
바알:(...진짜 입이 작네. 분명 제 입에는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는 크기가 당신 앞에서는 꽤나 크게 느껴집니다. 도대체 입이 얼마나... 아니, 입이 문제가 아니라 일단 얼굴 자체가 너무 작은 것 같은데. 도대체 당신은 이 작은 얼굴이 눈이랑 코랑 입이랑 어떻게 다 들어간다는거죠...???) 네, 전 천천히 먹고 있어요. 정말 천천히 먹어야하는 건 당신인 것 같습니다...
세크레타:...난 빨리 먹고 싶어도 안 들어가는 걸. 그러니 걱정 마, 열심히 씹느라 오래 걸려. 덕분에 이것만 먹으면 배부를 것 같지만... ...새삼 우리 정말 반대되는 것 같아서 신기하고 재밌어. (잠시 먹으려다 뜸들이곤...) ...먹여줄까? 한 입이지만~.. (그리 장난스레 말하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내심 당신에겐 이게 쉽게 들어갈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하니까요. ...이렇게 보니 당신 정말 화려하게 생긴 이군요. 특히 눈이.. ...아, 너무 빤히 보면 실례겠지. 그러며 옅은 웃음만 지어보입니다.)
바알:네, 네? (당신이 먹여주냐는 물음에 당연히 네!! 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당신 앞에서 입을 크게 벌리는게 싫습니다. 뾰족거리는 이빨도, 당신과는 다른 입 안도...무엇보다 방금 음식 먹었는걸요! 아직 입 안에 남아있을 음식물이 존재할지 누가 알아요.... 아쉽지만 애써 미소를 짓습니다.) 괜찮습니다. 저 스스로도 먹을 수 있는걸요. 본인 음식은 본인이 먹는 쪽이 좀 더 좋지 않겠습니까.
세크레타:응? ...으응, 아쉽네. 그래도 한 번쯤 먹여주고 싶었는데.. ...어떻게 안 될까, 벨? ...그래도 싫고 괜찮다면 강요하면 안 되니 더 묻진 않을게. (아직까지 당신의 입가 근처 허공에 머무른 손, 그리고 색 다른 두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곤 합니다. 조금은 울망거리듯... 그런 옅은 웃음을 지은 채 당신을 바라보네요. ...물론 거절하면 억지로 먹이진 않을 것입니다.)
바알:(......진짜 곤란한데... 하지만 당신이 이렇게 바라보는데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 물을 입 안에 머금고 가볍게 가글을 한 후 입을 살짝 벌립니다. ...내숭 떨고 싶었는데.....)
세크레타:(당신이 입을 살짝 벌리면 순식간에 밝아진 듯한 그런 안색으로 이전보다 더 짙은 웃음을 지어보입니다. 곳 조심스레 당신의 입 안으로 음식을 넣어주던 중, 보인 푸른 입안이나 송곳니에 눈을 깜빡이네요. 곧 작게 웃음을 짓지만요. 당신의 입에 음식을 넣어주고 나면 포크를 뺴내곤 합니다.) ...맛있어? ...맛있긴 하지만 물어보는 게 예의니까. (...) 그나저나 벨은 입 안도 예쁜 푸른 빛이구나. 송곳니나 날카로운 이들도 뭔가 강아지..? 그런거 생각나서 멋지고. ...아, 그.. 보려던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보게 돼서...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 그래도 정말 예쁘고 멋지더라. 특별하다고 해야하나. (그러며 저도 한 입 조금 낑낑 거리며 먹곤 오물거립니다. 거의 다 비워져 가는 접시에 비해 제 배는 터질 것만 같네요.)
바알:(입 안에 들어온 음식을 바로 머금고 오물거리는 와중에 당신의 그 말에 크게 당황하여 컥... 하고 목에 그대로 넘어가 금방이라도 기침이 나올 것 같지만 당신 앞에서 기침을 할 순 없으니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억지로 나오려는 기침을 참고 삼키곤 물을 마셔 억지로 진정시킵니다.) ...그, 콜록... 그게, 무슨....
세크레타:(당신의 모습을 보면 조금 놀란 건지 조심스레 어깨를 다독여줍니다. 기침해도 된다는 듯이요. ..이러다 목에 걸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하며 당신을 바라보네요.) ...아, 그.. ...미안, 괜찮아? 너무 칭찬.. 이상했나. 아니, 칭찬이랄까 사실을 말한 것 뿐인데... ...그냥.. ...보였던 벨 입안이 특이하고 예쁘길래 말한 거였는데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물 줄까? 체하겠어, 벨.
바알:커흐... 아, 그니... 윽. (아직 목에 뭐가 남아있는 느낌... 콜록거리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고개를 저어댑니다.) 아뇨, 괜찮습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이정도는 뭐. ...그냥 좀 부끄러워져서 그런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마저 먹죠.
세크레타:...진짜 괜찮은 거 맞지? 병원 가봐야 하는 건 아니고...? ...괜찮다면 다행이지만... (여전히 걱정되는 듯 조심스레 물을 떠 당신에게 건네곤 어깨를 몇번 다독입니다. ...어쩐지 제 탓인 것 같아 더 미안해지네요. 조심스레 음식을 마저 입에 넣으나 어쩐지 부른 배 때문일까 더 들어가지 않아 좀 느릿느릿 씹네요. 겨우 삼키고 나면 당신을 바라봅니다.) ...천천히 먹어, 벨.
바알:...괜찮습니다. 정말로요. (좀 진정 된 후에 입가를 닦아냅니다. 곧 고개를 끄덕이며 마저 음식을 밀어넣습니다 ...아... 정떨어졌겠...지?)
세크레타:(음식을 마저 먹는 당신의 모습에 안심하는 한편, 불러오는 배에 더는 삼키기 힘들어 포크를 내려놓곤 합니다. 동시에 먹는 당신이 또 그럴까 걱정되어 마저 물을 따라주거나 작게 잘라주기도 하네요. ..그래도 당신 덕에 음식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다 먹고 핸드메이드 샵 가면 벨 뭐 하나 사줄까? ...벨한텐 고마운 것도 많으니 선물해주고 싶었어서. 싫으면... 유감이긴 하지만.
바알:음... 글쎄요. 저는 뭐 보는 눈이 없어서 마음대로 해주세요. 아무거나 좋으니까요. (당신이 포크를 내려놓으면 고개를 기울입니다.) ...벌써 다 드신겁니까.
세크레타:...아... 으응, 내가 잘 안 먹는 편이라서... 위가 작거든. ..맛있게 먹는 이 앞에서 좀 실례였으려나? ...미안하네. 아무튼... 그럼 가면 벨이 원하는 거 있는지부터 살피고... 없으면 내 마음대로 하나 골라줄게. ...여기 핸드메이드 샵들 유명하던데?
바알:....그런가요. 그러면 일단 이건 빨리 먹고... (와앙... 남은 것들을 최대한 입 안에 한번에 밀어넣고 오물거립니다. 조금 버겁기는 하지만요. 다 삼키고나면 휴지로 입가를 깔끔하게 닦아냅니다.) ...가죠. 그럼... 디저트도 못 드시려나요.
세크레타:...우와, 진짜 입 크네 벨. ..내 주먹 넣으면 그냥 한 입에 들어갈 것 같아. (키득거리며 농담하다 같이 휴지로 입가 한 번 닦곤) ...응? 으응... 애초에 단 거 잘 못 먹는지라... 아님 하나 사서 같아 나눠 먹을래? 아까 그... 아이스크림 유명하다 하던데. 예쁘기도 하고.
바알:당신 손 작아서 진짜 들어갈걸요. (키득거리는 웃음소리...) 그래요... 그러면 아이스크림 하나 나눠먹는걸로 하죠. 가죠. (먼저 일어나 의자를 살짝 당겨 당신이 나오기 편하게 합니다.)
세크레타:...오, 세상... 내 손 그대로 와악... 먹히는 거 아니야? 으음... 역시 자는 벨 이불로 말아버려야겠어. (그리 농담하면서도 당신이 의자를 살짝 당기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조심조심 일어납니다.) ...그럼 아이스크림 파는 곳 가서 헨드메이드 샵 가기 전에 먼저 먹을까? 아님... 이따 나오면서 아이스크림 사고 나머지 구경하러 다니며 먹어도 좋고.
바알:글쎄 저를 정말로 감을 수 있냐고요... (키득거리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이스크림 먼저요. 저기였나... (먼저 앞장을 서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합니다. 아이스크림을 한참 바라보기도 하네요... 와, 진짜 에쁘네요...) 먹기 아까울 정도네요. (직원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만 달라고 말하곤 본인이 계산합니다.) 밥은 당신이 샀잖아요. 그쵸?
세크레타:...그만큼 큰 담요를 만들거나... 이불 두 장으로 말면 되니까?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당신이 앞장 서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한 뒤 그리 사주는 모습에 저는 조금 멈칫...하긴 하나 계속 사주는 것도 당신은 싫을 수 있을테니까요. 얌전히 옅은 미소를 지은 채 잘 먹겠다는 말을 전할 뿐입니다.) ...그래, 그럼 아이스크림 잘 먹을게. ..많이는 못 먹을 것 같지만... 벨이 먹어줄거지?
곧 직원은 푸른 빛이 예쁜 아이스크림을 건네줍니다.
커플끼리 잘 어울린다며 특별히 조개모양 쿠키를 두 개 얹어주네요.
화려한 스프링클이 빛을 받아 더 반짝이는 듯 합니다.
바알:그래요. 그러면 먼저 당신이 드세요. 남은건 제가 먹을테니까요. (곧 커플 이야기에 얼굴이 확... 붉어집니다. 물론 그러고 싶지만 당신의 마음이 어떤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말을 들으니... 괜히 목이 타는 기분이군요. 어색하게 웃으며 아이스크림을 당신에게 내밉니다.) 가...감사합니다...
세크레타:(똑같이 커플이란 말을 들으면 멈칫, 하기도 얼굴에 열이 오르는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허나 그 말이.. 왠지 싫지 않았으며 어딘가 바라게 되는 기분이었기에 부정하지 않네요. 그저 당신에게 아이스크림을 받으면 쿠키 하나는 제 입에, 나머지는 당신의 입에 물려줍니다. 그대로 오물거리다 삼키네요. 아이스크림까지 작은 스푼으로 떠먹으면 단 맛에 혀가 아려 옅게 파들 떨지만요.) ...으엑.. ...달아.... ... 맛은 있는데... (그러며 당신도 먹어보란 듯 바라봅니다.)
바알:(쿠키를 오물거리며 씹다가 당신의 리액션에 놀라 눈이 커집니다.) ...단 거 싫어하시면 싫다고 말씀하시지. (슬쩍... 아이스크림을 한입 떠 먹어봅니다. 그냥 맛있는 아이스크림인데. ...진짜 단걸 싫어하나보네요. 괜히 미안해져 당신을 봅니다.)
세크레타:...그치만 벨이랑 같이 먹고 싶어서. 그리고 싫다기보단.. 그냥 잘 못 먹는 것에 가까워서? ...맛은 있어. 그러니 너무 미안해 하거나 그러지 마~.. 나 좀 슬퍼진다, 벨? (그리 말하며 조금... 숟가락 끝에 조금 담길 정도만 떠서 입에 넣습니다. 여전히 단 맛이 너무 강하지만... 그럼에도 싫어하는 티를 내면 당신이 미안해 할까 티 내지 않고 잘 먹네요.) ...녹기 전에 어서 먹어야지. 나만 볼게 아니라, 그치?
바알:...알겠습니다... 대신 못 드실 것 같으면 그냥 안 드셔도 됩니다. 알겠죠. 억지로 드시지는 말고요... (곧 아이스크림을 입에 조심스럽게 넣어 녹여 먹습니다. ...맛있긴하네요.)
세크레타:...으응.. 걱정 마. 나 억지로는 못 먹는 거 알잖아? ...아니 모를려나.. 어쨌든 억지로 못 먹으니 걱정 마. ..그나저나 이거 스프링클도 달겠지... (그러며 최대한 토핑 없는 쪽으로 살살 긁어 먹습니다. 잠시 뜸들이다 작게 웃기도 하네요.)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그냥 크림이었으면 벨 콧잔등에 묻히고 키득거리며 웃을텐데 아쉽네~.. (농조)
바알:네... 달걸요. (미소 지으며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슬쩍... 당신의 콧잔등에 올리고 미소를 짓습니다.) ...왜 못해요?
세크레타:(콧잔등에 올려진 아이스크림에 눈을 몇번 깜빡깜빡... 거리더니 곧 같이 당신의 콧잔등에 똑같이 묻히곤 작게 소리내어 웃습니다. 여태 표정들 중 가장 밝을지도 모르겠어요.) ...진짜, 선공은 잘한다니까. ...그리고 차갑거든, 베엘~.. 이렇게 안 묻혀도 빨리 먹을 건데 짓궂어라. ...벌로 이거 혼자 다 먹기야. (그냥 달아서 못 먹는거다...)
바알:(...당신의 표정이 이렇게 밝을 수 있었군요. 언제나 차갑게 유지할 것만 같았던 당신의 얼굴이 사르르 녹아 아름다운 표정을 드러내면 저도 밝은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알겠어요, 알겠어... 다 먹을테니까 당신 콧잔등에 있는 것 정도는 드세요.
그러면 우리 이제 슬슬 갈까요?
세크레타:(곧 당신의 웃음에 홀린 듯 잠시 넋 놓고 바라보다 정신차리곤 손가락으로 제 콧잔등 훑어 닦아내곤 혀로 낼롬... 핥아 먹네요. 마저 손수건으로 닦긴 하지만요. 곧 들린 당신의 말엔 고갤 끄덕이며 머뭇거리다 자연스레 당신의 손을 잡아 이끌곤 합니다.) ...아까 저기 핸드메이드 샵 예쁘더라. ..가서 벨 선물 고르고 구경도 하자, 응? 따라올거지?
바알:(키득거리며 본인도 손수건으로 콧잔등을 문질거려 닦아내고는 같이 손을 잡습니다.) 응, 얼른 가요 그러면. (...어째 당신은 이런거에 익숙하네요.. .하긴. 이런 얼굴이라면 연애도 몇번씩 해봤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핸드메이드 샵으로 향합니다.)
핸드메이드 샵에서는 오색 빛깔 조개 껍질들로 만든 각종 공예 제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조개 껍질을 꿰어 놓은 목걸이부터 조개 껍질을 갈아 만든 반지,
조개 껍질을 작게 조각 낸 다음 백사장 모래와 함께 섞어 넣은 유리병까지
아주 다양한 종류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네요.
한 켠에는 바알과 세크레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날개 모양 포토존이나,
두 사람의 그림을 그려주는 화가들이 줄을 지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유리 공예 제품이나 주로 오로라 빛깔을 띄는 공예 제품들이 이 주위에서 특히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바알:...진짜 예쁘네요. (쓸데 없지만 예쁜 물건들... 유리병을 한참 바라보다가 미소 짓습니다. 곧 포토존에 있는 날개를 보면 좀 키득거리다가 포토존을 손가락으로 가르킵니다.) ...찍어보실래요?
세크레타:(이런저런 물건들 보며 무엇을 선물할지 고민하다가...) ...응? ...그럴까? 이왕 놀러왔는데 사진도 남기면 좋으니까. ..아님 선물부터 골라도 좋을 것 같은데... 으음... (고민이 되는지 당신의 손을 꾹 잡은 채 시선을 조금 내립니다. 침음을 내기도 하네요.) ...이번엔 벨이 이끌어줄래? 결정하기 힘드네~..
바알:그러면... 일단 사진 먼저 찍죠. 자자, 얼른 저기에 서계세요. (키득거리며 당신의 사진을 찍기 위해 자연스럽게 앞에 서서 핸드폰을 꺼내어 거의 바닥에 앉아 폰을 기울입니다.) 완벽한 비율로 나오게 찍어드리죠.
세크레타:(당신이 거의 바닥에 앉아 폰을 기울이면 잠시 그곳을 바라보다 키득거리는 밝은 웃음 소리 흘리곤 합니다. ...사실 사진 찍는 걸 무엇보다 꺼려하는데. ...어쩐지 당신과 함께 하는 거라면 좋네요. 이상하게도 편안해지는 기분이랄까요. 조금 어색하나 작게 브이 손동작이라도 하며 미소를 짓곤 당신을 바라봅니다.) ...응.. 기대할게. ...그리고 이거 찍고 나면... 벨이랑 같이 찍고 싶어. 아님 내가 벨만 찍어주거나?
바알:음... 그래요. 알겠으니 얼른... ...브이말고 다른건 없어요? 아니면 한쪽 발은 좀 더 앞으로. 상체를 약간 뒤로 기울이고... 아니면 옆으로 돌려봐요. 겉옷도 살짝 내리고요. 손도 뺨 옆으로. (당신의 포즈를 하나하나 지정해주며 카메라에 열심히 담습니다. 당신의 미모는 다 안 담기지만요.)
세크레타:...나 사진 거의 백년 만에 찍는 기분인데... (농담이긴 하나 딱히 거짓도 아닐 정도로 오랜만입니다. 애써 당신의 말대로 포즈들 잡아보나... ...겉옷을 내리면 바로 어깨가 보이기에 당신이 굳어버릴까 겉옷을 살짝 내리는 대신 조금 더 다른 포즈를 잡곤 하네요. 어느 정도 찍고 나면 결국 제 모습이나 당신의 모습에 웃음이 터져 밝은 소리로 웃곤 합니다.) ...진짜.. ...우리 이상한 거 알지? ...이젠 벨 차례니까 어서 와. ...아니다, 같이 찍게 이리와서 붙어 봐, 응?
바알:(...겉옷을 살짝 내리는 당신의 모습에 괜히 좀 부끄러워지네요. 왜일까요. 옷을 벗은 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괜히 낯뜨거워지는지. 대신 열심히 찍다가 키득거리며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 곁으로 조르르... 가서 붙습니다.)
세크레타:..옳지, 조금 더 붙어서... ...그러니까... 이렇게? (조금 어색하긴 하나, 사진을 찍는다는 핑계로 당신에게 꾹 붙곤 합니다. 맞닿은 부분들이 조금 어색하고 괜히 긴장도 되지만 애써 신경쓰지 않으려 하며 삼삼이를 꺼내 저와 당신의 사진을 찍게 하네요. 조금 더 구도가 좋아보이도록 당신의 손을 잡아 꾹 붙곤 합니다.) ...불편해도 잠시만.. ...미안해. (그리 사과를 하며 사진을 찍고 나면 금세 떨어져주네요. ...싫었나, 하는 생각에 눈치도 살피면서요.)
바알:(당신이 저에게 붙으면 얼굴이 확... 붉어집니다. 아니... 그렇게 딱 붙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이렇게 부끄러운건지... 진짜 미치겠어요. 그렇지만 여기서 괜히 티를 냈다간 그게 더 이상할테니 애써 웃으며 삼삼이를 보다가 당신이 사과를 하며 떨어지면 아쉬워져 그대로 어깨를 잡아 당겨 다시 붙습니다.) ...한장만 더요.
세크레타:(당신이 제 어깨를 잡으면 흠칫, 하긴 하나 어쩐지 싫은 기분이 아닙니다. ..다른 이들이 이러면 몸서리를 칠 만큼 싫었을 텐데, 어쨰서일까요. 얼굴이 조금 뜨거워지는 것도 같습니다. 옅게 붉어졌으려나요. ..애써 신경쓰지 않곤 뜸들이던 저는 당신의 볼과 제 볼을 맞닿게 한 채로 작게 웃네요. ..그대로 한 장 찍히면 바로 떨어져주긴 합니다.) ...그냥.. 이렇게 찍으면 서로 볼살 눌리니 귀엽지 않을까 해서. ...별로였으려나? ...사진 더 찍고 싶거나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찍고 벨. (...괜스레 아쉬움에 당신의 손을 꾹 잡아 놓지 않습니다.)
바알:(애써 웃다가 당신이 볼끼리 맞닿게 하면 얼굴이 확 붉어집니다. ...아, 이상해... 진짜... 나만 이 상황을 이상하게 생각하는걸까요. 괜히 당신을 바라보다가 여기서 더 티를 내면 당신이 눈치를 챌까봐 손을 떼어냅니다.) 음... 우리 이제 그림 그려달라고 할까요. 저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세크레타:...응? 으응.. 그럴까. 서로 그림 남기는 것도 재밌을 것 같긴 하네. ..어째 물품 구경보다 다른 걸 더 많이 하는 기분이라 묘하긴 하지만... ..이것도 난 벨이랑 하는 거라 재밌는 것 같아. (그리 말하며 당신을 바라보곤 합니다. ..응? 조금 붉은 것 같은데, 그런 의문을 가지면서도 직접 언급하면 당신이 곤란할까 그저 손을 이끌어 화가들 쪽으로 향합니다.) ...같이 있는 모습으로 그려달라 할까? 그게 조금 더... 추억같으니까.
바알:좋습니다. 같이 있는걸로... (작게 웃음소리를 흘리고는 화가들 쪽으로 가 의자에 앉습니다.) 같이 그려주세요. 사이 좋은 친구니까요.
세크레타:(사이 좋은 친구라는 말에 괜스레 묘한 기분이 듭니다. ...친구죠. 분명 친구인게 사실인데... 왜 서운한 기분이 드는 걸까요. ...이 감정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그것을 티 내면 당신이 싫어할까 무어라 말하지 못한 채 당신과 함께 앉네요.) ...이왕이면 예쁘게 그려주셨으면 좋겠는데, 어려우려나~...
화가:친구인가요? 커플 같은데... 으잉, 아쉽구먼. 아무튼 그대로 포즈 잡고 앉아 봐요.
바알:완전 예쁘게요. (커플이라는 단어에 괜히 또 얼굴이 붉어지는 느낌입니다. 좀 웃으며 당신을 바라보다가 포즈를 고민하더니 슬쩍... 머리를 당신에게 기댑니다.) 당신도 기대요.
세크레타:(당신이 제게 머리를 기대면 괜히 심장이 더욱 빨리 뛰는 기분입니다. ..어쩐지 어지러운 기분이 들기도 해요. 얼굴에 열이 오르는 기분을 느끼지만... 그 기분을 외면하며 당신에게 조심스레 같이 기대곤 합니다. 부디 이 소리를 당신이 듣지 못하길 바라면서요.) ...나한테 기대는 거 불편하진 않아? 키 차이가 있어서... 벨 불편할까 걱정되네.
화가:암만 봐도 커플이나 젊은 부부같은데... 아무튼 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그려줄테니 10분만 기다리소.
바알:그런가요. 그러면 당신이 저한테 기댈래요? 아니면 머리끼리 맞대는 것도 귀여울 것 같은데. (키득거리다가 화가의 말에 괜히 얼굴이 붉어지는 기분입니다.) ...하, 하하... 글쎄 친구라니까요... ...
세크레타:...일단 그리기 시작하셔서... ...움직이면 그걸로 혼나지 않을까. ...아니면 우릴 아주 못생기게 그려줄지도. ..조금만 버텨, 벨. 어쩔 수 없네. (그리 말하며 친구라는 당신의 말엔 일부러 대답하지 않은 채 그대로 당신과 꾹 붙기만 하네요. 잡은 손과 조금이나마 닿은 곳들 너머로 당신의 온기가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당신의 향은 이런 향이었군요. 이 향에 취하고 싶은 기분까지 느끼나, 애써 정신을 붙잡습니다.) ...이런거 처음이라 어색한데, 재밌네.
화가:친구가 어떻게 그리 다정하게 붙어 있는감. 그리고 움직이거나 말하지 말게, 그러다 그림 이상하게 그려지면 어쩌려고 그러시나. (조금은 혼내는 듯한 말투입니다.)
바알:응. 그러면 버텨야겠네요. (움직이거나 말하지 말라니... 조금 긴장한 상태로 있다가 당신의 손을 같이 꾹 마주잡습니다. ...아, 머리 기대는 자세를 괜히 했나봐요. 괜히 당신의 향이나 온기가 느껴지는 기분이라 매우 묘합니다...)
그리 간간히 느껴지는 서로의 향에 취해갈 때 쯤,
화가의 손놀림이 빨라지는가 싶더니 금세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주곤 합니다.
다정하게 붙은 두 남녀의 모습이 어쩐지 긴장한 것 같기도, 기뻐보이기도 하네요.
화가:다 됐수다. 워낙 예쁜 커플이니 내 돈은 안 받겠네. 손님이 없기도 하고!
바알:...와. (한참 그림을 바라봅니다. 뭔가 기분이 이상하네요. 정말... 우리 둘이 특별한 사이가 된 것만 같아서.... 또 계속되는 커플 이야기에 결국 얼굴과 귀가 붉게 물듭니다.) 그...그게 아니라...
세크레타:...맞아요, 커플.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오면 여기에 꼭 들릴게요~.. (그런 말과 함께 그림을 조심스레 당신의 품에 안기곤 손을 잡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네요. 마저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돌아가면서요. ..당신과의 그림을 볼수록, 그리고 저희가 이리 손을 잡을수록 무언가 특별한 사이가 된 것만 같아 조금이라도 이 기분을 느끼고 싶곤 합니다. ...물론 그것이 잘못된 꿈이고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걸 알지만요. 애써 미소 지은 채 당신을 바라보네요.) ...미안, 허락도 없이 커플이라 혼자 그래서.. ...싫었으려나? ...그리고 그림은 하나 뿐이니까... 벨이 가져. 여행 같이 와줘서 고맙다는.. 내 선물이라고나 할까? ...나중에 오색 빛깔 조개 껍데기 주우면 거기에 붙여도 좋겠다.
바알:아, 아니 우리 커플 아닌... (...저만 너무 연인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걸까요. 괜히 미안해지네요. 아... 내가 너무 티를 내는 것 같기도 하고. 머뭇거리다가 그냥 고개를 끄덕입니다.) 괜찮습니다. 아무런 느낌도 안 듭니다. 아... 그러고보니 호텔방에 그 조개 껍데기 있던데. 그것도 붙여도 될 것 같네요. 여튼... 저 사고 싶은 거 있어요. 저거 유리병...
세크레타:(당신의 반응들을 보며 괜스레 조금 서운해지기도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무엇을 기대하고 또 무엇 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요. 어차피 저와 당신은.. ...그냥 조금 더 깊은 친구일 뿐일텐데 말이죠. 그런 생각이 들면 괜스레 기분이 가라앉기에 애써 외면하려 모래가 들은 유리병을 들곤 미소 짓네요. 일부러 푸른 리본이 감긴 것으로 고릅니다.) ...그래? 그럼 조개 껍데기 그거 붙이면 딱이겠네. ..그리고 유리병은 이거 사줄까? 아님... 다른 색 리본이나 다른 게 마음에 든다면 벨이 골라줘. 선물로 사줄게. (뜸...) 난 반지나 하나 살까...
바알:네, 그 유리병이 좋을 것 같아요. 반지요? 반지도 예쁘지만... (당신의 목 부분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목이 얇고 길고... 목걸이가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빤히 바라보다가 미소를 짓습니다.) 목걸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반지도 어울리겠지만요... 뭔가 티가 더 나는건 목걸이 아니겠어요?
세크레타:...응? ..그런가. ...그럼 목걸이로 할까. ..아님 내가 벨 거 골라줬으니 이번엔 벨이 내 거 골라줘도 좋을 것 같은데. ...해줄래, 벨? 이왕이면 너한테 추천받고 싶거든. (그러며 유리병 든 채 가만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옅게 웃어주기도 하면서요. 잠시 멈칫한 저는 당신이 부담이 될까 걱정하기도 하네요.) ..아, 그 싫으면 안 골라줘도 되니까 편히 생각해줘.
바알:그러면 역시 목걸이가 좋을 것 같습니다. 그야... 사람과 대화할 때는 얼굴을 보게 될테고, 그러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역시 목 아닐까요. 그러니 목걸이로 해요. 그럼 각자 고른걸로 살까요?
세크레타:...그래, 그러면 목걸이로 사자. 벨이 골라준 거니 소중한 목걸이라고 하고 다녀야겠다. ..벨도 이 모래 유리병 깨면 안 돼? 깨면 나 좀 슬플지도 몰라. ..이것들 전부 사고 아까 저쪽에 뭐 또 있던 것 같은데... 거기 한 번 가보자, 어때? (그러며 같이 사려는 것들 들고 계산대로 향합니다. 익숙하게 제가 계산하여 유리병 건네기도 하네요. 목걸이는 잠시 고민하다 당신에게 내밀곤 합니다.) ...내 목에 좀 걸어줄래? ...혼자 하려니 힘들 것 같아서.
바알:(당신이 목걸이를 내밀면 그대로 받아 당신의 목에 걸어둡니다. ...진짜 목 얇네요... 그리 짧은 감상을 남기고 미소를 짓습니다.) 전 누구한테 받은 거 완전 소중하게 여겨서요. 너무 걱정하지마시죠. 그럼 얼른 가볼까요.
세크레타:...다행이네, 소중히 여겨준다니 기뻐. 나중에 보여달라 할 때 꼭 보여줘야 해, 벨? ...안 보여주면 깨먹었다고 슬퍼서 울어버릴 거니까. ...뭐 실수라면 봐주긴 하겠다만. (그리 농담을 하며 잠시 목걸이 만지작 거립니다. 오색 빛깔의 조개 껍데기가 조금은 어색하기도, 또 괜히 당신이 걸어준 것을 떠올리며 기쁘기도 하네요. 이젠 당연하다는 듯 당신의 손을 잡아 이끌기도 합니다.) ...가자, 벨.
또 걷다보면 어느 노파가 운영하는 조그만 노점상도 볼 수 있습니다.
관광지라면 어디에서나 팔고 있을 법한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부적 같은 것을 팔고 있네요.
상인의 말에 따르면 일본의 영험한 신사에서 직접 들여 온 물건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터키에서 들여 왔다는 나자르 본주나
한국에서 가지고 온 노리개 같은 것도 팔고 있습니다.
동서고금 가리지 않고 각종 진귀한 것들은 전부 팔고 있다나 뭐라나요.
바알:(.......신을 믿지 않는 나한테 영험한 신사 어쩌구......??)
그렇게 상인의 말에 의문을 갖고 물건을 보던 바알의 눈에 무언가 들어옵니다.
바알, 관찰 또는 심리학 판정
바알: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85
판정결과:실패
(아....사이비가 진짜한테 졌다)
잠시 눈을 깜빡여보니 그냥 세크레타의 옷자락이 펄럭였나 보네요.
아무래도 잘못 봤나 봅니다.
바알:(부비적...)
세크레타:...되게 신기하다, 그치? ..물론 그닥 관심 있진 않지만... (눈 비비는 당신의 모습에 잠시 바라보곤..) ...응? 눈에 뭐 들어갔어? ..봐줄까?
바알:응? 아, 아녜요... 아... 부적이라면 역시... (한참 바라보다가 함사 문양이 그려진 물건 중 하나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곧 나자르 본주로 시선이 옮겨집니다. 이런 귀걸이도 있네. 슬쩍 들어 당신의 귀에 가져다대봅니다.) ...이거 어때요?
세크레타:...응? 으응... 좋긴 한데, 난 이미 귀걸이 하고 있는 걸. ..차라리 벨이 하는 건.. ...이라기엔 벨도 귀걸이를 하고 있구나. ...딱히 관심은 없었지만 벨이 추천해주니 좀 관심이 가기도 하네. (키득거리며 당신을 바라보곤 합니다. 어울리냐는 물음도 뱉으면서요.) ...벨이 좋다면 살까.
바알:(...음. 역시 제가 추천한걸로 바꿔 낄리가 없으려나요... 어색하게 웃고는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습니다.) 음, 우리가 살건 없는 것 같네요... 그렇죠?
세크레타:(당신의 어색한 웃음에 고민하던 저는 곧 그 귀걸이를 다시 들곤 노파에게 값을 지불하여 삽니다. 십자가 귀걸이를 빼기엔 조금 머뭇거려졌기에, 대신 반대쪽에 조심스레 귀걸이를 하네요.) ...살게 없다기엔 방금 벨이 추천해준 것이 사고 싶어서. ..어때, 어울려? ...이상하려나. 이런 쪽으로 지식은 깊은 편이 아니라서... (조금 이상한가, 티가 나려나. 그런 생각에 자신없이 웃곤 합니다.)
바알:(당신이 사는 것을 말릴 틈도 없이 귀걸이를 하면 가만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괜히 눈치를 준 기분이네요... 그래도 마음에 든 것인지 옅은 미소를 짓습니다.) 예쁘네요. 행운을 상징하는 부적입니다. 앞으로 당신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이정도면 된 것 같으니 갈까요?
세크레타:...행운의 부적이구나. ..그럼 벨이 축복해주면 더 행운이 찾아오려나. ..왜 그런 거 있잖아, 축복받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 그런거. ...어쨌든 벨이 그리 말해주니 기쁘네. (...) 아무튼, 가자. ...이것저것 해서 그런가 시간도 많이 흐르고 했으니까. (고민하던 저는 익숙하게 당신의 손을 끌어 잡습니다. 불편하진 않지? 라는 물음을 뱉으며 미소 짓기도 하네요. ..조금은 예쁘게요.)
바알:축복이라. 그럴까요. 나중에 돌아가면 기도 하나 해드릴게요. (키득거리다가 당신이 또 제 손을 잡아 끌어당기며 미소를 지으면 순간 심장이 시큰...거리는 ...아니, 이건... 두근거림입니다. 어쩌면 얼굴이 붉어졌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여기서 벙쪄있으면 당신이 더 당황할테니 애써 미소를 지으며 손을 꾹 마주잡습니다.) 네, 얼른 가죠.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 오는 마을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을 여기저기에 불꽃 축제를 한다는 포스터가 걸려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개최 예정이라네요.
오늘부터 사흘 간 개최된다고 합니다.
우리 호텔 레스토랑에서 특히 잘 보인다고 해요.
레스토랑 30% 할인 쿠폰도 있으니까, 한 번 가 봐도 좋지 않을까요?
세크레타:(포스터 봄... 벨 바라 봄...) ...그.. 괜찮다면 저녁.. ...호텔에서 이것저것 사가서 먹지 말고 레스토랑 갈래, 벨?
바알:되게 로맨틱한... (...합. 너무 생각 없이 내뱉었다. 잠시 당황하다가 여기서 당황하면 더 이상할테니 밝게 웃습니다.) 좋습니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죠! 불꽃놀이 낭만 있잖아요. ...주변에 쪽쪽거리는 소리가 너무 들리면 집에 가고싶어질 것 같지만.
세크레타:...아, 음.. ..뭐, 돈 좀 더 내고 안쪽 룸으로 바꿔달라 하면 그런.. ...꼴 사나운 풍경은 안 보지 않을까? 그리고 네 말대로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식사하는 것도 즐거울테니까. ...그럼 불꽃놀이도 보고 식사도 할 겸... 저녁은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어때? (그러며 따라 밝게 웃어보입니다. ..저와 당신이 기쁜 포인트가 다른 듯 하지만.. ...뭐 어떤가요. 그저 당신과 함께 식사를 하고 같이 불꽃놀이를 볼 수만 있다면 저는.. ...그것 만으로도 만족하려 합니다. 당신과 하는 모든 것들이 과분하긴 하니까요.) ..이것저것 사서 호텔에 먹는 건 내일 하든가 해야겠네. 그치? ...아쉽다, 아까 많이 봐뒀는데~..
바알:좋습니다. 그러면... 저녁이 될 때까지 뭐하죠... 조금 심심할 것 같은데. 미리 가는 것도 좀 웃기고요. 객실로 돌아가는 편이 좋으려나요.
세크레타:으음... 객실로 돌아가서 좀 쉬는 게 좋지 않을까? 첫날인데 너무 무리하면 그것도 힘드니까... 목욕도 좀 하고 쉬다가 같이 저녁 먹으러 가면 딱일 것 같은데. ..물론 벨이 돌아다니고 싶다면 더 돌아다녀도 되고. ...바다도 있으니까? ...벨은 어떻게 하고 싶어? 난 뭐든 상관 없어.
바알:...음. (바다... 바다야 좋지만 아까 당신이 오자마자 소파에 누웠던 것도 생각나고... 체력이 그리 좋지 않아보이니 그냥 돌아가는게 좋겠죠. 바다야 객실에서도 보이니까요 미소를 지으며 호텔 쪽을 손으로 가르킵니다.) 돌아가죠.
객실로 돌아온 바알과 세크레타는 잠시 휴식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아직 저녁이 되기까지 여유가 있으니까요.
이왕 시간이 난 김에 목욕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 배스밤도 가득하니까요.
바알:(목욕을 하기엔.................... 욕실이 유리문이나 유리벽이진 않겠죠?)
목욕이 싫다면 잠을 자거나 기타 다른 여가 활동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알:(잠깐 생각이 많아짐..........)
목욕하실래요?.......
욕실은 바다가 보이는 쪽을 제외하면 유리가 아니겠거니와 밖에선 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바알:아 뭔가 이상한데...
그러니까 누가 먼저 씻...
이것도 이상한데.
세크레타:...응? ...으응.. 그래, 그럼 벨이 먼저 씻을래? 물 좋아한다며, 벨. ..난 좀만 늘어져서 이 휴식을 즐기고 싶어서. ...옷 입고 같이 목욕 하자느니 그런 의미는 아닐 거 잖아? (...) 맞나?
바알:(소리없는 비명.....!!!!!!!!) 씨, 씻... 씻고 올게요.........!!!!!!!
(..........원래 짓궂으시긴하지만................. 아니, 그런데 어떻게 농담으로라도 여자랑 남자가. 아니, 그 전에 우리 둘이... ......)
(자연스럽게 뭔가 떠올라서 실수로 부딪힌 척 벽에 머리 박고 옷 주섬주섬 챙깁니다.....)
저 나올 때까지 이쪽 보지마세요....
세크레타:...저기 그렇게 너무 기겁하면 내가 무안한데. ..어쨌든 가서 씻고 와, 벨~.. 난 소파랑 좀 한 몸이 되어야 할 것 같아... (자연스레 소파에 엎어졌.. ...다가 안경이 아파, 안경을 벗고 다시 엎어집니다. 볼 일도 없다는 답변을 하기도 하네요. ...또 잠을 못 잔 분위기네요.)
갈아입을 옷을 챙긴 바알은 홀로 욕실에 들어옵니다.
덩치가 큰 바알이라지만 그게 무색하게도 욕실이 너무 커 한적하기만 하네요.
바알:(볼 일 없다니................ ........그건 좀 자존심 상하는데. 괜히 욕실에서 옷 벗고 거울에서 한참 자기 몸 더듬거립니다... 운동 다시 해야하나.)
그나저나 왜이렇게 무식하게 크기만 한건지...
보통 스위트룸엔 연인들이나 그런 이들이 많이 찾으니까요.
바알:(...............)
가벼운 운동을 한다면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입니다.
바알:(진짜 Sweet...룸이네.)
(욕조에 물 담는 동안............ ....윗몸일으키기라도 해야하나. 싶어서 냅다 운동합니다...)
커다란 욕조는 혼자 쓰기에 너무나 과분할 정도로 크네요. 어린 애들은 수영을 해도 될 것만 같습니다.
바알:(진짜냐고)
(진짜 미친척하고 그냥 옷 입은 상태로 같이 목욕하자고 할걸 그랬나...)
지금이라도 불러올 수 있긴 하나 아마 무기력해 하지 않을까요?
사람은 두 명일지도 모르나 바알 혼자 즐기는 건 같을 지도 모릅니다.
바알:(.....그냥 혼자 하자... 싶어서 물 다 받으면 욕조에 앉습니다.)
바알, 행운 판정
바알:
기준치:53/26/10
굴림:90
판정결과:실패
(아니.)
...어쩐지 온도가 너무 뜨겁지 않나요?
바알:(아........시원하다.)
(문어탕 되겠는데 진짜.)
삶은 문어가 되기 전에 찬물을 트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바알:(찬물 잽싸게 틉니다...... 뭔가 따가운 기분.)
조금만 늦었어도 문어탕이 됐을지 모르겠네요.
마저 피로를 풀려 물에 몸을 담그던 중, 손길이 닿는 곳에 배스밤이 보입니다.
바알:(진짜 불타는 밤을 보낼 뻔........)
저건... 한정판 아니던가요.
바알:(헐.)
(곰곰....)
이건 렛한테 양보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는데...
배스밤은 여러 개 있으므로 바알도 즐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넣으면 랜덤으로 꽃 비누를 준다는 배스밤인 걸요.
바알:(그럼 즐겨야지!!!!!)
(헤헤. 바로 베스밤 욕조에 넣습니다... 향긋한 문어탕.....)
천천히 거품을 내며 금세 형체를 잃어가는 꽃다발 모양의 베스밤이 보입니다.
여러 색들이 풀어진 물이 꼭 저 밖에서 빛나는 오색 빛깔 바다와 비슷한 기분이네요.
바알, 행운 판정
바알:
기준치:53/26/10
굴림:81
판정결과:실패
(진짜 향긋한 문어탕???)
뽀그르르....
이 베스밤에서 나오는 비누 중 가장 흔하다는 푸른 장미 비누가 나옵니다.
예쁘긴 하지만... 희소성은 적네요.
바알:(......저 푸른색인데요. 그러면 상처인데요)
상처로 인한 이성 -n
바알:(실환가요)
그렇게 몽롱한 채로 피로를 풀다 보면...
바알:...그래도 향긋하네
밖에서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알:...렛??? 렛? (일부러 큰 소리내서 당신을 부릅니다.)
무슨...일 있는 거 아니죠??
세크레타의 외마디 비명도 들리네요.
그리 길진 않았지만요.
바알:...렛!?! (바로 나가...려다가 이러면 맞아 죽을지도 모르니까 급하게 수건이라도 밑에 두르고 나갑니다.)
밖으로 나온 벨이 본 풍경은 머리를 감싼 채 바닥에 엎드려 있는 세크레타입니다.
분명 소파에서 자고 있던 것 같은데...
떨어지기라도 한 걸까요?
바알:레, 렛...!! 괜찮으십니까?!
세크레타:으... (머리를 붙잡고 짧은 신음을 뱉던 저는 무의식적으로 소리가 난 곳을 보곤 합니다. 그러나 아픈 몸 보다도, 당신의 놀란 목소리 보다도, 당신의 옷차림새에 놀라곤 했으니. 금세 귀끝까지 붉어져 고갤 돌리네요.) ...아, 그.. 잠.. ..잠시... 오, 옷 왜 안 입은... ...아니, 그... 괜찮,아. 악몽 꾸다가 떨어진.. ...거라서. 그, 그러니까 어서 다시 들어가...
바알:...아, 아.......그게.
아니 당신 비명소리가 들리니까 당연히...
그냥 침대에서 주무세요 제발...
세크레타:...어차피 더.. 못 자니까 거, 걱정말고... ...가서 마저 씻어.. ...곧 있음 저녁..시간대인 걸. ...나, 나 괜찮.. 그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말고... 응...? (....한순간에 깨버린 잠에 손부채질만 열심히 합니다.)
바알:...알겠습니다... 진짜 사람 놀라게 해놓고선.... (.......아. 뒤늦게 위에 다 드러났다는 것을 자각하곤 촉수로 가립니다...) 어, 그, 금방 나올....게요. (다시 욕실로 후다닥... 들어가고 욕조에 받아놓은 물을 빼냅니다... 이제 마무리해야겠네요.)
그렇게 잠시나마 어색했던 사건이 마무리 되면 여름이기에 저녁임에도 노을진 바다와 하늘이 보입니다.
욕조에 받아진 물은 그 크기와 다르게 빠르게 빠지고
가볍게 나마 몸을 씻는 게 좋겠어요, 바알.
세크레타도 씻으려면 조금 걸리니까요.
바알:(가볍게는 스스로 용납이 안 되니까... 박박박... 몸을 닦습니다. 최대한 빠르게요.)
복복복...
바알:(아니, 박박박.)
복박박
바알:(박박박)
...
어쨌든 몸을 닦고 물기 마저 닦아낸 뒤, 옷을 입고 나면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바알:(어느정도 씻으면 말끔해진 기분에 한결 나아져 옷을 입고 나옵니다.) 당신 씻으세요.
세크레타:(소파에 누워서 삼삼이랑 놀다가... 당신의 말에 괜스레 아까 일이 떠올라 얼굴 더 붉어지곤 합니다. 그럼에도 애써 고갤 끄덕이곤 삼삼이 손에 들려주네요.) ...그, 그동안 삼삼이랑 놀고 있어. ...나 어차피 빨리.. 씻는 편이니까.
바알:...삼삼이가 저랑 놀아는 줍니까...??? (그래도 고개 대충 끄덕입니다...) 베스밤 있더라고요. 한번 써보세요. 기분 좋아져요.
세크레타:...응? ...으응.. 근데 그냥 빨리 샤워만 할 거라... 나중에 써볼래... ...그리고 삼삼이 잘 놀아줄 걸. ..우리 삼삼이 착해. ..아무튼, 빨리 나올게. 늦으면 곤란하니까... (그러며 포다닥... 들어갑니다.)
바알:알겠습니다. 다녀오세요. (........소파에 풀썩 누워서 삼삼이 문질거립니다.) 안 무나. (황당한 말....)
삼삼이와 남겨진 채 소파에 있다 보니 점점 저물어져 가는 해가 바다에 삼켜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삼삼이는 물 입이 없으니까요,
그저 함께 있어주면 될 것 같습니다.
바알:바다가 대신 물어서 삼켰네...
그런 감상이 이어지고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삼삼이를 만지다 보면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자 젖은 머리로 옷을 갈아입은 세크레타가 나옵니다.
바알:(........젖은머리 예쁘다........)
레스토랑 시간엔 늦지 않겠네요.
세크레타:(수건으로 젖은 머리 감싸다가... 드라이기 어딨지.. 같은 고민을 합니다. 곧 당신을 바라보지만요.) ...무슨 생각해, 벨? ..뭔가 빤히 보는데.
바알:......아, 아닙니다. 머리 아직 안 말리셨네요. 감기 걸릴걸요...
세크레타:...아, 응. ...드라이기가 안 보여서... 저쪽 서랍 한 번 보려고 했거든. ..머리만 말리면 바로 가자, 벨. (...) 아님 벨이 드라이기 써서 위치 알려나?
바알:아, 그거 여기에... (드라이기를 꺼내고서는 미소를 짓습니다.) 얼른 말리세요.
세크레타:...으응.. 더 늦다가 불꽃놀이 시작하면 곤란하니까.
바알:그래요. 옷은 그대로 가실건가요?
세크레타:...이건 레스토랑하고 안 어울려서.. 긴 치마로 바꿔입으려고. ..벨은 아까 옷 그대로 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잘 어울리기도 했고~..
바알:...그럴려나요. 그래도 옷은 여러가지 가져와서. 다른걸로 입고 갈게요.
세크레타:...그래, 그럼 머리 말리고.. 옷 갈아입고 바로 가자.
옷 기대할게, 벨.
바알:네, 그래도 좋아요. (...그래봤자 또 칙칙한 옷이지만......)
저녁이 되면 바알과 세크레타는 함께 호텔 레스토랑으로 디너 코스 요리를 먹으러 갑니다.
바알:(신난다...)
호텔 측에서 오늘 일은 정말 죄송하다면서 특별히 불꽃 놀이가 잘 보이는 자리로 배정해 주었다고 하네요.
바알:(신난다!!)
코스 요리는 오르되브르, 수프, 애피타이저, 샐러드, 메인코스, 디저트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크레타:(벨 바라봄...)(...?)
바알:(얌전.)
불꽃놀이를 보면서 밥을 먹는건 처음인 것 같네요.
세크레타:(쓰담쓰담...)
바알:(....)
요즘 자연스럽게 쓰다듬으시네요.
세크레타:...싫어? ...싫었다면 줄일게. 그냥... 벨 쓰다듬는 게 좋아서.
먼저 오르되브르로는 캐비어 알을 얹은 칵테일 새우가 대접 됩니다.
바알:아니, 그냥... 그렇다고요.
(음식 빤히 봄...)
세크레타:...싫다는 건지 좋다는 건지 말해줘야 줄이든 할텐데...
탱글탱글한 칵테일 새우에 오묘하고 깊은 맛을 내는 캐비어, 마요네즈 소스를 얹어서 크리미한 맛이 무척 조화롭습니다
바알:이거 당신 한 끼. (키득거리는 웃음소리)
무척 산뜻한 요리의 시작이네요.
세크레타:...한 끼 라기엔 두 끼도 먹을 것 같은..... ....(잠깐 눈치봅니다.) ...아무튼, 그렇다고.
바알:...
(사람이 맞나??)
그나저나 맛있네요~ (거의 그냥 삼킴...)
저한텐 그냥... 스쳐지나가는 정도지만.
세크레타:...내 것까지 먹을래? 난 캐비어 별로 안 좋아해서. (자연스레 한 입 떠서 당신에게 건네다가) ...먹..여주는 건 부담스럽겠지?
바알:...이미 떠서 저한테 주셔놓곤...
(와앙. 입 살짝 열어서 받아먹습니다.)
캐비어를 왜 싫어해요? 비려서?
세크레타:...싫으면 다음엔 안 해주려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그래도 받아주니 기쁘네. 벨한테 먹여주는 거라 그런가. (옅은 미소 짓다가) ...응? 으응... 조금 뭐랄까.. ...내 스타일은 아니었어. 짠 맛도 세고... 벨은 괜찮아?
웨이터가 와서 20분 쯤 후부터 불꽃 놀이가 시작 될 예정이니 바닷가 쪽을 주목해 달라고 합니다.
바다는 달빛에도 여전히 오색 빛으로 빛나는 기분이네요/
바알:음... 저는 괜찮아요. (웨이터의 말에 슬쩍 바닷가를 바라봅니다.)
세크레타:...그럼 다행이네. 많이 먹어. (키득거리며 따라 바닷가를 바라봅니다. 어쩐지 고민이 조금 있어보이기도 하지만요.)
두 번째로 서브되는 수프는 세계 3대 수프 중 하나라는 부야베스입니다.
바알:(당신의 얼굴에 자리한 표정을 눈치챈 것인지 흘긋 바라봅니다.) 왜그래요?
합, 오징어, 도미까지 다양한 해산물을 듬뿍 넣어 끓인 다음 살만 발려서 작게 조각내어 서브 된 부야베스는 먹기 편하네요.
세크레타:...아, 미안. 그냥... 조금 생각할 일이 있어서. 별일 아니야, 걱정했어? (금세 언제 그랬냐는 듯 예쁘게 웃어줍니다. 수프가 나오면 그쪽으로 잠시 시선을 옮겼다 당신을 다시 바라보네요.)
동시에 10분 뒤에 불꽃 놀이가 시작 된다 합니다.
잠시 후 시작 될 불꽃 놀이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 오릅니다.
바알:...네, 뭐. 걱정을 안 한다면 거짓이겠죠. 오늘 이상하시네요... (기분 탓인가... 부야베스를 한입 크게 떠 먹으며 바닷가를 계속 바라봅니다.)
세크레타:...조금 안 좋은 꿈을 꿔서 그런가 봐. 자꾸 그 생각에 묶여있으면 안 되는데.. ...그래, 그 생각 대신 벨이나 봐야지. (그리 농담인 듯 진담인 듯한 말을 하고 나면 수프를 떠서 먹습니다.) ...벨은 불꽃놀이 좋아해?
바알:...안 좋은 꿈이요? 아까 그... 소파에서 굴러 떨어졌을 때 말인가요. (곧 당신의 말에 얼굴이 약간 붉어져서는 웃습니다. 너무 낯뜨겁고 농담 같지만 기분은 좋으니... 괜히 고개를 더 돌려 나름의 미인.....계로 턱선을 강조합니다.) 전 좋아하는 편이죠... 거기에 밤 바다까지 합쳐져있으니 더욱 기대 되는군요.
세크레타:...응.. 하도 지독한 악몽이라 놀라면서 깬 것도 모자라 계속 떠오르네. 뭐, 이러다 잊을 거니까. ..그리고 이제 벨만 보고 생각할 거니까, 걱정하지마. (그리 말하던 중, 당신이 고갤 더 돌리면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 것 같아 작게 웃곤 합니다.) ...예쁘네, 벨. 애칭처럼 예뻐, 아니 이름이라 해야 하나. (잠시 바다 바라보다가) ...그렇구나. 나도 뭔가 벨이랑 본다니 오늘따라 이 시간이, 이 불꽃놀이가 특별하게 느껴지네. 가장 편안한 사람이랑 있어서 그런가~.. 소중하기도 하고. ..얼른 불꽃놀이 했으면 좋겠다.
바알:(당신이 저를 보고 예쁘다 칭찬해주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조절하기가 힘듭니다.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작게 흘리며 어두운 창에 비추어진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당신은 알까요.) ...아마 오늘을 절대로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세크레타:(당신의 모습을 보진 못했으나,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저도 괜스레 편안한 웃음이 흘러나오곤 합니다. 조용한 레스토랑, 잔잔한 분위기. ..모든 것들이 편안하게 만들어주면서도 역시 당신이 절 가장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기분입니다. ..내가 겨울이라면 당신은 여름일까. 정 반대지만 그렇기에 상대를 감싸줄 수 있어.) ...잊지 못한다면 기쁘네. 벨의 기억 한편에 내가 자리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니까.
애피타이저로는 관자 구이가 나옵니다.
버터를 얹어서 구운 관자는 짭조름한 바다의 맛이 입 안에서 가득 퍼집니다.
씹는 식감까지 완벽해서 입 안에서 오물거리고 있으면 그 자체로도 행복해집니다.
이 타이밍에 불꽃 놀이가 시작 됩니다.
첫 번째 불꽃은 조그맣게 세 발 연속으로, 하늘을 펑펑 수놓는 불꽃들의 춤이 시작됩니다.
바알:그래요, 제 기억은 비싸니까요. 제 기억 한 편에 자리해있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시죠. (아름다운 밤바다, 하늘엔 달빛 만큼 밝고 화려한 꽃들이 피어오르고 맛있는 음식들은 제 입을 즐겁게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제 곁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정말 완벽한 그림같습니다. ...이 기억은 절대로 지우지 않고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세크레타:...그래, 그 비싼 기억에 있을 수 있다니 영광이네~.. (장난스러운 웃음소리.) ...나도 이 기억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 다른 누구도 아닌... ...벨이랑 함께한 소중하고도 또 소중한 추억이니까. ..지금 이 모든 걸 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을 텐데. (그리 농담 아닌 농담을 하고 나면 퍼지는 불꽃들을 바라봅니다. 일순간 반짝인 것은, 아마 제 눈이 아닌 안경알에 반사된 빛이겠지요. ..당연하게도 제 눈은 당신만을 비추고 담아내니까요. 그 무엇보다 환하게 빛날 저 불꽃들, 허나 그것보다도 아름답게 빛나는 당신이 제가 가장 간원하는 불꽃입니다.) ...그나저나 불꽃놀이를 대체 얼마만에 보는 건지 감도 안 잡히네. ..안 그래, 벨?
바알:...영상처럼 이 모든 것을 그대로 담아 기억으로 남기면 되는 거 아닌가요. ...기억하는건 저 하나여도 충분하겠지만... (지금 이 분위기, 향기와 색감. 모든 것을 하나하나 담아냅니다. 나는 아마 당신이 내뱉는 숨까지도 기억하겠지. 깜빡. 사진을 찍어내듯이 이 장면을 하나하나 담아내다가 시선을 약간 옮겨 창에 비추어진 당신을 바라봅니다. 밖에서 화려한 불꽃들이 당신의 모습에 한 겹 씌워져 알록달록하게 빛나면 괜히 웃음이 더욱 퍼져갑니다. ...아, 진짜 왜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건지. 불꽃들 보다도 당신이 더욱 빛나요. 이제 불꽃놀이 구경보다는 당신을 구경하는 것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불꽃은 제가 능력을 써서 내리치던 번개가 마지막이었는데.
세크레타:...그러면 좋겠지만 인간의 기억력은 완벽하지 않아서. ..이 모든 것을, 모든 네 모습을 기억하고 싶지만... ...내 머리가 전부 기억해줄까 걱정이 돼서 그래. ..조금 아쉽기도 하니까. ..이왕이면 같이 기억해서 같이 이런저런 얘기 하고 싶기도 하고. (그런 장난스러우나 진심일 이야기들을 뱉고 나면 마저 하늘을 바라보곤 합니다. 화려한 불꽃들과 함께 그려져 나가는 여러 장면들. ..그리고 당신과 저는 같은 장면을 보고 있겠지요. 그것만으로도 과분한데, 어째서 자꾸만 욕심이 나는 기분일까요. ...물론 이어지는 당신의 말엔 잠시 멈칫하여 바라보지만요. ..괜히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올라 당신의 볼을 쿡 찌르곤 합니다.) ...그 얘긴 금지. ..다른 얘기었어도. ...어쨌든 나나 벨이나 오랜만에 불꽃놀이를 본다는 거네. ..레스토랑만 아니었으면 사진이라도 남길텐데... 그치?
샐러드는 염소 젖으로 만든 페타 치즈와 올리브를 곁들인 그릭샐러드가 서빙 됩니다.
씁쓰름한 올리브에 염소 젖으로 만들어 평소 먹던 맛보다 한 결 다른 페타 치즈를 함께 올린 그릭 샐러드에는 각종 야채들이 듬뿍 올라가 있습니다.
씹고 있노라면 무척 신선한 기분이 듭니다.
여러 색깔 불꽃들이 연달아서 하늘 위를 수놓고 있습니다.
모양을 한 불꽃도 있는가 하면, 별 모양도 있고…
다양한 불꽃들을 아래가 아닌 옆에서 바라보는 재미가 제법 즐겁습니다.
바알:...번개 이야기가 어때서요. 물론 제가 마지막으로 쓴 번개의 타이밍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뭐... 지금은 이렇게 살아있으니까요. (샐러드를 흘끗 바라봅니다. 해산물이 나와서 엄청 행복했는데 하긴... 계속 해산물만 먹으면 질릴테니. 이런 입가심도 나쁘지 않죠. 샐러드를 오물거리며 계속하여 창 밖을 바라봅니다. ...내가 번개 모양도 조절할 수 있었다면 당신을 기쁘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
세크레타:...지금은 살아있다지만 그때.. ...얼마나 슬퍼했는지, 얼마나 괴로웠는지 벨은 모르잖아. ..전부 나만 기억하는 기억이니까. (그리 웅얼거리다 보면 잠시 뜸들이곤 아무튼 금지라며 넘겨버립니다. ..아마 당신은 제가 당신의 최후를 하나하나 전부 보았고 또 기억하고 있다고 하면.. ...믿어주긴 하려나요. ...동시에 그 기억이 무서워 아직도 번개만 보면 내심 놀란다는 사실도요. ..하지만 놀러온 상황에서 분위기가 어두워지는 건 원치 않았기에 밖을 살짝 가르키곤 당신을 바라봅니다.) ...저런거 벨도 할 수 있어? ..촉수나 그런 거로. ...엄청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은데. (...뜸..) ...나중에 볼 수 있으면 좋겠네.
바알:...좋게 생각하자구요. 그냥 잠깐 여행 떠났다가 돌아온 사람인거죠. (금지라며 넘기면 키득거리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정말... 다정하시네요. 저를 향해 보내는 저 다정함과 걱정이 저는 기쁨과 동시에 슬퍼오기도 합니다.) ...저런거요... 번개로는 못하지만 촉수로는 가능해요. 유연하니까요. (무심코 보여드릴까요? 하고 촉수를 움직이려다 여긴 레스토랑이라는 것을 자각합니다. ...여기서 했다가 창피를 당할 수 있으니 그저 웃으며 나중에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넘어갑니다.)
세크레타:...노력은 해볼게. (...) 촉수로는 가능하구나.. ...보고 싶지만 지금은 밖이니까. ..나중에 방에 가서 단 둘이 있을 때 보여줘. ..벨의 특기라니 조금 더 조용한 곳에서 감상하고 또 반응해주고 싶어서. ..해줄거야? (...사실은 당신의 그런 사랑스러운 모습을 다른 이들에겐 보이기 싫다는 그런 삐뚤어진 욕망이나, 그것을 당신이 알게 된다면 싫어할 것이 분명하니까요. 그저 조금 더 조용한 곳에서 보고 싶다는 핑계를 대곤 합니다. ..그리고 단 둘이 있는 곳에서 만드는 추억이 더 소중할테니까요.) ...그나저나 샐러드는 입에 잘 안 맞아? 아까보다 오래 씹는 것 같네. ..안 맞으면 남겨도 되는데.
바알:그럼요. 언제든지 보여드릴테니 걱정하지마세요. 물론 그 언제가 사람이 많은 때를 제외한 때지만요. 곧 샐러드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당신은 눈치가 빠르네요. 아니, 세심하다는 것에 더 가까운거겠죠. ...그래, 내가 이런 당신의 모습에 반했지.) ...네, 해산물이 더 입에 맞아서... 물론 제가 이것저것 다 잘 먹기는 하지만 지금을 아끼고 이따가 또 나올 해산물 음식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크레타:...그럼 벨이 보여줄 촉수 공연 꽤 기대하고 있을 게. ..단 둘이 즐기는 공연이려나. ..재밌을 것 같은데. 무대 배우는 벨, 관객은 나 하나뿐인 작은 공연. (그런 농담을 하던 중, 당신의 말에 조금 고민하곤 합니다. 곧 금세 입을 열지만요.) ..그럼 벨 샐러도 내가 조금 더 먹어줄까? ...어차피 샐러드 같이 가벼운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후 음식들까지 먹을 양이 안 돼서 그건 벨이 먹어주면 좋을 것 같아서. ..싫으려나? (...) 그나저나 해산물 엄청 좋아하네, 벨. ..나중에 해산물만 풀코스로 파는 식당 같은데 가면 좋겠어.
바알:...그런 말 역시 낯뜨겁네요. 당신은 그런 부끄러운 말 잘 하시더라고요. 물론 그래서 좋은거지만요. 그러면 제 하나뿐인 관객을 위해서 데뷔 무대를 화려하게 꾸며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에게 제 샐러드 접시를 내밉니다.) 알겠습니다. 제가 다 먹어드릴테니 걱정마세요. ...아... 모르시나. 저 인어인걸요~ 그러니 해산물을 좋아하는건 당연하죠.
세크레타:...낯뜨거운 말인가? 그냥... 사실.. ..아니, 사실이었으면 해서 한 말들이라. ..어쨌든 화려하게 꾸며준다니 더 기대되는데~.. 다른 것들도 기대해봐도 되려나? (반쯤 농담하다 내밀어진 샐러드 접시엔 조심스레 어느정도 샐러드를 덜어갑니다. 벌써부터 배가 부르기도, 딱히 취향인지도 모를 요리지만... 당신이 좋다면야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걸요. 어쩐지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조용히 샐러드를 입에 넣고 오물거리다 삼킵니다. ...물론 이어진 당신의 말엔.. ...어쩐지 눈이 진짜로 반짝거린 듯 하네요.) ...인어였어? ..그리고 한번도 얘기 안 해줬거든, 벨. 천사같은 외모라 천사라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벨을 보면 바다가 떠오른다 했어. ..그게 정말 벨이 인어이기 때문일 줄은 몰랐지만. ..그럼 물에서 숨도 쉴 수 있으려나? ..멋지겠다. 바다 깊이 들어갈 수도 있는 거니까. (...) ..아, 너무... 말이 많았나..? (어색한 웃음소리.)
드디어 메인 코스 순서입니다.
메인 코스로는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연어 스테이크와 부드러운 소고기를 사용한 살로인 스테이크 두 종류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어 스테이크는 새콤한 오렌지 소스를 사용하여 평소에 먹던 맛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반면 살로인 스테이크는 입 안에 빨려드는 듯 강한 육향과 불 냄새를 맛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샴페인 한 잔을 곁들이면 아주 완벽한 한 상이 되겠지요.
이 타이밍에 가장 화려한, 대망의 피날레 불꽃이 하늘 위를 장식합니다.
톡톡 터지는 샴페인 색깔처럼 금색으로 하늘을 수놓은 불꽃 무리는 샹들리에처럼 무너집니다.
아름답네요.
바알:...아. 그런가... 하긴. 제가 뭐 소개할 때 종족에 대해서 말을 했던 것도 아니니까. 인어랑 악마...같은거랑 반반 섞어놓은 종족입니다. ...천사라고 생각해주셨다면 기쁘고요. 왜 그렇게 생각하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낯뜨겁군요. 물에서 숨도 쉴 수 있고 수영도 잘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바닷속에서 그냥 가만히 누워있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크리쳐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는 그러지 못했지만요. 바다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순식간에 말이 많아지셨네요. (당연히 연어 스테이크죠! 고기도 먹기는 먹지만 굳이 연어라는 선택지가 있는데 고기를 택할 이유는 없죠. 샴페인에 한번 눈길이 갑니다. ...분위기만이라도 내는게 좋을까요. 그러다 제가 지금까지 타락천사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저 또한 타락천사의 길을 걷게 된 것에 불만을 가져 '천사와 다를게 없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는 신념으로 조금의 일탈도 하지 않았던 것이 떠올라 그저 샴페인을 바라보기만 합니다.) 렛, 술은 드시나요? 저는 안 먹어서... 당신이 먹어요. 저는 논알콜이나 음료로 주문해야겠어요.
세크레타:...그렇구나. ..그냥... 단순하게 말하면 헤일로가 천사의 상징이니 그렇게 생각했던 것도 있고... ...뭐랄까, 천사는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따스한 존재니까. 벨이 그런 존재였어. ..언제나 따뜻하고 다정하게 감싸주고 또... 그만큼 남들을 생각하는 존재였으니까. ..물론 너무 자기 자신을 생각 안 해서 조금 탈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천사와 같은 인물이었다고 생각해. ..얼굴도 화려하니 잘생겼고? (작은 웃음소리) ...아, 응. ..바다에 대해 관심이 많아. ..크리쳐 사태 때 처음 바다를 봤다고 해야 할까나. ..그 이전엔 바다를 본 적이 없었거든. 책을 보며 동경했지만... 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어서. 크리쳐 사태 땐 바다도 크리쳐 밭이라 무섭기만 했고. ..그래서 이래저래 궁금한 게 많아. 벨은 바다에 대해 잘 아나 봐? ..부럽네. (무거운 맛은 원하지 않았기에, 또한 당신이 해산물을 좋아하였으니 자연스레 저 또한 연어 스테이크를 택하곤 합니다. ..물론 일부분을 제외하면 당신에게 전부 넘겨주었지만요. ..당신을 더 먹이고 싶은 것도 있지만... 애초에 배가 고프지 않은 걸요. 그나마 당신이 있기에 먹는다는 수준으로요. 곧 잔에 따라진 샴페인을 자연스레 마시려다 당신의 말에 멈칫합니다.) ...응? ..술 싫어해? ..뭐 알코올에 약하거나 그러면 못 먹는 게 당연하고 또 먹을 필요는 없지만... ...향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아쉽네. (뜸...) ..나야, 뭐... 딱히 찾아서 즐기진 않지만 이렇게 어울리게 내어오거나 앞에 내어진 걸 거부하는 편은 아니라서. ..아마 논알콜 음료나 그런 게 몇 있을 거야. 그거라도 먹어, 벨. ..같이 건배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농조)
바알:와, ...그만. 잠시만... 너무 부끄러운 말들을 해주시잖아요. 심장 터지겠어요!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낯뜨거워서 지금 당장 식탁 아래로 들어가고 싶어요. 장담하는데 제가 저 하늘에서 터지고 있는 불꽃들 보다 더 뜨거울걸요.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하여 농담처럼 들리게 하지만 속은 죽을 지경입니다. 심장은 미친듯이 뛰고 있고 손까지 미세하게 떨리고 있으니까요.) 바다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인어가 있나요. 여튼... 저는 술 싫어해서요. 그러면 전 음료로 대신 하겠습니다. (에이드를 하나 주문하여 곧 에이드가 나오면 당신의 샴페인 잔에 제 잔을 가져다대어 가볍게 부딪힙니다.) 건배.
세크레타:...저기, 너무 부끄러워해 하는 거 아니야?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그 누구라도 이리 친절하고 다정한 이를 보면 떠올릴 감상들이었으니까. ..아니면 다들 벨에 대해 너무 몰랐나 보네. 그리고 떠지면 안 된다, 벨? ..나 두고 또 어디 가려고. (그런 농담 아닌 가벼운 말들을 던지던 중, 당신이 제 잔에 가볍게 부딪히며 하는 말엔 키득거립니다. 곧 같이 건배라는 말을 잇곤 조심스레 한 모금 넘기네요. 적당한 기포의 신선함이나 가벼운 듯 상쾌한 맛이 확실히 메인과 잘 어울리는 기분입니다. ..물론 배는 너무 부르지만요.) ...글쎄, 있을 수도 있지. 여기 바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도 있잖아? ..그럼 나중에 바다에 대해 궁금한 거 생기면 벨한테 이것저것 묻는 게 좋으려나~.. 검색해서 찾는 것보다 벨한테 듣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 벨이 귀찮..으려나? (조금 눈치봅니다.)
바알:부끄러울 수 밖에 없거든요. 여튼... 그런 친구 또 보내고 싶지 않다면 그런 부끄러운 말 자제해주시죠... (어느새 메인 요리를 전부 먹어치우고 티슈로 슬쩍 입가를 닦아냅니다. 음식이 묻어있거나 그러면 꼴볼견이니까요...) 인간은 뭐. 저도 잘 모르는걸요. 바다에 대해서라면 언제든지 찾아오세요. 전부 알려드릴테니까요.
마지막으로 디저트는 금박을 얹은 크림 블뢰레가 대접 됩니다.
바알:(....금박??)
설탕을 불에 구워서 딱딱한 층을 형성하고, 그 아래로 크림을 깐 크림 블뢰레는 풍부한 맛으로 마무리를 장식 합니다.
달큰한 요리의 마무리가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지요.
이 쯤 되면 정말 배가 부를 것입니다.
불꽃 놀이도 거의 끝을 바라보고 있네요.
마지막을 장식하듯 불꽃들이 산발적으로 펑! 펑! 터집니다.
세크레타:(디저트 한 입 살짝... 혀 끝만 대보다가 단 맛에 몸서리 치곤 당신 바라봅니다.) ...먹을래, 벨? ...나 단 거 별로 안 좋아해서.. ...배도 부르고.
바알:네, 제가 먹을게요. (...금박... 비싸려나. 혼자 그런 생각하다가 한입에 디저트를 거의 마십니다. 역시 음식의 마지막은 이런 달달한 디저트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세크레타:...잘 먹네, 벨. ..다행이야, 난 잘 못 먹는 편이라... 이렇게 잘 먹어주는 상대가 한 명 꼭 필요하거든. ..이래서 친구가 좋다고 하는 건가~.. (농조) ...그러고 보니 불꽃놀이도 끝나가네. (잠시 불꽃놀이를 바라보려 고갤 돌립니다. 어쩐지 다시금 걱정이 서린 것 같이 보이기도 하네요. ..아니, 그냥 사색에 잠겼다고 하는 게 나으려나요.)
그때, 화려한 빛이 흩날리며 불꽃이 터져나갑니다.
아름답다고 생각한 찰나, 바알에게 무언가 들린 것도 같네요.
바알, 듣기 판정
바알:저야 좋죠. 당신이 남기는 거 내가 다 먹으면 1인분보다 더 많이 먹고 완전 좋은데...~ 이제부터 밥 먹을 때마다 저 불러주세요. (같이 창밖을 바라봅니다. ...벌써 끝나가는건가. 너무 아쉬운데...)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26
판정결과:보통 성공
터지는 불꽃들의 소리 사이로 익숙하디 익숙한 소리가 귓가에 스칩니다.
세크레타:...있지, 벨. 내일 바닷가에서 할 말이 있어.
갑자기 들린 소리에 의문을 표하면, 어쩐지 지금은 말해주지 않을 것 같네요.
다른 곳을 향했던 시선엔 불꽃 대신 당신을 비추기도 합니다.
바알:........네? (내일?? 바닷가? ............ .......물장난 하고싶은건가.)
아... 뭐, 네....
몇시에요...?
세크레타:...음, 글쎄... 저녁 쯤? ...일단 불꽃놀이도 끝났고 식사도 다 했는데... 슬슬 일어날까? 이래저래 돌아다녀서 피곤하잖아. (조금은 다정할지도 모를 미소를 지어주곤 합니다.)
바알:좋습니다. 그러면 슬슬 돌아가는걸로 하죠. 이제 슬슬 씻고 자야죠. (...진짜 이상하네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내밉니다.) 가죠?
세크레타:...그래, 가자. 슬슬 피로감 몰려오기도 하고... ...샴페인 마셔서 그런가 더 쉬고 싶네. (손을 내밀면 조금 어색하나 그럼에도 좋아 익숙하게 당신의 손을 맞잡곤 합니다. ..아예 깍지까지 껴 놓지 못하게 하네요.)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아.
2. 목소리를 잃은 너
눈을 뜨면, 바닷가가 여전히 찬란하고 눈부신 아침입니다.
옆 방에는 세크레타가 잠들어… 있지 않네요.
이미 깨어났는지 자리에 없습니다.
씻고 있는 걸까요? 그런데 유달리 조용합니다.
바알:(어라.....)
이 방에 바알 혼자 있기라도 한 듯이 말이예요.
바알:(차였나?!)
(아, 고백도 안 했지.)
세크레타를 불러 보아도 대답은 돌아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곧 당신에게서 나는 소리가 아닌 다른 소리가 들려오네요.
그리고, 세크레타가 급하게 종이와 펜을 가지고 나타납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혹시 장난이라도 치는 걸까 세크레타를 채근해 보기도 하고,
바알:.......
어...
소리를 내게 해보더라도 세크레타는 정말로 아무런 말을 하지 못 합니다.
바알:정답, 고요속 외침.
가끔 바람 빠진 풍선 같은 소리만 겨우 뱉을 뿐입니다.
바알:몸으로 말해요?
.....진짜로?
세크레타:(도리도리...)
(끄덕...)
바알:...어...
목소리를 잃게 된 것입니다.
바알:진짜로?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다가 한발자국 다가갑니다.) 실례할게요.
(비장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옆구리를 손 끝으로 건드려 간지럼을 태웁니다.)
세크레타:(비장한 표정이나 훅 가까워진 거리에 흠칫하기도 잠시, 당신이 간지럼을 태우면 언제나 그랬듯, 몸을 금세 숙인다거나 하며 간지럼을 탑니다. ..평소와 다를게 없지만...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웃음소리 대신 바람 빠진 소리가, 하지말라는 웃음 속 간절한 외침 대신 옷자락들이 부딪혀 바스락 거리는 소리만 들리네요. ..정말 목소리만 들리지 않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요?
갑자기 무슨 병이라도 걸린 걸까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렇죠?
바알:...진, 진짜로 안나오는겁니까 목소리가...?
바알, 이성 판정 (SANc 1/1d3)
바알: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55
판정결과:보통 성공
...가, 갑자기?
바알, 이성 -1
바알:......뭐, 뭔데요...
재미 없는데...
세크레타:(...)(뭐라고 말해보려 뻐끔거리고 소리를 내지르려는 듯, 상체가 숙여질 정도로 힘을 줘보나 역시 들리는 소리는 없습니다. ..어쩐지 시선이 제 갈 곳을 찾지 못해 어지럽게 흔들리고 제 입술까지 깨물다 당신의 손을 끌어 제 입술, 또는 입가에 닿게 한 채로 무언가 입모양으로 말하네요.) '미안해, 정말 장난치는 거 아니야. ...내가 아무리 짓궂다지만.. 이런 장난 벨한테 안 치는 거 알잖아.' (조금은 느릿느릿, 또박또박 이야기 하네요. ..아니, 정확히는 입모양이지만요.)
바알:(당신이 입술까지 깨물면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래. 지금 제일 불안한건 당신이겠지. 하지만 곧 제 손에 닿는 낯선 촉각에 눈이 커집니다. 놀란 것도 잠시 곧 그 촉각에 집중을 하다가 눈치를 채면 당신을 바라봅니다.) ...네, 일단... 알겠습니다. 하...
이걸 어디가서 말을 할 수도...
아... 아니다. 잠시만...
(허둥지둥... 핸드폰을 꺼내서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현상을 검색해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아도 실어증이나 정신적 충격에 관련된 내용이 나올 뿐,
갑자기 목소리를 잃게 된 사례에 대해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흔하지 않은 케이스이니 당연하지요.
대신 마을 안에 작은 병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학 판정이 가능합니다.
바알:
심리학
기준치:10/5/2
굴림:94
판정결과:실패
(될리가)
... ...병원, 병원 가요 일단.
세크레타:(...)(머뭇거리다 당신의 손을 잡습니다. ..어차피 나오지 않는 듯한 제스처일까요. 곧 당신이 병원 얘기를 꺼내면 딱히 내키지는 않는 듯 하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입니다. 고민하다 아직 잠옷인 자기 옷자락이나 당신의 옷자락을 살짝 잡곤 곧 각자의 방을 가르키네요. ...아마 옷부터 갈아입자는 말인 듯 합니다. 잠시 뜸들이던 저는 가만히 올려다 보기도 하네요.) '...미안해, 벨.' (물고기도 아니고... 자꾸 입만 뻐끔거리는 것이 기분이 묘합니다.)
바알:(벙찐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연하지만 이 상황이 아직 익숙하지 않으니까요. 곧 당신이 뻐끔거리는 입모양을 같이 작게나마 따라하며 유추하다가 깨달으면 고개를 젓습니다. 괜찮다는 뜻이겠죠. 빠르게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먼저 거실로 나와 당신을 기다립니다.)
세크레타:(...아.)(이렇게 말하면 당신이 알아듣기 힘드려나요... 여전히 미안한 마음에, 동시에 자신이 모든 걸 망친 것 같아 더욱이 죄책감을 느끼곤 합니다. 곧 당신처럼 저도 제 방으로 가 옷을 갈아입고 나옵니다. 기다릴 당신에게 다가가 어깨에 한번 얼굴을 묻듯이 폭 기대었다 금세 떨어지네요. 아마 그럼에도 미안하다는 뜻으로, 또 고맙다는 뜻으로 하는 행위겠지요. 익숙하게 당신의 손을 잡기도 하네요.)
바알:...얼른 가요. (지금 저보다 더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건 당신일테니 최대한 티를 내지 않고 당신의 손을 잡고 끌고갑니다.)
마을의 작은 병원에 가더라도,
목에는 실질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소견 외에는 얻을 수 없습니다.
좀 더 큰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고 하네요.
바알:(..........)
그닥 건강하다고 말하긴 어려운 몸상태지만, 그렇다고 목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하니...
바알:아... 두야.......
...가야하나....
아니 근데, 놀러온건데.
아니근데.
세크레타:(...)(말이 안 나오니 대신 당신의 어깨를 다독이거나 쓰다듬습니다. 곧 이어지는 당신의 말엔 고민하다 고개를 젓네요. 종이에 무어라 적기도 합니다.) '이곳에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 같아. 애초에 마을을 돌아다니고... 레스토랑에서 밥먹고 한 것 밖에 특별한 일이 없는 걸? 그리고 작은 병원이라 한들 일단 병원이니까. 달라질 건 없을 것 같아.' (...수첩이 있는 게 이리 다행일 줄은 몰랐네요.)
바알:...그러면 우리가 갔던 곳 다시 가보죠. 거기에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아니면...
음.
먹은게 잘못일수 있으니까... (토 하라는 듯한 제스쳐...)
세크레타:(잠시 빤히... ...빠안히....)(진심이냐는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뭔가 열심히 끄적입니다.) '......진짜로? 그렇다기엔 같이 먹은 벨은 멀쩡하잖아. ...그리고 네 앞에서 토하긴 싫거든? :( ' (차라리 호텔이나 다른 곳들을 돌아다녀 보자는 듯 당신의 옷자락 잡아 끕니다. ...시늉만요.)
바알:(...일단 얌전히 끌려가봅니다.)
여기서부터 조사 파트입니다.
호텔, 마을의 핸드메이드 샵, 노점들 그리고 바닷가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바알:(일단..... 호텔 먼저 향합니다.)
세크레타:(...)(덩치 큰 사람을 자기가 끌고 가는 게 맞나..? 싶어 당신의 손만 꾹 잡습니다.)
바닷가가 눈 앞에 보이는 호텔입니다.
의무실이 딸려 있기는 하지만 세크레타의 증세를 해결하는 건 물론 역부족입니다.
로비와 레스토랑, 방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바알:(들어가자마자 로비를 훑어봅니다.)
세크레타:(쪼르르... 따라갑니다..)
바알:(아 맞다... 손 꾹 잡아줍니다...)
세크레타:(눈 깜빡이다 배시시.. 웃어줍니다. 조금은 기분이 나아진 것처럼요.)
어제도 보았던 오색 찬란한 벽이 오늘은 눈에 다 들어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신 사납게 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대신에 어제는 제대로 보지 않았던 책자들이 눈에 보입니다.
하나하나 뜯어보니 이 마을의 역사나 전설을 정리한 책 같은 것도 제법 많이 꽂혀 있네요..
바알:(....아하.... 이런게....)
(혹시 모르니까... 훑어봅니다.)
주로 이 바다에 오색 빛깔 조개와 관련된 여러 설화들입니다.
오색 빛깔 조개가 사랑을 이루어 준다는 로맨틱한 설화가 있는가 하면,
오색 빛깔은 사실 도깨비 불 같이 사람을 홀려서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는 설화도 있네요.
한편, 오색 빛깔 조개가 사실 바닷속 깊은 곳에서 피어 오르는 오로라로부터 비롯된 부산물이라는 설화들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바알, 자료조사 판정
바알:(지랄...)
(아차차.)
자료조사
기준치:20/10/4
굴림:32
판정결과:실패
(벌 받았당.)
세크레타:(고개 기울...)
...관찰 판정도 인정해주겠습니다.
바알:하긴... 전설 중에서 제대로 된게 있을리가...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라고 말하지만 진심으로 뜯어봤다.)
세크레타:(그런 바알 바라봐요...)
이 마을 바닷 속 깊은 곳에는 오색 빛깔의 거대한 조개가 살고 있다는 전설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주 오래된 전설인 데다가 직접 본 사람도 손에 꼽기 때문에,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은 모양입니다.
바알:(...입수 하라는 뜻인가.)
세크레타:(벨 보다가... 고민하곤...)(뭔가 끄적끄적... 해서 쨘 하고 보여줍니다.) '있지, 정보가 필요한 거면... ...여기 호텔 직원이나 그런 이 지방 토박이인 사람들에게 설화같은 거 물어봐도 좋지 않을까?' (그러며 익숙하게 당신의 머리 쓰다듬어줍니다.)
바알:...그래요. 일단... 직원분한테 물어봐야겠네요. 감사해요. (바로 카운터로 갑니다.) 저기요, 여기 마을 조개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은데.
호텔 직원:아, 네? 마을 조개라면... 오색 빛깔 거대한 조개 설화 이야기인가요?
바알:네.
그냥... 저기 책자에 있어서.
궁금해져서요~
호텔 직원:음... 글쎄요, 그저 전설에 지나지 않은 이야기라서요. 아주 깊은 곳에나 살아 사람의 몸으론 직접 볼 일은 없고... 또 바닷속에 퍼져있다 거나 하는 다양한 소문이 있어서.... 믿지 않으시는 게 좋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알:그렇구나...~ 알겠습니다. 혹시 그 거대한 조개와 관련된 장소나 그런게 있을까요? 좀 더 정보를 얻고 싶어서요.
호텔 직원:그것 까진 확답해드리기 어려우나 아무래도 마을 사람들이나 상점가 사람들이 더 다양한 이야기를 알지 않을까요? 다들 이곳에서 오래 살고 또 자라온 분들이니 말입니다.
바알: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바다에 입수 할 생각 하고 있다...)
세크레타:(왠지 그런 당신의 마음이 들리는 것 같아 손을 꾸욱... 잡곤 고개 도리도리도리.... 젓습니다. 참으라는 듯이요.)
바알:(모르는 척...) 가죠.
(근데 레스토랑에 볼게 있...나...)
세크레타:(...어쩐지 바다 책자에 시선 고정되다가 곧 당신을 보며 모르겠다는 듯 어깨 으쓱... 합니다. 그래도 정보는 중요하지 않겠냐는 듯 손 꾹 잡은 채 따라갑니다.)
어젯밤 바알과 세크레타가 저녁을 먹었던 레스토랑입니다.
지금은 애매한 시간이라서 간단한 차, 커피 종류만 판매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젯밤 바알과 세크레타를 본 웨이터와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바알:(주변 둘러보다가... 웨이터에게 다가가며 웃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 여쭈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혹시 조개와 관련된 설화나... 그런게 있을까요.
웨이터:(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가 아, 하는 소리를 내곤) 아, 어제 손님분들이시군요. 두 분이 워낙 다정하게 보이시고, 또 남성분을 보시는 여성분 시선이 워낙 다정하여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개와 관련된 설화라니... 글쎄요, 마을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들어본 것 같긴 하지만... 제가 아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세크레타:(...왠지 부끄럽다.)
바알:(콜록거리면서 기침소리 심해집니다. ...아. 그... 그렇게까지 티.. 티났나?!) 그렇군요... 그러면 혹시 어제 나온 음식 중에 좀 특별한게 있었을까요.
세크레타:(슬쩍 당신의 뒤에 숨듯이 붙습니다. 부끄러우니 숨는다...)
웨이터:아뇨, 딱히 없었습니다. 또한 매일 달라지는 코스 요리인지라 유달리 무언가 특별하다고 하기도 어렵네요.
바알: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얻은건 없네... 방으로 올라가자며 당신의 팔을 잡습니다.)
세크레타:(당신이 팔을 잡으면 귀 끝 붉어진 채로 올려다 보다가 얌전히 끌려갑니다. 질질질...)
별 다른 것 없이 아름다운 방입니다.
아직 청소 되지 않아서 어젯밤 자고 일어난 그대로입니다.
바알:(으.)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바알: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69
판정결과:실패
(더러운걸 보고싶지 않다는 의지...)
...
한 번 꾹 참고 다시 봐볼까요?
바알:
관찰력
기준치:55/27/11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보고싶진 않았는데.)
세크레타:(인어는 관찰력이 좋구나...)
이런저런 물품들을 살피고 방을 돌아보던 중,
쓰레기통 속에서 작은 병 하나를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글자도 적혀 있지 않은 유리병입니다.
내용물은 텅 비어 있습니다.
어쩐지 세크레타가 크게 동요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바알:(으웨에엑.)
뭡...뭡니까 이건.
뭐 드셨어요?
세크레타:(잠시 고민하던 저는 조금은 불안한, 동시에 당신의 시선을 살피듯 눈치보다 무언가 써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조금은 멈칫거리기도 하는 게 어쩐지 죄 지은 이 같이요.) '...사실은.. 어젯밤에 수상한 약 같은 걸 먹었어. 목소리를 잃은 건 아마 그 탓인 것 같은데... ...미안해, 그치만 정말 이렇게 될 거라곤 생각 못했어서... ...반쯤 호기심에, 또 장난에 먹었던 거라...' (차마 자기한테 실망했냐는 말은 적지 못합니다.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아요. 제 자신이 다 망친 것 같아서, 당신이 이런 제게 한심하다며 실망할 것 같아서요. ..당신이 절 밀어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벌써부터 턱 막히는 기분입니다. ..괴로움과 불안함에 손이 조금 떨린다든가 수첩을 꾹 쥐네요.)
바알:도대체... 그런걸... (당신을 바라보았다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모습이나 손이 떨리는 것을 보면 당신에게 다가가 그대로 끌어안습니다.) ...어디서 얻은겁니까. 누가 준겁니까?
세크레타:(그대로 끌어 안자 조금 놀라는 한편, 이런 저를 밀어내지 않은 당신에게 고마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렇기에 힘없이 기대기도, 어쩌면 당신은 제게 너무 과분한 이라고 느껴지기도 하네요. ..제가 당신을 탐냈기에 내려진 벌일까요. 여러 복잡함을 뒤로 한 채, 당신의 말에 잠시 고민하는 듯 합니다. 이내 천천히 무언가 써서 보여주곤 합니다.) '아마... 노점에서 받았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 어제 그때쯤부터 지쳐서 반쯤 악으로 다녔거든. ...미안해, 사고는 내가 쳤는데 벨이 수습하려 하고 도움도 안 되네.' (...어제가 최고의 하루였다면 오늘은 최악의 하루같습니다. ..당신과 눈을 맞추기 어렵네요.)
바알:...노점? 하... 일단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그럼 노점을 먼저 가고 그 다음에 핸드메이드샵을 가야겠네요. 그리고 그렇게 눈치 볼 거 없습니다. 왜 그렇게 죄 지은 사람처럼 있는겁니까. 너무 그러지마세요. 일단... 가죠. 자, 말도 못하는데 그냥 걸어다니다가 당신이 넘어지거나 어디 아프기라도 하면 내가 못 알아보니까... 실례하죠. (당신을 그대로 들어올려 앞으로 업어줍니다.) 노점으로 먼저 갑시다.
세크레타:(당신의 말들에 괜히 더 움츠러드는 기분입니다. 한참 땅굴을 파던 중, 당신이 저를 들어올려 앞으로 엎자 흠칫, 놀라 그대로 굳어버리네요. 동시에 얼굴이 확 붉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배려가 고마웠기에, 또한 떨어지기 싫었기에 어색하게나마 당신의 어깨를 잡기도, 그대로 기대기도 하네요. 무언가 수첩에 쓰기도 합니다.) '글쎄, 핸드메이드 샵에선 놀았던 기억이 전부니까... ....노점만 봐도 될 것 같은데. ...그리고 나 안 무거워?' (수첩을 꺼내느라 더욱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나는 기분입니다. ...분명 죄책감은 드는데, 동시에 이런 당신의 다정함이 기뻐 이중적인 마음이 듭니다. ..복잡하네요. 눈이라도 감고 싶습니다.)
바알:안 무겁습니다. 당신이 무거울리가요. 너무 가벼운걸요 그러니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마시고요. 일단... 노점을 먼저 가는걸로 하죠.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다 괜찮아질겁니다... 정 안된다면 내가 바다로 가서 찾아보면 되는거니까요. (당신의 등을 천천히 다독이며 노점으로 향합니다.)
세크레타:(그저 그런 당신의 말들에 안심을 하기도, 또한 더욱이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마음들을 표현할 수는 없으니 그저 꾹 삼키는 것이 낫겠지요. ..나중에.. ...목소리를 찾게 된다면 당신의 이름부터 불러주고 싶어요. ..그 무엇보다 고마운 당신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어지러운 마음에 당신의 품에 기댄 채 눈을 감네요. 어쩐지 바다 소리엔 그쪽을 바라보곤 하지만요.)
어제 세크레타와 함께 본 그 동서고금의 수상한 물건을 파는 노점은 없습니다.
다른 노점상들에게 물어보면 자주 나오는 가게가 아니라고 하네요.
바알:(.........짜증나지만 애써 참습니다. 당신 앞이니까요.)
어제도 세크레타에게 하나 판매한 뒤에 바로 장사를 접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바알:아... 이러면... ...
윽... 그 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시는겁니까...
대인기능 판정으로 노점상들에게 여러 정보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알: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 분에 대해서 듣고싶은데...
말재주
기준치:80/40/16
굴림: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노점상:으이... 그...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아도 원하면 알려줬을 것인디... 아무튼, 그 가게의 주인은 바닷가의 마녀라고 불리는 노파여.
바알:(바닷가의 마녀? ....문어 인어가 얼마나 더 끔찍한지 알려줄까.)
아하... 그러면 어디서 지내는지 아시나요.
노점상:정말 주술을 부린다는 말도 있는디, 아무튼... 바닷가에 자주 나타난다고 허니 그쪽으로 가보는 게 어떻겠는감?
바알: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알려주셔서! 다음에 또 올게요~!
...가죠. 저녁에 당신이 저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셨으니 그걸 듣기 위해서라도 목소리를 돌려놔야하니까.
세크레타:(잠시 당신을 바라보다 고민하던 저는 잠시 당신을 힘없이 툭툭 칩니다. ..할 말이 있다는 듯이요. 한참을 망설이길 잠시, 무언가 수첩에 써내려가네요. ..아까보다 더 불안해 하기도, 무언가 눈치를 보기도 하더니 이윽고 떨리는 손으로 수첩을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무슨.. 약을 먹었는지 말해주지 않은 것 같아서. ..사랑의 묘약이라는 것을 구매...해서 먹었어. 그 약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미안해, 정말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그냥... 궁금하고 장난으로 먹어본 거라... ...미안해. 벨...'
바알:........네? (당신을 가만히 내려다봅니다. 뭐? 사랑의 묘약? ....아.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던걸까요. 이래도 되는건가. ...아,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알게 될 줄은 몰랐는데. 비참한 기분이 들지만 애써 참고 옅은 미소를 짓습니다.) 괜찮아요,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주시니 조금씩 일이 나아지는 기분이군요. 걱정마요. (바닷가로 향하며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올라 복잡해집니다.)
세크레타:(당신이 그리 말하는 것이나 옅은 미소를 짓는 모습에 잠시 멈칫하곤 합니다. ..역시 거절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아는데도 모르는 척하는 걸까요. ..아, 그렇구나. ..그냥 애둘러서 다정하게 거절해주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 조금은... ..조금은 울 것 같습니다. 너무 성급했던 건가 봐. 그런 말들은 전부 나오지 않습니다. 애초에 목소리가 나올리가 없지만요. 그럼에도 안겨있는 이 시간이, 당신과 곧 친구로도 남지 못할 이후를 생각하면 지금의 이 관계의 모든 것이 소중하게만 느껴집니다. ..참 바보같아. 불세출의 천재라 들으면 뭐할까요. 정작 당신에겐 바보같은 짓만 하는 걸요. ..정말 최악의 날이에요. ...모든 것들이요. 제가 망쳤네요.)
바다에 도착하면 세크레타는 이상하게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자기도 이렇다 한 자각 없이 바알의 품에서 내려와 바닷물에 발을 담그려 하거나,
수영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분명 물을 싫어하지 않았나요?
바다에 있는 게 마음 편해 보이는 세크레타는
마치 이대로 바닷속으로 들어가 인어공주처럼 그저 거품이 되어 사라져 버릴 것 같습니다.
왜 그런 불안감이 자꾸 드는 걸까요?
이전의 일들 때문일까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바알, 이성 판정 (SANc 0/1)
바알:...아. 음, 갈아입을 옷이 없을... (그나저나 수영이라니. 물을 발에 담구는 것 까지야 이해하지만 수영 이야기에 고개를 기울이다 ...나랑 수영이 하고 싶지 않아서 거짓말을 했던걸까. 까지 갑니다. 슬슬 이성이 흐려지는 것이 제 스스로도 느껴지며 그 동시에 불안감도 커집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요. 당신을 이대로 놓고 싶다가도 잡고 싶어져 조심스럽게 당신의 손목을 잡습니다.) 수영은 나중에 해요... 네?
SAN Roll
기준치:59/29/11
굴림:70
판정결과:실패
바알, 이성 -1
세크레타:(어쩐지 그런 당신의 말에도 여전히 바다를 바라보곤 합니다. ..그저 기분탓일까요. 하지만 그렇다기에도 이상할 정도로 바다에 이끌림을 느낍니다. 마치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것처럼... ...당신의 옆에 있고 싶다고 느끼긴 하나 동시에 바다에 이끌리는 것처럼 그쪽으로 가려다, 당신이 손목을 잡자 잠시 올려다 보네요.) '...하지만.. 어차피 핸드메이드 샵은 갈 필요 없어졌고... 바다의 마녀인지 뭔지가 올 때까지 시간이 있잖아. ..옷은 내가 만들면 되고... ...아니면 잠깐 발이라도 담그면 안 될까?' (입모양으로 천천히 말합니다. 당신이 읽기 어려워할까 당신의 손가락을 제 입술에 두기도 하네요.)
바알:렛... (가지마, 내 곁을 떠나지 말아줘. 계속 있어줘요. 그런 말을 내뱉고 싶지만 우리의 관계는 친구에서 머물러있을테죠. 불안한듯이 바닷가와 당신을 번갈아가며 바라봅니다. 당신은... 그렇게나 내 곁에서 떠나고 싶은건가요? 또 그때처럼 1년동안 사라진다면, 아니... 이제 1년이 아니라 영원히 사라진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저절로 당신의 손목을 잡던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표정관리는 어려워져 조금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봤을지도 모르겠네요.) ...정말요?
세크레타:(당신의 표정을 올려다 본 저는 흠칫, 하곤 합니다. ..울릴 생각은 아니었는데... 잡힌 손목으로 생생하게 느껴지는 당신의 힘이 조금은 정신을 차리게 해주는 이상한 기분도 느낍니다. ..아무래도 뭔가 이상해진 것 같아요. ..당신을 울리게 하는 이는 가만두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스스로 머리라도 박을까, 생각하면서도 그대신 당신을 제 품에 안아주곤 합니다. 당신이 그랬듯이 다독이면서요. 천천히 그 울 것 같은 금색의 눈을 마주하고 저보다 큰 당신이기에 자연스레 올려다 봐야 하는 자세로 가만히 있습니다.) '...미안해, 잠깐.. ...뭐에 홀렸나 봐. ..바다로 안 갈게, 네 곁에 있고 싶어 벨. ...그나저나 그 노점상이 오려면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는데... ...괜찮겠어?' (뜸들이던 저는 당신에게 받았던 목걸이를 주섬주섬 보입니다. 그대로 옅게 웃어주기도 하네요. ..당신 곁에 계속 남겠다는 뜻으로요. 잠시 시간이 지나면 당신의 입가를 손으로 문지르기도 합니다. 웃어달라는 걸까요.)
바알:(비참해집니다. 당신이 저를 놓으면 그대로 끝날 관계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간절해집니다. 제 입가를 손으로 문지르면 이젠 빛이 조금 꺼져 당신을 힘없이 바라봅니다. ...난 당신 하나를 보고 죽고, 다시 살아나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는데... 이제 당신이 없으면 난 뭘 해야할까. 애써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짓고 당신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아 떼어냅니다.) ...그냥 바닷가에서... 바다 구경하고 있을까요? 저는 좀... 생각할게 많기도 하고... 당신도 지금 이 상황이 혼란스러울테니 잠깐 쉬는걸로 해요.
세크레타:(힘없이 바라보는 당신의 모습에 조금은 멈칫거리기도 합니다. ..아... 또 내가 망친 건가. 그런 자연스럽고도 도피적인, 언제나 그랬듯 제 스스로를 탓하곤 합니다. ..무엇보다 자꾸만.. ...당신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 복잡해집니다. ..난 당신 밖에 없는데. 이제 당신이 아니라면 무엇도 상관 없는데... ...그런 생각과 달리 자꾸만 떠오르는 바다에 대한 갈망이 어색하여 당신에게 조금 더 안기곤 합니다. ..차라리 당신이 나를 잡아주면 좋겠어요. 내가 사라지지 않게, 떠나지 않게. ..1년 전과 달리 보내지 말고 날 잡아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상처줬음에도 자꾸만 바라는 게 생겨 미안해집니다. 이런 이기적인 저를 당신이... ... 당신이 저와 같은 마음이긴 할까요.) '...그럼 바다 구경하자. 나도 구경하고 싶어. ...그나저나 생각할 게 많다니,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네게 도움이 되면 좋을텐데.' (곧 고민하던 저는 돗자리와 파라솔이라도 만드냐는 듯 그리는 시늉을 하곤 당신을 바라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있다간... 어지러워서 쓰러지지 않을까요.)
조사가 끝날 즈음부터 바알은 평소보다 조금 지쳐 보입니다.
얼마 움직이지 않았는 데도 마치 하루 아침에 불건강해진 사람처럼요.
확실한 것은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다는 겁니다.
바닷가의 마녀에게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바닷가의 마녀
바닷가의 마녀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바닷가에 도착해도 어디에 바닷가의 마녀가 있는 지 쉽게 알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마을 사람들 외에는 인파가 거의 드물어서 헷갈릴 일은 좀처럼 없다는 것 정도일까요.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모두 바닷가의 마녀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 거라고 하네요.
언제부터 살았는지, 어디에서 사는 지도 모두 불명인 데다가
수상한 물건들을 잔뜩 취급하다 보니 마녀라고 불리는 모양입니다.
바알, 행운 판정
바알:
기준치:53/26/10
굴림:70
판정결과:실패
하지만 바닷가의 마녀가 언제부터 나타나는 지의 대한 단서는 없네요...
아무래도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바알:....하아... 되는게 하나도 없네... (쯧. 혀를 차고 혼자 잔뜩 짜증난 투로 중얼거립니다.)
세크레타:(순간적으로 바다로 걸어갈 뻔... 하다가 얌전히 당신의 품에 붙습니다. 잠시 당신을 보며 기분이 많이 안 좋은가 하여 그대로 꾹 안곤 다독이네요. 조금 품에 눌리게 붙은 채로 당신을 올려다 보곤 합니다.) '...있지, 벨. ...나랑 모래에 그림이라도 그리면서 좀.. 쉴래? ...안 그래도 뜨거운데 짜증내거나 열 내면 더 힘드니까... ...네가 힘든 건 원하지 않아. ..물론 사태를 이지경으로 만든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 그래도... 진심이야.' (어느새 불투명해진 삼삼이가 일부는 아래에서 의자처럼 만들어지고, 일부는 거대해져 저와 당신의 머리 위 그늘을 만들어주곤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여름인 걸요.)
바알:(...그래, 당신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당신에게 실망을 했다던가 그런건 전부 저 혼자 기대했기 때문인걸요. 애써 미소를 지으며 삼삼이의 일부에 앉아 눈을 감습니다.) ...걱정 감사합니다. 그냥... 힘이 빠져서 그래요. 체력이 좀... 안 좋아진 기분이에요.
세크레타:(잠시 바라보던 저는 당신의 옆에 앉은 채 당신을 제게 기대게 해줍니다. 조금 너무 다가가나 걱정이 되면서도 당신을 놓고 싶지 않았기에, 손까지 맞잡네요. 그저 제가 떠나지 않게 잡아달라는 핑계로요. 그대로 막대기 하나 만들어 모래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중 문어유령을 제일 많이 그리고 있었지만요. 뜸들이던 저는 무언가 써서 당신에게 보여주곤 하네요.) '...있지, 내가 왜 문어유령을 좋아하게 됐는지 알아? ...사실.. 이전엔 문어유령이라는 이름도 없었지만. ...그나저나 체력이 안 좋아졌다니... 더워서 그런가. ..인어는 더위에 약해? ...벨 아프면 안되는데...' (그러며 슬쩍 제 손을 이마에 대줍니다. 체온이 찬 편이니까요.)
바알:...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귀엽고 간단하게 그릴 수 있어서 좋아하시는 거 아닌가요. ...음, 좋아하시는건지도 몰랐는데. 당신이 좋아하는거라면 당연히 삼삼이일테니까요. ...더위에... 약한 편은 아닐텐데. (그야 여름에도 온 몸을 꽁꽁 감싸고 있으니까...) 아, 그, 손은, 괜찮아요... 안 더워요. 정말로요.
세크레타:(그런 당신을 보다보면 이전에 만든 것인지, 문어유령 스티커 떼서 당신의 얼굴에 붙여주곤 합니다. 손등에도 붙이곤, 손을 떼도 된다는 말에 대신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네요. ...욕심내면 안 되는 걸 알아요. 하지만.. ..이렇게 붙어있는 것조차 너무 행복하여 자꾸만 욕심내게 되는 걸요. 조금이라도 당신이 절 바라봤으면 해서요. ...바보같이도요.) '...이런 곳엔 눈치가 영 없네, 벨. ..네 덕에 좋아하게 됐어. 네가 좋다고 말해줬도 귀엽다고 말해줬고... 너랑 보냈던 그날의 기억이 너무 소중하고좋았으니까, 벨. ..삼삼이도 좋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이, 그리고 소중한 게 생겼어. ..정말로. ...바다를 닮았고 또 언제나 다정한 그 존재가 너무나 소중해서 말이야.' (곧 고민하던 저는 당신을 빤히 바라보곤 하네요. ..정말 가만히 당신을 눈에 담아냅니다. 빛 없는 눈에 무언가 비친 건... 처음일지도 모르겠네요.)
바알:(깜빡. 당신의 말에 그저 당신을 말 없이 바라볼 뿐입니다. 정확히는... 말이 나오지 않는 거에 더 가깝겠네요.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 덕분에 좋아졌다니. ...제가 삼삼이보다 소중하다고요? 조금 벙찐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살짝 돌립니다. ...농담인지, 진심인지... 이 말에 어떤 의도가 있는건지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아, 이해가 가지 않아... 당신이 도대체... ...왜...) 하, 어... 감사해요... 너무 기뻐요. 당신이 저를 그렇게 생각하실줄은 몰랐어요... 감사해요.
세크레타:(당신이 고개를 돌리거나 멈칫거린 모습에 조금은 예상했던 반응이기에 씁쓸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래요, 당신은 너무도 다정하여 제게도 똑같이 그리 대했을 뿐인데... ...저 혼자 스스로 당신이라는 바다에 천천히 잠겨 이리 조바심을 내고 또 씁쓸해지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괜찮아요. 그만큼 더 표현하고 다가간다면... 잠시라도 당신이 저를 돌아봐 주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당신이 오해하지 않도록, 당신은 제 마음을 헷갈려 하지 않도록 그 뺨을 조심스레 감싸 마주보게 합니다. 조금은 밝은 미소를 지어주기도 하네요.) '...몰랐다면 앞으로 더 알 수 있게, 또 느끼게 해줄게. ..그만큼 너한테 다가가고 또 너와 그런 사이가 되고 싶으니까. ..당장 네게 부담을 주는 거라면 미안해. 만약 싫다면 밀어내도 되니까... ...그냥 이렇게 조금 더 네 곁을 내어주고 내가 너를 볼 수 있게 해줘. 소중하디 소중한 네가.. ...정말 보고 싶으니까.' (그러며 천천히 뺨을 쓸어주곤 합니다. ..당신이라면 역시 싫어할까, 하는 마음에 곧 그저 감싸기만 하지만요. ..하지만.. 당신도 멋대로 저를 빠져들게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정도는 욕심내면 아 되는 걸까요.)
바알:(제 뺨을 감싸고 입술을 달싹이는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며 입모양을 해석합니다. 나와 그런 사이? ...당신이 정말... ...나를 친구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생각한다는걸까요. 사랑의 묘약을 나 때문에 마셨다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게 착각이면 어쩌지. 그런 걱정도 뒤따르지만 뭣하면 당신의 기억을 지우면 되는 일 아닌가요. 이미 이성이 흐려진지 오래.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그토록 원하던 것인걸요. 머뭇거리다가 당신의 뺨 위에 손 을 조심스럽게 올리고 가만히 바라봅니다.) ...저와 단순히 친구... 관계로 남고 싶지 않다는 뜻인걸까요 렛?...
세크레타:(그런 와중에도 또 다시 바다가 떠오르곤 합니다. 움직이려는 몸을 멈추려 움찔하던 저는, 당신이 제 뺨을 감싸자 애써 충동을 누르며 그대로 기대기도 하네요. ..그래요, 내 바다는 여기 있잖아요. 다른 그 무엇보다도 찬란한 바다. 제가 스스로 찾아낸 하나뿐인 바다. ..그 바다에 조금 더 잠기면 다른 것들은 잊을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제가 바라던 것이니까요. 그대로 손에 기댄 채 배시시 웃음을 짓습니다. 억지로 짓거나 하는 것이 아닌, 그저 좋기에 나오는 웃음이겠지요.) ' ...정말.. 내가 널 친구로 생각해서 단 둘이 여행오자고 했던 것 같아? ...그리고.. 나 여기서 너 한번도 친구라고 부른 적 없는데. ...그걸로 남기 싫어서.' (당신이 읽기 어려울까, 일부러 당신의 반대쪽 손을 제 입술에 댑니다. 천천히, 또박또박. ..당신이 제 말을 읽을 수 있게 노력합니다. ..혹여나 와전되어선 안 되니까요.)
바알:아... 그니까. (제 손바닥에서 천으로 한번 걸러지고 느껴지는 그 입술의 촉각이 장갑으로 막혀져 있다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선명합니다. 얼굴이 절로 붉어지고 정말 머리가 멈추는 기분입니다. 아... ...열사병에 걸리면 이런 기분인걸까요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 같아요. 하지만 여기서 반응을 조금이라도 느리게 한다면 당신이 오해할 수 있기에 침을 한번 삼키고 떨리는 손으로 당신의 뺨을 어루어만집니다.) ... ...저, 저도... ...그러니까... ...저도 당신 좋아해요... 그게... ...아, 알죠? 아니, 아... 모를려나...?
세크레타:(당신이 그리 붉어진 채로 제 뺨을 쓸어주면 그 손길이 좋다는 표현으로 눈을 감고 그 손에 기댑니다. ...장갑이 거슬리게 느껴져요. 하지만 이런 당신 마저 좋았기에 저는 가만히 기대곤 합니다. 곧 이어지는 당신의 말엔 저 또한 예상치 못해 저도 모르게 얼굴에 붉은 빛이 번져나갑니다. ...아, 이거.. ..바보같이 보일텐데. ...이상할텐데. ...못생겨 보일텐데... 그런 고민을 마치기도 전, 이미 얼굴은 티 날 정도로 붉어지곤 합니다. ..아니, 저기 져가는 햇빛 때문에 이리 붉어진 걸까요. 그리 핑계라도 댈 수 있으면 좋을텐데... ...답하기 어려운 어지러움에 무어라 말을 하기보단 고개를 끄덕이곤 합니다. ..그치만. ...그치만... ...당신에게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않았는 걸요. ..어쩐지 긴장이 풀리는 기분을 느끼기도, 그대로 당신에게 조금 더 안기고 싶다는 느낌 마저 듭니다. ..원래 이 감정은 이리 복잡한 걸까요. ..감히 말하지 못할 이 감정이 어렵지만... ...동시에 저와 당신을 잇는 기분이라 기쁘게까지 느껴집니다. ...아.. 정말...) '...모르면.. ..지금 이렇게 바보같은 모습 안 보여줄 것 같은데...'
그때, 멀리서 누군가 바닷가 쪽으로 걸어오는 게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어제 봤던 그 노점상, 아니 바닷가의 마녀네요.
세크레타가 묘약을 구입했다던 그 마녀 말이에요.
마을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마녀에게는 덤벼 좋을 게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마녀는 마법을 부린다나요.
바알:...가, 감사해요... 용기내주셔서... (당신의 붉어진 뺨을 천천히 쓰다듬다가 누군가가 걸어오는 것을 흘끗... 바라봅니다. 곧 바닷가의 마녀를 보면 방금까지 설레어 심장이 빠르게 뛰던 것이 차갑게 식는게 느껴집니다.) ...저기, 마녀. 잠시만... (......해보던가!!! 크리쳐사태에서 살아남았는데 마녀 그까짓게..... 바로 당신을 안은 상태로 마녀에게 다가갑니다.)
세크레타:(고맙다는 말엔 고갤 저으며 배시시 웃곤 합니다. 익숙하게 당신에게 부비적거리기도 하면서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당신이 마녀라며 절 안고 다가가면 눈만 깜빡이곤 하네요. 딱히 반항하거나 떨어질 생각 도 없었기에 얌전히 안겨 당신만 몇번 토닥이지만요.)
바다의 마녀는 다가온 바알과 세크레타를 보고도 놀란 기색 없이 가만히 자리를 잡습니다.
되려 무언가 할 말이 있냐는 듯한 반응이네요.
바알:...하!
저기요, 얘한테 뭐 준 적 있죠, 그쵸?
바닷가의 마녀:(유심히 바라보다가) 아, 어제 딱 하나 남은 물약 사간 손님이군. ..그나저나 그건 왜 묻나?
바알:....사갔다고요?
사간게 아니라 받았다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그 약 때문에 지금 이 사람이 말을 못하고 있거든요.
바닷가의 마녀:받았든 뭐든... 그냥 사갔다고 하지. 마지막 남은 게 아깝고 또 간절한 느낌이 보여서 준 거니까. ...그나저나 말을 못한다고? 약효가 잘 드나보군. 왜, 목소리 돌려낼 방법이라도 내놓으라 그건가?
바알:약효가 잘 든다고요...?! 말을 못하는게 정상이라는겁니까 지금. 당연히 돌려내야죠...! 말 못하고 살라고요?!
세크레타:(...왠지 바다에서 시선을 못 뗍니다. ..당신이 품에 안고 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벌써 홀린 듯 그곳으로 걸어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조금 옷자락을 놓기도 합니다.)
바알:아, 그래... 자꾸 바다로 가려고 하는데 이건 뭐고 전설 조개는 또 뭐고...!
바닷가의 마녀:본래 그런 약이니까 하는 말이지. 제대로 효과를 보지 않고 받은 이의 탓도 있지 않나? ...어쨌든, 목소리 돌려내는 방법은 알지만... 한가지 부탁을 들어주면 알려주겠네.
바알:.......그래요. 알겠습니다. 뭐든 좋으니까...
전부 들어드릴테니 목소리나 돌려주세요.
바닷가의 마녀:그래, 순순히 들어주니 서로 편하지 않나. 부탁은 바닷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유달리 오색 찬란하게 빛나는 바닷물을 한 병 떠주었으면 좋겠네. 이건 유리병이고. (유리병 건넵니다.) 부탁대로 한다면서 안 들어주고 도망치면 어쩌나? 목소리 돌리는 방법은 그 이후에 알려주겠네.
바알:...그래요. 알겠습니다. 바닷속 깊은 곳... ...빛나는 바닷물... (인어한테 이것보다 쉬운 부탁은 없죠. 유리병을 꽈악...쥐고 웃습니다.) 여기로 오면 되는거죠?
세크레타:(괜히 당신을 몇번 토닥입니다.... 미안하다는 입모양도 보이면서요...)
바알:괜찮아요. ...인어잖아요 난.
바닷가의 마녀:(한번 슥 보다가...) ...그래, 인어니까 쉬운 부탁이겠군. 그럼 장비는 필요없겠고... 대신 이걸 가져가게나.
바닷가의 마녀는 바알에게 함께 몸을 지키는 푸른색 아티펙트를 선물해 줍니다.
아티펙트를 소유 시, 종류에 상관 없이 한 차례 광기의 발현을 막아 줍니다.
광기의 발현을 막은 뒤, 아티펙트는 효력을 다해서 깨지게 됩니다.
바알:...네, 감사합니다.
바닷가의 마녀:아, 그리고 그럴 생각도 없겠지만... 저 인간이 따라갈가 미리 말해두자면 물약을 먹은 이는 안 가는 게 좋을 것일세. 인어 혼자 다녀오게나.
세크레타:(...)(괜히 마녀 째려봄... 마음에 안 든다는 눈빛...)
바알:...안 그럴 생각이긴 했어요. ...당신은 여기에 있어요.
나 혼자 다녀올테니까.
세크레타:'하지만... 그러다 위험해지면 어떡해. 다치거나...' (입모양으로 뻐끔뻐끔... 말하다 당신을 꾹 잡습니다. ...꼭 조심히 다녀오라는 듯이요.)
바알:난 인어인걸요. 바다가 내 집입니다. 걱정말아요. ...그러니까... 어... (머뭇거리다가 당신의 귓가에 아주 작게 중얼거립니다.) 사랑....해요.
...아, 아니 취소할...까요. 취소하면 이상한가. ... ...그러니까... 좋아해요.
세크레타:(당신의 중얼거림에 점차 얼굴이 붉어집니다. 머뭇거리기도 잠시, 그대로 당신을 꾹 안아주네요. ...보내기 싫어. 라는 뜻으로요. 하지만... 이런다고 당신을 막을 수 있을리가 없지요. 그렇기에 저는 조심히 당신의 뺨을 쓸어주곤 당신의 손바닥에 무언가 적듯이 손가락을 움직입니다.) '...나는 벨 사랑해.' (그리 적곤 조심히 다녀오라는 듯 쓰다듬어주네요. 얌전히 기다리겠다는 말도 하면서요.)
바알:(사랑이라는 단어가 이렇게나 낯뜨겁고... 설레이고, 기쁜 단어라니. 얼굴이 붉어져서 당신을 바라보다가 웃습니다.) ...바다에 가면 안되니까... 어디에 들어가계시는게 좋지 않겠어요?
세크레타:(당신의 말에 고민하던 저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젓습니다. 여차하면 저 마녀가 막아주지 않겠냐는 듯, 마녀를 가르키기도 하네요.) '내 걱정보단 벨 걱정부터 해야지.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 (그리 말하며 당신을 토닥이곤 합니다.)
바알:...알겠어요. 정말... 난 인어니까 걱정말아요. 기다리고 있어요... 금방 올게요.
바다로 내려가는 동안 총 3번의 건강 판정을 합니다.
실패 시 바닷속 깊이 가라앉게 되며
성공 시 별 탈 없이 무사히 헤엄쳐 내려갈 수 있습니다.
바알:(...아자아자.)
바알, 1차 건강 판정
바알:
건강
기준치:60/30/12
굴림:70
판정결과:실패
(아자아자가 아자토스의 아자였나)
바알은 그대로 해류에 휩쓸려 깊게 가라앉게 됩니다.
너무 오랜만의 수영인 탓일까요.
중심을 잡기도 전, 무언가에 쓸려 상처를 입습니다. 장비가 없던 탓도 있네요.
HP -1d3
바알:(...아. 인어 실격........)
1
그렇게 어지러운 시야를 가다듬고 다시 근처를 바라보면,
저 깊은 곳에 조금만 더 다가가면, 조금만 한 달음만 더 다가가면 보일 법하게 아름다운 오색의 색채가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바닷속 깊은 곳, 더 내려갈 필요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더 가까이 가고 싶은…
그런 아름다운 빛이 바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자꾸 더 내려가고 싶어집니다.
바알:(......아, ....이런.)
바알, 이성 판정 (SANc 1/1d4)
바알:
SAN Roll
기준치:58/29/11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바알, 이성 -1
점차 저 색채에게서 뿌리칠 수 없음을 느낍니다.
바알, 정신력 판정
바알:
정신
기준치:60/30/12
굴림:70
판정결과:실패
바알은 색채에게 홀려 아래로 점점 내려가게 됩니다.
저 아래에서 바알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 손짓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
사랑처럼 달큰한 저 심해의 부름입니다.
바알:(...까마귀라도 된건지, 아니... 불나방인걸까요. 반항할 수 없다는 것이 똑같네요.)
이젠 정신 마저 흐려지던 때.
그 때, 저 위에서부터 세크레타가 내려 옵니다.
바알이 색채에게 홀릴까봐 걱정되어 바알을 직접 데리러 온 것 같습니다.
바알:(....렛...!?! 지금 정신이 이상해져서 헛것을 보고있는건지 진짜인지... ....)
바닷속에 빠진 왕자님을 구하는 인어공주처럼,
바닷물을 가른 세크레타는 공기 방울을 일으키며 바알에게 다가옵니다.
아주 느리게 헤엄치는 공기 방울이 바알과 부딪혀서 톡, 톡 튀어 오릅니다.
바알:다, 당신...뭐하는...
그리고 마침내 세크레타가 바알을 안습니다.
세크레타:(...목소리도 나오지 않으며, 애초에 이곳에선 말을 할 수 없기에. ..그저 조금 버거운 표정으로 당신을 위해 웃어줍니다. ..모두 괜찮을 것이라는 듯이요. 그렇기에 더욱 당신을 끌어안곤 합니다.)
바닷속 깊은 곳으로부터 오색 찬란한 빛이 들어와도 세크레타가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어쩌면 이 주술을 푸는 방법은 다름이 아니라,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라….
거기까지 생각할 즈음 뭍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무사히 물을 가지고 돌아오면, 벌써 밤입니다.
오늘도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을 시간입니다.
마녀는 말합니다.
바닷가의 마녀:사랑의 묘약이니 당연히 사랑이 이루어지면 풀리지 않겠어? 물론 그 증표로, 사랑의 증표로 진실된 입맞춤이 필요하지. 어려울 것 없지 않나.
그리 하면 풀릴 주술일세.
바알:.... ........ ........네, 네?
완전 어려운데요.......??
바닷가의 마녀:뭐... 그럼 상대에게 작별인사 해야겠지. 영원히 보지 못할테니 말일세.
바알:....네?!??
바닷가의 마녀:저 때 주문을 풀지 못하면 죽게 되니 말일세. 주문만 풀리면 아무 탈 없이 돌아올테고.
바알:... ...그러니까. ...언제까지요...?
바닷가의 마녀:어디보자... ...이미 많이 진행된 것 같은데, 오늘 밤에 풀지 못하면 죽게 되겠군. 망설일 시간이 있나? 당신 할 말이 많아 보이던데.
바알:... ... ...아... 그, 알겠습니다. 알아서 할게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녀는 대답을 듣곤 무심하게 떠납니다.
마녀 대신, 바닷속 깊은 곳에서 빛나는 알 수 없는 심연 깊은 유혹 대신
세크레타와 바알만이 불꽃 놀이 아래에 빛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면 불꽃이 터져도 분명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 닿을 수 있을 겁니다.
이 사랑의 묘약을, 주술을 푸는 방법은…….
이미 알고 있지 않나요, 바알?
바알:(...입맞춤이라니. 방금 사랑한다고 속삭였는데 벌써 입맞춤을.... 하지만 오랜만의 수영으로 이상한 꼴을 보려준 것도 있고... 제가 할 수 있는게 더이상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머뭇거리다가 당신의 손을 꾹, 쥡니다.)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실례할게요... 당신을 끝까지 아껴주고 싶었는데... (그대로 눈을 감고, 당신의 뒷 목을 손으로 받추어 키스를 할 때 힘겹지 않게 만듭니다. ...해봤자 짧은 입술의 만남이겠지만. 어찌보면 첫키스이니까요. 조심스럽게 당신의 입술에 제 입술을 겹칩니다.)
세크레타:(막상 걱정되어 뛰어들어 결국 당신을 빼내오긴 했으나, 역시나 약해진 몸으로 바닷가에 들어가서 일까. 급격하게 몸이 안 좋아지는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자꾸만 머릿속으로 가득차는 바다의 생각에 목마름까지 느끼던 중, 당신이 제 손을 꾹 쥐면 그대로 눈을 맞추곤 합니다. 왜 미안하다는 걸까, 라는 의문이 끝나기도 전, 두 입술이 포개지고 또 그 사이로 다른 온기가 느껴지면 움찔하곤 합니다.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 올라와 심장을 두드리고 제 얼굴빛을 금세 붉게 물들이니. ..어지러워요. 너무 어지러운데.. ...그냥 조금 더 이 상황에, 이 입맞춤에 취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이성이 흐려진 생각도 합니다. 조심스레 감긴 눈은 곧 같이 당신을 안게 하였으니. ..그러고 보니... 키스가 입술만 겹치는 건 아니었을텐데. ..그리고... ...갈증나요. 조금 더... 조금만 더.... 당신에게 닿고 싶어. 그런 기분이 들면 고개를 살짝 비틀어 입술을 달싹여보기도 하네요. ..물론 이 입맞춤이 처음인지라 이것이 맞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난 그저... 당신을 탐할 뿐이야.)
바알:(어제 들었던 불꽃이 터지는 소리보다 제 심장소리가 몇배는 더 클겁니다. 귀에는 북소리보다 더 크고 빠른 소리가 울리고 손은 덜덜 떨리기 시작합니다. 온 몸에 흐르는 피가 순식간에 머리 끝까지 뻗쳐 얼굴은 터질 것만 같은데... 당신이 고개를 비틀어 입술을 달싹이면 이성이 끊길 것 같습니다. 안되는데, 당신을 끝까지 지켜줘야하는데... 순결을, 그러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제 입술은 이미 당신의 움직임에 맞춰 같이 달싹이고 있습니다. ...그래, 혀만 안 섞으면, 노골적으로 몸을 만지지만 않으면... 탈의를 하지만 않으면... 그러면 되는 거 아닐까. 그런식으로 합리화를 하며 입술을 달싹이는 그 속도는 더욱 빠르게, 그리고 더욱 더 당신을 탐합니다.)
세크레타:(어쩐지 불꽃놀이로 시끄러워야 할 주변이 갑자기 조용해진 기분을 느낍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제가 느껴지는 것은 당신 밖에 없는 걸요. 물에 젖어 추웠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당신을 조금 더 탐하고 싶다는 추악하디 추악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일까.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냥... 당신을 조금 더 안고 싶어요. 조금 더 느끼고 싶고 저와 달리 따뜻한 그 체온에, 그 바다와도 같은 향에 조금 더 취하고 싶습니다. 젖어서 엉망이 된 머리고 옷이고 전부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그냥... ...지금 이 입맞춤이 너무나 좋아요. 점차 빠르게, 그리고 더욱이 탐하는 당신의 행위에도 저는 여전히 당신을 받아내고 애써 같이 달싹이며 제 입술 너머로 느껴지는 감촉을 하염없이 받아냅니다. ...영화에선.. 어떻게 하더라. 그런 물음이 들면 너무나 낯뜨거운 장면이 떠오르는 한편, 사랑하는 이에겐 조금... 조금이지만 욕심내도 되지 않을까요. 곧 흐려진 이성과 정신 너머로 넘어온 그 생각은 당신의 입을을 아주 짧지만, 살짝 혀로 핥아보기도 합니다. 말랑한 감촉이 넘어와 느껴지면 어쩐지... ...이게 주술을 풀기 위한 행위였다는 것도 잊고 지금 이 짧은 순간을 더욱이 느끼게 됩니다. ..너무 좋아서. ..그냥... 당신에게 닿고 싶어. 숨이 막혀오지만 그것마저도 좋았기에, 조금 더 어지러워도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아.. 이토록 이성적이지 못했던 때가 있었나. ..마치 그 약을... 그저 당신만 생각하고 당신과 조금 더 닿고 싶어서, 조금 더 사랑 받고 싶어서, 동시에 당신에게 친구 그 이상으로 남고싶어서. 그 약을 구매했던 날처럼 이성은 이미 지워진 기분입니다. ...이상해. 너무.. 이상해서 취한 것만 같아.)
바알:(당신이 제 입술을 혀로 핥는 순간 이성이 잠깐 반짝... ...돌아온건지, 잃은건지. 구분도 못하겠습니다. 입을 벌려 당신의 입술을 그대로 입에 머금어버릴까싶어 입을 살짝 벌렸다가 날카로운 이빨하며 아직... 우리가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자각하면 다시 입을 다물고 몇번 더 달싹이다가 어렵게 입을 떼어냅니다. 정말... ...이런 쾌락이 존재하니까 다들 타락하는 거 아니겠어요? 눈 앞에 놓여진 선악과를 지금 크게 한 입 베어물고 싶지만 그저 침을 삼켜 참아냅니다.) ...그, 너무... ...격해지네요 우리... 무, 물론 좋았지만요. ...어... 어때요. 뭔가... 달라진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세크레타:(당신이 입을 떼어내면 그제서야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린 듯 하면서도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괜스레 갈증이 더 나는 기분이기에 더 입을 맞출까 하면서도 이제 겨우 사귀기 시작한지 불과 몇 시간 째인데 당신에게 실례겠죠. 애써 울렁이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흐트러진 호흡을 정리하고 나면 조금은 풀린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 보곤 합니다. 곧 언제나처럼, 아니... 오늘 처음 보여주는 걸까요. 해사하게 웃어보이곤 합니다.) ...잠깐 말 못했다고 말..하는 법 다 잊은 기분이야. ...사랑하는 벨, 내 벨... ...내 하나뿐인 사랑... ...아.. 드디어 이걸 말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뻐... (그 말 그대로 주체하지 못한 감정이 터져나올까 그저 당신을 더 꾹 안아 붙기만 합니다. ..너무나 하고 싶던 말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다 하면 날이 샐테니, 일단은 이걸로 만족할까요.)
바알:...나도 사랑해. 정말 사랑해요... ...세크레타... 사랑해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서,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얼굴이 이미 잔뜩 붉어져서는 정신이 나갈 것 같지만 이런 추악한 모습을 당신에게 더 보여줄 순 없죠. 당신의 뺨을 천천히 쓸어주며 키득거립니다.) 다행이에요... 당신의 목소리가 너무 듣고싶었어.
세크레타:...다행이야, 평생... ...이 마음을 못 전하면 어떡하나 했으니까... ...내 하나뿐인 왕자님. ..내 사랑... ... (그리 웅얼거리며 저도 이미 잔뜩 붉어져 엉망이지만... ...그럼에도 당신에게 조금 더 사랑한다 해주고 엉망인 지금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야 사랑하는 이니까요. ..그리웠을 당신을 위해 오늘만큼은 목소리가 다 잠길 정도로 사랑한다 해주고 또 안아주고 싶습니다. 엉망이어도 사랑해주세요. 나도 엉망인 당신을 사랑할 거야. 그렇기에 뺨이 쓸리면 그대로 기대다가 손바닥에 길게 입맞추곤 합니다.) ...이 온기가 너무 좋아. ..그냥... 네 전부를 사랑했어, 벨. ...엉망이지만 이런 내 모습조차 사랑해줄거야? ...내가 벨을 사랑하듯이. ...조금만 더 사랑한다고 해줘... 듣고 싶어.
바알:아, 이런... 세크레타. 당신은 엉망이어서 아름다워. 이 홍조를 봐요... 완벽한 새하얀 얼굴이 아니기에 아름다운겁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건 없어요. 그러니 완벽이나 엉망에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난 당신을 사랑하는거지 당신의 완벽을 사랑하는게 아니야...
세크레타:...기뻐, 같은 마음이라는 게... ...같은 생각을 가지고 또 사랑을 속삭여준다는 게... ...지금 꿈은 아니겠지? ...꿈이라면 차라리 깨지 않았으면 할 정도로... ...사랑하는 벨... 아름다운 벨... ...내 하나뿐인 벨. ...나도.. ...완벽하지 않은, 동시에 완벽한... ...모든 모습의 벨을 사랑해. ..앞으로도 사랑할 거니까... 계속 사랑해줘. ...눈을 감아서도, 뜨고 나서도. ...언제나 벨 생각만 할 거니까. (그러며 당신을 더 안습니다. ...어쩐지 울 것만도 같아요. ..하지만.. 그만큼 너무 행복한 걸요. 왜 행복하면 우는 걸까 이해를 못했었는데... 이젠 알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기뻐요. 당신의 사랑한다는 그 말 한마디가 절 안정시켜요. ...평생 난 당신을 사랑하는 법 밖에 모를거야. 언제나. 그 무엇에도 엮이지 않은 채.)
불꽃놀이 아래에서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사랑해요, 세크레타.
사랑해, 벨.
가득 벅찬 목소리로 서로에게 사랑을 고합니다.
마침내 주술이 풀렸습니다.
세크레타의 얼굴 빛은 밝아지고, 눈물 가득한 목소리는 선명하게 떨리고 있습니다.
그 떨림까지 분명하게 세크레타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부 다 담고 있습니다.
이 지역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공기 방울처럼 비눗방울 같은 오색 찬란한 불꽃 놀이가 하늘을 장식합니다.
사랑의 성사를 담기에 가장 적당한 축사가 될 것입니다.
사랑의 성사를 기념하며 오색 조개껍질 반지라도 나누어 낄까요?
하룻밤 더 머물고, 내일 집으로 돌아가요.
오늘 밤은 밤새 이야기로 지새워도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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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치 회복 1d6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이 성사 되었다 1d2
아티펙트: 푸른 부적
종류에 상관 없이 한 차례 광기를 막아 줍니다. 일회용으로 광기를 막아준 뒤 아티펙트는 파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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