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크레타:...뭐, 이정도는 예상했으니까. ...그래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네. 감옥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그냥 여기서 말라 죽으라는 공간 같잖아. (옅은 숨을 뱉습니다. ...그럼에도, 이 절망적인 상황에도 목적 하나만 잃지 않으면 되니까요. 당신을 없애는 것, 바알이라는 이를... ...그것만 해내면 다 끝낼 일입니다. 조심스레 따뜻한 물과 함께 손수건이 담긴 대야를 살펴봅니다. ...결혼 전에 몸이라도 깨끗하게 하라는 셈일까요.)
(...여기가 아닌가.. 그냥 방 안 둘러봅니다..)
세크레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세크레타:...웬 단검이지? 그것도 이니셜이... ...피는 왜 묻어있는 건지 모르겠네. ...그나저나 베개 밑에 칼을 두는 건 대체 어느 제정신이야? (하아...) 설마 저들이 계획을 알아챈 건 아니길 바라는데... (쯧, 하는 혀 차는 작은 소리를 내고는 단검을 꺼내봅니다. ..어쨌든 맨몸보다는 단검이라도 하나 있는 것이 나으니까요.)
세크레타:...무슨.. ...뭐...? (갑작스레 읽힌 마력도 당황스러운데, 그 주인이 저라니... ...말이 안 되잖아요. 저는 오늘 이곳에 처음 왔을 뿐더러 누가 그리 웃었던 걸까요. ...절 죽이려던 걸까요. 아니면 그 스스로가.. ...) ...머리 아파.. 애초에 이 단검... 헌터가 사용하는 거고 내 거잖아. ...근데 왜 피가 묻어있는지도 모르겠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쁩니다. 기억이 잘리기라도 한 건가, 그런 것 치고는 말이 안 되는데... 그런 기분을 받으면 단검을 갖고 따뜻한 물이 있는 쪽으로 향합니다.) ...이거.. 닦아낼 수 있으려나. 품에 숨길려면 그래도... ...좀 깨끗하면 좋겠는데. ..세수도 하고.
세크레타:... (짙은 한숨 소리 흘리곤 문 열리는 소리에 바로 단검을 숨깁니다. 품에 급히 넣네요.)
세크레타:...아무것도. 그냥 손 좀 닦고 세수나 할까 해서. ..어차피 식까지 좀 더 남았잖아? 헌터가 무슨 일 할지는 네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피 비린내 나는 신부는 별로잖아. ...아, 뱀파이어들에겐 포상인가. (그러며 손에 묻은 물기를 털어냅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넘기려 하네요. ...그러면서도 당신을 딱히 바라보기보단 차라리 등을 집니다.) ...그래서 넌 왜 온건데?
바알:꽤나 차분하군. ...그렇다면 뱀파이어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알고 있을텐데.
(천천히 다가가더니 그대로 당신의 두 손목을 가벼이 쥐어 움직이지 못하게 힘 주어 고정합니다.)
세크레타:(움찔... 잠시 경직된 몸으로 당신을 바라보는가 싶더니 옅은 숨 뱉고는 일부러 보란듯이 웃어보입니다. 화사하게, 당신따위 별로 무섭지 않다는 듯이요. ...어느정도는 진실로, 어느정도는 거짓이겠죠.) ...차분하지. 지금와서 내가 울면서 내보내달라고 애원한다든가 이곳을 난장판으로 만든다든가 그래도 안 들어줄 거잖아? 애써 힘 뺄 필요는 없지. ...그리고 우린 아직 식도 안 올렸는데 이르지 않나. ...그러니 놓지 그래? 당장 널 차버리고 싶지만 일단 참아줄테니까. (조금 힘을 주어 손을 빼낼려 해봅니다. ...무식하게 힘만 센 녀석, 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곤 하네요.)
바알:(어깨 너머로 보이는 당신의 차분한 미소, 그리고 얇은 팔에서 느껴지는 반항하려는 그 시도가 느껴지면 그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내려다 볼 뿐입니다.) 뱀파이어에게 등 뒤를 보인다는 것은 여러모로 위험할텐데, 너무 무방비한 상태 아닌가? (더욱 달라붙어 완전히 당신을 제 품 안에 가둬버립니다.) ...미안한데 이 쪽은 너무
허기진 상태라서 정말 더 힘을 쓰고싶지 않은데... 얌전히 있어줄거지?
세크레타:...애초에 네가 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그리고... 적어도 신부 방에 막 찾아와서 이리 행패를 부릴 예의없는 애라곤 생각 안 했거든. ...애초에 결혼할 사이에 무방비하게 있는 게 맞지 않아? 그럼 칼이라도 네 목에 대줄까. (곧 가까워진 거리가, 이윽고 붙은 따뜻하지 않은... ..정말 인간이 아닌 듯한 서늘함의 온기가 느껴지면 저도 모르게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몸이 경직되곤 합니다. 마치 당연하다는 듯, 먹이사슬을 깨달으라는 듯. ...몸이 본능적으로 내리는 경고에 온 몸이 얼어붙는 기분도 느낍니다. ...어쩐지 당신의 숨결이 닿는 것도 같은데. ..이렇게 당하기만 있진 않는 성미에, 저는 그대로 구두굽 조금 있는 신발로 당신의 발을 밟아버립니다. 마저 손목을 빼내려 하면서요.) ...굶주리든 뭐든... 내 알 바는 딱히 아니지? 아직 식을 올리지 않은 너와 나는 헌터와 뱀파이어고, 피식자와 포식자 관계니까. ...그러니 좀 떨어져 주는 게 어때. 그리 배고프면 넌 다른 이를 충분히 흡혈할 수 있잖아? ...그러니 얌전히 놓아, 바알. 더 밟아버릴 수도 있으니까.
바알:(발을 밟혀도 귓가에는 낮게 깔린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만이 흐릅니다.) 헌터와 뱀파이어기 전에 넌 곧 내 아내가 될 사람이니까. 그러니 이정도는 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리고 구두굽으로 발이 찍히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아서 말이야. 넌 그런 허접한 뱀파이어들만 잡아 그 자리에 올랐나보지? (누가봐도 낮잡아 보는 듯한 투, 곧 입술로 뭉근하게 당신의 목과 어깨 사이를 누르고 문질거립니다.) 얌전히 있어. 이빨 박아 넣는 것도 힘든데 움직이면 제대로 못 박잖아.
세크레타:...하. (차라리 들어올 때 단검을 숨기지 말고 당신의 심장에 박을 걸 그랬나. 그런 짧은 후회를 하면서도 애써 참아냅니다. ..아직 기회가 아니니까. 그런 말로 위로하던 중, 당신의 얕잡아 보는 것 같은 그 말엔 조금이지만 웃음이 흐트러지고 더욱이 세게 밟아보기도 하네요.) ...아내를 마음대로 흡혈할 생각만 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나? 그리고 말한대로 아직 난 네 아내가 아니야, 바알. ...그리고 그런 허접한 애들'도' 잡은 걸로 정정하지 그래. 넌 그래도 그정도로 약하지 않나보네. 그랬으면 재미도 없었겠지만. (똑같이 약간은 비꼬는 듯한 말투, 하지만 최대한 적대심은 가려보려 합니다. ..그래야 방심한 당신에게, 평안했던 그 심장에 피 묻은 제 단검을 박아넣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나 곧 제 살 위로 또 다른 감촉이 느껴지면 자연스레 몸이 움찔, 작게 떨리곤 합니다. 싫은 것과 별개로 바짝 긴장한 몸은 한층 과민하여 이런 행위에 과하게 반응하곤 하니까요. 옅고도 긴 숨소리가 흐르고 나면 몸을 조금 세게 틀어 발버둥치듯 빠져나가려 해봅니다.) ...미안한데, 난 누구 말에 순종하며 따르는 취향이 아니라서. ..그러니 네 말은 못 들어주겠는데. 정 거슬리면 목줄이라도 잡아보든지? ...그래도 얌전하진 않겠지만 말이야. (나갈 수 있을 거란 희망은 없음에도, 그저 당신에게 순종하는 것이 싫어 반항하곤 합니다. ..애초에 우리가 그리 달콤한 말을 주고 받거나 행위를 할 부부 사이는 아니잖아요.)
바알:...나 재미있어? (당신의 말을 제대로 들은 것인지 아닌지. 그냥 듣고 싶은대로 들으며 즐겁다는 듯한 웃음소리를 흘립니다. 몸을 세게 틀어 발버둥을 치더라도 세게 끌어안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 시켜버립니다.) 다행이다, 나도 순종하며 따르는 사람은 취향이 아니라서 말이야. 가끔 이렇게 반항 정도는 해줘야 재밌는 거 아니겠어? ...계속 반항해봐. 발버둥 칠 때 피 빨리면 얼마나 아픈지 느껴야 그 후부터는 덜덜 떨면서 얌전히 빨리겠지. (그대로 입을 살짝 벌려 당신의 목 위로 이빨을 애써 박아넣습니다.)
세크레타:...허억, 아... 잠... 무슨.... (무어라 말하기도 전 여린 살갗에 박힌 단단한 이빨에 소이 돋고 서늘함을 느낍니다. 허나 알 수 없는 기분이, 묘함이... ...아, 설마 이런 걸로 쾌락이라도 느끼는 거야? 하는 스스로에 대한 질문에 스스로가 답하지 못합니다. 이런 것으로 인정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할 뿐더러 그 누가 피를 빨리면서 쾌락이라는 것을 느낄까요. 발버둥치기에 벌어진 상처 속 통증은 이내 점차 몸을 잠재우고 그저 옅게 바르르... 떨릴 뿐입니다. 동시에 독이 퍼지듯 흘러들어온 기억이, 이 기분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달은 숨만 가쁘게 내쉬곤 합니다. ...설마 칼에 묻은 피가 제 피였다는 걸까요. ...아니, 아니. 정확히는... ..저를 마주보던 누군가일텐데, 지금 제 피를 한껏 머금고 삼키는 건 당신 뿐이잖아요. ..그건 당신이 저를.. ...제게... ....왜? 전 아직 당신을 찌른 적도 없는데. ...혹시 무슨 주술이라도 쓰는 걸까요. 어지러운 생각 속에서 눈 앞이 열게 일렁이고 힘이 빠지는 기분에 저도 모르게 한 발 내딛는 듯 휘청합니다. 이 알 수 없는 기분과 기억에 달아오른 귀 끝은 붉은 피와 같이 물들고 예민해진 목은 당신이 흠혈할 때마다 움찔거리며 애써 입술을 물게 합니다. 적어도, 당신에게 제 소리를 들리긴 싫어 꾹 참아내네요.) ...그,정도.. ..빨았으면 이제 그만... ...윽, 떨어져도 되잖,아. 어지럽다고. ..웬 이상한.. 기억도.. ..아... 머리, 아파... ...아무튼 놓아. ...상처 벌어졌,다고... (떨리는 몸을 가누지도 못하면서 떨어지려 미미한 발버둥을 쳐봅니다. 움직일 때마다 통증은 세지고 초커에 달린 쇠사슬이 쇠 부딪히는 소리를 내고 있으나. 정말 적응되지 않는 쾌락이라는 기분이 어색하여 거부감들기만 합니다.) ...싫어, 바알...
바알:(박아넣은 이빨 사이로 흘러나오는 당신의 피를 정말 맛있다는 듯이, 그리고 단 한방울도 흘리고 싶지 않다는 듯 더욱 깊이 박아넣은 뒤 입술로 완전히 환부 부분을 감쌉니다. 혹여나 발버둥이라도 칠까 당신을 끌어안은 팔에는 더욱 힘이 들어가고, 빠르게 넘치는 피를 삼키며 귓가엔 무언갈 빨아내는 물기어린 소리와 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며 나는 소리만이 차갑게 맴돕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피를 삼키는 소리의 간격이 점점 길어지더니 입을 떼어내고 이젠 붉게 구멍만 나버린 당신의 상처를 빤히 바라봅니다.) ...이름 불러주니까 더 흥분 되는 것 같네. ...내 반려, 찾아서 다행이야. (묘하게 들뜬 표정, 입가에 아직 묻어있는 당신의 피 마저 손으로 닦아내려 안고 있던 팔에 힘이 풀리고, 그대로 당신을 놓아줍니다.)
...이제 쉬어, 그러면 내일 볼까.
세크레타:...하, 반..려라니... ...이제 와서...? (당신이 팔을 풀어주면 그대로 조금 비틀거려 제 앞 아무 것이나 잡고 버텨보려 합니다. 안 그래도 좋지 않던 건강에 피까지 빨리니 정말 어지러운 기분을 느끼네요. 하지만 아직 짙은 혈향 처럼 남아있는 여운은 몸 깊숙이 파고드니. 괜스레 이 행위를 다시 한 번 이어가고 싶다는 무의식에 미친 생각까지 합니다. ...분명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주술이든 아니면 최면이든. 그런 생각으로 애써 제 자신을 합리화 하고 나면 몸과 고개를 돌려 당신을 마주봅니다. 아까의 웃음은 사라진, 여러 감정으로 싸늘하게 식은 무표정으로 말이네요. 흐트러진 옷을 정리하고 손으로 아직 온전히 지혈되지 않은 환부를 꾹 누르기도 합니다.) ...나가. ..그리고 내일도 별로 보고 싶진 않을 것 같네. ...흡혈로 흥분하다니, 뱀파이,어들은 다 그런가. ...아니, 네가 너무... ..파렴치한 이라서 그런가. (겨우 내뱉은 비꼬는 말을 뱉으면 괜스레 수치심을 느껴 당신을 쳐다보지 않으려 합니다.) ...짜증나.
바알:...반려잖아, 내 반려.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또 다시 방 안에 낮게 깔립니다. 그렇게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 당신이 걱정되는건지 다가가서 허리를 팔로 안아 부축하더니 그대로 침대에 눕힙니다.) 다음부턴 눕히고 다정하게 해줄게. ...잘 자, 세크레타.
세크레타:...하아아.. (알어났음에도 딱히 나아지지 않은 기분이, 컨디션이 깊고도 짙은 한숨만 뱉어내게 하곤 합니다. 아직 욱씬거리는 상처에 짜증이 솟고 당장이라도 품에 숨긴 단검을 빼들어 당신의 가슴팍에 박아넣고 싶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그 흘러나온 기억에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우리가 이전에 만나기라도 했던 걸까요. ...하지만 그 무엇도 기억에 없는데, 이상합니다. 마침 저택도 볼 수 있겠다, 밖으로 나온 저는 감옥을 먼저 보려고 합니다. 무언가 단서가 없을까 하여서요.) ...쓸데없이 집이 넓네. 그나저나 바알은 또 어디간거지. ..찾아서 죽이는 게 임무인데.. ...아니, 어차피 식장에서 보려나.
세크레타:...반려는 무슨.. ..피만 먹을 거면 차라리 나도 여기다 가두지. (상태 슥 보고는...) ...아니다, 그래도 여기 갇히긴 싫어. ...비위 상하네. 얼마나 처절했던 건지도 어느정도 예상은 가고... ...대체 그 녀석은 무슨 생각인 거야? 반려라느니 신부라느니.. ..그 토막난 기억들은 뭐고. ...어차피 난 잡아먹힐 먹이면서. (작게 웅얼거리는가 싶더니 더 이곳에 있다간 정말.. ...먹은 것도 없는데 올라 올 것 같아 식당으로 향합니다. ..물이나 한 잔 마실까 하여서요.) ...청소나 좀 하고 살라고 말해볼까.
세크레타:...뱀파이어라고 위생관념이 없는 건가? (먼지가 뽀얗게 앉은 식기를 손가락으로 살짝 훑다가 탈탈 텁니다. ..반려라더니 그냥 애초에 피만 먹을 생각으로 데려온 것 아닌가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먼지 가득한 채로 냅둘리가 없잖아요. ...애초에 전 인간인데.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조금은 원망이 쌓이고 다시금 당신을 떠올립니다.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 그저 복수도 임무도 빠르게 끝내고 쉬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근처에 사용인이라도 없나? ...이렇게 큰 저택에 나랑 그 녀석 하나 뿐일리가 없는데. ...물은 어딨는지 물어봐야 알 거 아니야... (주변을 두리번 거립니다.)
...아무도 없어? 깽판친다?
세크레타:...아. (약간은 아쉬워해 하는 눈치.. 그래도 그쪽으로 가봅니다.) ...저기, 물 좀 줄래? ..근데 너희도 뱀파이어라서 물 안 마시나. ...그나저니 사용인인데 식기 청소는 안 하는거야? ...그냥 궁금해서. (일단 다짜고짜 말을 걸어봅니다. 어차피 곧 떠날 인간이 마음대로 좀 하고 다녀도 되겠지요. ...적어도 어제 그 녀석처럼 마음대로 흡혈하진 않을 거라 생각하기도 하고요.)
물이요, 아... 여깄습니다. (그나마 깨끗하게 씻긴 컵에 물을 담아 내밉니다. 조금 미지근한 것 같아요.)
청소는... 그냥 누군가를 기다리고 계셔서... 냅두라고 하셨습니다.
세크레타:...그러니까, 누굴 기다리는 건데? ...애초에 기다린다면 더 청결하게 해야 되는 거 아닌가. ..바알 명령이야? (물을 받아들지만 어쩐지 미지근한 물이 신경쓰입니다. ...먹었다가 죽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하나 일단 목이 타기에 한 잔 쭉 넘깁니다. 조금은 시야가 맑아지는 것도 같네요.) ...달리 더 아는 건 없어?
사용인: 그건... 말할 수 없습니다. 명령이라서 잘 모르기도 하고요.
더 아는건 없습니다.
세크레타:...그래, 그럼. ...아무튼 수고해. 물도 고맙고... ...그래도 식기는 청소하면 좋겠네,. 이젠 여기 뱀파이어만 지낼 거 아니잖아. (그러며 애써 미소를 지어주곤 컵을 내려놓습니다. ...어쩐지 피곤함을 느끼기도 해요. ...그냥 어제부터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인 것만 같습니다. 식당을 조금 더 둘러보다가 볼 게 없다면 서재로 향하려 합니다.) ..그나저나 서재엔.. ..책이 좀 있으려나. 지금 기분에 책이라도 보면 좀 나아질 것 같은데. ..그 녀석 약점이라도 적힌 책이 있다면 더 다행일 것 같고.
세크레타:....허, 식기도 그렇고 책들도.. ...정리하면서 살면 어디가 덧나나? 뱀파이어들이 다 이런 건가. ...이러니 갑자기 결혼하기 싫어지는데. 물론 처음부터 이 결혼은... ... (가짜지만. 그런 말을 뱉지 못해 그저 책이나 살펴보려 합니다. ...일기장 같은 건 없나. 이 기억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알아내서 약점이라도 잡고 싶은 기분입니다. 이게 당신의 암살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걸 알면서도요.) ...그래도.. 책을 보니 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네. ..적어도 책은 배신하진 않으니까. ...또 조용하고.
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음, 배신 당했는데.
...역시 뭘 믿지 말라는 교훈인가.
세크레타: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그래.
안 볼게.
세크레타:...난장판으로 만들고 가면 안 되겠지? (그냥 화풀이다...) ...그나저나 이거 그냥... ...뱀파이어로 만드는 주문이잖아. ...이런 걸 왜 갖고 있는 거야? 누군가 뱀파이어로 만들고 싶은 건가... ...사랑하는 이라도 있는 건지... (옅은 숨 내뱉곤 깽판을 못 치면 그냥 갇혀있던 방으로 가보려 합니다. ...다시 가두진 않겠지...)
세크레타:...왜 굳이 침대만.. ..정리해둔 거야? ...다음엔 진짜 침대에서 피라도 먹게? (...하아.) ...애초에 여기서 흡혈을 했다간 애써 정리된 침구에 다 묻겠는데. ...창문도 없고... ...아무리 내가 자기 피통이라지만 너무한 거 아닌가. (작게 혀를 찹니다.) ...설마 신부라느니 반려라느니 그래놓고 첫날밤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살짝 미간을 찌푸리는가 싶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젓습니다. ...애초에 피만 밝히는 종족이 그런 것 따위에 관심 있을리가 만무한 걸요. 그저 제 품에 있는 단검만 만지작 거리다 더 볼 게 없나 주변을 둘러봅니다.) ...설마 감금이 취향인가. ..그건 좀 귀찮은데. (더 볼 게 없다면 무도회장으로 향합니다.)
세크레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7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차피 손님도 안 받으면서 이런게 필요한가?
세크레타:(들린 목소리에 자연스레 몸이 멈칫합니다. 낮고도 미묘하게 부드러운 목소리. 만약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분명 좋게도 느껴질 목소리가, 어제의 기분 탓인가 되려 온 몸을 긴장하게 만들고 털이 쭈뼛 서는 기분도 느낍니다. ...당장이라도 칼을 꺼내 심장에 박을까. 조금은 복수심에 달아오른 감정 마저 삼켜내고 나면 괜히 상처 부위가 다시 아파오는 기분도 느낍니다. 그저 평소와 같은 무표정으로 당신을 힐끗 보는가 싶으면 다시 거울이나 바라봅니다. ..엄청 크네.) ...뭐 하는진 네가 더 잘 알지 않아? 구경중이잖아. 누가 어느 열약한 방에만 가둬놔서 오늘에서야 나왔으니까. ...그러는 넌 여기서 뭐 하는데? ...감시라도 하는 거야?
바알:구경을 하는지 깽판을 치는지는 내가 알아서 보고 판단해야지.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작게 흘리다가 주변을 대충 눈으로 훑어봅니다.) 뭐, 건든건 없는 것 같네. ...그렇게 답답하면 밖에 나갔다 오던가. 마을로 보내줄게.
대신 결혼식은 내일 해직녘에 열릴거야.
그 전까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니까 마을에 다녀와.
저택으로 내일 오전까지 돌아와.
안 오면 마을 사람들 전부를 죽여버릴거니까.
세크레타:...깽판을 피고 싶어도 이미 충분히 정리 안 된 곳들이 많아서 굳이 깽판을 안 쳐도 되겠던데. ...그리고 뭐... 애완동물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갑자기 산책이라도 내보내려 하는 거야? 참 고맙네. (옅은 숨소리.) ...내가 그 협박에 동요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일텐데. 난 대부분 내 목적을 위해서만 움직이니까. ...다른 것들이 어떻게 되든 별 상관 없어. 그러니까... ...이렇게 놓아주면 난 도망가고 싶을 것 같은데. 그래도 보내려고? 재밌네. (...아마 당신을 도발하려는 의도겠지요. 어쩌면 전날에 복수일지도, 또는 조금 생긴 원망과 혼란에 저도 모르게 하는 말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마을로 가긴 할게. 이대로 여깄다간 진짜 뱀파이어라도 될 것 같아서, 해도 못 보고?
바알:응, 스트레스 받아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그러면 어떡해. 내 소중한 반려인데. 그리고 난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라서. (눈웃음을 지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난 당신의 가족도, 스승도, 동료도 다 알고 있는데. 정말 감당 가능해서 하는 말인건가? 불사의 존재인 뱀파이어가 한 번 원한이 생기면 어디까지 하는지 보고싶어서 그러는건가? (당신의 뺨을 천천히, 정말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만 같은 것을 다루듯 다정하게 어루어만집니다.) ...마차를 불러놨으니 얼른 나가.
세크레타:...반려라기 보다는 그냥 하나의 애완인간으로 보는 것 같은데. 아니면 소중한 피 통이라든가. 그렇게 소중하면 저 방에 창문이나 뚫어주지 그래? ...창문도 없어서 밤인지 낮인지 구분이 안 가니까. (이어지는 당신의 말들에 노려보기도 잠시, 왠지 모를 다정함 어린 손길에 당황하여 저도 모르게 조금 놀란, 그런 한결 순한 표정을 짓곤 합니다. 물론 그것은 찰나이기에 금세 다시 당신의 손을 밀어내곤 하였지만요. ...그저 복수할 대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이럴 때마다 자꾸 그 기억이 아른거립니다. 칼에 맞은 누군가, 원망 섞인 제 모습... ...대체 무슨 기억일까요. 조각난 이 기억에 실마리가 있을까, 잠시 고민하다 포기하듯 옅은 숨만 뱉습니다.) ...그렇게 다 죽여도 결국 내가 네게 돌아 갈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네가 정말 그들을 건드린다면 내가 과연 돌아올까, 떠날까. 그 답은 이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래, 아무튼 나갈 거였어. 이곳에 있다간 정말 숨 막힐 것 같으니까. ...아, 그리고 청소나 좀 시키지 그래. 여기저기 엉망인데, 애완인간 하나 키울거라면 청결정도는 관리해야 하지 않겠어? 바알. (일부러 환히 웃으며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가 싶더니 몇 발자국 당신에게서 떨어집니다. ...그나저나 마을에 가면 절 생각해줄 사람이 있기나 할까요. ...어지럽네요.)
바알:그래, 내 반려인간. (이젠 당신의 반응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찰나지만 그 표정을 캐치한 것일까요. 가만히 당신의 얼굴을 응시하다가 부러 한 발자국 먼저 뒤로 물러납니다.) 내가 너를 이렇게 잘 알고 있다는건 너를 찾아갈수도 있다는 뜻이야. ...그러니 어디 도망가봐. (...) 뭐, 노력해보지.
세크레타:...이렇게까지 당황할 일인가. ..맞긴 하겠지만... (중얼..) (...어차피 그 누가 저를 반기겠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 또한 사실이라는 점이 조금은 아픈 기분도 듭니다.) ...잘.. ..지냈다고 하지요. 어차피 다들 제가 떠난 이유나 그런 것 정도는 알고 있을테고... ...희생양이니 돌아온 게 이상하겠죠. ...저 또한 딱히 이런 걸 에상못한 건 아니네요. 그래서... ...마을은 괜찮습니까/
장로: ...그래, 잘 지냈다면 다행이군. 과거에 살았던 집에 한 번 방문하는게 어떻겠나? 그 집을 마을에서 관리하고 있었고 지금 집을 비우라고 전달했으니 일단 거기서 지내게.
마을은 괜찮네. 그나저나 뱀파이어에게 제물로 바쳐진 사람들은 돌아온 적이 없는데 그 집에서 어떻게 돌아올 수 있었던거지?
세크레타:...그냥 운이 좋았다고 하죠. 살아나온 건 저도 의도한 것이 아니며 이렇게 되리라 생각조차 안 했으니까요. 그리고 집 방문은... ...딱히 생각엔 없으나 어디서 자긴 해야 하니 그리 하겠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여 제가 살아돌아온 것보다 다른 게 궁금하신 것은 아니십니까. ...아,, 그냥 묻는 것이니 너무 괘념치는 마십시오. (...아니다.)
장로: ...무슨 소리인가. 하하, 내가 자네를 그리 생각할리가 없다는걸 잘 알면서. 여튼 마을에 돌아온 것을 환영하고 편히 지내게나.
따라오게.
세크레타:그리 생각할리가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리도 없으니까요. (옅게 미소 짓고는...) ...아무튼 안내 하시지요. 따라가겠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내일이면 다시 떠나야 하니 그리 신경쓰진 않으셔도 됩니다.
세크레타:SAN Roll기준치: | 50/25/10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무슨.. ...꿈이라도 꾸는 건가... (조금은 찌뿌린 얼굴로 그림을 바라봅니다. ...애초에 당신이 그려진 그림이라니, 그런게 왜 집에 있는 것인가 또한 의문이 드는 걸요. 잠시 머뭇거리던 저는 그림에 손을 뻗어봅니다.) ...설마 그림이 다른.. ...그런 차원의 문은 아니겠지. ...소설을 너무 봤나.
세크레타:...대체.. ...이 기억들은 다 뭔데? ...내가 바알이랑 함께했던 기억이 없는데, 대체.. ...무슨...... (자꾸만 토막난 기억들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한 때는 원망을 쏟다가 한 때는 이런 그림을 그리고... ...또 죽고. ...대체 무슨 뜻인지, 무엇을 얘기 하고 싶은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아 제 이마만 꾹 짚습니다. 어쩐지 머리가 지끈거리는 기분을 느껴요.) ...이게 무슨 난리통인지... ... 그냥 잠이나 일찍 자는 게 나으려나. (침실을 찾아 두리번 거립니다. ...어제도 그렇고 몸이 너무 뻐근한 걸요.)
세크레타:(...) 이 밤에 찾아오다니 매너도 없지... ... 날 좀 쉬게 내버려둘 사람은 없는 거야? (조금은 신경질적인 한숨을 뱉곤 현관으로 향합니다. 마음 같아선 짜증이라도 잔뜩 내고 싶지만... ...애써 웃는 낯으로 손님을 맞이하네요.) ...누구십니까? 이 저녁에... ...꽤나 급박하신가 봅니다.
마을사람: 아, 저.... 안녕하세요. 잠시 안에 들어가서 말 해도 될까요?
세크레타:...음.. 글쎄요, 이 저녁에 누군가를 안으로 들인다는 건 조금 힘든 사실이긴 한지라... ...괜찮다면 이곳에서 이야기 해주시겠어요? 급박한 일이라면 빠르게 이야기를 듣는 게 나을 것 같으니까요. (...사실 마을 사람을 못 믿는 것이 더 강하지만요. 당황할 땐 언제고 지금 이리 염치없이 찾아오는 걸까, 하는 마음에 의문을 가지기도 조금은 경멸을 가지기도 합니다. ...필요할 때만 찾는 사람은 그닥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무슨 일입니까?
마을사람: ...알겠습니다. 세크레타씨 뱀파이어 헌터로 일 한다는 소문 들었어요! 마을 사람들이 뱀파이어에게 사냥 당하고 있고요. 보통 신부를 뱀파이어 왕에게 바치면 마을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 받는데 이번은 다른 것 같아요... 최근 마을 여관에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뱀파이어한테 습격을 당해 죽었어요.
그래서 뱀파이어 헌터인 세크레타 씨에게 마을의 안전을 의뢰하고 싶어요.
그, 그냥 적어도... 세크레타 씨가 이 마을에 머무를 때에는 마을 사람들을 뱀파이어에게서 지켜주세요...
보수는 무기랑 사람들이 십시일반한 돈 조금이라도... 지, 진짜 저희의 전부를 드릴게요.
여관 주인이 뱀파이어의 습격에 대한 정보를 조금 알고 있을거에요...
세크레타:... (잠시 그저 아무 감정 없는 눈으로 제 앞에 선 자를 바라봅니다. ...굳이 도와줘야 하나? 어차피 제가 다시 신부로서 끌려갈 것도 알고, 또한 다른 헌터들도 있을 것인데. 환대하지도 않고 당황만 하던 이들을 굳이 제가 도와야 하나 의문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외적으로 뱀파이어 헌터인 제가 함부로 이런 의뢰를 거절하긴 무리가 있겠지요. ...조금 귀찮아졌네. 내가 돌아가지 않으면 당신들은 다 죽을텐데... ...그냥 도망간 척이라도 해서 다 죽게 해도 나쁘지 않겠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일단은 차분한 미소를 지으며 상대를 바라보곤 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여관으로 향하지요. 하지만 제가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건 아니라.. ...차라리 다른 헌터에게도 의뢰하였으면 좋겠군요. ...달리 더 부탁하실 일이 있으십니까? 아니라면 일단... ..여관으로 향하지요.
마을사람: ...!!!! 정말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정말 뱀파이어 성에서 살아 돌아오신건가요? 거기서 살아돌아온 사람은 없었는데... 정말 유능하신 헌터이신가봐요...!
세크레타:(...눈치가 없는 건지 순진한 건지... ...참 바보 같네.) ...아.. ...예, 어쩌 보니 운이 좋아 그렇게 됐군요. ...아무튼 의뢰는 알겠습니다. 날도 늦었으니 또 다른 뱀파이어에게 당하기 전 어서 귀가 하시지요. 저 또한 여관으로 향할테니 일단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무언가 더 이야기 하고 싶은 기분도, 그럴 기력도 없었기에 대충.. ..대화를 마무리하려는 모습입니다. 어차피 습격에 대한 건 그 여관주인이 알고 있을 테니까요. ...이왕이면 바알과 약속한 시간을 지켜보겠지만.. ...조금은 이 마을이 없어지길 바랄지도 모르겠네요.)
세크레타:..아무래도 여관부터 가야겠지. 그곳이 사건의 발달이니까... ...그나저나 얌전히 있는 게 보통인데.. ..대체 바알은 무슨 생각인 거지? 마을을 없앨 생각이면 굳이 날 내려보낼리가 없잖아. ...그렇다고 마을에 갑자기 습격하는 것도 이상하고.. ..무언가 있는 걸까. (...) 일이 점점 어렵게 되네. 책한테 배신당한 이후로 뭐든 다 안 되는 기분이야.
여관주인: 아, 세크레타씨 맞으시죠... 저는 여기 여관 주인, 찰리라고 합니다. (침울하지만 기운차게 소개합니다.)
세크레타:...아, 안녕하세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리 난장판이 된거죠? ...다른 헌터가 온 적은 없나요? (자연스레 고칠려면 얼마나 들까.. ...계산하다가 실례인 것 같아 참아냅니다.) ...저 말고도 다른 헌터들이 지키면 좋을텐데요, 찰리.
여관주인: 아... (순간 울먹거립니다.) 정말 이 마을에서 오래 살면서 여관을 꾸몄는데... 삶의 터전이 이렇게 한순간에 망가질줄은...
어잿밤에 습격 당했습니다. 뱀파이어 헌터 손님이 있긴 했지만...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연고가 없어 마을 공동묘지에 어제 묻었습니다.
...혹시 아실지도 모르겠군요. 원한다면 그 분이 사용하던 방을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다른 방들에 비해 뱀파이어들이 불길한 표식을 남긴 것 같아 치울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세크레타:...참 하룻밤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군요. 찰리 당신도 힘들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다른 헌터가 있었는데 뱀파이어들을 막지 못했다는 겁니까? ...조금 의외군요. ..어쨌든 안내해주신다면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단서가 된다면 살피는 것이 좋을 것 같거든요. ...어쨌든 습격한 뱀파이얼르 처리해야 찰리도, 사람들도 안심하지 않겠습니까.
여관주인: ...맞습니다. 얼른 해결을 해야 할텐데... (어지럽혀진 자신의 여관을 보고 다시 숨을 크게 내뱉습니다. 그리고 곧 303호로 안내합니다.)
세크레타:오컬트기준치: | 50/25/10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세크레타:... (직업이 적성에 안 맞나.. ...그럴지도..)
...일단 이 방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건데... ...따로 볼만한 건 없나... (조금 더 방을 살펴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인데.. ...피만 있을리는 없으니까요. 고민하다가 어지럽게 뒤집어진 침구로 향합니다.) ...그나저나 뱀파이어들한테 죽다니.. ...생각보다 강했던 건가.
세크레타:...대체 뭐지.. ...침대는 아닌건가. (...아, 그러고 보니... ...이전에 그림을 만졌을 때 경험했던 것을 떠올리며 조심스레 바닥에 있는 흔적을 손으로 쓸어봅니다. 솔직히 그닥 만지고 싶진 않지만... ...그럼에도 단서가 될 것이라면 이행해야겠죠.) ...누가 죽은 거지...
세크레타:...허.. ....참... (...애도를 해야 하는 걸까. 하지만 그런 걸 하는 것은 제 성미도 아니며, 진심으로 슬퍼하지도 않았기에 저는 그저 짧게 침묵만 합니다. 본디 인간이라면 제 멘토이자 가까이 지냈던 이에게 미안함을, 슬픔을 느껴야 하겠지만... ...역시나 결핍된 존재에겐 그저 안타깝다, 의 감상만 남고는 합니다.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위로라면 죽은 당신을 위해 범인을 똑같이 잡고 없애는 것 뿐이겠죠. 그래야 당신이 마음 편히 성불할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곧 옅은 한숨과 함께 일어난 저는 주변을 둘러보곤 합니다.) ...그렇게 싸움이 났는데 뭔가 없으려나.
세크레타:...이건.. 뱀파이어 헌터 인장 아닌가. ...이런게 대체 왜... ...아니, 뱀파이어 헌터니까 가지고 있을만은 하지만... (잠시 편지를 읽은 저는 표정이 자연스레 구겨집니다. ...생을 거듭한다니, 이게 무슨 소리죠? 뱀파이어 신부인 것은 맞지만 단순한 것이 아닌가요? 갑작스레 봉인 이 메모에 시선이 조금 흔들리기도,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허나 그 의문은 금방 풀려가기도, 되려 더 다른 의문을 갖기도 했으니.) ...그럼.. ...바알이랑 만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거야? ...그 기억들이 설마 토막났던 내 전생의 기억이라든가.. ...그런 거라도 되는 거냐고. ...하하, 말이.. ...말이 된다고 생각해...? (잠시 실소를 흘리나, 이내 애써 정신을 다잡곤 합니다. ..일단은 일에 집중해야 하니까요. 제가 뱀파이어 신부든 뭐든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그저 제 목적 하나만 바라봐야 하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론 두렵습니다. 정말.. ...당신과 함께 했다면, 바알이라는 당신과 지낸 기억들을 나만 기억하지 못한 거라면... ...어떻게 되는 거죠?) ...머리 아파.. (애써 숨을 뱉은 저는 주변이라도 둘러보려 하네요.)
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7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크레타:...아무래도 손님이 있나 보네. ...날 노리는 손님이. (그리 작게 중얼거리고 나면 편지의 내용이 더욱 신경쓰이곤 합니다. ...그럼 바알, 당신이 절 찾는 이유도 아마... ...제가 뱀파이어의 신부이기 때문일까요. 그것도 당신과 전생에서 만난 그런 존재여서 말이에요. 뭐가 어떻게 되었든 물어볼 수 있는 당신은 이곳에 없고, 저는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으며 일을 마무리 해야합니다. 여전히 내키진 않지만... ..저를 바라보는 이들이 제가 당신들을 알아채지 못한 것 처럼 연기하기 시작합니다.) ...다음은 공동묘지로 가볼까. 그곳에 에드워드가 묻혔다고 하니까.. ....애도도 가능하면 해야지.
세크레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 (충격이 컸나.)
(안경 복복...)
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세크레타:...왠지 느낌이 좋지 않은데... ...공동묘지에이렇게 사람이 찾아오는 것도 이상하고. (그리 웅얼거리고 나면 조심히 발자국을 따라가봅니다.) ...이러다 귀신이라도 나오는 거 아닌가 몰라.
세크레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세크레타:...난 왜 다른 사람들한텐 인기가 없으면서 이럴 때만 인기가 많은 건지... ...못생겼으니 그럴만도 한가... (작게 푸념하듯 웅얼거리곤 무덤을 바라봅니다. ...누군가의 손이라면.. ..저게 에드워드의 손일까요. 그러고보니 뱀파이어에게 물린자가 뱀파이어가 된다는 소설을 본 것도 같습니다. ...그럼 저건.. ...뱀파이어 또는 좀비나.. ..일단 오컬트적인 현상이겠죠. 잠시 고민하던 저는 그대로 손을 발로 세게 밟고 짓이겨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봅니다.) ...죽은 이가 부활하면 그것도 장례식엔 예의가 아니라서. 그러니 얌전히 죽어주면 좋겠는데. ...이러니 내가 살인마가 된 기분이다만 말이야.
세크레타:근접전(격투)기준치: | 25/12/5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총을 잘 쏘는데..
세크레타:...이래서야 그냥 기어나올 것 같은데.. ...꺼내볼까. ...아니, 아니다. ...그랬다간 번거로우니까... (다시 팍팍팍... 밟아봅니다. ..뭔가.. ...생각할수록 징그러운데. ...싫다. 그런 생각을 하며 아예 짓이길 기세로 세게 밟아봅니다.) ...총이라도 갖고 올 걸.
세크레타:근접전(격투)기준치: | 25/12/5 |
굴림: | 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게 되네.)
3
...이정도면 들어갔나...?
세크레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또 뭐가 있어..?
세크레타:...아.. ...음... 싸우는 건 내 취향이 아닌데.
회피기준치: | 70/35/14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일단 피해봅니다...)
세크레타:...아.. ...이럴 때 바알 나타나주면... ...진짜 피 몇 번이고 다시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지끈거리는 머리를 뒤로 하고 나타나지 않을 당신을 생각하며 뱀파이어를 바라봅니다. ...신부라서 노리는 건가. ...아님 헌터라서? 어느 쪽이든 노려진다는 것은 같기에 일단 근처에 있는 에드워드의 단검 주워 던져봅니다.) ...꽤.. 고인 모독같네.
근접전(격투)기준치: | 25/12/5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에드워드, 단검 좀 잘 만들지.
뱀파이어:물기 Roll기준치: | 40/20/8 |
굴림: | 47 |
판정결과: | 실패 |
세크레타:...지금만큼 바알이든 에드워드든 그리운 날이 없을 것 같은데... ...나와주면 안 될까. ...신부 좀 데릴러 와봐... (옅은한숨을 뱉고는 마저 주변 돌이라든지 공격할만한 것을 주워 뱀파이어에게 던져봅니다.) ...정말.. ..총을 두고 온게 한이다. (하아...)
근접전(격투)기준치: | 25/12/5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뱀파이어:물기 Roll기준치: | 40/20/8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크레타:...아.. ...음, 안 아프게 물어주면 좋겠는데... .....
회피기준치: | 70/35/1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질끈...)
세크레타:아..아픈, 아픈데... ...저기... 좀 놓아주면 안 돼? 지금 아무도 안 건드린 선량한 시민한테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나 주인도 있다고, 다른 뱀파이어 애완 인간인데... (...그 주인이 안 보여서 문제지만.) 윽... 진짜 좀... 놓아 봐... (점점 힘이 빠져가는 기분을 느낍니다. ...진짜 죽을 것 같은데. 시야가 흐린 기분도 느낍니다. ...누가 어제 피를 빼먹어서 안 그래도 없는 피 다 뺏기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한다 한들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조금 찡그린 얼굴은 더 지체하기 힘들어 상대를 떼어내기 위해 세게 밀쳐봅니다. ..여기서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생각은 없는데...)
근력기준치: | 50/25/10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세크레타:오컬트기준치: | 50/25/10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위험해 보여서 내 피를 먹였어.
뱀파이어 피가 왜 영약인지 곧 알겠지.
세크레타:...아.. (콜록) ....애완인간 좀 일찍... ...데릴러 오지 그랬어, 주인아... 총도 없이 싸우면 난 나약한데... (옅게 떨리는 숨을 뱉습니다. ...불길처럼 타오르는 액체에 정신이 들면서도 어지러운 기분을 느끼네요. ...당신의 피라니, 이런 걸 제가 먹어도 되는 걸까 싶으면서도 그저 살았다는 안도감에, 복잡한 기분 속에서 그래도 누군가 하나는 절 구해준다는 사실에 당신의 옷자락을 꾹 잡곤 합니다. ...그래도...) ...고,마워.. ...살려줘서... ...그나저나 뱀파이어는..못 봤어...? 나 물고 안 놓던 애...
아니면 살려줘?
세크레타:... (잠시 싸늘하게 목숨 구걸하는 이를 바라봅니다. 그러고 보니 어딜 가든 뱀파이어 투성이구나 하는 생각에 머리가 아파오기도 하네요. ...물론.. ..저건 정보만 빼놓고 없애야겠죠. 그렇기에 이런 어지러운 기분 속에서, 이제 막 죽음에서 돌아온 혼란 속에서 당신의 옷자락 꾹 잡곤 상체를 내리게 하여 당신과의 거리를 조금 더 줄여봅니다. ...아마 귓속말을 하기 위해서겠죠.) ...정보만 듣고.. ...저거 죽이자. 전부 말해주겠다는데 뭐든.. ..정보가 힘이긴 하니까. ...그리고 아직 좀 아픈데 부축해달라면 해줄거야? ...반려라느니 해놓고 이럴 때만 버리면 좀.. ...슬플 것 같은데. (그러며 애써 입꼬리를 올려 웃습니다. ...어쩐지 당신과 전생에 만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꾸만 목표가 흔들리는 기분도 받습니다. ..왜 당신의제게 이리 필사적일까요. 차라리 죽게 내버려둬도 됐을텐데... ...조금의 혼란 뒤로 저는 뱀파이어를 바라보곤 합니다.) ...정보 다 줘 봐.
바알:... (당신의 대답에 뱀파이어를 바라보다가 턱짓을 합니다. 아마 떠들라는 뜻이겠죠.)
세크레타:...이럴 땐 꽤.. ..왕답긴 하네. (바알 봄... 안 봄...)
뱀파이어:그, 그게. 고대 신 소환에 필요한 제물로 세크레타를 사용하려고 하는, 데요...
계획은 두 분의 결혼식이 끝난 후 성에서 벌어질 예정...입니다.
신을 소환하기 위해 많은 자들의 근원과 생명 그리고 피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뱀파이어 헌터들도 세크레타 씨가 죽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세크레타 씨가 죽으면 ... ...바알님도 약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 ...그리고....
뱀파이어:저택에 무시무시한 차원의 틈새가 있다고 해서... 세상의 균열 너머로 마법사들의 주신
요그소토스가 존재하고 그에게 빌면 분명 뱀파이어를 인간으로 되돌려 줄 수 있을거라고 합,니다... 네.
세크레타:...뱀파이어 신부라느니 뭐라느니 나로 거래한다고 헌터들 편지 볼 때부터 대충 예상은 했는데.. ...왜 굳이 날 제물로 바치겠다는 거야? 다른 제물들도 많잖아. ...그리고 내가 죽는다고 바알이 약해질리가 없다는 걸 왜 다 모르는 건지... (하아..) ...그래, 뭐.. ...좋은 정보가 많긴 하네. 덕분에 내 편은 아무도 없다는 걸 깨달았고.. ..기분도 거지같아지고 몸도 별로네. ..참... ...환상적이야. 하하. (아직도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곤 표정을 잔뜩 구깁니다. ...세상에 누가 제 편을 들어주겠냐, 생각했지만... ..정말 이렇게 확인을 시켜주니 아무리 괜찮다고 세뇌하여도 비참한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이런 날 당신은 대체 왜 살린 것일까요. 저는 전생의 당신을 알고 있을 저도 아니고, 되려 이번 생에도 당신을 죽이러 온 존재인데. ...이런 제가 뭐가 예쁘기에 살리는 걸까요. 묻고 싶은 게 많으나 물을 수도, 열리지도 않는 입에 그저 잠시 당신을 바라보곤 합니다. ...그 누가 제 편이 되어줄까요. ..아마 없겠죠. 여태 없었으니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덤덤하다 해서 아프지 않은 것이 아니고, 익숙하다 해서 전부 무던하진 않습니다. 그렇기에 조금은... ...조금은 무너진 모습이라도 보일까 마른 세수를 하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네요.) ...대충 정보 다 준 것 같은데, 처리해. ...처리하고 나면 주인이든 뭐든 섬겨줄테니까. ..어차피 네가 아니면 죽었을 목숨이고.. ..너 빼곤 내가 살길 다들 안 바라는 것 같아서.
바알:...그래, 이제 쓸모는 다 한 것 같군.
나도 살려주고는 싶었는데 내 반려인간이 원하지 않아서 말이야.
바알:그래, 네 말대로 난 네가 살길 바라고 있어. 다른 것들은 너를 노리고 있고. 나를 죽이고 싶다면 당신이 휘말린 이 일을 함께 해결한 뒤로 미루는건 어때?
그 이후라면 순순히 목숨을 내놓을테니까.
당신을 죽이고자 하는 뱀파이어들이 있으니 그것들을 전부 없애버리고자 해.
(중얼) ...그동안 거슬리던 참이었는데. 이 참에 치우는 것도 좋고.
세크레타:...글쎄, 지금은 딱히.. ...널 죽이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진 모르겠어서. ...네 말대로 너만이 날 살길 바라고 내 편이 되어주겠다는데, 굳이 널 죽여야 할까? ...널 죽이면 혼자 남을 내겐 누가 내 편이 되어주지? ...아무튼.. ...그래, 내 주인이 원한다면 그렇게 해줄게. 뱀파이어들 없애는 거야 나도 원하니까. ...네가 나보고 반려인간이라며? 그럼 제대로 명령을 내리든 목줄을 잡든 해 봐. 그래야 내가 네 명령을 듣고 움직일테니까. ...어차피 미련 없는 삶이라 네가날 원한다면 내 삶 정도는 네게 줄 수 있기도 하고. (그러며 당신의 손을 제 목, 초커에 달린 쇠사슬 쪽으로 옮겨냅니다.) ...대신 네 반려인간은 네가 지켜줬음 하는데. 난 생각보다 많이 나약하거든. ...(뜸..) ...그리고.. 이제와서 묻는 거지만 너... 날 처음 보는 게 아니지? ...전생이라든지 그때.. ..만났을 거잖아.
바알:(당신의 반응을 말 없이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쇠사슬을 만지작거립니다.) ...역시 그때 좋아했지?
피 빨릴 때.
...취향 참 독하네...
그리고 마지막 말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 ...난 이만 가볼테니 여기서 쉬다가 가.
세크레타:...좋아했을지도 모르지. 난 강압적인 게 취향이라서. ..어차피 순종적인 건 싫다며? 그럼 잘 된 거지. ...싫으면 알아서 버려. 나도 딱히 누군가한테 매여 있는 걸 좋아하진 않으니까. ...네가 살린 목숨이니 마음대로 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당신의 말엔 잠시 바라보는가 싶더니 당신의 손에서 제 쇠사슬을 빼냅니다. 알아서 가라는 듯이요.) ...내일 오전에 봐. ..그때 보자며, 맞지?
기억해, 넌 내 거야.
세크레타:...봐서. 내가 네 거가 될지는 네가 잘 해줘야 알겠지. 난 도망도 잘 가는 편이거든.
세크레타:...일단은 왔는데.. 생각보다 조용하네. 사용인들이 분주할 줄 알았는데.. ..아, 그들도 다 뱀파이어라 햇빛에 약하려나. (뻐근한 몸에 잠시 제 팔을 쓸어올리는가 싶더니 옅은 숨을 뱉습니다.) ...그래서 이제.. 뭐 해야 하는데? 뱀파이어들을 없앨 거라며.
바알:맞아, 네가 예상한대로. 뱀파이어들은 해가 뜬 낮엔 쉬어야하니까 나 혼자 도와야해.
혼례복 입는게 우선 아니겠어? 따라와.
사이즈가 맞을지 잘 모르겠네...
세크레타:...대충 맞겠지. 허리같은 건 줄일 수도 있고. ..그나저나 내가 신부면 넌 신랑인데, 신랑이 신부를 돕는다니 좀 이상한데. ...근데 저기.. ...옷은 혼자 입을 수 있는데? 너한테 내 몸을 다 보이라고? ...반려인간이라고 너무 막 대하는 거 아닌가. (반쯤 장난스레 이야기 하며 옅게 웃긴 하나, 내심 당신이 제 몸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까 같은 생각도 해봅니다. ..애초에 누가 절 생각하겠나 같은 차가운 이성이 답해주긴 했지만요.) ...아무튼.. ..일단 가자. 더 늦으면 힘드니까.
바알:...뭐라는건지... (그냥 당신을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고개 대충 끄덕입니다. 혼례복이 있는 방까지 가면 혼례복을 꺼내어 당신에게 내밉니다.) 그렇게 싫으면 혼자 끙끙거리면서 입어.
세크레타:(잠시 혼례복을 바라봅니다. ...이런 걸 입게 될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라는 감상과 한편, 이런 복잡한 옷을 확실히 혼자 입기엔 힘들것 같다고 느낍니다. ...그래요, 그저 허울뿐인 부부니까... ..당신은 별 생각 없겠죠. ..저 또한 의식하는 게 이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뭇거리던 저는 다시금 당신의 옷자락을 잡네요.) ...아니야, 도와줘. ...혼자 못 입을 것 같아. ...응? 바알, 도와줘. ...부탁할게. (조금은 간절하다는 듯, 순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바알:...아까는 뭐라고 하더니. 그래, 내 아내가 이렇게 예쁘게 비는데 들어줄까.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흘리고는 지금 입은 옷을 벗으라는 듯 당신의 옷깃을 툭, 건듭니다.)
세크레타:...어차피 네가 내 몸을 봐도 별로 신경 안 쓸 건데 나만 너무 의식하는 것 같아서. ..그것도 이상하잖아? ...아무튼 들어준다니 다행이네. 혼자 입었다간 헤맸을 것 같아서. (...말은 그렇게 했어도 여전히 누군가의 앞에서 옷을 벗는건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닥 예쁜 몸도 아닐 뿐더러 흉터도 가득한데.. ...보기 싫으려나요. 그런 걱정이 들면서도 저는 조심스레 초커와 하네스를 풀고, 조끼를 벗은 뒤에 잠시 멈칫 합니다.) ...다.. 벗어야 하나? (그런 조금 바보 같은 질문을 하면서도 천천히 와이셔츠 단추를 풀어내리네요. 한 개, 또 한 개를 풀어낼수록 보여질 속살이 부끄러워 달아오른 귀끝을 숨기기 위해, 괜스레 당신과 시선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 몸을 벽 쪽으로 돌리곤 합니다. ...어차피 거의 뒤에 잠금 장치가 있으니 당신에겐 큰 상관이 없을테니까요.) ...신부들은 다 이런 걸 어떻게 하나 모르겠네. 안 그래?
바알:...그러면 셔츠 위로 혼례복을 입을 생각이야? (당신 쪽을 보지 않고 최대한 혼례복을 입기 편하게 정리를 하다 고개를 들어 당신을 봅니다. 귀끝이 붉어져 있는 것을 확인하면 키득거리고서는 그대로 당신에게 다가갑니다.) ...귀가 붉은데. 추워? 얼른 입혀줄테니까 가만히 있어. (와이셔츠가 흘러내리면 그제야 당신에게 혼례복을 천천히 입히기 시작합니다.)
세크레타:...그거야 그렇지만... 우리 만난지 이제 이틀인가 삼 일 됐다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데. 아무리 남편 될 사람이라도 타인에게 몸을 보이는 건 처음이라서. (...) 아.. ..귀 붉은 건... ...그냥 부끄러워서. (딱히 숨길 의도도 없는 것 마냥 솔직하게 말하곤 가만히 당신의 손길을 받곤 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닿지 않았던 흰 살결 위로 다른 이의 손길이 느껴지고 닿는 것이 어색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이기에 최대한 참아보려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다짐이 무색하게도 경험 없는 살에 낯선 감촉이 느껴질 때면 자연히 몸은 긴장하고 또 묘한 열감에 휩싸이곤 하였지만요. ..어쩐지 이런 것이 처음이라 새 하얀 혼례복과 반대로 저는 점점 물드는 기분도 느낍니다. 물감이라도 풀은 것 처럼요. ...물론 애초에 당신은 제게 별 마음이 없을테죠. 그리고 저 또한.. ...그저 이 모든 게 지치고 궁금증에서 오는 감정일 뿐입니다. 어느정도 혼례복이 자리를 찾아갈 때 쯤이면 묘하게 가슴이 답답한 기분도 느끼나, 그것을 표현할 수는 없기에 저는 제 뒷머리나 살짝 넘기네요. 짧아서 넘긴다기 보단 잡는다에 가까웠지만요.) ...거기 끈 좀 묶어줄래, 주인아. ...이렇게 입는 게 맞는 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되게 화려한 것 같기도 하네. ...뱀파이어 군주의 신부라 그런건가~.. (농담조)
바알:(목을 넘기면 조용히 끈을 묶습니다. 곧 그 드러난 목을 가만히 냅두기 힘들었던 것인지 조용히 당신의 목에 입을 가져다대고, 그대로 지분거립니다. 익숙하게 이빨을 목에 박아넣고 흘러나오는 피를 마십니다. ...그저 흡혈의 목적으로 박아넣었다기엔 당신을 제 것이라고 표현하듯이 송곳니는 그리 깊게 박히지 않습니다. 흡혈하는 시간도 짧습니다.) ...이제 내 신부 같네. 그렇지 않아?
세크레타:(제 목에 닿는 어딘가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감각. 이윽고 조금은 익숙한 통증과 함께 서늘한 감각이 들면 저도 모르게 제 옷자락을 꾹 쥐기도, 어색함과 묘함 그 어딘가의 감각 속에서 고통인지 아님 쾌락인지 모를 신음을 옅게 흘려냅니다. 아주 짧고도 옅은 그 소리에 저 조차 예상하지 못하여 흰 눈밭에 노을이 지듯 금세 붉게 물들어 갑니다. 물론 이어진 기억에 조금 당황하기도 하여 이 열감은 오래 가지 못한 채, 그저 제 손으로 물린 곳을 감싸곤 하였지만요. ...허나 지금 저도 저의 표정을 모르기에, 제 눈에 눈물이 고였는지 아닌지도 모르기에 저는 당신을 돌아보지 못한 채 시선을 내려 고개를 떨굽니다.) ...읏.. ...자꾸.. ...목 물어댈거야? ...이거 생각보다.. ..아프고 예민하거든, 신랑아...? ...어차피 누가 봐도 난 네 거로 보일텐데.. ...이러다 피 묻은 혼례복으로 결혼식 올리는 신부가 되겠어. ...그나저나 나.. ..하의도 벗어야 하니까 좀.. ..뒤로 물,러나지 그래. ...네 거 해줄테니까.
바알:이제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한 것 같은데. 하의 정도는 네가 혼자 벗을 수 있잖아. 그러니 이제 나가도록할게. ...아, 해질녘에 있을 결혼식까지 마음껏 저택을 구경해도 돼. 저녁까지 무도회장에 마법을 불어넣는 일을 할 거니까. 2층에 있는 내 방 침대에 보관된 유리병에 들어있는
빛나는 가루 좀 가져와 줘. 아마 내 마력을 경험해 본 적 있는 너라면 쉬이 찾을 수 있겠지.
(당신의 환부 부분을 괜히 손으로 문질거리다가 어렵사리 떨어집니다.) 결혼식에 참석한 모든 뱀파이어들을 없앨거니 네 도움이 필요해. 마력을 다량으로 전달 받아서 마법을 시전 하는 거.
반려가 사랑을 맹세하는 키스를 할 때, 내가 다량의 마력을 밀어넣을 테니 네가 햇빛을 불러모으는 마법을 시전해.
9시에 시전하는 걸로 하자.
...그리고 그 이후로 저택에서 도망쳐나가야 해. 알겠지?
세크레타:...빛나는 가루를 들고 오는 건 어렵지 않지만.. ...왜 저택에서 도망가라는 거야? ..함께 하기로 한 거 아니었어? ...아. ...그래, 쓸모를 다 했으니 버리는 거려나... ...그래, 뭐.. 익숙하긴 하네. ...그래도 조금은 너랑 있는 것도 기대했는데... ..너무 순진했나. (잠시 몸을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아직 열기가 다 안 가셨음에도 괜스레 당신을 마주하고 싶어서, 여전히 같은 반응일까 싶어서 바라보게 됩니다. ..기억 속에 저와 함께 하길 바라는 듯한 당신을 봐서 그런 걸까요. ...어쩐지 조금은 서글프면서 이상한 기분을 느낍니다. ..분명.. 기억에 동화되어서 그런 걸 알지만... ...그럼에도 조금은 기대를 하고 싶어지는 걸요. 외로운 삶이 익숙하다 한들, 멋대로 저를 살리고 저를 거두고 제게 반려인간이라 부른 건 당신인데. ...왠지 모를 서운함이 듭니다.) ...내가 저택을 안 나가겠다 하면 싫어할 건가? ..딱히 말을 들을 생각은 없지만.
바알:정말 제멋대로인 인간이네. (당신을 가만히 내려다봅니다. 열기가 아직 가시지 않아 전체적으로 붉어 이젠 냉소하다는 감상이 우스울 정도인 당신. 천천히 머리를 쓸어넘겨 귀 뒤로 넘겨줍니다.) 네 마음대로 해. 하지만 나는 네가 저택에서 도망쳤으면 좋겠어. 선택은 너에게 맡기도록하지. 조언을 하나 해주자면 살고 싶다면 떠나는 편이 좋을거야. (그대로 당신의 이마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추고 미소를 짓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붙어있을 생각이지?
세크레타:(당신의 시선이 제게 머물고 이윽고 손길이 닿을 때면 괜스레 무슨 기대라도 한 것처럼, 바보 같은 몸이 먼저 움찔하며 반응하곤 합니다. ...전생에서, 아니 적어도 토막난 기억들을 보면 우리는 단 한 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우린 악연으로 잘못 맺어진 이들이 아닌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애초에 당신은 저를.. ..그저 장난감으로 여기겠지만요. 여타 다른 이들과 별로 다를 게 없다는 걸 알고 나면 조금은 허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차라리 모든 걸 끝내고 저 또한 눈을 감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몇 번이고 반복하는 생도 결국엔 끝이 있을테니까요. ...그래요, 정확힌 사는 것에 지쳤다고 보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글쎄다. ...별로 살고 싶진 않거든. 차라리 네가 마지막엔 내 피를 다 먹어줬으면 하는 정도로. ...난 이미 어디를 가도 버려진 존재고 죽어도 생이 거듭된다면 이번 생 정도는 다 끝내고 죽으면.. ...되지 않을까 해서 말이야. 그게 내 쓰임 같으니까. ...어차피 넌 내게 모든 걸 말해줄 생각이 없잖아? (곧 당신에게서 입맞춤을 받으면 잠시 벙찐 채 눈을 몇 번 깜빡입니다. ...왜? 라는 의문을 가질 때 쯤엔 이미 열기가 조금 더 달아오르니. ..아... 정말 이런 다정함에 그만 혹해야 하는데. 어차피 전생에서도 어느 생에서도 우린 낯간지러운 감정놀음 따위 보이지 않았는 걸요. ...이번 생에도 그럴 것이고요. 곧 당신의 물음엔 제가 물러나기 보단 당신을 툭 밀어내곤 합니다. ..더이상 가까워지는 것도 무의미 하고요.) ...네가 나간다 했는데 내가 아니라 바알, 네가 나가야 하지 않을까? 네 말대로 나는 마저 옷을 갈아입고 빛나는 가루도 가져와야 하니까. ...그러니까.. ...이따 다시 만나든지.
바알:정말 말 한 번 지독하게 하네. 넌 내 반려야, 그러니 멋대로 생명을 버린다던지 그런 말 하지 마. 명령이야. 한 번 더 그런 소릴하면 이대로 널 가둬서 정말 멋대로 굴려버릴지도 몰라. ...난 남자고, 넌 여자야. 무슨 말인지 이해했으면 좋겠네. 아니면 진짜 널... ... (당신이 저를 밀어내며 하는 말에 미소를 짓습니다.) 그래, 내 말은 알아들었다고 생각하지. 그럼 가도록 하지.
세크레타:...그렇게 말해봤자 버릴 건 같으면서. 필요에 의해서 이용하고 버리는 이들을 많이 봤고, 우리의 기억도.. ...그닥 좋은 기억은 없는 것 같던데. ..그냥 내가 필요해서 집착이라도 하는 건가. (잠시 제 옷을 바라보던 저는 하의를 내리며 허벅지 쪽에 있던 레그백을 다시금 치마 안쪽에 합니다. 이 안에는 은제 단검이 있으니.. ...뭐, 그래도 맨몸으로 돌아다니는 것 보단 무언가 무기라도 있는 것이 좋으니까요.) ...그나저나 이 저택.. ...오늘은 2층도 갈 수 있으려나? 저번에 1층만 봤던 것 같은데... ... 가능하다면 2층부터 보고 싶어.
세크레타:(뜸...) ...복도부터 볼까. ..바알 방에서 빛나는 가루인지 뭔지도 가져오긴 해야 하고.. ...가는 길에 저택 구경도 좀 하고 싶네. ...2층은 처음 보니까. (...전생의 나는 이 저택에 온 적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합니다. ...동시에 당신과 어떤 관게였을까 하는 궁금증도 드네요. ..적어도 하나의 생 정도는 알 것 같지만요. ..그야 당신을 공격한 걸로 봐선 그 생에서 우린 그 누구보다도 악연이었을테니까요.) ...복도에 그림 같은 건.. 없나?
세크레타:오컬트기준치: | 50/25/10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아.
재능 없나 봐...
세크레타:...추모용 방이 무엇이길래 여기에 빛나는 가루가 있는 거야? ...아니, 이 마력이 빛나는 가루가 맞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가봐야 알겠지. ...심부름은 잘 해야 착한 반려인간일테니까. (옅은 한숨이 터져나옵니다. 생각할수록 당신은.. ..참 숨기는 게 많다는 감상도요. ..말이 신부랑 신랑이지 그냥 거래 관계 아닐까요. ...복잡한 기분 속에서 추모용 방의 문을 열곤 합니다.) ...근데 저택에 굳이.. ..추모용 방을 만들 필요가 있나? ...누굴 추모한다고..?
세크레타: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태양은 굳이 왜..?
세크레타:...하.. ...하하... 뭐...? ...혼약...? ...아니, 그것보다 왜... 넌 날 이 세상에 남기고 죽겠다는 건데? ...날 멋대로 살려낸 것도 너면서, 이젠 나만 살리고 넌 죽겠다는 게.. ..말이 돼? (순간 구길 뻔한 종이를 애써 격해진 감정에 떨리는 손에서 떼어냅니다. ...연인이라니, 아니 애초에.. ...혼약이라면 부부이지 않은가. 그 많은 기억 속, 아니 어쩌면 일부일 토막 속에 당신과 저는 한번도 다정하게 마주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그 중, 가장 가까웠던 장면은 그림 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지만 어느 정도는 머릿속을 어지럽게만 만듭니다. ...왜 당신은 제게 더 다가오지 않았던 걸까요. 지난 생에 당신을 찌르고 복수에 눈이 멀어 당신이 절 싫어하게 된 걸까요. ...아직도 혼란스러운 머리에 두통을 느끼고 눈가를 가립니다. ...하, 정말.. ...이러니 나만 바보가 된 것 같잖아. 그런 짧은 말을 중얼거리곤 애써 가라앉힌 채 주변을 둘러보곤 합니다. 더 볼 것이 없나 하여서요.) ...바보 같은 남편. ...이래서 말을 안 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
세크레타:...정말 내가 기억만 싹 지워진 채로 계속.. ..환생을 반복하고 있는 거야? ...그렇다면 누가 그렇게.. ..주술을 쓴 건데..? ...그것보다도 이 주문대로면.. ...아.. 설마 바알, 이런 짓을 할 건 아니겠지. ...애초에 뱀파이어는 살아있다고.. ..봐도 되는 건가... (깊은 한숨 소리만 흐릅니다. 어쩐지 이마가 시큰거리고 느껴지는 마력들이 버겹게 느껴지는 것도 같습니다. ...처음, 그러니 당신과 혼약한 세크레타는 왜 죽은 것일까요. ...이 주문을 사용한 것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지금 다시 이 균열이 나타나는 것 아닐까요. 뱀파이어들 입에서 비슷한 걸 들은 것 같으니까요. ...참.. 이러나 저러나 머리가 아프긴 마찬가지 같습니다.) ...나중에 만나면 볼 좀 아프게 잡아도 합법 아닌가, 바알. ..내가 네 신부면 네가 마중을 나왔어야지, 바보야. ...진짜.. ...바보... (그리 웅얼거리며 이곳에 더 볼 것이 없나 두리번 거립니다.)
세크레타:...이걸 지키려고 바알이 그토록 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건가. ...마력으로 억누른 것 또한 그런 거고... ...아마 이 균열이 벌어지면.. ...세상이 위험하려나. 여느 소설이나 책들에서 전부 그러니까. ..참.. ...뱀파이어 군주가 아니라 세상을 지키는 문지기가 더 어울리겠는데. ...정말 그렇기도 하고. (한숨을 쉬는 게 그리 좋은 버릇이 아닌데. ..그럼에도 이런 거대한 진실과 답답한 당신의 모습을 생각할 때면 한숨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아직 전부 알지 못해 답답한 것 또한 있으니까요. 잠시 뜸들이던 저는 이곳에 마지막으로 더 볼 것이 없나 살핍니다. ..없다면 이제 심부름을 하러 진짜 당신의 방으로 가야겠죠.) ..가서 종이랑 펜으로 바보라고 적은 뒤 네 이마에 붙여버리는 것도 나름 좋을 것 같아.
세크레타:...이건가? ..참 꽁꽁 숨겨뒀네. ..그나저나 나름 방인데 너무 안 꾸민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며 치마를 올리고 허벅지 속 레그백에 가루를 넣어둡니다. ...누군가 마주하거나 가져가면 곤란하니까요. 잠시 고민하던 저는 이윽고 주변을 둘러보네요.) ...여기 종이랑 깃펜, 잉크는.. ..없으려나? 바보라고 써두고 가고싶은데.
세크레타:...글쎄, 후배님이라고 부를려면.. ...같은 인간이어야 하지 않아? ...인간이 아니고 헌터가 아닌데 어떻게 후배님이겠어, 에드워드. ...장례식에서 부활하는 것 만큼 예의없는 것도 없는데. (딱히 놀라진 않았다는 듯 작은 웃음을 지어보입니다. ...그야 애초에 그 무덤부터 이상했는 걸요.) ...그래서 여긴 왜 온 건데?
SAN Roll기준치: | 50/25/10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에드워드:너무하네, 너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었는데.
우연한 기회를 얻어 죽음에서의 입맞춤을 경험하고 뱀파이어로 재탄생하게 되었어. 나도 내가 부활하고 싶어서 부활한게 아닌데 말이야.
세크레타:...어차피 그래봤자 뱀파이어도 일종의 언데드 아닌가? 뭐... 그렇게 따지면 부활이라고 보기도 힘드네. ...그래, 그래서 내 얼굴 보려고 찾아온 건 아닐테고, 신부 어쩌고 하는 편지를 들고 죽었던 널 보면 우린 이제 적인데... ...왜 찾아온 건지 용건이나 말해주지 그래.
그래,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뱀파이어가 되고 싶지 않아?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고 오래도록 살 수 있어.
뱀파이어의 삶은 영원히 지속되는 죽음과 함께 하는 일이야.
세크레타:음... 그래, 헛소리는 다 한 거야? 저런, 안타까워라. 난 죽음과 함께 영생을 사느니 짧고 강렬한 끝이 있는 삶을 살 거라서. 뱀파이어 신부라고 진짜 뱀파이어로 만들어줄 생각으로 이러는 건 고맙지만... 사양할게. 오늘만큼은 네 말 들어주기 어렵겠네. 근데... 네 진짜 목적은 그게 아니지 않아? 굳이 이곳 2층까지 잠입해서 날 만났다는 건 다른 목적이 있어서 온 것 같은데. 아니라면 뭐... ...나도 감이 좀 죽은거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나한테 죽지 말라던 사람이 있어서 죽긴 어렵겠네. 좀만 더 빨리 오지 그랬어.
에드워드:...그래, 알겠어. 어쩔 수 없지... 그나저나 바알이 너를 신부로 들여 어떤 이익이 있는지는 알고 있니 가엾은 후배야.
그는 이 저택에서 세상의 균열을 숨기고 있어.
누구보다 마력에 예민하잖니.
넌 바알의 이익에 따라 세상의 균열을 없애거나 잠재우는 일에 사용 될 거야. 이미 죽은 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니까.
물론 세상의 균열을 다루는 일은 목숨을 걸어야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겠지.
세크레타:...뭐.. 어차피 이익만 보고 날 이용해먹던 건 헌터 쪽이나 뱀파이어 쪽이나... ...똑같지 않아? 그리고 세상의 균열을 없애는 일에 내 생이 쓰인다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가치있는 삶이겠지. 헌터일 때 인간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했던 선배님이... 누구였더라. 아니 이젠 선배였던 분이지만. 어쨌든.... 할 말은 다 한 거지? 아님 더 남아있나? ...내가 한가하게 들어주기엔 내 '결혼식'이 곧 시작될 거라서 바쁘거든. 그러니 축하해줄 것 아니면 이만 가주지 그래.
설마 신부복 입고 있는 신부를... 괴롭힐 생각은 아니지?
에드워드:그래, 그래도 내 조언을 잘 들어주었으면하네. 결혼 축하해,
세렌 세크레타:...그래, 축하 고맙고... 잘 가. 그리고 이곳엔 두 번 다시 올라오지 말고. ..잘못하면 바알한테 뼈도 못 추린다? (그러며 에드워드를 무시한 채로 1층으로 향합니다. ...어디부터 들러야 하려나... ...식당에 가서 아직도 먼지가 쌓여있느지 보는 게 나으려나요.)
세크레타:(볼 필요가 없나...)(잠시 바라보던 저는 일단 가루를 주기 위해 무도회장으로 향하네요.) ...바보 남편이 어디까지 했는지 궁금하네. ..일단 볼 부터 잡아당기고 싶을 것 같지만.. ..이왕이면 진실도 듣고 싶고.
세크레타:...들고 왔지. 마력에 예민하다는 거 잘 알잖아. ...그나저나 계속 아무 말 안 할거야? ...너랑 내 전생.. ..아니 전전생인지 모를 그 이야기들. ..안 그래도 기억들 다 토막나서 힘든데 계속 감추면 많이 슬플지도 모르겠는데, 바알. ...적어도 너와 내가 혼약까지 한 사이였다는 건 말해주지 그랬어. 그러면 날 잃어본 네게 죽겠다는 그런 험한 말은 하지 않았을텐데. ...나만 네게 잔뜩 상처줬잖아. 그러기 싫은데... (허나 일단은 가루를 줘야했기에 치맛자락을 올리곤 제 허벅지 레그백에서 빛나는 가루를 꺼내봅니다. 어차피 치맛자락이 풍성하여 다리만 좀 보일 뿐일테니까요.) ...이거 맞지?
바알:...괜찮아. 그나저나 어떻게 안거지? (당신을 바라보다가 그냥 미소를 지으며 다시 고개를 돌립니다.) 어디에다가 수납하고 다니는거야. 무엇보다 칠칠맞네. ...아무리 그래도 난 남자인데 그렇게 쉽게 치마를 올리면 어떡해. 다음부터는 좀 조심하도록 해. ...같이 주문 적자. 가루는 양동이 속 액체에 녹이고 거울에 문자를 적어야 해. 지금부터 적어나갈 문자들은 뱀파이어들을 없앨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햇빛을 불러오는 주문의 일부야. 이 공간 벽면에 거울이 있으니 햇빛이 반사 되면서 피해를 극대화 할 수 있겠네. (당신에게 큰 대걸레를 안겨줍니다.) 가우 양동이 안에 넣어.
세크레타:...반정도는 흘러들어 온 기억 속에서, 반 정도는.. ...알면 좀 다칠 걸? 그러니까.. ...지금 일이 끝나면 제대로 대답해줘. 너와 내 사이라든지 내 전생 이야기라든지. ...누가 계속 답답하게 말도 안 해서 난 지금 묻고 싶은 것들로, 듣고 싶은 것들로 입술이 근질거리니까. (...) ...어차피 넌 내 신랑이잖아? 그리고 이미 내 몸 아까 옷 갈아입히면서 많이 봐 놓고 이제서야 부끄럽기라도 한 거야? ...의외네, 바알. 그리고 이런 곳에 보관해야 누가 안 훔쳐가니까 둔 거지, 아니었으면 그냥 들고 왔어. ...2층에서 뱀파이어만 안 마주쳤어도 그냥 왔을테니까. (곧 당신의 설명을 들으면 몇 번 고개를 끄덕이곤 가루를 양동이 안에 넣습니다. ..그나저나 이 거울에 전부 다 적어야 하는 걸까요. ...꽤 힘 빠질 것 같네요.) ...이거 다 적고 나면 이따 일어날 힘도 잘 안 남아있을 것 같으데. (농조.) ...넌.. 햇빛에 닿아도 정말 괜찮은 거 맞지?
바알:...그렇구나. ...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으니까 그때 천천히 이야기 하는 걸로 할까. 나도 여러모로 입술이 간질거리는데. (키득거리는 웃음소리. 아마 농담인가봅니다. 당신의 뺨을 천천히 쓸어줍니다.) ...햇빛에 닿아도 생명에 위협이 느껴지지는 않아. 그냥 힘이 약간 빠지는 정도라고 할까.
바알:문자 쓰는 거 도와줄까. (조심스럽게 당신의 뒤로 가더니 그대로 오른쪽 손 위로 제 손을 겹칩니다. 자연스럽게 달라붙더니 그대로 당신의 귓가에 힘 빼라는 말을 속삭입니다.) ...내 아내의 팔이 헌터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얇고 여린 것 같아서 도움을 주어야 할 것 같은데. ...자, 긴장하지 말고. (거울에 천천히 글씨를 써내려가게 합니다.) ...조금 손이 떨리는 것 같은데.
세크레타:(당신이 그리 뺨을 쓸어주고 이전과 달리 다정하게 대하는 것을 보면 조금의 낯설음을 느끼기도, 묘한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분명 처음 겪는 것이고 처음 타인과 접촉하는 것인데도 왜... ...묘하게 익숙한듯 낯간지러운 기분을 느끼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거웠던 대걸레가 한순간에 가벼워지고 튈 것만 같던 물감이 안정적으로 거울에 달라붙곤 합니다. ...참 신기하죠. 그저 당신이 옆에 있을 뿐인데, 저는 기억도 못하는 생에 당신과 애정을 갖고 사랑을 느끼며 혼약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인데. ...분명 이 기대가 져버리면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저는 부푸는 기대감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당신이라면 믿어도 되지 않을까, 당신이라면.. ...그래, 바알이라면. 이라는 바보 같은 기대감을요. ..어쩌면 너무 오랜 외로움에 무뎌졌을 뿐, 당신과 같이 절 받아주는, 또한 제가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을 기다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젠 악연인지 필연인지.. ...아니면 운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뒤섞여 어지럽곤 하네요. 물론 그런 머릿속과 달리 달아오른 열에 숨기지 못한 신부의 얼굴은 붉은 액체처럼 톡톡, 물들어갑니다. ...당신이 이런 것에 조금은 쑥맥이어도 좋을텐데.) ...생명에 위협이 없다면 다행이지만... ..아무튼.. 그... ...손이 떨리는 건 무거운 걸 들고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네 말대로 난 힘이랑은 영 안 친한 사이거든. 힘보단 머리를 잘 써서 말이야. 그러니까... ...내 뱀파이어 남편이 날 좀 리드해주면 좋겠는데. ...낯간지럽게 속삭이면 나 힘 더 빠질 거라 그건 사양할게. ...그나저나 바알은 대걸레 무겁지도 않아? 물 먹어서 엄청 무거운 것 같은데... (...아.) ...나.. 근데 좀 궁금한 게 있어. ...이거 무슨 액체야? 붉은 빛이면... ...내가 아는 그건 아니길 바랄 것 같은데.
바알:(당신의 묘한 그 반응을 눈치챈건지 되려 즐거워하는 듯한 반응을 보입니다. 천천히 글씨를 써내려가다가 슬쩍, 당신의 반응을 살피는 것인지 고개를 숙여 살피려합니다. 얼굴의 색이 붉어진 것이 이리 사랑스러울 수가 있던가. 본래의 하얀 피부를 찾을 수 없을 정도. 처음 봤을 때 느껴진 창백한 그 얼굴이, 그리고 저를 바라보던 그 날카로운 눈빛이 겹쳐지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정말이지 여러모로 입체적인 사람이네요 당신은.) ...사실 손이 떨리는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이 피 내 피거든. 피를 한 번에 많이 뺐더니 조금 어지러운 것 같아. 물론 생명에 지장은 없으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말고. 너는 걱정도 생각도 너무 많아서 혼자 파고드는 경향이 있잖아. (...) 너무 기분 나쁜가. 너에 대해서 이렇게 많이 아는 것처럼 행동하면 말이야. 이래서 계속 모르는 척 하려고 했는데 네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하니 괜히 들떠버렸네. (작게 소리를 내어 웃다가 더욱 달라붙습니다. 곧 당신의 귓가에 낮게 깔려 웅웅거리는 듯한 목소리로 '세크레타.'하고 이름을 속삭이기도 합니다.) 어때. 이러면 네 궁금증이 해결 돼?
세크레타:...뭐..? 네 피...? 아니, 그... 걱정을 어떻게 안 해? 이정도 양이면 생명..보다도 아팠을 거잖아. 다른 방법은 없었던 거야? ...뱀파이어의 피만 가능한 건가... (...뜸..) ...그나저나 그렇게 말하는 걸 보아하니 정말.. ...우리가 계속 생을 반복하면서 만났던 게 맞나 보네. 기억이 좀.. ..뜨문뜨문 토막나 있어서 네 확답이 듣고 싶었거든. ..혼약 사실도 정말.. ..사실인지 궁금했었고. ...그래서 더욱이 네게.. ..눈길이 갔던 건가. (끝말은 조금 흐리는 것이 아마 혼잣말일듯 합니다.) ...혹시나 해서 확실하게 말하자면 난.. ..네가 나에 대해 많이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게 싫지 않아. 되려 그만큼 네가 내게 관심이 있었다는 것 같으니까. 근데... ...이번 생의 세크레타는 또 다르지 않을까? 물론 네게 벗어날 수 없다는 건 같을 것 같지만. (그런 농담을 조금 가벼운 어투로 말하다 보면, 더욱이 가까워진 거리에 자연히 몸이 긴장으로 얼어버리곤 합니다. 이윽고 낮게 깔리는 그 목소리가 귓가를 타고 머릿속을 채울 때, 저도 모르게 힉, 하는 조금 놀란 듯한 소리를 내기도 하네요. 삽시간에 붉은 빛이 더 퍼져나간 살결은 어느새 어깨까지 물들이고, 어쩌면 새하얀 혼례복과 반대되맂도 모르겠습니다. 어쩐지 피가 빠르게 도는 기분도 드는데, 그것보다도 대걸레가 떨어질까 힘도 못 뺀 채로 그저 당신의 숨결 마저 느껴질 이 거리에 낯선 감각을 느끼곤 합니다. ...분명 처음인데도 처음이 아닌 것과 같은 기시감을요. 하지만 저 또한 딱히 당해주고 사는 성미는 못 됐기에, 제 부스스한 뒷머리를 손으로 넘겨 이젠 새하얗기 보단 군데군데 붉게 물든 제 뒷목을 당신에게 보이곤 합니다.) ...정말이지 말을 안 듣네. ...이러다 힘 빠져서 대걸레라도 놓치면 이 옷 다 붉게 변할 건 알고 있는 거지? ..그러니 힘 빠지면 잠깐 흡혈이라도 하든가, 바알. ..오늘 결혼하는 신랑이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야지, 안 그래? ...큰 거사를 앞둔 이가 피 많이 빠져서 골골대면 안 되니까.. ...내 피를 줄게. 물론 많이는 못 주겠지만... 네가 문 자국이 있어야 네 거 같다며? ...그러니까, 빨리. 나 마음 바뀌기 전에. ...그리고 마저 써야하니까, 그치?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바알. (똑같이 낮은 목소리를 부드럽게 깔아 다정하게 당신을 불러봅니다. ..전생의 저는 당신을 이렇게 불러주었을까요. ...나중에 물어보고 싶어요.)
바알:뱀파이어는 불사의 몸이라는걸 언제 이해 할거야. 머리를 잘 쓰는 편이라고 해놓고서는 나에 대한 일에는 이렇게 바보가 되어버리다니... 생을 정말 질리도록 반복을 했고, 그 삶에서 네가 제일 재미있었어. 정말 흥미로운 인간이기도 했고 동시에 매우 아름다웠지. ...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열변을 토할 자신이 있어. ...해줄까? 부끄럽다면서 도망갈 것 같긴한데.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작게 흘리다가 어느정도 적은 것 같으면 대걸레를 든 당신의 팔을 내리게 합니다.) ...싫지 않다면 다행이야. 그러면 너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어필해도 되는걸까. 예를 들면 너의 잠버릇, 말버릇,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말이야. ...네 옷 취향도 잘 알아. 네 몸도. (키득거리는 웃음소리... 짓궂은 농담인듯 싶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귓가에 말을 속삭였을 때 예민하게 반응을 하면 그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키득거리고는 합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당신은 아마 모르겠지. 새하얀 혼례본과 대비되는 붉어진 살결에 금방이라도 이빨을 박아넣고 싶은데...) 뒷목 보여주면 내가 어떻게 반응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 깨물어버리고싶어. 흡혈이야 하고싶은데 감당이 가능하겠어? 또 낯뜨거운 소리를 흘리면서
아, 싫어 바알... 이런 소리 흘릴 거 아니야? (당신의 목소리를 따라하는 것인지 아까보다 높은 톤으로 낯뜨거운 소리를 따라합니다.) ...나도 마음 바뀌기 전에 얼른 목 덮는게 어때. ...내가 너를 보면서 얼마나 참았는지 모르겠지. 정말 애타서, 미치겠다고. (바알이라는 그 부름에 이성이 약간 흔들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도대체 얼마나 나를 잘 알고 있는 것이며 나를 미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어지러워서 미칠 것 같습니다.)
세크레타:...말했잖아, 너라서 걱정되는 거라고. ...그리고 전생의 나를 봤으면 알 거잖아? 내가 너에 대해선 얼마나 한없이 약해지고 망설이는지. ...몰랐다면 이번 생의 나는 그런 편이니까 기억해 둬. (잠시 멈칫...) ...그리고 칭찬은 고맙지만 그런 것에 면역은 없어서. ...딱히 아름답지도 않으니 그런 식으로 열변은... ...피하고 싶은데. 부끄러워서 도망 갈 것도 알잖아? ...어차피 네가 날 잡으러 올 것 같지만... 그래도 멀리 도망가야지. 그래야 네가 아름답다고 계속 속삭이는 걸 피할테니까. (약간은 장난, 약간의 진심을 섞은 이야기를 흘리다 보면 이어서 들리는 이야기에 잠시 귀 끝이 붉어지곤 합니다. ...참 능글맞아요, 당신. 그저 짓궂은 농담임을 알지만 그것에 지기 싫어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나면 조금은 궁금하기도 합니다. ...당신이 저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까요. 저는 당신에게서 어떤 존재였을까요. ..당신은.. ...나는... ...우리는. 우리라고 묶인 바알과 세크레타, 악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이 관계에 저는 그저 어색함과 동시에 호기심을 느끼곤 합니다.) ... (잠시 뜸들이며 더욱이 피부 붉게 물들어 가다가) ...어차피 그런 낯뜨거운 소리도, 아프다고 우는 모습도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전에 흡혈할 때 보니까 좋아하는 것 같던데. ...그러니 나야말로 마음 바뀌기 전에 어서 물어. ...내 신랑한테만 주는 선물이니까. 설마, 이대로 신부가 다른 사람한테 뺏기길 바라는 건 아니지? 그러니까... ...네 걸로 확실하게 만들라고, 바알. 세크레타에게, 이번 생의 세크레타한테도 바알이라는 것을 각인시켜 봐. 붉게 물든 신부도 아름답지 않겠어? 뭐, 그래도 싫다면... ...내가 언제든 도망가도 상관 없는 거겠지. 난 나만 바라볼 이가 취향이고 또... 원하거든. 어떻게 할거야? ...바알. (이리 말하는 것 자체가 아직은 낯설고 자꾸만 닿는 숨결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끝에서 열감은 피어오르고 묘한 기분이 몸을 타고 흐르니. ...어쩌면 조금은 당신이 물어주길 원할지도 모르겠어서, 또 그것을 바라왔을지도 모르겠어서. 그저 본능에 따라 당신을 갈망해봅니다. 당신도 제 피를 갈망하지 않나요? ..물론 저는 당신 자체를 갈망하는 욕심쟁이지만요.)
바알:네가 나한테 그리 약했던가. 잘 모르겠는데, 그런 의미로 한 번 알려주지 않겠어.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그 목소리는 당신의 귓가에 울립니다. 단순히 목소리가 낮아 공명하는 느낌이 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귓가에 가까이 달라붙어 속삭이기 때문이겠죠. 당신의 붉어진 귓가와 몸을 바라보다가 그런 도발에 저는 쉬이 흔들립니다. 뱀파이어의 왕이라는 직위가 우스울정도로.) ...진짜 짜증나네. (진심을 담은 한마디. 곧 당신의 허리를 팔로 감싸 안고 그대로 목을 세게 깨물어버립니다. 이빨은 다시 깊게 안으로 들어가 박히고, 피는 울컥 솟아오르고... 그 역류하는 것을 빨아먹으며 팔은 더욱 힘이 세게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아... 왜이렇게 아름다운걸까. 그리고 이 피는 너무나도 달콤해서... 더이상 솟아날 힘도 없어질 때, 그제야 입을 떼어내고 입가에 흐르는 피를 손으로 닦아 묻은 것을 핥습니다.) ...이런걸 원한거지.
바알:당신과 나의 마력을 묶어 두었어. 이제 우리는 서로에게만 마력을 공유할 수 있어. 죽음에서의 입맞춤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서로에게 속박되는거야 세크레타:...아.. ..으... (당신의 울리는 듯한 목소리가 들리고 선명히 들린 '짜증난다'라는 말을 지나,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기억이 제 머리를 세게 누르는 것만 같습니다. 파르르, 떨리는 몸이 마치 포식자에게 안긴 피식자 마냥 힘 없이 휘청여 어쩌면 거의 당신에게 기대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면서도 허리를 단단하게 죄어오는 그 팔이, 당신의 것이 낯설고도 좋아 묘한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분명 생을 거듭하며 제게 남은 기억도 몸의 흔적도 없을 것인데... ...왜 이런 행위에 옅은 열감과 몽롱한 기분을 느껴 중독 되는 것만 같을까요. 마치 서서히 독이 퍼지듯, 당신이라는 독이 제 몸 곳곳에 퍼져가는 기분입니다. ...물론 깨질 듯한 두통에 생각은 더 깊이 못하고 힘 빠진 몸으로 당신에게 기대지만요.) ...읏.. ..원,하지.. ...원해서 널 갈망.하니까... ...그나저나 왜... 흡혈할 때마다 네 기억이.. ..아니, 내 기억..? (...) 우리의 기억이 흘러들어오는 기분일까. 아니.. 정말 흘러들어오는 걸려나. ...머리 아파. 근데... 그것보다도 고통스럽다는 듯 비명을 토해내는 당신의 모습이 안 지워져. ...이것도 주술이라도 걸어둔 거야, 바알? ...아.. ...좀만 더 안아줬으면... 좋겠는데. ....어지러워, 바알... ...응? ..내 신랑아. (조금은 낮은 목소리로 같이 속삭여 봅니다. ...아마 이전에 당신들에게 받은 것 그대로 능글맞게 복수해보려는 것이겠지요. 뱀파이어의 왕인 당신이 어떻게 제게 약한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기도 한 걸요. ...그나저나 영원히 서로에게 속박된다니. ..그래서 제가 마력에 예민하기라도 한 것일까요. 문득 그런 기분이 들면 당신의 팔 위로 제 손을 겹쳐봅니다. ...우리에겐 같은 마력이 흐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근데 내 피가.. ..그렇게 맛있어...? 자주 먹네...
바알:(당신이 저에게 힘없이 기대어 같이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것을 들으면 얼굴이 ...아니, 어쩌면 다른 곳들이 붉게 달아올라서는 당신의 허리를 계속 힘을 주어 끌어안고 있기만 하다가 고개를 들어 당신의 목 위로 짙게 남아있는 그 자국 위에 입을 맞춥니다. 일부러 그 환부를 자극하려는 것처럼...) ...기억? ...그래, 하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하지 않아. 물론 기억이라는 것이 돌아와 당신이 나에 대한 감정이 다시 생긴다면 기쁘겠지만... 난 지금 다른 것 때문에 힘들어 죽겠거든.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스스로 자각해주었으면 하는데. (단순히 당신의 피가 맛있기 때문이 아닌데. 당신의 허리를 손으로 천천히 쓸다가 미소를 짓습니다.) ...이번까지는 당신에게 내 삶을 넘겨줘버리려했는데... 역시 난 당신과 함께 영원히 살고 싶은 것 같아. 언제나 당신을 사랑했어,
세크레타. 세크레타:(허리를 끌어안고 있는 팔도, 이미 피가 멎은지 한참인데도 환부에 입을 맞추는 서늘하고도 부드러운 당신의 입술도 어쩐지 몽롱하면서도 그것을 더 원할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목 끝으로 새어나올 것만 같은 저도 모를 소리를 애써 새어나오기 전에 삼키고 나면 끝없는 열감으로 온 몸에 퍼져 그저 맥없이 당신의 팔을 더욱이 끌어안게 합니다. 이미 서로의 체온이 옮을 정도로 붙은 상태에서도 허상과도같은 이 경험에 이미 현실과 이상의 경계는 흐려진지 오래였습니다. ...아니, 어쩌면... 당신에게 흡혈 될 때마다 흘러들어오는 것이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취할 것만 같아.) ...아름다울리가 없는 걸. 잔뜩... 엉망으로 붉어지고 흐트러져서... ...아름답다기엔 조금 추하지 않나. ...그리고 ...아.. 어차피... 내가 네게 감정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 아니야? ...내가 어떻게 바알이라는 이에게 벗어날 수 있겠어. ...모든 기억이, 모든 감정이 이미 네게서 흘러나오고 있는데. ...진득하고도 몽롱해서... 그것에 빠질 것만 같은 묘한 감각에. ...이미 알고 있잖아. (곧 이어 당신이 제 허리를 쓸면 아직 열감에 빠진 몸이 옅게 파르르, 떨리고 움찔거리며 어쩔 줄 모르기도 합니다. 이런 손길이 질척이고 또 달콤하게 빠져서, 마치 이 모든 게 전부 저를 위한 함정인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걸요. 사랑, 사랑... ...그 무엇도 이해할 수 없던 고귀한 감정. ...아니 감정보다는 생각.. ...마음일까요. 그 무엇도 모르겠지만... 제가 이리 당신에게 유해지는 것도 사랑이라 명명해도 되는 걸까요. 그저 갈망한다에 가까운 이 감정을, 당신의 것이 되고 싶다는 이 삐뚫어진 것을. ...감히 사랑이랑 것으로 포장하며 더렵혀도 되는 것일까요. 하지만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는 저였기에, 그 고민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직 이 감정을 확실하게 명명하진 못하겠지만... ..이것이 당신의 함정일지도 모르지만. ..답은 해주도록 할까요. 조심스레 떨군 고개를 슬며시 들고 살짝 고개를 돌리고 나면,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옅게 당신의 모습이 보이곤 합니다. 또 그것에 맞춰, 키 차이에 어쩔 수 없이 볼에 닿지 않는 제 입술은 그저 당신의 입술 아래, 턱 밑에 닿곤 하네요. ...물론 이런 것에 어색함을 느껴서, 한편으론 살짝 흐트러졌을 표정이, 흐리게 풀린 눈이 부끄러워 시선을 약간 피합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면.. ...네 삶을 내게 주지 말고 너를 내게 줘. ..나 또한 네게 너를 줄테니까. 이미 서로를 소유했다면 그것이 더욱이 깨지지 않게 한다면... ...되지 않을까. ...어차피 넌 날 사랑할 거잖아? 나 또한 네게서 벗어나지 못하니 영원히 결속하여 널 사랑하게 만들면 되잖아. ...이미 그렇게 빠져가고 있기도 하니까. ...그러니 해 봐. 내가 널 더 사랑하게 만들어 봐, 바알. ..난 그걸 원하니까.
바알:(당신이 제 입술 밑에, 턱 밑에 입을 맞추면 잠시 눈을 느리게 꿈뻑거리다가 미소를 짓고서 당신의 뺨을 천천히 쓸어줍니다. 내 사랑스러운 당신, 당신은 내 사랑과 감정 그리고 기억을 전부 알지 못할텐데도 이리 쉬이 사랑을 속삭인다니. ...당연히 난 당신의 사랑을 믿지 못합니다. 너무나도 의심이 되는데도, 그 의심 속에 살아가고 싶다는 그 막연함에 그저 가만히 바라보다가 당신의 입술 위에 길게 입을 맞춥니다. 물론, 그저 입술끼리 맞닿게만 하고는 입을 떼어낸 동시에 당신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이제 곧 결혼식이 진행될겁니다. 그러니 이제 슬슬 준비해보죠.
세크레타:(입술이 잠시 맞닿고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어색한 기분을 느낍니다. ..이런 거 사랑하는 연인끼리 하는 거 아니었나. 하는 것을 느끼면 괜스레 우리가 연인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사이가 될 수 있나 하는 바보 같은 의문이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조금은 기대를 해보아도 되지 않을까요. 비록 전 당신을 죽이러 온 헌터로, 당신은 저를 찾아온 뱀파이어 왕으로. ...이전에 우리는 사랑하는 연인이었으니 말입니다. 아니, 부부.. ...였으려나요. 열기가 가시지 않는 얼굴로 여전히 당신을 담아내고 나면 마주치는 시선이 낯간지럽습니다. ...어쩌면 이 감정에 멀미까지 날 것 같아요. 거부감 들 정도로 빠르게 뛰는 심장이나 일렁이는 시야가 울렁이고 어지러워서, 하지만 그게 싫지는 않아서 더 이상합니다. ...정말 당신이 제겐 독입니다. 참으로 달콤하고 진득해서 떨어지기 싫은 그런 독이요. 그렇기에 아직 가시지 않은 두통에, 옅게 떨리는 손으로 당신의 아랫입술을 매만지듯 쓸어봅니다. ...이런 곳에 제 입술이 닿을 수도 있구나 하는 이상한 생각을 하며 말입니다.) ...결혼식 전에 이렇게 키스를 먼저 해도 되는 건가. ..맹세의 키스는 결혼식에서 진득하게 해주지, 그게 취향인데 말이야. (반쯤 농조.) ...그래, 일단 준비 해야지. ..그래야 그 이후 어떻게 할지 결정할테니까. ...또.. 오늘은 우리 결혼식 첫날밤이잖아? (일부러 곱게 웃어보이며 크게 뛰는 심장을 가려봅니다. ...참 이상해요.)
세크레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힐끗...)
바알:(당신의 뒷목을 천천히 손으로 감싸 받쳐주고는 옅은 미소를 짓습니다. 입가의 미소는 부드럽지만 눈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당신의 의사를 묻는 듯 합니다.)
세크레타:(당신이 제 뒷목을 손으로 감싸 받치고 그런 표정을 지으면 저 또한 정말 사랑에 빠지기라도 한 이처럼 고운 눈웃음을 지어보입니다. 눈꼬리가 살짝 휘어질 정도의 웃음을 짓고 나면 그대로 조금 더 당신에게 한 발자국 다가가 가까이 붙네요.) ...키스하다가 혀 깨물어서 흡혈하면 똑같이 물거니까 각오해요. (일부러 존댓말로 속삭이고 나면 자연스레 눈을 감고 당신을 기다립니다. ...어쩐지 심장소리가 점점 커지는 기분이기도 한데.. ...아마 거사를 치르기 직전이기에 그런 것이겠죠. ...하지만 입을 맞추는 이벤트까지 필요한 건가요, 라는 의문이 들긴 했지만요.)
바알:...그러던가요. (똑같이 존댓말로 속삭이고는 눈을 감은 뒤 입술을 맞닿게합니다.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 숨이 짧아지고 동시에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서는... 당신의 아랫입술을 혀로 짧게 훑어보기도합니다. 그렇게 당신의 입을 열어달라는 듯이 재촉을 하다가, 그대로 입이 열리면 혀를 밀어넣습니다. 손은 자연스럽게 뒷목에서 당신의 뺨으로 옮겨가 엄지손가락으로 볼을 어루어만지며 더욱 깊은 곳까지 탐합니다. 떨리는 숨결, 맞닿는 뜨거운 혀, 섞으며 나는 물기어린 소리... 곧 당신의 혀를 깨물어버립니다.)
세크레타:(닿아오는 입술의 감촉이 영 낯설면서도 익숙합니다. 서늘하디 서늘한 감촉, 아무리 봐도 살아있는 존재가 아님에도 당신은 이렇게 절 갈망하고 저 또한 갈망하고 있습니다. 이상하리 만큼이요. 훑어지는 아랫입술, 곧 이어 제가 조심스레 굳게 닫힌 입술을 열면 다정하면서도 조금은 짓궂은 당신이 제게 밀려들어오곤 합니다. 처음 하는 입맞춤에, 섞이는 두 살덩이가 묘하고 질척하게 섞이는 온기와 습도에 이런 감각을 느껴도 되는 걸까 하는 정도로 찌릿 하는 쾌락이 서서히 퍼져나갑니다. ...이러다 대의를 잊으면 안 되는데. 그럼에도 자꾸만 이 행위에 빠져 저도 모르게 당신의 옷자락을 더 틀어쥐고 옅은 숨 하나라도 더욱이 삼키기 위해 붙습니다.) ...흐, 으.. (물기어린 낯선 소리 속에서, 옅은 신음을 흘린 탓은... ...아마 당신이 제 혀를 깨물었기 때문이겠죠. 비릿한 혈향이 느껴지고 살덩이가 섞일 수록 통증이 함께 쾌락에 뒤섞이곤 합니다. ...아.. 중독 될 것 같은데... 그런 위험한 생각을 하면서도 느껴지는 강한 마력이, 제 손을 붙잡는 당신이 천천히 지금 제게 이성을 불어넣어주곤 합니다. ...그래요, 아직.. ..이건.... ....그냥 일을 위해서 하는 키스잖아요. ...맹세의 키스 같으면서도 또 아닌. ...이 행위를 어떻게 명명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그럼에도 조금 더, 좀 더 당신을 탐하듯 진득하게 입을 맞춰봅니다. ...이정도면.. ...이 마력이라면 주문을 써도 되려나요. ...그저 방해되는 것을 빨리 끝내고 당신과의 입맞춤을 다시 이어가고 싶을 뿐입니다.)
바알:(...당신이 마력을 다 받은 것을 확신한 후에야 입을 떼어냅니다. 당신의 입가를 뺨을 쓸던 엄지로 쓸더니 곧 당신의 눈을 똑바로 마주합니다.) ...이제 마력 발동해야지. ...그렇지 내 아내? ...자, 발 밑에 도화선이 있으니까. 그 뒤는 너에게 맡길게.
세크레타:...읏.. ..알았,어... ...근데 꼭 혀를...물어야 했어? ...아직도 아픈,데... ...목줄 풀린 강아지도 아니,고... (그리 웅얼거리가 나면 아직 흐린 시야로 주변을 살펴보곤 합니다. ...발 밑에 있다고 하였죠. 아직도 가시지 않는 여운에 심장이 크게 뛰고 숨소리 마저 옅게 헐떡이며 떨리지만... ...이 일을 성공시키는 게 우선이니까요. 잠시 고민하다가 햇빛을 불러오는 주문을 생각해내곤 합니다.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묘한 기분이 들면서도 당신과 함께라면.. ...아마도 가능하겠지요. 그러길 바라기도 하니까요.) ...지금.. 하면 되는 거지? ...내 남편이 부탁한 거니까. 그리고 내 안에 당신이... ..이렇게 가득하니까? (농조)?
바알:(당신의 농담에 그저 말없이 바라봅니다.) ...이상한 소릴 다 하네...
바알:... ...이제 아내의 역할은 끝났네.
아까 말했잖아. 주문이 완성 된 후에 이 저택에서 도망치기로.
자, 도망가.
세크레타:... (잠시 저택을 바라봅니다. ..설마 그 균열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 쯤,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조금 미간을 찌푸렸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진심이냐는 듯이요.)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 ...지금 이런 저택에서 너만 두고 도망가라고? 너도 가야지, 나랑 함께 영원히 살고 싶다면서. ...무슨 바보 같은 말로 도망 가라고 하는 거야. ...전부 거짓말이라도 한 거야? 그럴리도 없으면서.
바알:...하하, 설마 뱀파이어를 믿었어? (당신의 어깨를 꾹, 잡았다가 그대로 힘으로 밀어버립니다.) 가, 이대로 마을로 도망쳐서 뱀파이어들은 다 사라졌다고 말해. 뱀파이어의 왕도 죽었다고.
세크레타:(당신의 말을 들으면 잠시 벙쪄서 바라봤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지만, 당신이 그럴리가 없잖아요. 날 보며 그리 울고 웃었던 토막난 기억 속의 당신이. 그런 생각이 들고 나면 더욱이 밀려서 휘청거리면서도 당신에게 다가가곤 합니다. ...물론 굳은 결심과는 달리 상처받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요. ...뭐, 그래도 익숙하긴 합니다. 그 누가 저를 좋아할까요.) ...너 지금 저곳에 뛰어들려고 날 일부러 밀어내는 거지? 그렇지 않고서야 네가 내게 그럴리가 없잖아. 혼약까지 한 사이었다며, 그렇게 유언까지 써놓고. ..언제까지 밀어내기만 할 거야? 그리고 나에 대해서 잘 안다더니, 바보 같네. 내가 널 두고 갈 거라고 생각이라도 하는 거야? 내 모든 기억의 중심인 네가 여기 있고, 당장 혼약까지 했으며 꾸밈이지만 결혼까지 했는데. ...바보 같이 이럴거면 정신 차려, 바알. 그리고 밀어내고 싶으면 계속 밀어내든지, 그럼 널 여기에 잡아둘 수 있고 나야 좋으니까.
바알:...정말 바보같네, 너를 오랫동안 봤어. 그정도 편지 하나 쓰는게 어려울 것 같아? 똑똑하다고 하더니 이럴땐 멍청하군. ...가, 진짜 버티면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르니까. (당신의 어깨를 다시 한 번 손으로 잡아 밀치고는 그대로 저택 안 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세크레타:....너한텐 머리가 안 돌아간다고, 바보 같다고.. ...전생의 내가 안 말해줬나 보네. 그리고 정말 바보가 누군데. 참... ...바보 같아. (밀쳐진 상태에서도 그리 중얼거리고 나면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곤 합니다. ...그 누가 저를 좋아해줄까요. 그런 의문이 들고 나면 이 모든 게 그저 당신의 바보같은 자작극일까, 라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제가 미워서, 제가 싫어져서... ...뭐, 어떤가요. 어차피 그런 피통과 같은 삶은 예상도 했는 걸요. 만약 당신이 제가 싫어지고 질렸다면... 저는 그냥 당신에게서 제 전생의 이야기만 듣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제가 어떤 존재였는지, ...당신이 저를 정말 사랑했는지. ...또 당신이 아플 때 괜찮냐고 했는지요. 그저... ...그냥 그런 것이 궁금하다는 핑계를 대보려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리 익숙한 감각과 감정에 말리지 않을테니까요. ...그렇기에 저는 밀어내는 당신의 행위에도 그저 다시 발걸음을 움직여 당신을 따라갑니다.) ...정말 사랑하지 않는다면 내가 뭘 하든 넌 신경 안 쓸 거면서...
에드워드:...이야, 후배님. 내가 헌터 지식이 있어서 피할 수 있었지 무도회장에 있던 뱀파이어들처럼 죽을 뻔 했어.
그나저나, 어딜 가고 있는거야? 설마 바알한테 가려는건가?
세크레타:...너랑 얘기할 기분도 아니고 난 뱀파이어 헌터니까 뱀파이어가 된 널 잡는 게 당연하지 않아? 그리고 어렵사리 살았다면 알아서 저 멀리 햇볕으로 기어가지 그랬어. 그랬다면 살 필요도 없이 깔끔하게 끝났을텐데. (좋지 않은 기분에, 자연스레 살벌하게 상대를 바라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으니까요.) ...누구한테 가든 상관없잖아? 그리고 바알에게 간다 한들 상관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에드워드.
에드워드:그래도 내가 네 스승이었는데 너무 매정한 거 아닌가? 너무하네. ...하하, 넌 목숨이 아깝지 않아? 바알은 지금 세상의 균열을 막으려 수습 중인데 이미 실패했어. 네가 가면 다같이 죽을 뿐이야. 그냥 도망치는게 좋을걸.
어차피 바알은 죽을 목숨이야.
세크레타:...글쎄, 이미 난 그랑 한 존재인 것 같아서. 물론... ...내 아득히 먼 전생인지 그냥 전생인진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남의 인생사에 끼어들지 말고 얌전히 떠나지 그래. 스승이었기에 지금 이렇게 배려해주는 거니까. ..그리고 어차피 그가 실패했다면 모두가 죽을텐데, 그렇다면 나라도 그 옆에 있어줘야지. 신부인 거 봤잖아? 아... 이제 아내인가. 좀 버림받은 아내긴 하지만. ...그러니까 얌전히 비키든 햇볕 밑으로 가서 불타든 해. 너 상대할 시간 없어, 에드워드.
에드워드:...그래,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야.
내 제자, 얼마나 잘 컸는지 볼까.
에드워드:나도 이렇게 나오고 싶지는 않았는데. ...어쩔 수 없지. 우린 이제 뱀파이어와 그 뱀파이어를 잡는 헌터니까 당연한걸까.
비무장기준치: | 65/32/13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오랜만이라 그런가. 감을 잡으려면 좀 걸리겠네.
세크레타:...내 스승이라면 내가 얼마나 싸움에 약한지 알면서, 이러기야? (...하아..) ...그냥 그때 타버렸다면 널 곱게 추모해줬을텐데. ...이렇게 되니 참 유감이네. 그러니 다시 네 무덤으로 돌아가는 건 어때. ..아, 참. 네 단검은 내가 내던져서 이름도 적히지 않은 자리에 묻혀야겠지만.
비무장기준치: | 25/12/5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참 싸움은 싫어.
에드워드:하하, 그래. 내 제자가 얼마나 싸움을 못하는지도 잘 알고 있지.
...그래서 내가 이렇게 무기 없이 네 앞에 서있는 것 아니겠어.
비무장기준치: | 65/32/13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피해: | 2 |
세크레타:...그런 것 치고는 싸움 못하는 제자 죽이려고 너무 본격적인 거 아닌가? 역시 뱀파이어라서 사람이 고프기라도 한 건가. ....아.. 정말, 얌전히 갈 생각은 없는 거야? 이미 죽은 망령이 이렇게 생에 붙들려 있는 것도 좋진 않을텐데.
회피기준치: | 70/35/14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하긴, 여러모로 소문이 돌긴했지.
세크레타:...내가 머리 쓰는 거랑 빠르게 움직이는 건 좀 자신 있어서. r그나저나 정말... ....의미없는 싸움 같아서 귀찮기만 하네. 그냥 얌전히 가줄 수는 없는 거야? 특별히 사냥 안 해줄테니까, 전 스승님. 제자 좀 예쁘게 봐주지 그래?
비무장기준치: | 25/12/5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에드워드:빠르게 움직이는 것만 잘하네... 좀 더 여러모로 훈련시켜줄걸 그랬나봐.
비무장기준치: | 65/32/13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3 |
세크레타:...그런 것치고는 당신도 결국 날 떠났으면서 뭘. 되려 지금 귀찮아지지 않아서 좋아하는 거 아니야? ...그래서 이렇게 진심으로 공격하는 거고. ...어차피 내가 저택을 떠났어도 당신이 날 죽였을 것 같은데. ...참, 망령이 기구하네.
회피기준치: | 70/35/14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아, 진짜.
세크레타:...아,픈데.. ...좀... (공격 당한 곳 손으로 감싸다가) ...하하, 참... ...예전 제자한테 너무 진심으로 덤비는 거 아니야? ...제발, 좀.. ...그냥 무덤으로 돌아가라. 이젠 부탁이라도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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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기준치: | 25/12/5 |
굴림: | 2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3 |
에드워드:...하하, 내가 사랑하는 제자니까!
회피기준치: | 25/12/5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에드워드:...그러니까, 이것도 특훈의 한 종류라고 생각해.
비무장기준치: | 65/32/13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3 |
세크레타:....사랑하긴 무슨, 죽일 제자면서. ...그리고 정말 사랑한다면 미안하지만 난 이미 너 안 사랑해, 에드워드. ...그러니 좀 그만 질척여주고 가면 안 돼? ...나 이렇게 질척이는 거 싫어하는데. 내가 너와 함께 보낸 세월보다 이제 네가 없을 세월이 더 길다는 것 정돈 알잖아.
회피기준치: | 70/35/14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에드워드:...상처인데! 내가 널 이렇게 키웠나?
세크레타:...그럼 내가 널 사랑하기라도 바랐어? 스승을 사랑하는 제자라니, 이상하지 않나. 상처 받았다면 얌전히 다시 눈을 감아주는 게 어때, 그렇게 떠나준다면 나도 널 사랑해볼게. 적어도 네 무덤 앞에서 우는 시늉은 해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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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기준치: | 25/12/5 |
굴림: | 2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에드워드:...내 제자가 죽은 사람을 사랑하는 취향이 있었나? (하하!)
비무장기준치: | 65/32/13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세크레타:...글쎄, 네가 좀 더 매력적이고 날 사랑해줬다면 그랬을지도 모르지. ...우린 확실한 악연이지만.
잘 가.
이름 정도는 기억해줄테니까.
세크레타:SAN Roll기준치: | 49/24/9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아.
세크레타:...어차피 난 이미 죽었어야 하는 망자 아닌가. ...그저 생을 거듭하고 있는 거니까. ...진실을 못 알아내고 죽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아니, 어쩌면 난 죽으려고 태어났는지도 모르지, 그저 운이 좋아 살아있던 거니까. ...그래, 바알. ...네가 정말 내가 싫어지고 질렸다면.. ...전부 그것들이 거짓이었다면 차라리... ...이렇게 떠나는 게 낫지 않을까. 네게 더 추한 모습도 보이지 않고, 네가 뱀파이어 왕으로서 계속 군림하도록. ...그저 내 하나의 목숨을 바칠 뿐이야. 악연이든 운명이든 그건 다음 생에서야 알 수 있을테고. ...그래도 꽤나 널 원했는데... ...네게 끌린 것 같았는데 전부 알지 못하고... ...하, 참... 제자는 스승을 따라 간다더니... ... (그런 그 무엇도 담기지 않은 웃음을 뱉어내고 나면 잠시 균열을 바라봅니다. ...딱히 이 마을 사람들이 죽는 것에 동요하는 건 아닙니다. 하나 남은 제 가족을 신경쓰는 것도, 세상을 구하겠다 같은 대의도 있지 않습니다. ...그저, 그냥. ...포기 하는 거예요. 나 자신을, 내 삶을.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엑스트라는 조용히 사라져서 당신이라는 주인공을 다시 무대 위로 세우면 되는 거니까요. ...그래도 조금은, 잠깐은... ...행복이란 걸 느꼈던 것 같은데. ..전부 지나간 일이네요.) ...내 목숨으로 타인의 목숨을 살린다면, 그건 그것대로 가치있게 쓰이는 거겠지. ...이성적으로 생각할 뿐이야. ..그래. (그래도, 일말의 미련을 솔직하게 생각해보자면... ...당신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나를 기다리느라, 나에게, 나 때문에 많이 괴로웠잖아요. ...그러니 제가 사라진다면 당신은 다시 행복하지 않을까요. ...어차피 제 존재로 기뻐할 이들이 있기나 할까요. 제가 살아 있다고 한들 기뻐할 이는 없을 겁니다. 마을에서도, 아닌 곳에서도 전부 그랬으니까요.) ...아.. 그래도 바다는.. ..보고 싶었는데. (짧고도 실없는 소리를 뱉고 나면 익숙하게 주문을 쓸 준비를 하곤 합니다. ...만약 다음생이 있다면 제가 당신을 만나지 않기를. ...당신이 저를 사랑하지 않기를. ...그래서 결국 당신이 행복해지기를. ..그저 그런 바람을 떠올릴 뿐입니다.)
세크레타:SAN Roll기준치: | 48/24/9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징그러워.
??: 뱀파이어들이 나를 불러 인간으로 되돌려달라는 부탁을 하던데. 너 또한 그런 부탁을 하러 온건가?
세크레타:(제 몸을, 숨통을 죄어오는 듯한 통증에 순간적으로 소리도 제대로 뱉지 못한 채, 몸이 옅게 떨려옵니다. ...아파, 아파. ...진짜.. 아픈데... 그런 생각이 들 때 쯤, 들려오는 음성에 저도 모르게몸이 얼어붙곤 합니다. 서늘한 감각이 들기도 하나, 그것이 무엇 때문인지도 모른 채 그저.. ...저 존재가 범상치 않을 거라는 생각만이 드네요.) ...그게 무슨 소린지 난 모,르겠..는데... 윽, 인간이라니.. ...애초,에 난 뱀파이어도 아닌 걸? ...그런 부탁을 하고..싶지도 않아. ...그나저나 당신은 누구길래 그리... ...분노했고 내게 찾아온 거야...?
??: 나는
요그
소토스다. 너희가 부른... 주문에 대한 정보를 전부 되찾아갈거다. 더이상 이 방법으로는
아무도 나를 찾지 못하도록. 주문을 시전하려면 내 힘이 필요하다. 나는 주문의 실행의 대가로 너의 목숨을 요구한다.
주문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살아있는 자를 소멸시키고자 한다.
...네가 목숨을 내놓지 않고 도망간다 하더라도 뒤쫓지 않겠다.
나는 그렇게 하겠다.
하지만 나를 믿는 사교도들을 시켜 당신이 죽을 때 까지 뒤쫓게 하겠다.
세크레타:(...저 이름이라면... ...아... 망할. 그런 생각이 먼저 들곤 합니다. ...대체 어떤 정신으로 저런 걸 불러들인 걸까 하는 생각이 한편, 이런 일에도 자기가 쓸모 있는 건가 하는 회의감이 들곤 합니다. ...어쩐지 아픈 숨통보다도 텅 비어버린 가슴이, 마음이 아파서 저는 그저 가만히 올려다 보곤 합니다. ..그래도 마지막엔 당신이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당신이 잡아주면 좋았을 텐데. ...당신은 여전히 여기 없군요. ..역시 제가 보기 싫은 걸까요. 그저 짧은 생각을 하고난 저는 애써 목소리를 따라 그곳으로 시선을 옮기곤 합니다.) ...왜 하필... ..날 원,하는 거야...? 다른.. ...살아있는 존재들,도 많잖아. ...그냥.. ...난 조금 더 살고 싶었,을지도 모르는데... ...아니, 이건.. 아닐려나... (잠시 뜸들이다) ...그럼.. ..넌 신이니까 알겠지. ...내 생,명이 여기 쓰인다면... ...나름 가치 있게 쓰이는 걸까? ...너한테라도 답을 들어야 할 것 같아.
??: 이 저택 안에 있는 존재에다가 그 주문을 알고있는
'살아있는 자'는 하나 뿐 아닌가.
그래, 가치 있게 쓰이는 거 아니겠나.
세크레타:...그래, 그렇구나.. ...다,행이네. ...너한테라도 가치 있는 존재라서... ...원하진 않지만 세상을 구,할 수 있게 되어서... ...바알이 살아가게 할 수 있,어서... ... (저 말이 그저 저를 꼬여내기 위함 거짓임을 압니다. 제가 그들의 뜻대로 움직여야만 기들이 편해지니까요. 하지만 이미 의지를 잃은 이가, 미련을 포기한 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어차피 밝혀지지 않을 진실이라면, 그 무엇도 사랑받지 못할 삶이라면 이 연약한 생을 바쳐 가치 있는 일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어차피 그 누구도 기억 못할 것을 알지만... ...그래도 당신에게 만큼은 그리 기억되고 싶다면 마지막 욕심을 부리곤 합니다. ...물론 눈물 한 점 흐르지 않을 이 공허함에 그저 제 팔을 벌리고 앞에 있는 존재를 받아들이기로 했지만요.) ...그럼.. 받아가. ...어차피 잘못된..존,재니까... ....네가... 가치 있게 써. ...그 누가 날 사랑하겠어.
세크레타:...거짓도.. ..정말 열심히... ..연기하는 구나.
SAN Roll기준치: | 47/23/9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바알:(절망스러운 얼굴로 당신을 소중히 품 안으로 끌어당깁니다.) ...제발, 아니야, ...왜 이런 짓을...!!
내가 이래서 너를 저택 밖으로 보내려고 한 건데.
...제발, ...아.
... ...하하, 살아있는 자를 소멸시킨다 했지...
그러면 당신이 언데드인 뱀파이어가 되면 죽이지 않겠지...
(슬픈 표정으로 애써 웃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어때, 내가 너에게 삶을 줄게. 내 것이 되어줘.
세크레타:(점점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느낍니다. 천천히 죽어가는 생명을 느낍니다. 그 무엇도 남지 않아 정마로 텅 비어버린 육체는 점차 제 일을 잊어갑니다. ...심장이.. ...뛰고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할 때면, 어느새 다시 눈을 옅게 뜬 제 시야 너머로 당신이 보입니다. ...왜 저를 살리려고 할까요. 어차피 다 거짓이라 하지 않았나요. ...그것을 딱히 믿진 않지만 그럼에도, 상처를 받는 것을 모르진 않을텐데. ..그저 난 가치 있는 존재가 되려는 것 뿐이야. 당신이 날 사랑해? 라는 말은 나오지 않은 채, 그저 옅은 숨만 겨우 뱉어내곤 합니다. 그래도, 그럼에도 당신이 애써 웃는 모습이 마음이 아파서, 또 괴로워서. 힘이들어 가는지도 모를 팔을 움직여 서서히 식어가는 손으로 당신의 뺨, 입술을 쓸어내린다에 가깝게 툭, 쓰다듬곤 합니다. ...당신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날.. ..원해...? ...왜...? ...전부 거짓,이라며... ...나 같은 멍청..한 건... 오지 말라고 했,잖아. ...난.. ...너에 대해선 바보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 ...(...아..) ...그래,도.. ..그걸 보여주긴.. ...했네... ...네가 날.. 원해...? ...난.. ...아무 가치도 없어... 누구도 사랑..안 할텐데... ...왜 너만... 이렇게 필사적인 거야...?
바알:(당신의 말에, 그리고 행동에 가슴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아, 그래. 나는 내 무덤을 스스로 판거구나. 당신을 더욱 세게 끌어안고 어깨에 얼굴을 묻어버립니다.) ...그래, 내 멍청한 인간이 정말 목숨을 내던지는 짓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바보같아, 최악이야. 너 같은건... 평생 미워하고싶어. 그러니까,
나를 위해 평생을 속죄하며 살아가야지. 이대로 삶을 끝낼거야? ...안돼, 싫어. 나를 위해 살아가. 내가 죽으라고 하면 그 때 죽어.
...그래, 난 너를... (...) 사랑하지 않아. 미우니까!....
그러니까, 살아줘.
세크레타:... (그저 당신의 말에, 행동에 의문을 품곤 합니다. ...싫다고 밉다고. ...또 최악이라고. 저렇게 표현하면서도 왜 저를 놓지 못하는 걸까요. ...저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며 비로서 죽음으로 가치가 생긴 존재인데. ...왜 당신은 그렇게 처절하게 절 붙잡을까요. ...그래도.. ...그 답이 조금은 사과이기를, 조금은 사랑한다는 말이기를 바랐는데. ...어차피 제가 죽는 삶이나 제가 당신을 괴롭게 하는 삶이나.. ...당신에겐 익숙하지 않던가요. 그런 생각이 들다 보면 전부 그냥 포기하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저를 쓸모 있다고 하고, 그것이 화풀이 대상이더라도.. ...당신이 원한다면 해주고 싶은 걸요. 이미 망가진 인간도, 당신의 아내를 꿈 꿀 수 없게 된 인간도 당신이 원한다면.. ...그렇다면. ...당신이 날 미워함으로써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전 기꺼이 그래야겠지요. 점차 빠져가는 힘과 흐려지는 의식에 한번 더 당신을 쓰다듬던 손은 아래로 힘없이 툭, 떨궈집니다. 눈물이 날 것도 같은데 나지 않는 감정이, 아예 메마른 것도 같네요. ...아.. 그래, 이런 게 내 삶이었지.) ...난.. ...그냥... ...네가 행복하,게 살길 바랐어.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다른 이라도.. ..사랑하길 바랐으니까.. ...난 그 누구에게도 받지 못할 것을.. ...너는 받길 바랐,으니까... ..그러니까... ...미워할 거,라면 실컷 미워해... 싫어서 망가트리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되니까. ...하지만 난... 네게 사랑,만을 줄 거야. ...네가 사랑 받길 바라니까... ...그러니 네 것으로 만들어... 네가 내 숨,이 되어 줘... ...그럼.. ...살아갈테니까... ....네가 날 얼마나 미워하든.. ...괜,찮아... ...그러기로 했,으니까... ....바알.. ...사랑해. ...전생의 내,가 어땠을진 몰라도.. ...이번 생의 난 널 사랑할,거야...
...네가 날 살려줘.
그래야 네 것이 되니까. 온전히 너만의, 네 세크레타가.. ...되니까...
바알:(당신의 손이 아래로 떨어지고, 이어지는 그 말에 저는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리고 동시에 내가 사랑하는 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잔인하고 아파와서... 떨리는 손으로 당신의 두 뺨을 잡습니다. 원래도 서늘했지만 점점 더 차가워지는 당신의 뺨이, 그리고 꺼져가는 안광이... 당신이 내뱉는 힘겨운 숨 하나하나가... 이 현실이 너무나도 잔인해서 나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표정을 찡그리다가 그대로 눈물이 당신의 얼굴 위로 뺨위로 떨어져 흘러내립니다. 그 뺨 위 그려지는 길을 바라봅니다. 우리가 걸어갈 길이 이처럼 불안정해도 나는... 당신만 있다면 괜찮을 것 같아.) ...그래, 알겠어... 알겠어. (손은 덜덜 떨리고, 혹여나 이 순간에 갑자기 당신이 마지막 숨을 내뱉을까... 서둘러 몸을 숙여 그대로 당신의 입 안으로 제 혈액을 흘립니다.)
바알:이 순간이 당신의 마지막이 되지 않길 바라. 바알:...당신을 이 지옥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는데.
당신이 영생이라는 이 저주를 받지 않았으면 했는데.
아니, ...영생이라기보다는 영원히 감옥에 갇혀 풀려나지 못하는 몸이겠군요.
...하지만,
하지만 난 당신이 살아있었을 때에도, 그 이후로도 영원히 사랑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