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크레타: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세크레타:...으응, 깼어. ...근데 더 자고 싶어... ...여보 온기가 너무 좋아... (그런 어린 아이같은 어리광을 부리고 나면 익숙하게 당신의 품에 파고들듯 안기려 합니다. 이젠... 이게 일상이니까요.)
바알:...응. 그래? (당신의 어리광이 이젠 익숙하다는 듯이 웃으면서 세게 끌어안습니다. 눈을 감고 당신의 등을 천천히 다독입니다.) 그런데 우리 낮이 짧으니까 관광지 빨리 둘러보고 레스토랑 가고... 오로라 보러 갈건데.
이런 잠꾸러기 야옹이... 잠 안 깨면... 간지럼 태운다?
세크레타:...간지럼은 안 돼. (미리 막기라도 하는 듯, 당신의 손을 조심스레 잡습니다. 이래봤자 촉수가 있음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잠깐은 막을 수 있으니까요. 익숙한 온기에 기대어 부비적거리길 몇 번, 확실히 일어나긴 해야겠죠. 모처럼 기분 좋게 깬 날이니까요. 눈을 조금 비비적거리고 나면 잠에 깼다는 듯, 당신의 입술에 조심스레 한번 제 입술을 겹쳤다 떼곤 합니다. 저보다 따스하고 말랑한 그 살에 닿고 나면 어쩐지 더 입을 맞추고 싶어 당신의 입술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네요.) ...알겠어, 같이 오로라 보기로 했으니까~.. 대신 밖에 나가면 추우니까 여보가 자주 안아줘야 해, 약속이야? ...안 안아주면 삐져서 내일은 호텔 밖으로 안 나갈거야.
바알:(장난스러운 웃음을 흘리며 촉수로 당신을 금방이라도 간지럼을 태울 것 처럼 움직였지만 꿈틀거리기만 할 뿐 직접적으로 몸에 닿게 하지는 않습니다. 제 입술 위에 익숙한 기분 좋은 촉감이 느껴지고 난 후에야 촉수를 내려놓습니다.) 응. ...약속할게. 그러면 이제 슬슬 준비 할까요?
세크레타:...이 촉수는 나보고 물라고 주는 건가~.. (따라서 농담하듯 꿈틀거리는 것들 몇 번 건드리는가 싶더니 당신의 말에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곤 합니다. 조심스레 몸을 일으키려니 확실하게 추워진 바깥 탓일까, 어쩐지 더 춥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자연스레 찾는 것은... ...당신이네요.) ...준비 해야지. 안 그러면 해 떨어질지도 모르니까? ...그나저나 우리 여보는 추위 안 타니 부럽네. ..난 냉동고양이 될 것 같은데...
바알:냉동 고양이 그래도 밤에는 해동 되는데 뭐. ...안 그래? (키득...)
세크레타:(멈칫... 하다가 당신의 옆구리를 한번 쿡... 찌릅니다.) ...여보가 안아줘도 잘 녹거든? 자꾸 그러면 진짜 여보 촉수 물어버릴거야. (그러며 고민하다 TV를 켜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기상 예보 정도는 해주겠죠.) ...오늘 날씨 어떤지 알아, 늑대멍멍아?
바알:그러니까. 밤에 우리 안고 이불 안에서 잠들잖아. 그러니 해동된다는 뜻이었지. 무슨 생각 했어? (옷을 갈아입기 위해 구석에서 꼬물거립니다...) 날씨? 글쎄에. 여보가 보고 알려줘어.
세크레타:...늑대멍멍이 한번 물어버릴 거야. (그런 작은 다짐과 함께 마저 화면을 바라보곤 합니다. ...그러니까.. 날씨가...)
교육기준치: | 80/40/16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세크레타:(사이비 얘기에 괜스레 당신에게 갈.. ...뻔한 시선을 잡습니다. 당신을 바라보면 상처받겠죠...)
바알:뉴스에서 뭐래? (옷 다 갈아입고 당신을 뒤에서 꾸욱... 끌어안고 웃습니다.) ... ...웅?
세크레타:...아, 응..? 으응... 오늘 낮엔 날씨가 맑을 거래. 밤에는 눈보라가 칠 예정이라곤 하지만... 어쨌든 늦은 밤에 내린다고 하니까 그 전에 오로라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익숙하게 안긴 당신의 팔을 다독입니다. 말할지 말지 고민했지만... 역시 말하는 게 좋겠죠.) ...여기도 사이비 종교가 있나 봐. 일부 지역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고 하더라. ...뭔가 묘하다, 그치?
바알:그러면 최대한 빨리 보고 빨리 들어와야겠네. 여보 꽁꽁 얼어버리면 안되니까. (... ...) 으음. 그렇구나. ...그런데
여기도? (빠아안........)
(........티비 한번 봄) 와, 아나운서분 진짜 예쁘다. 그치?
(흥.)
세크레타:(...)(당신 잠시 바라봅니다. 삐졌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드는 질투가 머릿속을 가득 채우네요. 하지만 이내 당신을 달래기보다, 심해진 질투가 절 붙잡으니. 그대로 당신의 팔을 살짝 풀어 몸을 돌리곤 마주보게 합니다. 잠시 그 금색 빛의 일렁이는 당신의 눈을 바라보고, 곧 아까도 온기를 나눈 입술을 바라보면 자연히 감기는 눈과 함께 다시금 그 온기를 나누려 입술을 포개네요. ...사실은 온기보다도 그저 질투가 났지만요. 당신의 이 입술에선 다른 사람 칭찬이 아닌 제 칭찬만이, 제 이름만이 나와야 합니다. ....질투가 심한가요? 하지만 그걸 각오하고 제 이름을 받은 거 아닌가요. 조심스레 달싹이는 그 두 입술 사이는 떨어질 줄을 모르고 조금... ...아니, 많은 숨이 쉬어지지 못해 몸속에서 아우성 칠 때서야 숨 막히던 입맞춤을 끝내곤 당신을 바라보네요. ..물론 입술을 뗄 때 작은 복수로 당신의 도톰한 아햇입술을 제 이로 잘근잘근... 물다가 놓았지만요.) ...내가 말 실수한 건 맞는데 바로 다른 사람 칭찬하기야, 늑대멍멍아? ...혼나.
바알:(삐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인지 언제나 당신을 바라보았던 눈은 괜히 당신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합니다. 그럼에도 아주 약간씩은 당신이 제 시야 안에 들어왔지만요. 곧 제 입술에 닿는 온기에 눈이 커져 자연스럽게 당신을 바라봅니다. 아니, 들어올 수 밖에 없었죠. 그야 제 바로 앞에 있는걸요. 그렇게 빤히 눈을 감고 숨이 모자를 때까지 입술을 달싹이는 당신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미소를 지으며 계속하여 입술을 달싹입니다. 당신은 어쩜 이리 사랑스러울까... 곧 입이 떨어질 것 같은 기미가 보일 때 눈을 감고 천천히 다시 눈을 뜹니다. 마치 지금까지 감고 있었던 것 처럼요.) ...아야. 잘못한건 당신이면서. 나쁜 야옹이. ...얼른 옷이나 갈아입어요.
세크레타:...나 원래 나쁜 거 알잖아? 새삼스럽게. ..그리고 삐졌다지만 여보가 더 나쁘게 했으면서. ...여보 입술도 내 건데 그걸로 다른 사람 칭찬하고 그 예쁜 눈으로 나 안 볼거야? (그러며 당신의 입술 톡톡톡... 누릅니다. 아프지 않도록 그저 손가락을 가져다 댄 느낌이지만요. 그래도 더 밍기적거렸다간 정말 눈보라랑 마주칠 수도 있으니... ...빠르게 준비해야겠죠. 목도리도 하고 핸드워머도 하고... ...이런 걸 전부 해도 추울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으나 그래도 일단 당신의 품에서 슬쩍 벗어납니다.) ...당연한 물음이지만 밖에 춥겠지...?
바알:...당연히 춥겠지. 그리고 당신 추위 잘 타잖아요. 당신 이대로 나가면 얼어 죽을걸요. 제 옷 하나 더 입을래요? 좀... 추워보이는데. (자신의 짐이 들어있는 가방을 열심히 뒤지더니 그대로 외투를 하나 더 꺼냅니다!) 이리와 야옹아.
세크레타:...그래서 이것저것 가져오긴 했는데 그래도 추울 것 같아서. ..그리고 나도 나름 엄청 껴입은 거긴 하거든?... 여기서 더 싸매면 펭귄처럼 뒤뚱뒤뚱 걸어다닐 걸. 몸 무거운 건 싫어... (그러면서도 당신이 부르면 익숙하게 쪼르르 달려가곤 합니다. 외투.. ...당신의 것이면 많이 크지 않으려나요. 잠시 당신과 외투를 번갈아 보는가 싶더니 조심스레 외투를 입어보긴 하네요. ...뭐 당신의 옷을 입는 건 이제 익숙하다지만요.) ...여보야, 나 안 맞는 아빠옷 입은 기분인데... ....여보 새삼 느끼지만 진짜 크다. (조심스레 당신의 팔을 쪼물...거려봅니다. 옷 덕분에 잘 느껴지진 않는다지만요.)
바알:응. 가자 펭귄 야옹아. ...털찐 야옹이? (키득...거리면서 당신을 빤히 보다가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얼른 가자는 듯이 제 팔을 만지는 손을 제 손으로 잡고 떼어냅니다.)
세크레타:(...)(잠시 고민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다른 것들 무시하고 단 둘이 오로라를 보고 싶지만... ..저나 당신이나 운전이랑 그리 친화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니까요. 그렇다고 오토바이를 탔다간 정말 얼어죽을 것이고요. ...애초에 이런 관광에서 단 둘이 다니는 건 위험부담이 크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여긴 겨울이고 날씨가 춥습니다. 무엇보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있기를 좋아하고요.) ...으음.. ...투어 업체랑 다니는 게 좀 더 안전하긴 하려나? ...나도 여보도 그닥 운전에 자신있진 않으니까... 여보는 어떻게 생각해? ...물론 단 둘이 다니는 게 좋긴 하지만...
바알:...단 둘이 다니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되는데. ...물론 내가 장롱 면허지만. 물론... ........운전 안한지 10년도 더 됐지만.
(.....) 음. 죽고싶지 않으니 투어 업체랑 다닐까요.
세크레타:...우리 바알 에반스 어른이, 눈길 운전이 얼마나 위험하고 심지어 산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거면 정말정말 숙련도가 필요하다는 걸 모르진 않지요? 나랑 백년 만년 살아야지, 여기서 사이좋게 저승길 투어 갈 건 아니지? ...그러니 투어 업체랑 다니자. 여보를 못 믿는 게 아니라... ...여보가 다칠 확률을 최대한 피하고 싶어. (그러며 당신의 손을 꾹 잡습니다. 함께 있는 게 가장 중요한거니까요.)
바알:...그래. 알고 있어. 알고 있는데 왜 날 어린이 취급하지...? (볼 잡아당김...)
세크레타:(서늘하다 못해 베일 것만 같은 공기에 몸서리를 치곤 자연스레 당신의 품에 더 안기곤 합니다. ...이래서 겨울에 북부를 오는 건.. ...아니, 애초에 이곳이 겨울이 아닌 적이 얼마나 될까... 그런 생각을 하고 나면 잠시 고민합니다. ...마침 시간도 생겼으니까요.) ...우리 기념품점이라도 가볼까? 시간은 꽤 남은 것 같고... 마침 마을에 이것저것 있던 거로 기억하니까. (...) 그리고 날 추우니까 버스를 타든 택시 타자, 여보야...
바알:...생각보다 춥네... (흘끗... 보다가 자신의 목도리를 당신에게 둘러줍니다.) 그러면 택시 타죠. (주변을 둘러보다가 핸드폰으로 대충 택시를 잡습니다. 곧 택시가 오면 먼저 타라는 듯이 문을 열어 옆으로 피합니다.)
세크레타:(눈 깜빡...)(둘러진 목도리에 당신은 안 춥나 걱정이 되지만, 목도리에서 느껴지는 당신의 향이나 온기에 자연스레 목도리 살짝 고쳐 바라클라바 느낌으로 다시 두릅니다. ...당신의 목도리는 너무 커서 이러는 게 나을 것 같았으니까요.) ...목도리에서 여보 향 나니까 좋아. 내 여보한테 안겨있는 것 같아서... (그리 말하며 웃고 나면 도착한 택시에 고맙다는 말과 함께 조심스레 탑니다. 익숙하게 제 옆자리를 툭툭 치며 옆으로 오라고 하지만요,) ...그나저나 기념품점엔 뭘 팔려나...
바알:으응... 그래. 좋아? 우리 여보 정말 내 물건 좋아하네. 그러면 이거 계속 하고 있어요. 난 별로 안 추우니까. (아니다.) 기념품점... 글쎄요. 당신에게 사줄 예쁜 악세사리가 있으면 좋겠어...
세크레타:... (아무리 봐도 추울 것 같은데...)(그런 생각이 들면 자연스레 기념품점에서 목도리 같은 방한 제품을 먼저 찾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 무민 캐릭터 그려진 걸 주면... ...아, 좋아하려나요. 일단 당신에게 해줄 것을 찾는 게 우선일 것만 같습니다. 물론 없으면 만들면 된다지만요. 허나 제 발길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엽서 코너였으니. 당신을 닮은 푸른 빛 하늘 속 에메랄드 빛의 오로라가 그려져 있는 엽서를 들어 당신에게 보여주곤 합니다.) ...우리 여기서 서로한테 편지 보내기로 할까? ...물론 같이 사니까 주소는 같지만... 어쨌든 이것도 추억이잖아, 베리야. ...여보한테 편지 써주고 싶어.
바알:(엽서에 반짝... 눈을 반짝이더니 밝게 웃습니다.) 좋아요. 그러며어언... (검은 고양이가 산타 모자를 쓰고 있고 눈 밭에 있는 귀여운 엽서를 보면 키득거리며 당신을 빠안히 바라봅니다.) 그러면 쓰고 나중에 집에 돌아가면 같이 읽어볼까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때 열어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세크레타:(잠시 당신의 엽서 보다가...) ...있지, 미리 말하지만 나한테 산타 모자 씌울 생각은 하지 않기야. ...애초에 눈 밭에 누우면 바로 감기 걸리겠지만.. (...) 아무튼, 그럴까. 아니면... 대충 크리스마스에 보내달라고 하는 것도 좋겠네. 전부 어려우면 그냥 집에 도착했을 때 같이 도착한 엽서 트리에 걸어놨다가 크리스마스 날 같이 읽어도 좋겠고. ...일단 편지 쓰기로 할까? 서로에게 주는 편지니까 몰래 훔쳐보기 없기야. (그러며 당신에게 펜을 하나 쥐어주곤 조금 더 옆으로 떨어집니다. 이래야 편지를 썼을 때 보이지 않을테니까요.) ...그나저나 이 오로라 여보 닮은 것 같아. ..그래서 더 예쁜가?
바알:(...시무룩해진건지 눈썹도 눈도... 어깨도 축 처져서는 입술만 약간 내밀고 엽서를 빠안히 바라봅니다. 차마 대답도 못하네요. 펜을 들고 한참 혼자서 뭐라 꿍얼거리더니 끄적끄적 적기 시작합니다.) ...몰라...
세크레타:...응..? ...왜 삐졌어, 우리 여보야? 으, 응..? ...설마 산타 모자 안 써준다고 해서 그래? ...그거 장난이었는데. 여보가 원하면 뭐든 해주는 거 알면서... ...이따 호텔 돌아가면 산타 모자 쓰고 해줄게. 눈 밭에 눕거나 하는 건 추우니까 못할테지만... ...바알 에반스. (당신을 달래기 위함일까, 그대로 조심스레 다가가 편지 내용을 보지 않으려 뒤에서 한번 꾹... 최대한 힘을 주어 당신을 안았다가 놓아줍니다. 정말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달래려 조심조심 당신의 배를 손으로 겨우 다독이기도 하네요. ...옷이 두꺼워서 그런가, 평소였으면 그래도 어떻게든 당신의 허리정돈 안을 수 있었는데... 오늘따라 버거워 낑낑거리게 됩니다.) ...베리야, 원하는 거 다 해줄테니까.. ...응?
바알:(잠깐 솔깃한건지 눈썹 씰룩...거리다가 아무 말 없이 펜을 움직이더니 곧 뒤에서 안아주고 배를 다독여주면 금방 나아져 밝게 웃습니다.) ...털 쪄가지곤. 흥. 귀여우니 봐줄게요. 그러니 얼른 저리 가서 편지 써요. 내 거 본 거 아니죠?
세크레타:(한결 나아진 듯한 반응에 조금은 안심을 합니다. ...이럴 땐 제가 당신의 약점인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로요. 머뭇거리다 당신의 등 뒤로 한번 쪽, 소리를 내며 입맞추곤 떨어집니다. 원래는 뒷목에 해주고 싶지만.. ...당신의 키는 저보다 크니까요. 대신 등에라도 입맞추며 조심스레 몇 번 다독인 후, 저 또한 당신에게 편지를 끄적여갑니다. ...할 말이 너무 많아 조금 문제지만요.) ...으응.. 여보가 많이 입혀서 털찌긴 했지. ..퐁실한 야옹이도 여보는 좋아하잖아? 그리고 여보 편지 안 보려 뒤에서 안은 거야~.. ...이따 여보 원하는 거 다 해줄테니 기분 풀거지, 베리야? ...원하면 고양이 흉내라든가 애교도 해줄테니까... (그런 말들과 달리 써내려 가는 편지엔 당신에 대한 사랑을, 또 고백을 담은 채 애정을 가득 담아갑니다. 평소 당신이 부끄러워해 잘 하지 못했던 말들까지 원없이 담고 나면 마지막으로 '당신이 사랑하는 비밀이.' 라고 적기도 합니다. ...왠지 이 애칭은 볼수록 낯간지럽지만 또한 당신이 만들어준 애칭이기에 마냥 기쁘기만 합니다. 언제나 펜을 잡고 나면 습관처럼 그리던 문어유령도 끝에 그려주네요.) ...생각보다 엽서가 작네. ..여보한테 편지로 써주고 싶은 말이 훨씬 많은데.
바알:...좋아요. 그러면 이따가 내가 원하는 거 다 해줘야해요. 어떤걸 말하지. 으음... 뭐가 좋을까~ (금방 엽서 한 장을 다 쓴건지 주변을 보다가 다른 엽서들도 가져가서 뭔가 이어서 쉴 새 없이 씁니다. 이렇게 할 말이 많았던가... 결혼을 하고 같이 살고 있음에도 얼굴을 마주하고 하는 말과는 달리 이렇게 편지로 적어 마음을 전하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 있으니까요. 미소를 지으며 벌써 엽서 3장을 완성한 뒤에 당신을 봅니다.) 그러게요. 엽서가 너무 작아요. 나중에 스케치북 하나 사서 거기에다가 다 적어야겠어요! 다 썼으면... 으음. 기념품 샵에서 뭐 살 거 없으면 자리 옮길까요?
세크레타:...세 장이나 쓴 거야? 이럴 줄 알았으면 줄이지 말고 더 쓸 걸 그랬나.. ...안 올까 봐 걱정돼서 여보한테 쓰고 싶은 말들 꾹 참았는데... (그러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비록 내용은 못 봤지만.. ..당신이 가지고 있는 엽서의 수 정도는 볼 수 있으니까요. 곧 자리를 옮기자는 당신의 이야기엔 고민하다 고개를 젓곤 무민 캐릭터가 그려진.. ...목도리라도 하나 들고 옵니다.) ...여보가 나한테 뭘 부탁할지 고민하는 것도 좋고 스케치북에 적을 다짐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여보가 따뜻하게 입어서 감기에 걸리지 않아야 전부 가능한 일 아닐까? 그러니 이거 하나 사고... ...다음엔 케이블카 타러 가볼래? 아까 엽서들 사이에 케이블카 그림도 있던데 궁금해져서... (그러며 목도리 풀지 못하게 당신의 목에 꽁꽁 둘러줍니다. 그제서야 만족하기도 하네요.)
바알:... ...이걸 나보고 하라고요?? (그러니까 190CM 넘고 몸무게도 90이 넘는 30대 중후반의 건장한 남자한테 지금... ... ...하지만 당신의 부탁이니까요. 고개를 끄덕이고서 목도리에 그려진 무민을 봅니다. 아내가 좋다는데... 자존심 같은건 다 버리고 미소를 짓습니다. 계산을 한 뒤에 당신의 손을 잡습니다.) 그러면 케이블카에도 가요.
남자: 왜 믿질 않는 거야. 거짓말 같아? 네가 이상한 거래도!
여자: 꿈 같은 소리만 하니까 그렇지.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야?
바알:(...봐서도 궁금해해서도 안될 것 같은데 흥미진진한건 어쩔 수 없는지 시선이 자꾸 흘끗.......갑니다.)
우린 그러고보니 싸운 적이 별로 없는 것 같기두...
세크레타:... (다 됐고 시끄러우니 꺼져줬으면 좋겠다는 눈으로 부부를 바라보곤 합니다. 물론 당신의 말소리엔 금세 평소와 같은 눈으로 당신을 보지만요.) ...응? 으응... ...그러게. 그치만 딱히 싸울 일이 없지 않아? 서로 사랑 못 표현해서 안달이지만.. ....그리고 난 여보랑 싸우기 싫은 걸. 싸우면 거의 필시적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고... ...무엇보다 여보가 날 싫어하게 되는 게 싫고 무서운 걸. ...아무튼... 그래서 저 둘은 왜 싸우는 걸까... (약간 빤히 부부를 봅니다. ...치워버리고 싶다.)
바알:(...당신의 시선을 보고 눈치를 챈건지 그대로 턱을 잡고 돌려 눈을 마주치게만듭니다. 그러곤 화를 풀라는 듯이 부러 예쁘게 웃어보입니다.) 으응... 우리 여보 왜그럴까? 응? ...얼른 전망대에서 주변이나 볼까?
세크레타:(당신에게로 시선이 옮겨지자 금방 순해진 눈을 몇 번 깜빡이다 밝게 웃어줍니다.) ...응? ..으응... 그럴까. 저 시끄러운 것들만 없어도 살 것 같으니까. ...빨리 전망대로 가자, 여보야. 안 그러면 내가.. ...많이 저것들을 치우고 싶을지도 몰라. (...정말로, 거슬린다는 듯 말합니다. 물론 당신에게 여전히 붙은 채 웃어주지만요.) ...전망대에선 어떤 게 보이려나...
바알:...쉿. 안돼. 우리 여보 자꾸 그런 말하고 그런 생각하면 오늘 더이상 뽀뽀랑 포옹 없을거야. 알겠지? 말 잘 들어야 우리 착한 야옹이잖아. (옅은 미소를 짓다가 당신을 조심스럽게 제 품 안에 넣고 천천히 자리를 옮깁니다.)
세크레타:...온통 하얗네. 마치 흰 물감으로 뿌린 것처럼... (어느 새 당신의 품에서 고개만 빼꼼 내민 채 주변을 살핍니다. 그러던 중, 구불구불한 산길을 보다 보면 내심... ..이런 산골 마을에 오는 사람이 많구나 싶기도 하네요. 오로라를 보려면 산에 오르는 게 좋긴 하겠지만... 이런 눈길 속 운전을 잘못하면 그대로... .... 괜스레 좋지 않은 생각을 한 것만 같아 작게 움찔하곤 당신에게 꾹 안깁니다. ...역시 투어 업체랑 다니길 잘한 것 같아요.) ...왠지 여보가 저기 누워있으면 새하얀 바탕에 찍혀있는 점같을 것 같은데. ..너무 웃긴가? (작게 키득거리고는) ...이따 오로라 꼭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여보랑 이런 거 해보는 것도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거든.
바알:여보 피부처럼 하얗네. 지금은 추워서 붉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귀여운 것 같아. 그나저나 그게 무슨 말이야...~ 당신은... (...) 음. 안 보이겠구나 너무 작아서... 여튼. 오로라는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당신보다 아름답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아! (쪽쪽. 저보다 작은데 품에 안겨 있는 당신이 어린아이 같아 귀엽네요. 그대로 고개를 숙여 당신의 정수리 부분에 입을 맞춥니다.) 안 추워? 슬슬 내려갈까요? 어디 한 곳 들른 후에 밥 먹으러 가면 딱일 것 같은데.
세크레타:...응? ..난 저렇게까진 하얗지 않을 걸. ..그리고 여보 말대로 지금은 추워서 붉어지기도 했고... ... (작다는 말엔 괜스레 당신의 배를 쿡쿡쿡... 찌릅니다. 안 작다는 듯이요. ..그치만 정말 당신이 큰 거지, 제가 작은 게 아닌 걸요. 곧 고갤 숙이고 입맞추는 당신의 모습에 금세 풀리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투정을 부리다 맙니다.) ...오로라가 나보다 예쁜 게 당연할 것 같지만.. ..난 여보 눈에 비춰진 오로라가 제일 예쁠 것 같긴 해. 여보의 눈이 그 빛에 반사되어 빛나면 정말 별 같이 보일 것 같기도 하고. (조심조심... 품에 더 안기려 붙습니다.) ...여보 품에서 못 나가는거 보고도 춥냐고 물어보는 거야~..? 너무해라. ...아무튼 얼른 내려가자, 베리야. ...여보 야옹이 냉동야옹이 되기 직전이니까... (뜸...) ...나 가보고 싶은 곳 있는데... 도서관 한번 가보면 안 될까? 이런 산골마을의 도서관이라니 어떤 책이 있을지 궁금해서... ...여보도 같이 보면 더 좋잖아, 응? (조금은 애교 부리듯, 어린 아이가 보채듯 이야기 합니다. ..그만큼 궁금하기도 하니까요. ..당신도 이미 제 성격을 알지 않나요.)
바알:...당신은 내 눈 엄청 좋아하더라. 내 눈이 그렇게 특별히 빛나거나 그런 편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그래도... 당신이 이렇게 내 눈을 좋아해주니 나도 좀 자신감이 생기고 기분도 많이 좋아지고 그러는 것 같아 고마워 여보. 그리고 당신 눈도 예뻐. 내 우주야. (제 품에 더욱 파고들면서 어린 아이가 보채듯이 굴면 키득거리면서 등을 계속 다독여줍니다.) 안그래도 같이 도서관 가고싶었어. 당신이 좋아할게 뻔하니까. 그러면 도서관 가자 여보.
세크레타:(이미 흐리던 눈을 잔뜩 빛내며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습니다. 추위로 인해 상기된 두 뺨 속에서 어둡기만 하던 눈은 기대감을 잔뜩 가진 채 주변을 둘러보곤 하네요. 마치 무엇인가 보물이라도 발견한 사람처럼요. ..물론 당신의 말이 들리면 그쪽으로 고갤 돌리기도, 밝게 웃기도 하네요.) ...너무 좋아서 하루종일 여기 있고 싶은데. 물론 오늘은... 여보랑 오로라도 봐야 하고 여보랑 있는 게 좋으니 나중을 기약해야겠지만... ..그나저나 작은 영화관도 있네. ..한번 가서 볼래, 여보야? 옛날 영화 같기도 한데...
바알:(당신의 반응이 마냥 귀엽기만 한건지 키득거리며 반응을 하나하나 빤히 바라봅니다. 정말 이럴 땐 그냥 어린 아이구나.) 너무 좋아? 나랑 있는 것 보다? (답을 알면서도 부러 짓궂은 말을 해대며 당신을 끌어안습니다.) 으응... 여보 책 좋아하니까 좀 읽다 가도 좋은데. 영화 보고 싶으면 영화 보고.
아니면 영화 보다가 재미 없으면 책 보러 가도 좋고.
세크레타:...응? 아니, 아니. 여보랑 있는 것 보단 훨씬, 훨-씬 안 좋아. 여보랑 있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데.. ...알잖아, 바알 에반스으... (아까 삐졌던 것이 생각나 조금은 다급하게 말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당신이랑 있는 것을 좋아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것 또한 사실이긴 하지만요. 곧 당신의 말엔 조금 고민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당신의 손을 꾹 잡은 채 책장으로 이끄네요. 다양한 언어 정도야 알고 있지만... 역시 영어가 제일 편하기에 영어로 된 책들을 고르곤 합니다.) ...그럼 책 좀 읽다가 영화볼래. ...여보는 무슨 책 읽을래? 신화 관련된 책들도 많은 것 같은데.. ...아, 그럼 이미 여보는 알고 있는 신화려나...
바알:으응~ 믿어볼게. (당신을 놀리기 위함인지 계속 짓궂게 굴다가 책장으로 이끌면 키득거리며 주변을 보다가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면 빠르게 입술 위에 입을 맞춥니다.) 다른 사람이 볼 수 있으니까 딱 한 번. 알겠지? 나머지는 이따 호텔 들어가서 하고... 으음. 이 지역만의 독특한 신화같은 게 있는지 봐야겠어요. 그런건 찾아보기 힘드니까요.
세크레타:...믿으라니까아.. 진짜인데... ... (그리 꿍얼거리던 중, 당신이 제 입술 위로 짧게 입맞추고 나면 조금 놀라 귀끝에 금세 열감이 느껴지곤 합니다. 추워서가 아닌, 그저 너무 좋아서 붉어지는 것이 시리던 추위에서 갑작스레 열이 느껴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물론 애써 당신을 보며 멀쩡한 척 하려고 노력했지만요.) ...꼭 여보가 먼저하고 나머진 호텔가서 하자고 하더라. ...반칙이야 그거. (그러며 조심스레 당신의 손을 끌어 손바닥에 길게 입을 맞춥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당신을 올려보는 시선은 고정한 채, 손바닥에 입맞추던 제 입술은 손꿈치로, 마지막으로 당신의 소매를 살짝 벌리고 내려 손목 안쪽에 입을 맞추네요. 금방 놓아주며 마저 책을 고르긴 하였지만요.) ...독특한 신화라... ...확실히 고립된 곳이다 보니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런 난 여보 옆에서 다른 책들 읽어야겠다. ...나중에 호텔 가면 이야기 해줄거지? ...나 기대한다~..?
바알:응, 내가 반칙을 좀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더 능글맞게 굴어버리잖아. 난 당신 이기고 싶어. ...뭐. 그런 거 안 해도 어차피 난 당신의 약점이라 쉽게 이겨버리지만. 좀 더 압도적으로 이기고싶달까... (낮은 목소리로 당신의 귓가에 속삭이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다가 제 손바닥, 손꿈치 그리고 안쪽에 입을 맞추면 같이 귀끝이 옅게 붉어집니다. ...저의 약점은 당신이기도 하니까.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어 당신의 뒤에 있던 책을 꺼내고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응. 그러면 각자 호텔에서 이야기 해주기로.
세크레타:(당신의 낮은 목소리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열감이 더 짙어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그야 솔직하게 말해서 당신의 낮은 목소리를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걸요. 평소에도 낮은 그 목소리가 더욱이 낮게 들릴 때면 제 마음을 간지럽히는 기분을 받기도, 그저 당신의 또 다른 매력을 보는 것 같아 쉽게 붉어집니다. ...물론 따라서 붉어진 당신의 모습이나 책을 꺼내가는 모습에 조금 멈칫하긴 했지만요. 익숙하게 당신의 손을 맞잡아 깍지를 끼고 다른 쪽 손에는 책을 들어 함께 자리로 가려 합니다. ...이왕이면 구석져 남들에겐 보이지 않을 곳으로요.) ...짓궂고 나쁜 늑대멍멍이네. 그리고 요즘엔 나보다 여보가 더 능글맞고 짓궂게 대하지 않나. ...어쩐지 진짜 반대가 되어버린 기분이네. ...그래도 자꾸 능글맞게 굴면 진짜 복수한다, 베리야? 여보가 내 약점인 것처럼 여보도 내가 약점이니까. ...착하죠, 바알 에반스. (끝말은 일부러 당신에게 붙는 척 다가가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다정하게 속삭여 봅니다. 평소 쓰지 않던 존댓말까지 섞어 조금은 유치할까 싶은 복수를 하네요. ..하지만 먼저 시작한 건 당신이잖아요, 그쵸? 그런 생각을 하며 작게 웃곤 조심스레 책을 펼쳐봅니다.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바알:으음. ...내가 당신을 닮아가나봐. 어쩌면 좋지. 뭐. 사랑하면 닮는다니까... 좋은 거라고 생각할까. (구석 진 자리로 가면 주변을 둘러봅니다. 확실히 사람이 적어 편하기는 하지만... 역시 스킨십을 하기에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자연스럽게 평소보다 거리를 둡니다. 스킨십 없이 책 읽기는 너무 오랜만이라 별로인데. 책을 읽기 위해 펼쳐보다가 저에게 다가와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제 이름을 부르면 무언가 안에서... ...) ...아... (난 정말 당신을 평생 이길 수 없나봅니다. 이름을 불리자마자 얼굴이 불타는 것처럼 순식간에 뜨거워지다니. 마음 같아서는 당장 당신을 책상 위에 눕혀서.......) 하... 하지마요... 또 짓궂은 장난 치면 여기서 잡아먹을거니까.
세크레타:...너무 닮아가서 문제인 것 같은데. 이러다가 나보다 짓궂어지는 거 아닌가 몰라. ...이정도면 능글맞은 거에 재능 있을지도. (그리 꿍얼거리고 나면 잔뜩 붉어진 당신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서서히 물든 게 아닌, 마치 물이 담긴 컵에 붉은 색소를 푼 듯이 빠르게 붉고 뜨거워진 당신의 반응이 저는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평소 같았으면 반격이라도 했을 당신이, 단지 도서관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리 쩔쩔매는 모습이 더 사랑스러웠으니까요. ..안달난 멍멍이 같아서 더 놀리고 싶어진달까. ...저도 참 어지간히도 나쁜 성격입니다. 주변을 잠시 둘러보면 사람이 적거나 없는 수준이었기에 그대로 당신의 손을 잡고 더욱이 몸을 붙여 당신의 옷 큰 소매로 가린 채 한번 길게 입맞췄다 뗍니다. 일부러 화사하여 예쁜, 그런 당신이 좋아하는 미소도 지어주네요.) ...글쎄, 장난인가... ...그래도 이런 내 늑대 멍멍이 반응 보다 보면 딱히 멈추고 싶진 않은데. ...바알 에반스, 내 베리야. ..당신의 하나뿐인 비밀을 봐주세요. (그렇게 조금 더 낮게 속삭이고 나면 귓가에도 한번 제 입술을 포갰다 뗀 채로 만족했다는 듯 웃습니다. 이제 다 놀렸다면서요. ...짧게 당신의 살과 맞닿았을 뿐인데 아직도 입술에 따스한 온기가 남아있는 기분도 듭니다. ...어지간히도 붉어졌나 보네요. 그 모습이 사랑스럽지만요.) ...이제 책 읽을까? 이따 영화도 볼거니까.
바알:(쿵쿵거리는 심장소리. 귀가 아플 정도로 커져서는 그 심장박동에 맞춰 온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착각이 들게 됩니다. 아. ...심장이 이대로 터져버릴 것 같아. 심장이 너무나도 힘차게 뛰어올라 머리가 어지러워집니다. 내 인내심을 테스트 하는걸까... 주먹을 세게 쥐어 손바닥에 손톱이 파고드는 듯한 통증은 잘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정신이 없어요. 무엇보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성을 잃을 것 같으니까...) ...죽을... 것 같아 지금... 그냥 여기서 저지르고 여기 있는 사람들 다 기억 지워버릴까요... 응? 렛. ...세렌... (낮게 으르렁거리는 듯한 목소리로 혼자 중얼거린 후에, 당신의 손목을 약하게 쥡니다.) 나중에 호텔 가서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요.
세크레타:(당신의 낮게 으르렁거리는 듯한 목소리, 뒤이어지는 반응들. ..결국 나한테 못 이길거면서. 하지만 이렇게 꾸준하게 다가오고 또 다시 말려 어쩔 줄 모르는 당신의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럽습니다. 계속해서 이런 모습을 보고싶어져서.. ..그래서 당신을 괴롭히고 싶을 정도로요. 그래도 여기서 저질렀다간... ...전 오로라를 못 볼 정도로 지칠테고 당신도 스스로 수치심에 가라앉아 갈테지요. 그렇기에 저는 조심스레 제 손목을 쥔 당신의 손을 끌어 몇 번 입맞추기도, 그대로 살짝 물어 사랑한다고 속삭여주기도 합니다. ..착하지, 멍멍아.) ...하고 싶으면 해도 상관은 없지만.. ...오로라는 봐야지, 그치? 여행 오기 전 주부터 잔뜩 설렜잖아, 늑대 멍멍아. ..자, 말 잘 들어야지. ..예뻐라. (그러며 잔뜩 붉어져 터질 것만 같은 당신의 이마, 뺨, 마지막으로 콧잔등과 입술에 한번씩 입맞춰줍니다.) ...뭐.. 감당하는 건 미래의 나고. ..지금의 나는 바알 에반스라는.. ..내 천사인어를 꽤 놀리고 싶었거든. ...그리고 나 원래 감당 못할 짓 저지르는 거 좋아하거든? 특히 여보한테는. ...그러니 지금은 입맞춤 정도로 만족할까. 아니면.. ...키스라도 해야 진정하려나. ..내 늑대 멍멍아, 응? ...바알, 벨.. ...베리야, 귀여워라. 주인 말 들어야지. (...이러다 책은 읽지도 못할 것만 같은 기분이네요. 뭐, 이런 것도 나쁘진 않지만요.)
바알:...당신... 이러면 내가 더 흥분할 거 알고 일부러 이러는거지... (하지만 당신 말대로 저는 지금 이성을 잡아야합니다. 지금 이 유혹 하나로 모든 일을 망치면 안 될 뿐더러... 이런 유혹을 참는 것은 약 35년 동안 꾸준히 해왔는걸요. 덕분에 결혼 전까진 정말 죽을 맛이였지만. 하지만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저에게 내일, 아니... 오로라를 본 후 몇시간 뒤에 기회가 있다는 점 아니겠어요. 숨을 천천히 내뱉으며 계속해서 이성을 되찾도록 노력합니다.) ...그래. 주인 말 들어야지... 그래야 이따가 나한테 상 줄거잖아. 그렇지?
세크레타:...알고 있지만 그래도 말 잘 들었으면 해서? ..그리고 여보 말대로 말 잘 들으면 우리 늑대 멍멍이 하고 싶은 거 다 해줄테니까. ..잔뜩 상 줄테니 일단 진정할까, 늑대 멍멍아. 내 바알 에반스... 착하지~.. (그리 속삭이며 작게 웃곤 당신을 천천히 다독여주곤 합니다. 마치 진정시키듯이요. 마음같아선 조금 더 당신을 괴롭히고 싶은데... ..그랬다간 당신이 못 버티겠죠. 그러니 일단 당신을 달래줄까요. 좀 더 놀릴 기회는 많으니까요.) ...그나저나 내일 돌아다닐 힘은 있으려나.. ...물론 내가. (혼잣말 하듯 작게 중얼거리곤 조심스레 책을 당신의 품에 안겨주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뺨에 입맞추기도 하네요.) ...이제 진짜 책 봐야지, 멍멍아. ..아님 좀 진정되게 영화보러 갈까? 이 상태면 책 말고 나만 노릴 것 같은데, 우리 늑대 멍멍이. ..아직 나 잡아먹으면 안 되니까.
바알:...뭐... 그건 내일 당신의 일이죠. 당신이 책임져야죠 안 그래요? ...누가 먼저 도발을 했는데. (......책... 머릿속에 들어오긴 할까....) 응... 영화 봐도 좋아요. 진짜 이대로면 책은 커녕... 당신 괴롭히는 거에만 정신이 팔릴 것 같으니까.
세크레타:...정말 먼저 시작했던 건 여보였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는데, 베리야. ..먼저 입맞추고 그런게 누구더라? (키득거리다가 잠시 책과 당신을 번갈아봅니다. ...확실히 지금 여기서 책을 읽는다 해도 눈에 들어올리도 없고... ...애초에 당신이 복수할 것만 같으니까요. 고민 끝에 잡고 있던 당신의 손을 이끌어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게 합니다. 책은 반납함에 마저 둬야겠지만요.) ...그럼 영화보자, 여보야. 안 그랬다간 여보 책도 안 읽히고 그러니 내 허벅지를 쓸든 은근히 어딜 건드리든.. ..날 괴롭히는데 정신이 팔릴 것 같아서. 오로라 보러 가야 하는데 둘 다 이성을 잃으면 안 되잖아, 그치?
바알:...내가 뭘? ...언제?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과 말투. 곧 연기는 집중력이 흐트러져 웃음소리와 함께 무너져버렸지만... 당신이 손을 이끌어 자리를 옮기면 미소를 짓습니다.) ...그래. 아니면... 우리가 정말 영화를 찍을지도 모르지. ...꽤 많이 찍어봤잖아. (그런 짓궂은 말을 낮게 속삭이고서 영화관으로 이끌어갑니다.)
세크레타:....연기인 거 다 티 나거든, 바알 에반스~..? 먼저 사람없다고 입맞춘 천사인어가 누구더라. ...그리고 이왕 영화를 찍는다면 오로라를 같이 감상하는 힐링 영화의 주인공들이 됐으면 좋겠는데. (...) ...이런 도서관에서 남몰래 스릴을 즐기는... 그런 주인공들 말고요. (복수인듯 일부러 같이 낮은 목소리로 마저 속삭이고 나면 작게 웃곤 합니다.어느새 따라온 영화관엔 어쩐지 아담하면서도 그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기에 적당히 외진 자리로 함께 가서 앉네요. ..너무 구석진 곳으로 갔다간 당신이 진정은 커녕, 정말로 괴롭힐 것 같으니까요.) ...그나저나 무슨 내용이려나. 우리 늑대 멍멍이가 진정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바알:으응. 몰라. 난 기억 안 나는데. ...그리고 도서관에서 스릴도 즐기고 오로라 같이 감상하고... 집 가서 또 사랑을 나누는 그런 영화도 멋있지 않을까. (당신의 옆에 달라붙어 자연스럽게 꾹...끌어안습니다.)으응...~ 그러게. 5분내로 진정 안 하면 진짜... 진짜 사고 칠 자신 있어.
세크레타:(가만히 영화를 바라봅니다. 혼자 살아남은 모습이나 어떻게든 살아가는 모습이.. ...왠지 묘한 기분을 드네요. 당신과 제 과거 같기 때문일까요. ..그래도 덕분에 진정은 된 것 같은데... ...당신도 괜찮아졌으려나요. 그런 의문이 들면 슬쩍 당신을 바라보곤 손바닥을 간지럽히듯 쓸어주네요.) ...되게 옛날 영화같은데.. ..엄청 디테일하게 잘 표현한 것 같기도 하고.. ...여보는 어때? ...그리고 내 늑대 멍멍이 진정은 좀 했으려나~..
바알:(흠칫... 당신이 제 손바닥을 쓸면 간지러운건지 몸을 흠칫 떨고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러게.... 재밌었어. 진정하긴 했는데. 자꾸 이렇게 장난치면 물어버린다...?
세크레타:응? 물려고? ...그럼 여보 귓가에 소리 흘려줄까. ...아, 바알.. 아파... (그리 장난스레 귓가에 당신만 들릴 정도로 속삭이곤 웃음소리 흘립니다. 그래도 당신이 다시 달아오르면 곤란해지기에 적당히만 장난치지만요.) ...아무튼.. ...어쩐지 영화 보면서 묘한 기시감이 들었는데, 기분탓이려나~.. ...그나저나 저렇게 꿋꿋하게 살아가는 것도 대단한 것 같아. 나였음 벌써 포기했을 것 같은데. ..안 그래, 여보야?
바알:(...) 나 ....지금 못 일어나. (당신의 손목을 세게 쥡니다. 순식간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서는 손까지 덜덜 떨어대더니... 지친건지 당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어버립니다.) 아... 몰라... 다 까먹었어... 힘들어.
세크레타:...아. ...저런. (잠시 당신을 바라보는가 싶더니 이해한듯 조심스레 당신을 쓰다듬으며 다독여봅니다. 손까지 떨 정도면.. ...새삼스럽지만 당신 정말 이런 것에 약한 것도 같네요. 저도 마찬가지진 하지만요. 그대로 제 어깨에 얼굴을 더 묻게 한 채로 토닥이다가 살짝 입맞췄다 떼기도 합니다.) ...우리 여보 쌓이기라도 했나~.. 오늘따라 엄청 쑥맥된 것 같은데. (뜸..) 입이라도 맞추면 진정될 것 같아? 어차피 다들 나가고 있으니까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아니면 여보 진정될 때까지 이렇게 있을까. ...물이라도 마실래?
바알:...저, 저기... 아니...!! 당신이 한거잖...아아. (꾸욱... 당신을 세게 끌어안으며 진정하기 위함인지 계속하여 심호흡을 하더니 당신의 품에서 부비적...거리며 더욱 파고들려고합니다.) 바보. ...너무해. 짜증나. ... ...오늘 키스 안 할거야.
세크레타:...응.. 내가 했지. 그치만 여보가 너무 사랑스러우니 나도 모르게 그런건데~.. ...그나저나 키스 안 할 거야? ...정말로? 우리 늑대 멍멍이...그건 좀 가혹한데. (그러면서도 정말 더 놀리진 않으며 애써 당신을 진정시키는 것에 집중합니다. 마음같아선 애타게 만들어서 스스로 말한 것에 더 안달나 했으면 좋겠지만... 그랬다간 당신이 정말 쓰러질 것 같으니까요. 무엇이든 적당히 하는 것이 좋기에, 몇번 다독이는가 싶더니 입도 맞추고.. ..당신을 달래기 위해 노력해봅니다.) ...우리 이러다 계속 도서관.. ..그것도 영화관에 갇힐 것 같은 기분도 드네. ...여보랑 있는 거니 좋긴 하지만... ...베리야, 사탕이라도 먹을래? ..삐지지 말고, 응..? 이따 잔뜩 원하는대로 복수하게 해줄테니까. ...사랑해, 내 늑대 멍멍이야.
바알:...복수야. 오늘 키스 안 할거야. (사탕... 왜인지 미래가 그려지는 기분이네요. 생각해보니 시간도 좀 늦었고. 진정도 됐고...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아직 어지러운 기분이지만 어쩌겠어요.) 사탕은 됐고. ...우리 얼른 밥 먹으러 갈까요. 이른 저녁 먹고 오로라 보러 가요.
세크레타:...응? 으응... 그래, 어쩔 수 없지. ..그럼 꾹 참았다가 이따 12시 넘어가면 여러번 키스해야겠다. ..오늘만 안 한다고 한 거니까? (그리 작게 웃고 나면 혹시나 싶어, 그리고 따스한 당신이 좋아 그대로 끌어 팔짱을 꾹 낍니다. 그대로 당신의 팔을 안는 느낌이긴 하지만요.) ...그럼 밥 먹으러 갈까~.. 날도 추운데 따뜻한 곳에서 먹자. 오로라 보려면 많이 먹기도 해야할테고... ...거기서는 우리 여보 진정할 수 있긴 하겠지. ...내 착한 늑대 멍멍이. ..아니, 이젠 삐진 멍멍이?
바알:자꾸 이렇게 놀리면 오늘 안 안고 잘거야. 응? ...아니다 그건 좀 힘들고... 애교 안 부려줄거야. (당신의 이마에 길게 입을 맞추고 웃더니 그대로 손을 꾹 잡고 밖으로 향합니다.)
바알:음, 뭐 먹을까요. 이왕이면 코스 요리를 먹고싶긴한데... 당신이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세크레타:(메뉴고 뭐고 일단 따뜻해서 한결 편안해 합니다. 조금 늘어지고 싶지만.. ...레스토랑에서 그러면 안 되니 얌전히 메뉴판만 바라보네요.) ...으응.. 그럼 그냥 코스 요리 먹을까? 내가 못 먹으면 그만큼 여보가 먹어주면 되잖아. ..어차피 밤에 오로라도 보고 그럴려면 많이 먹어야 체력도 생가니까. ..메인요리가 해산물 쪽인 코스로 고르는 게 좋겠지? 여보는 해산물 좋아하잖아. ..부족하면 다른 것들도 더 주문하고... ...아, 와인은.. ...패스할래? 추워서 마시면 좋긴 할텐데 여보나 나나 술 그닥 좋아하진 않으니까. ...따뜻하게 무알콜 뱅쇼 마시자. (실내로 들어왔기에 당신의 목도리를 풀긴 했으나 그럼에도 당신과 있다는 느낌을 내고싶어 목도리를 고이 접어 꾹..안네요.) ...목도리에서 이제 내 향 나려나...
바알:으응... 뭐. 알겠어요. 그럼... 저기, 주문할게요. (능숙하게 메뉴를 주문 한 후에 당신이 안고 있는 목도리를 저에게 달라는 듯 손을 내밀며 다정한 미소를 짓습니다.) 당신 향 나니까 이제 내가 가지고 있을래.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어야 다시 내 향이 묻을 거 아녜요. 이리 줘요. 겉옷은 안 벗어도 괜찮아요? 커가지고 불편해보이는데.
세크레타:...그치만 아직 여보 향 조금은 남아 있는데... (그리 말하면서도 얌전히 당신에게 제가 가지고 있던 목도리를 넘겨줍니다. ...솔직히 당신이 추울까 걱정되기도 했으니까요. 겉옷 얘기엔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소매에서 팔을 빼내고 앞섶을 풀어 대충 어깨에 걸칩니다. ...하지만 당신의 것 하나라도 걸치거나 안고 있어야 지금 당장 당신에게 붙고 싶다는 충동을 누를 수 있는 걸요.) ...이러면 크게 불편하지도 않은 걸. ..그리고 여보가 준 거니까 나중에 음식 나오면 그제서야 벗을래. ...여보 옷이 좋아. (뜸...) 그나저나 아까 영화만 보고 책 못 본게 아쉽네. ...못 본 만큼 여보나 더 괴롭힐 걸 그랬나~.. (조금 짓궂은 말투로 이야기 하나, 진심은 아닌듯 마저 당신의 옷자락만 만지작거립니다. ...손 잡고 싶다. 그런 중얼거림을 뱉으면서요.) ..눈보라가 새벽에 오면 좋을텐데, 그치?
바알:(당신이 저에게 목도리를 돌려주면 제 안 주머니에 넣어보려고 노력합니다. 이래야 당신에게 돌려줄 때 따뜻하고 향도 날테니까요. 이럴줄 알았으면 프라이빗한 곳을 잡을걸 그랬네...) 응. 내 옷이 좋아 우리 여보? 알겠어. 나중에 책 빌리거나 해야하나... 아니면 또 도서관 가도 좋고. ...그리고 더 괴롭혔으면 진짜 오로라 못 봤을걸?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흘립니다.)
세크레타:...그렇게 주머니에 넣어도 다 안 들어가지 않아? ...응.. 그리고 오로라 못 보면 어쩔 수 없는 거지. ..대신 그것보다도 더 귀한 안달난 여보 모습 잔뜩 볼 수 있는 거니까 난 좋은데. (책을 빌리자는 말엔 잠시 눈을 빛내는가 싶더니 코스요리가 나오는 것을 봅니다. ..솔직히 순록 스튜라니 딱히 원하진 않지만... 몸이 너무 차가웠기에 따뜻한 걸 먹기 위해서라도 스튜를 고르네요. 음식이 차려지고 나서야 조심스레 한 스푼 떠서 먹으니, 어쩐지 그나마 몸이 녹는 기분에 저도 모르게 사르르 미소를 짓곤 합니다) ...진짜 북부는 춥다지만.. ...너무 상상이상으로 추운 것 같아, 여보는 괜찮아? ...난 진짜 여보 없었으면 냉동야옹이 될 것 같던데.
바알:...응, 잘 안 들어가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렇게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당신 자꾸 그렇게 짓궂게 굴면 혼나. (저도 스튜를 고를까...싶었다가 당신에게 다른 음식도 먹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절임 햄을 택합니다. 당신이 먹을 만큼 작게 잘라 몇 조각을 나누더니 그대로 당신의 입가에 가져다댑니다.) 나는 괜찮아. 여보. 원래 추위 잘 안 타는걸? 난 언제나 따뜻하게 데워져있다는 거 당신이 더 잘 알면서.
세크레타:...어차피 밤에 많이 혼낼 거면서. ..그러니 지금이라도 많이 여보한테 장난쳐야 하지않겠어? 그래야 좀 수지타산에 맞을 것 같은데~.. (그런 농담을 하던 중, 당신이 절임 햄을 택하여 그 조각을 제 입가에 가져다 대면 눈을 깜빡이곤 합니다. ...당신 안 그래도 많이 먹는데 이런 걸 저한테 줘도 되려나요. 하지만 안 먹으면 당신이 충격받을 것을 알기에 조심스레 받아먹곤 오물거리다 삼킨 뒤에야 웃어줍니다.) ...으응.. 그치만 그래도 여보 그 목도리라도 없었으면 정말 춥지 않았을까. ..본의아니게 캐릭터 목도리를 주긴 했지만... ...내 여보 따뜻한 건 알지. ..그치만 만약이라는 것도 있고~.. 여긴 북부인 걸.. 내 천사인어 꽁꽁 얼면 어떡해. (그런 말과 함께 조심스레 스튜를 떠서 똑같이 당신의 입가에 가져다 대곤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늑대멍멍이 착하지? 스튜 먹고 몸 녹이자. ..그래야 이따 오로라 볼 때도 야옹이 안아주지. 차가우면 안 안긴다? (...물론 거짓입니다. 저는 당신이라면 아무리 차가워도, 뜨거워도 품에 안길테니까요.) ...근데 순록 스튜라니, 이런거 처음 먹어 봐. ..여보는 어때?
바알:으응, ...그치. 이... 이상한 하얀 목도리... 나한텐 어울리지도 않는데 말이야. 그래도 당신이 둘러준거니까 하는거지. 차라리 춥게 지내고 싶을 정도야. (스튜를 떠주면 안그래도 먹고 싶었던건지... 순식간에 표정이 밝아지더니 바로 받아먹습니다.) 완전 맛있다!!! 나도 처음 먹어봐요~ 해산물만 먹어봤지... 무엇보다 순록 요리도 생소하고...! ...잔뜩 먹어둬야겠다!
바알:당신은 뭐 드실건가요? 뱅쇼랑 같이 먹으면 될 것 같은데.
세크레타:...목도리 안 했다가 감기 걸리면 아픈 여보 옆에 안 안길 예정이었어서. 그나저나 스튜 먹고 싶었으면 에피타이져로 스튜 먹지... (그러며 얼마 먹지 않은 제 것 넘겨주기도 합니다. 곧 메인 메뉴를 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엔 조금 고민하네요. ...레드 와인 계열에는 역시 육류가 어울리긴 하지만... 그닥 구미가 당기지 않아 연어 스테이크를 택합니다.) ...순록 스테이크나 송아지 스테이크도 궁금하긴 한데.. ...오늘따라 육고기류는 별로 구미가 안 당기네. 그리고 여보 순록 요리 잔뜩 먹어보고 싶다며? 내가 해산물 고를테니까 여보는 먹고 싶은 거로 골라. 어차피 나눠줄 거니까. (...) 그리고 아무리 무알코올이라지만 레드 와인 계열은 육고기랑 잘 맞기도 하고... 무엇보다 여보가 나 신경쓰지 말고 먹고 싶은 거 잔뜩 먹었으면 하는 걸. 알았지?
바알:...당신이 이것저것 먹어봤으면 좋겠어서. 안그래도 많이 못 먹는 사람이니까 조금씩 이것저것 다 먹여주고 싶었어. (...원래는 해산물을 좋아하지만... 뭔가 육류를 시켜야할 것 같고... 그런데 당신이 구미가 안 당긴다고 하고... 그런데 레드 와인은 육고기랑 어울리고...!! 뭔가 고민이 많은 듯한 표정으로 한참 조용히 있다가 송아지 스테이크를 고릅니다. 사실 땡기지는 않지만... 이때가 아니면 먹어보지 못할테니까요. 작게 썰어 당신에게 먼저 내밉니다.) 한번 먹어봐요.
세크레타:...우리 여보부터 신경 쓰라니까아.. 난 여보가 먹고 행복해 하는 모습 보고 싶어서 식당에 오는 건데 그렇게 나만 신경 쓰면 나 조금 슬플지도. ...물론 그렇게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여보가 고맙지만.. 또 기쁘긴 하지만, 나도 여보처럼 언제나 바알 에반스가 우선인 걸? ...그리고 먹을 날은 앞으로도 많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나면 당신의 고민하는 모습과 함께 메뉴 주문하는 것을 바라봅니다.뒤이어 작게 썰어 먼저 내밀면 그것을 기쁘게 받아먹는 모습을 보이며, 같이 당신에게 제 연어스테이크 조금 크게 잘라주네요. ..저와 당신은 입 크기 차이가 꽤 나니까요. 사실 당신이 많이 먹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확실히 여기 되게 요리 괜찮게 하는 것 같네. ..사실 여보가 준 거라 뭐든 맛있긴 하지만~.. ...연어 스테이크는 어때? 여보가 좋아하는 해산물이잖아. ...만약 송아지 스테이크 별로면 바꿔먹어도 되니까 여보 편한대로 말해줘. ...뭔가 여보가 원하는 메뉴가 아니었을까 걱정되네. (...그러고보니 벵쇼도.. ..건배해야 하려나, 하는 의문이 들긴 하네요. ...따뜻한 음료를 굳이 싶지만요.)
바알:...난 당신이 먹는걸 보고싶어. ...별로 못 먹으니까... 이것저것 챙겨주고싶단 말이야. 난 나중에 먹으면 되는걸. 하지만 당신은 지금이 아니면 안되니까. 그러니 당신 먹여줄거야. (연어 스테이크를 조금 크게 잘라주면 밝게 웃습니다. 확실히 맛있네요. 행복하다는 듯한 웃음을 짓곤 저도 송아지 스테이크를 썰고 입에 넣어봅니다. 확실히 육류는 잘 먹지 않지만... ...뭔가 이질감이 들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좋으니까요...) 으응. 난 이거 먹을게. (무엇보다 당신이 안 땡긴다고 했으니까. 뱅쇼를 따르고 먼저 당신의 잔에 제 잔을 가져다댑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짠.
세크레타:...정말이지, 고집으로는 내가 여보 못 이길 것 같아. ...그래도.. ...음.. 그럼 대신 여보도 먹고 싶은 만큼 많이 먹기야. ...이건 양보 못해, 내 여보가 그만큼 나도 소중하니까. 알았지? (곧 밝게 웃는 당신의 모습과 그렇게 까지 기뻐해 하지 않는 당신을 보면 역시나 육류가 입에 맞지 않는 구나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또 저를 생각해서 그런 것이겠죠. 괜스레 밀려오는 미안함과 속상함을 애써 감춘 채 같이 가볍게 잔을 부딪히고 벵쇼를 마시고 나면 평소처럼 웃습니다.) ...응.. 근데 내가 좀 바꿔서 먹고 싶을지도 모르겠네. ..벵쇼 마시니까 갑자기 해산물하곤 안 어울리는 기분도 들어서... ...아님 절반씩 나눠 먹을래, 베리야? 여보 해산물도 좋아하잖아. ...여보 아내가 부탁하는 건데, 응? (...실은 딱히 무엇을 먹든 그닥 즐기는 이는 아니었으니. 그저 당신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또한 당신이 원하는 걸 먹었으면 하기에 하는 거짓말이자 연기입니다. ..제게도 이정도는 허락해 주었으면 하니까요. 당신에게 제모습이 조금은 이기적으로 보일려나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요. 저는 바보같이도 당신을 사랑하는 법 밖에 모르니까요.) ..이따 오로라 보게 되면 같이 사진 찍을까? 배경 나오게 셀카를 찍는다든지 해서 나중에 그거 뽑은 뒤에 액자에 넣어두자. ..여보랑 이렇게까지 멀리 여행한 거, 신혼여행 빼면 많지 않기도 하고... 여보랑 이런 추억 하나하나가 소중해서. ..어때?
바알:... ...여보. 미안한데 내가 당신을 모를 것 같아? 딱 봐도 나 생각해서 바꾸자고 하는 것 같은데. 싫어. 나 송아지 스테이크 꽤 입맛에 맞을지도 모르겠어. 괜찮은걸? 역시 벵쇼랑 잘 어울리네. (괜히 제가 당신을 신경쓰이게 만들었나보네요. 밝게 미소를 지으며 고기를 입 안에 밀어넣습니다. 그래도 정말... 막상 벵쇼랑 먹으니까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당신이 신경쓰여서 정말 조금 잘라 당신의 접시 위에 올립니다.) 정 먹고 싶으면 이정도는 드세요. 당신 어차피 많이 못 먹는 거 아니까. 그리고 당신도 저한테 조금만 주세요. 연어 스테이크는 자주 먹어서 무슨 맛인지 아니까... 그나저나 오로라 셀카... 좋네요. 앨범에도 넣고 액자도 걸어놓고 내 핸드폰 배경으로도 하고 당신 연락처 사진으로도 해야지.
세크레타:(잠시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럴 때만 눈치가 좋은 것도 딱히 기쁘진 않네요. 어쩐지 당신을 더 신경 쓰이게 한 기분이기도 하니까요. 당신의 것을 잘라 주면 머뭇거리다 고개 젓고는 다시 당신에게 건네줍니다. 되려 제것을 제가 먹을 조금의 양을 제외하면 당신에게 덜어주네요. ...원체 안 먹기도 하는 걸요. 그걸 당신도 알테고요.) ...아니야, 여보 말이 맞아. 그리고.. ...나 원래 잘 안 먹는 거 알잖아? 이미 에피타이저 많이 먹어서 그닥 입맛 없기도 하고...먹을 만큼 먹었어. ...이건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니까 자책하거나 하지 말고, 알았지? 그래도 여보 덕에 이것도 많이 먹은 거긴 하니까. ...여보가 대신 많이 먹어줘. (그러다 이어지는 당신의 말엔 눈 깜빡이는가 싶더니 작게 웃음을 터트리곤 합니다. ...정말이지, 당신은 못 말리겠어요. ..이런 모습이 너무나 귀엽기도 하니까요.) ...으응.. ...그거 그냥 여기저기 다 걸어놓는다는 얘기 아닌가~.. ...이러다 온통 다 오로라빛일 것 같은 걸. ...으음.. 아예 영상을 찍어도 좋겠어. 만약이지만.. ...나중에 우리에게도 아이가 생긴다면 그런 영상들 보여주면 좋잖아? 그게 아니어도 동영상이면 매번 볼 수 있으니까. 그것도 사랑하는 여보의 모습을 생생하게 말이야. (그러며 작게 자른 연어 스테이크를 한입 먹습니다. ..당신과 지내며 입맛이 옮기라도 한 걸까요. 본래 해산물을 엄청 좋아하진 않았지만... 요즘엔 육류보다 해산물이 나은 것 같습니다. 물론.. 무엇이든 잘 먹진 않지만요.) ...나중에 시간나면 눈사람 만들어도 재밌겠네.
바알:알겠어. 그러면 내가 먹을게. 그나저나 코스 요리면 디저트도 나오고 할텐데. 그거 먹을 배는 남겨주지 않을래? 나 당신이랑 같이 먹는 거 정말 좋아한단 말이야. (하지만 당신에게 강요는 할 수 없으니까요. 당신의 양이 적다는 것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지금 많이 늘어났다는 것도 아니까요. 그저 당신이 덜어준 것을 크게 숭덩숭덩 썰어 제 입에 한꺼번에 넣습니다. 빨리 먹고 빨리 일어나야 할 것 같으니까요.) 영상 찍는 것도 좋지. ...재미있겠다. 그러면 잔뜩 찍어놓자.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오로라를 보러 오겠어. 안그래? (눈사람 이야기에 당신의 손을 빤히...봅니다.) 안그래도 추위 잘 타는 사람이. 게다가 손도 작고 얇은데... 큰일나요...
세크레타:...으응, 알긴 하는데.. ...많이 달지 않았으면 좋겠네. ..그리고 나도 여보랑 먹는 거 좋아해서 일부러 천천히 먹는 거기도 하거든~.. 조금씩 천천히 먹으면 그래도 여보랑 이것저것 먹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여보는 좀 천천히 먹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다 체하겠어, 베리야. 그렇게 서둘러서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거 알잖아, 응...? 우리 늑대 멍멍이. (조금은 달래듯 다정한 말투로 말해봅니다. 또한 한꺼번에 먹느라 조금은 부풀었을 당신의 양쪽 뺨이 귀여웠기에 마음껏 말리기도 조금은 싫었으니까요.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면 그때는 해산물 요리 잔뜩 해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당신이 잘 먹는 모습이 가장 행복하니까요. 저도 따라서 거의 다 먹은 스테이크의 마지막 조각을 입에넣곤 조용히 뱅쇼를 마셔 넘깁니다. 이어진 당신의 말에는 고갤 기울였지만요.) ...응, 영상 찍는건 기쁜데... ..내 손가락 여보에 비해서 작고 얇다고 해서 부러지거나 그렇진 않거드은...? 어차피 눈사람 크게 만들 건도 아니고... 작게 늑대 모양으로 만들 건데. ..들어오자마자 따뜻한 물로 씻을거고. ...그래도 안 돼? 여보한테 만들어주고 싶은데. ..아님 눈 밭에서 천사.. ...는 너무 추울테니 패스하고.. ..역시 눈사람 만들고 싶은데. (그러며 조금... 울망이는 눈으로 일부러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런 것에 당신이 약했던 것 같으니까요.)
바알:...나 원래 많이 먹는 거 알잖아아. 그래도 여보가 그러니 천천히 먹을게... (당신이 제 뺨을 귀여워하는 것을 잘 알기에 일부러 천천히 씹으며 당신을 보다가 미소를 짓습니다. 어느정도 다 씹으면 삼킨 뒤 벵쇼를 한꺼번에 많이 들이킵니다. 무알콜이니까...) ...부러질 것 같은데. 그리고 안돼! 큰일 나. 그러니까 절대로 하지마. ......이럴줄 알았으면 따뜻한 장갑 하나 살걸 그랬어. 이 손 부러지면 어떡해. ...여튼. 차라리 내가 만들어줄테니까... (당신의 울망이는 눈을 보면 마음이 흔들리니 바로 고개를 돌려 당신을 제 시야 밖에 둡니다. 당신을 정말 사랑하기에 허락하고 싶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신경이 쓰이는걸요.)
세크레타:...그건 그렇지만... 그렇게 먹다가 진짜 여보 체할까 걱정되는 걸. ..물론 우리 여보 완전 잘 먹고 엄청 튼튼하다는 거 알지만... ...그리고 빵빵한 여보 볼 정말 사랑스럽.. ...아, 이건 내 본심이고. ..아무튼... 우리 여보 걱정되는 걸. (그러면서도 잘 먹는 당신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눈을 옅게 빛내곤 합니다. 그치만... ...당신이 제가 먹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듯, 저 또한 당신이 잘 먹는 모습만 봐도 행복한 걸요. 뱅쇼를 한번에 들이키는 모습까지 보면 가끔은 당신과 이리 무알콜로 분위기를 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나 당신이나 술을 그닥 즐기진 않는 다지만요.) ...치,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여보도 손가락 다치면 어떡해. ..그냥 이따 눈오리 집게라든지 그런거 만들어서 갖고 노는 게 낫겠는데. 그러면 내 손가락도, 여보도 다칠 일 없으니까. ..우리 여보는 가끔 날 유리로 보는 것 같아~.. (고갤 돌린 당신을 잠시 바라보다 그대로 일어납니다. 당신의 옆으로 다가가선 뺨을 감싸고 이윽고 이마에 길게 한번 입맞췄다 떼어내니. ..아까부터 이렇게 하고 싶었는데, 참느라 힘들었는 걸요. 당신을 안심시키기 위해 하는 행위라며 핑계도 대봅니다. 금방 제 자리로 돌아가야 했지만요.) ...아무튼, 알겠지? ...눈사람은 그냥 다음 번에 만들자. 대신 눈오리나 아무튼 눈 집게로 만들면 되니까... ..일단 그것보다도 식사를 마친 뒤 오로라 보는 게 먼저겠지만. (잠시 뜸...) ..그러고보니 눈오리 들고 오로라 근처에 있으면... ...눈오리도 오로라 색으로 빛나려나...
바알:...웅. 나 잘 안 체하는 거 알면서? 완전 튼튼해. 그러니까 걱정 마~ 당신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나는 잘 사니까. ...그런데 나는 장갑 끼고 다니니까 그나마 괜찮은걸. 당신은 장갑이라기엔... 너무 다 드러나있지 않아? 그러니까... 차라리 내가 만드는게 나아. 무엇보다 난 촉수도 있는걸. ...그리고 당신은 유리 맞아. (당신이 일어나 제 뺨을 감싸고 입을 맞추면 얼굴이 확... 붉어집니다. 도대체 당신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고요. 급히 주변을 둘러봅니다.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괜히 부끄러워져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립니다.) ...읏, 그래.... 눈오리가 빛나는지 안 빛나는지는 나중에 혹인하고...! 아... 당신 때문에 체할 것 같아. 부끄러워... (괜히 목이 타는지 벵쇼를 따르고 바로 삼켜버립니다... 무알콜이라 다행이야. 아니었으면 진작에 취해 오로라는 커녕 집에도 못 들어갔을테니까요.
세크레타:...그래도 내 남편인데 어떻게 걱정을 안 해. 사랑하는 사랑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도 할거야. ...그리고 눈사람은.. 아무리 여보가 장갑을 끼고 있다지만 역시 나도 허락 안 할래. 그러다 여보 손 시리고 하는 건 싫은 걸? 촉수가 얼어버릴지도 모르고. ...나한텐 여보도 유리야. 강화 유리라서 좀 튼튼하지만.. ...그래도 다치지는 건 싫어. (곧 당신이 얼굴을 가리면 그것이 붉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눈치챕니다. ...정말, 이래서 제가 당신에게 짓궂을 수 밖에 없는 걸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반응에 또 다시 짓궂게 장난치고 싶다는 욕망이 떠오르지만... ...역시 그랬다간 아까 도서관처럼 되려나요. 그리고 이곳엔 사람이 많으니 조금 참기로 합니다.) ...아까는 체 안 한다면서? 우리 늑대 멍멍이 거짓말하면 벌 줄 건데. ...무슨 벌 줄지는... 잘 생각해보고? ...그리고 키스하지 말라고 해서 이마에만 입 맞췄잖아, 베리야. ..나름 노력한 건데. 아니면... ...다른 곳에 입맞춰주길 원한건가. (끝말 일부러 당신에게만 다 들릴 정도로 낮게 속삭입니다. 곧 아무렇지 않다는 듯 예쁘게 웃으며 벵소를 한모금 들이키네요.) ...나중에 집에 가면 무알콜 음료 몇 개 사다둘까? 우리 여보 잘마시네.
바알:...으응. 나 그리고 잘 견디거든요... 촉수는 뭐... 다시 자라니까 괜찮고. 여튼! 그러면 그냥 눈놀이 하지마요. 안돼. 감기 걸리면 우리 여행 못하니까... 응? 오늘은 참자. 나중에 여행 끝나고 돌아간 뒤에... 아니면 여행 마지막 날에 하자. (...) 아니, 그러니까아. 당신이 나를 체하게 만드니까... 이런 거 하지말라구. 싫어어. 사람도 많은데... 누가 당신 보면 어떡해. ...그리고 당신 예쁘다는 생각하면? 아니, 그냥 누가 당신을 눈에 담는게 싫어. 최악이야. 짜증나. (투덜거리는 듯한 투로 우다다, 쏘아댑니다. 당신이 그렇게 낮게 속삭이면 괜히 더 부끄러워져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립니다.) 으... 짜증나. 나 이제 당신한테 얼굴 안 보여줄거니까 그렇게 알아. (흥. 그런 소리를 내고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른 손으로 고기를 먹기 시작합니다.)
세크레타:...우와, 우리 여보가 이렇게 투덜거리는 거 오랜만에 보는 기분인데. ...그것도 쉴틈없이 우다다 뱉는 거. 그나저나 누가 날 예쁘다고 생각하겠어? 여보를 빼면 아~무도 그 생각 안 할 걸. ..애초에 누가봐도 여보 아내고 내가 여보 거라는 거 다 알텐데. ..그렇게 우리 왕자님이 싫다고 하시면~.. 다시 목도리라도 쓰고 있을까? 다른 이들이 내 얼굴을 못 보게 말이야. 그리고...여보야, 얼굴 안 보여주려 하면 내가 보이게 만들 수 있는데. ...늑대 멍멍아, 반항기인가. (그런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를 하고 나면 당신을 지그시 바라봅니다. 그래도 더 놀리면... 진짜 당신이 도망갈 것을 알기에 더 괴롭히진 않고 조심스레 자리에서 살짝 일어나 상체를 기울이곤 당신의 손을 내리며 웃어주네요.) ...알겠어, 미안해 베리야. 더 장난 안 칠테니까... ...짓궂게 굴지도 않을테니까, 응? ...나 여보 얼굴 보고 싶어. 내가 여보 얼굴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잖아. ..그리고 얼굴 가린 채 먹으면 먹기 불편하니까... 응? 여보가 원하는 거 다 해줄테니 기분 풀어. ..이따 잔뜩 안아줄까? 아님 사랑한다고 게속 해줄수도 있는데. (달래는 듯한 말투로 말하며 조금은 진심어린 울망이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곤 합니다. 그치만.. ...당신을 조금이라도 못 보면 괴로운 걸요. ..그만큼 사랑하니까요.) ...이따가 산타 모자 말고도 해파리 모자도 써줄까? 아님 여보랑 커플로... 헤일로 같은 거 해줄수도 있고. ...드레스도 입어줄 수 있어.
바알:...여보 완전 예쁘거든...!! 그래서 내가 반했어. ...얼마나 예쁜데. 귀엽고 사랑스럽고. ......그리고 반항기 아니거든! 당신이 자꾸 이러니까아. ...나빠. 자꾸 이러면 깨물어버릴거야. 평생 얼굴 안 보여줘야지... 방금이 마지막으로 볼 내 얼굴이였어. 흥이다. (곧 제 손을 내리고 그리 말하면 괜히 더 얼굴이 붉어집니다. ...일부러 이러는거겠지. 그게 아니고서야 제 약점을 이리 잘 알리가 없잖아요... 아. 미치겠어. 진심어린 울망이는 눈에 결국 저는 당신에게 넘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알겠어... 알겠으니까! 얼른 앉아아. ...아. 힘들어... 당신이 너무 예쁘고 좋아서... 내 심장도 머리도 힘들다고. 당신은 좀... 자기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아야 해.
세크레타:...응? 으응... 근데 여보 내 얼굴보고 반한 건 아니지 않았나? ...그냥 여보가 지금 나한테 콩깍지 씌워진 거라 그렇지 나 예쁜 편까진 아니라니까. 진짜 예쁜 건 눈도 화려하고 이목구비도 진하고 잘생긴 여보지. ..난 딱히 아니야. 매번 여보 눈 보고 반할 정도로 여보가 정말 예쁘니까. ..이거 내 얼굴 말고 여보 얼굴 가려야겠는데. (당신이 하는 말들을 들으면 마냥 어린애 같기도, 또한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곤 합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이런 모습들 조차 저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걸요. 그저 조금 더 바라보고 싶지만.. ...정말, 정말로 당신에게 짓궂게 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야 이미 잔뜩 삐진 당신을 겨우 달래놓았는데 또 삐지면... 그땐 저도 다시금 풀어줄 자신이 없는 걸요. 그저 당신을 바라보며 마주 앉은 채 작게 웃음을 흘리기도 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메인 몇 개 더 추가주문 할 걸 그랬네요.) ...응.. 여보 한정으론 좀 치명적인 거 알아. 그리고 치명적이어서 되려 다행인 걸? ..그래야 여보가 나 말고 다른 사람들 못 만날테니까. 만나도 매력을 못 느낄테니까. ...그치? 그러니까... 난 여보한테 짓궂게 자주 그럴거야. ...물론 이렇게 잔뜩 삐진 날은 말고. (뜸..) 메인 요리 부족하면 좀 더 시킬까, 베리야? 평소보다 적게 먹는 것 같은데... 아닌가...
바알:...여튼! 얼굴도 한 몫 하거든요. 완전 예뻐요 당신. 그리고 콩깍지도 아니고요. ...누가 봐도 당신은 에뻐요. 내가 한눈 팔면 누가 당신 데려갈까봐 불안하다고요. ...난... 별로 안 예뻐요. 완전 험하게 생겼는걸요. 그래서 다들 도망가고요. ...당신 콩깍지가 심해요. 정말이지. ... ...그러면 내 얼굴 가려버려요? (바로 촉수로 얼굴을 가려버리고는 즐거운 듯한 웃음소리를 흘립니다.) ...으응. 그래... 당신이 너무 치명적이라 다른 사람들은 생각도 안 나. 생각 할 일도 없고요. ...메인 요리? 그건 괜찮아. 어차피 저녁에 당신 먹을거니까.
...여보는 배 안 불러?
세크레타:...전혀 아닌데.. 이 얼굴이 예쁠리가 없는 걸? ..되려 여보 얼굴이야 말로 정말 화려한 눈에 짙고 뚜렷한 이목구비에 도톰한 입술까지.. ...너무 예쁘고 잘생겨서 나야말로 여보 뺏길까 불안한 걸. 도망간다기엔 많은 사람들이 여보 곁에 머물기도 하고... ...콩깍지 심한 건 마찬가지네요, 바알 에반스. (곧 얼굴을 가리면 흠칫 놀라 고개 저어댑니다. 왜 결론이 그렇게 나냐면서 칭얼거리다가도 이러면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로 당신을 보지 못하지 않나, 하는 생각 탓에요.그래도 여전히 당신의 얼굴을 보고 싶기에 조심스레 일어나 다시 한번 당신의 촉수를 밑으로 내립니다.) ...또 얼굴 가리면 그땐 아예 입맞춰서 못 가리게 해버릴거야. (...응?) ...난 이미 한참 전부터 배불렀는 걸? 그냥 여보 배고플까 물은 거기도 하고... ...저녁에 나 먹으려면 지금 더 많이 먹어둬야 체력 쓸 수 있는 거 아닌가. ..어차피 오늘도 아침까지 안 놓아주거나 일어나서 한번 더 할 거 아니야? ..여보 맨날 그러면서. 의식 잃은 나 먹는 거 좋아하고... (곧 더 말하려다 밖인 것을 고려해 생긋, 예쁜 미소를 짓곤느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럼 디저트만 대충 먹고 갈까?
바알:...엄청 예쁜데. ...그, 그리고 난... 별로... 그러니까. 난... 윽, 그냥 내 곁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건 내 능력 때문이지 제 외모 때문은 아니거든요...! 고백 받은 적도 없고요. 당신은 고백 많이 받아봤을 것 같아서 질투 나. ...그래서 내가 진작에 당신을 알았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자주 해요. 내가 없었을 그 공백에 누가 당신을 머릿속에 담았을지. ...그것도 너무 질투 나서... (당신이 다시 일어나 촉수를 걷으면 웃으면서 순순히 촉수를 내립니다.) 당신은 어차피 체력이 약해가지고... 내가 이렇게 조금 먹어도 당신은 기절할걸요. 그러니까 괜찮아. 디저트만 대충 먹고 가요. 진짜 디저트는 당신이지만.
세크레타:듣기기준치: | 70/35/14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손님: 그러고 보니 동료가 무단으로 결근을 했더군요. 전화로 사유를 물으니 헛소리만 일장연설 하다가 먼저 끊었다던데. 지금 중요한 건 직장이 아니라 아내와 아이들이다, 하면서요.
손님2: 정말로 뭘까요? 평소에 가정을 아끼던 사람이었나. 아니면 미쳤던가?
세크레타:...나도 고백은 여보가 처음인데. (이어지는 말들에 귀끝에 열감이 오르는 것도 잠시, 당신이 전화기를 그대로 뒤집어 놓으면 의아해 하곤 합니다. ..당신 웬만해서 전화는 꼭 받던 이 아닌가요. 들려오는 이야기들까지.. ...어쩐지 거슬리는 것들이 많지만 일단은 당신만 바라보기로 합니다. 아, 디저트. ..너무 달지 않으려나.) ...이런 시간에 올 전화면 중요한 전화같은데.. ...여보 받지 않아도 괜찮아? 잠깐 가서 받았다 오지 그랬어. ..여보 일 중요하게 여기는 거 다 아는데. (살짝 눈치 보는가 싶더니) ...나.. 커피 마셔도 돼? 이거 디저트 너무 달 것 같아서 커피 아니면 못 먹을 것 같은데. (...음..) ...그리고 커피 마셔서 여보 진짜 디저트인 내가 오래 깨어있으면.. ..좋잖아? 더 잔뜩 먹을 수도 있고. (그러며 익숙하게 디저트 한입 떠서 당신의 입가에 가져다 댑니다. ..이정도는 할 수 있겠죠.)
바알:...괜찮아요. 딱 봐도 일 관련 전화 같긴 한데. 지금은 당신에게 집중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서요. 지금이 아니면 우리 또 언제 즐기겠어요. 안 그래요? 그러니 괜찮아요. ...그러면 으음. ...저도 커피로 할게요. 그래야 정말 밤새 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이 주는 것을 받아먹고 저도 당신에게 아주 조금, 잘라서 가져다댑니다. 당신이 단 것을 잘 먹지 못하니까요.)
세크레타:...그래도 여보 매번 일 전화는 받지 않았나. ..괜찮겠어? 나야 여보가 나만 봐주니까 너무 기쁘고 행복한데... ..여보가 불편해질까 그게 걱정이네. ..혹시 모르니 이따 한번 연락해 봐, 여보야. 진짜 중요한 전화면.. ...내가 여보한테 좀 미안해질 것 같기도 해서. 여보 일 방해한 것 같으니까... (이어지는 당신의 말엔 조금 멈칫..하여 낯뜨거운 기분을 느끼지만 그래도 내밀어진 음식을 조심스레 받아먹곤 합니다. 오물거릴수록 진하게 퍼지는 단맛에, 아니 분명 보통 이들에겐 덜 달 수도 있겠지만... ...제겐 꽤나 과한 단맛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탓일까, 점점 씹는 속도는 느려지고 애써 어두워지려는 안색을 감추려 노력하네요. 결국 어거지로 삼키고 나서야 나온 커피를 급하게 마시곤 합니다.) ...여보, 내 디저트까지 다 먹을 의향.. ...있어? 너무 달아서 입 안이 아려... ...물론 내 기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
바알:...여보가 일을 방해한게 아니라 이 사람이 내 데이트를 방해한거지. 안그래? 그러니 너무신경쓰지마. 내가 나중에 알아서 처리할게. (당신이 씹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안색이 안 좋아지면 아차...싶습니다.) 그럼 내가 다 먹을게. (크게 두동강 내고... 그 큰 조각들을 한 입에 넣습니다. 입은 크니까요. 순식간에 다 먹곤 커피를 원샷합니다.) 확실히 달긴 하네요. 당신은 좀 힘들만해요. (당신의 몫까지 다 먹고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제 주머니에 있던 목도리를 꺼내 당신에게 둘러주곤 겉옷도 다시 제대로 입혀줍니다.) 그러면 일어날까요?
세크레타:...그건 그렇지. 눈치없이 지금 전화한 탓이니까... (그래도 당신이 저 때문에 안 받는 건가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어진 당신의 먹는 모습에 금세 그 걱정이 사라지긴 했지만요. ...정말 볼 때마다 느끼지만 당신의 입은 크고 또 당신은 뭐든 잘 먹는 것만 같습니다. 당신이 못 먹는 게 과연 있을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요. 저 또한 커피를 빠르게 마시고 나면 당신의 손길을 받곤 합니다.목도리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당신만의 시원하면서도 기분 좋은 향기. ...제가 제일 좋아하는 향이죠. 그 사실을 깨달으면 당신과 더욱이 함께 있는 것만 같아 밝게 웃기도, 저 또한 같이 당신의 목에 목도리를 둘러주곤 합니다. 캐릭터가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그것마저도 그저 당신이기에 귀여운 걸요. 익숙하게 당신의 팔까지 안아봅니다.) ...응.. 일어나자. 더 늦었다간 시간도 아슬아슬할 것 같고.. ...또 저녁에 우리만의 시간을 가질려면 빠르게 움직여야지, 그치? ...이제 진짜 오로라 볼 생각하니 뭔가 묘하기도 해. 책에서만 보던 걸 가장 사랑하는 사람하고 볼 수 있어서 그런걸까. ...이러다 너무 신나서 바보 같은 모습만 찍히는 건 아닐지 몰라. ..여보도 같이 신난다는 듯이 있어 줄거지?
바알:...응. 어디보자아... 7시네. 이제 슬슬 투어 버스 타러 가자. 우리 여보 안고 가고싶은데 그러면 시선 집중 될게 뻔하니까 좀 참아야겠지. ...가자. 손도 꾹 잡고. 길 안 잃어버리게. 알겠지 야옹아?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는 장난끼가 가득합니다.) 바보같은 모습도 정말 좋아해. 그러니 괜찮아. 나도 그만큼 바보같이 있어줄게.
가이드: ...해서 오로라는 각국의 다양한 전설 속에 등장합니다. 오로라의 여러 이름 중에는 신의 옷자락이라는 것도 있죠. 빠르게 일렁이는 모습이 춤을 추는 사람의 옷자락을 닮았다고 해서요.
세크레타:과학(천문학) Roll기준치: | 75/37/15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세크레타:SAN Roll기준치: | 50/25/10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세크레타:심리학기준치: | 20/10/4 |
굴림: | 1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크레타:SAN Roll기준치: | 48/24/9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크레타:...꿈..이었나.. ...그치만 그럴리가 없는데. 분명 어제 같이 오로라도 보고 사진도.. ...아니, 근데 뭔가 오로라가 이상했으니까.. ...그냥... 기분탓일까. (그런 생각에 괜히 이상함을 느끼고 뭐든지 정상이 아닌 것만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안감에 빠르게 근처를 살피고 익숙하다면 익숙하게 당신을 찾네요.) ...벨..? 여보...? 여보야, 어디 있어...? ...이거 꿈 아니지...? (조금씩 시간이 지체될수록 배로 커지는 불안감에 저는 일단 당신을 찾으려 둘러보곤 합니다. 전화도 해봐야 할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요.)
바알:...왜그래요? 괘, 괜찮아요? ...악몽이라도 꾼건가요? (당신의 반응에 조금 당황스럽다는 듯 바라보다가 익숙하게 꾹... 끌어안아 제 품 안에 당신을 가둡니다.) 나 여기있어요.
세크레타:...아.. (당신이 당황스럽다는 듯 바라보다가 안아주면.. ..역시 악몽.. ..이었나? 하는 의문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당신과 봤던 그 핏빛 오로라가 선명하고 어제 당신과 했던, 나눈 말들이 다 선명한 걸요. 괜스레 커져가는 불안감에 저는 당신의 손을 꾹 잡고 마주봅니다.) ...아, 악몽인가.. ..하지만... ..여보는 어제 기억 안 나? 우리 같이 오로라도 보고 기념품점도 들리고.. ...케이블카도 탔잖아.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한데... (그러며 진정되지 않는 혼란을 가진 채로 당신을 바라보곤 합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오늘.. 날씨 알아?
바알:... ...어, 어? (눈을 크게 떠 당신을 빤히... 보다가 고갤 끄덕입니다.) ...역시 이상, 하죠? 어제랑 좀... 똑같은 것 같은데. ...그런데 당신도 느꼈어요? ...뭔가 좀... (조금 혼란스럽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다가 슬쩍... 일어나 TV를 킵니다.)
세크레타:교육기준치: | 80/40/16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크레타:...이상해. 전부 다... ...분명 어제랑.. ...똑같으니까. 같이 이곳에서 눈을 뜨고 뉴스를 보고... ...오로라를 보러 갔잖아. ..왜 오늘은 다른 아나운서인지 그게 조금.. ..다르긴 하지만... ...(잠시 당신의 품에 꾹 붙습니다. ..당신은, 지금 제 앞에 있는 당신은 진짜겠지요. ..같은 것을 느끼는 걸 보아 이상황이 이상한 것이라 말해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어제.. 일들 기억나? 우리 되게.. ..이상한 핏빛 오로라 봤잖아, 그치?
...이거 꿈 아니지, 벨...? ...여보야... 내가 미친 게 아니라고 해줘...
바알:...어, 당신이 미친게 아니야. 나도 어제... 아니, 오늘? 그러니까. ...전부 기억이 나. ...일단 마을로 가보자. 우리만 이런걸 수 있잖아. 아니면... 우리와 같은 것을 겪은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잘 모르겠네. 일단 정보를 얻는게 중요한 것 같아.
세크레타:...이젠 어제라고 해야 할지 오늘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래, 일단 마을로 가면 무언가 나올지도 모르니까. ...누군가는 우리랑 비슷할지도 모르니까... (그리 중얼거리며 같이 고개를 끄덕이곤 당신의 손을 꾹 잡은 채 외출 준비를 합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사준 그 캐릭터 목도리도 사라졌으려나요.) ...그 핏빛 오로라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긴건가? 반복되는 공간에 갇혔다든가. ...이상한 사이비들도 있다고 어제 뉴스에서 그랬는 걸...
바알:(익숙하게 당신에게 제 목도리를 둘러주며 미소를 짓습니다.) ...자, 얼른 가요. ...장갑 끼고 가는게 더 나으려나. 당신 또 추워할지도 모르니까.
세크레타:(잠시 당신을 올려다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침착한 당신이 있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그래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나아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머뭇거리다 고개를 끄덕이곤 다른 제 목도리를 꺼내 당신의 목에 둘러주네요.) ...오늘은 캐릭터 목도리 없으니까.. ..이거라도 두르고 다니자. 난 여보 목도리 하고 있으니 걱정 말고.. ...장갑은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네. ..오늘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니까. (...) ...어쩌면 또 핏빛 오로라를 본다면.. ..이 현상이 풀릴려나? 어제.. ..아니, 그러니까 오늘...? ...그거 보고.. 기분이 너무 묘했어. (...잠시 뜸..) ...그러고보니 어제... 여보 겁에 질려있지 않았나? 본 것 같은데...
바알:...응. 알겠어. (당신에게 꽤 두꺼운 장갑을 씌어주고 만족스럽다는 듯 웃어보입니다. 곧 당신의 물음에 잠시 시선을 피하다가 웃습니다.) 그, 그냥. ...그런 핏빛... 기분 나쁘니까.
세크레타:...아.. 그... ... (잠시 머뭇거리긴 하나, 어제와 같이 투어 업체와 함께 다니기를 희망한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같은 날이 반복되고 있다지만.. ...서로 다치는 것도 위험에 빠지는 것도 원하지 않는 걸요.) ...역시 렌터카는 위험하겠지, 여보야? ...그리고 여보 어제 핏빛 오로라 많이 무서워했는데 그거 보고 놀라서 사고라도 나면 안 되니까.. ...물론 오늘 또 반복될 거라는 장담은 없지만, 그치...?
바알:...응. 알겠어... ...오늘은 반복 되기 않기를 빌어야지 어쩌겠어. ...일단 나갈까... 어제 갔던 곳이랑 똑같이 가야하나...
호텔 직원: 아침부터 바깥 분위기가 안 좋더라고요. 조심하시는 게 좋겠어요.
세크레타:...아, 네. 감사합니다. ...그냥... 오늘따라 이상한가 보네요. (그리 답하고 나면 조금 복잡해진 기분으로 당신의 손을 꾹 잡곤 합니다. ..대체 어디서부터 이리 꼬인 걸까요. 아니... 꼬였다고 해도 되는 걸까요? ...알 수 없는 현상을 수 없이도 많이 봤지만... 아공간도 아닌 이런 곳에서 반복되는 현상은 처음이라 저도 모르게 몸이 굳곤 합니다. ...그래도 당신을 보며 버티려 하지만요.) ...아니면 어제.. 못 봤던 곳들 가볼까. 그래도 케이블카는 이 주변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이니 가도록 하고... ...상점가..? (뜸...) 그나저나 바깥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걸 보면... ...누군가 우리와 비슷한걸 느끼는 일도 있으려나. ...어제는 전혀 없던 소식이니까. ...어쩐지.. 소설에서만 보던 상황이라 현실감이 더 안 드네. ..여보는 괜찮아?
바알:...음. 알겠어. 그러면 어디 먼저 가볼까. 어제 안 가본 곳이라면 ...상점가? 그리고 ... ...교회... 정도겠네. 아니면 어제처럼 도서관 가도 좋고.
세크레타:...도서관 갔다가 어제처럼 또 사고치는 여보는 곤란한데. (농조) ...일단, 음... ...상점가 어때? 상점가엔 사람이 많으니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잖아, 그치? ...일단 가보자, 여보야. 그럼.. 오늘도 택시 타고 다닐까. 날씨도 춥고.. 바깥 분위기도 안 좋은데 걸어다니다 큰일날 수도 있으니까. ...그나저나 여보는 교회 가도 괜찮아? ..다른 종교 싫어하지 않나... (조심스레 쓰다듬듯 토닥여봅니다. ...아무리 알아내고 싶은 게 많아도 걱정되는 걸요.)
바알:교회... 괜찮아. 정보를 위해서라면야. 난 상관 없는걸. 그러면 우리 일단 상점가 가보자. (어제처럼 택시를 부르고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어제처럼 사고 치고 싶지 않으니까...
세크레타:지능기준치: | 99/49/19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바알:...음. 뭔가 분위기가... 좋지 않네요.
세크레타:...? (주변 이들을 보며 의아하던 중,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집에 그쪽을 바라보곤 합니다. ...누가 미행이라도 붙었나...? 어차피 미행 붙는 일은 잦았기에 별 신경은 쓰지 않으나, 상황이 상황이며 당신이 제 곁에 있으니 자연스레 조금 경계하게 되긴 합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호신용 무기나 후추 스프레이라도 사야하나 생각하네요.) ...그러게. ..뭐랄까 정신을 놓는.. ...그런 분위기 같기도 하고. ..그리고 여보야. ..우리 뭔가 미행이라든가 붙은 것 같은데. ...누군가 쳐다보는 게 느껴졌어. 이런 거 많이 느껴봐서 아니까...
...뭔가 몸 지킬 수 있는 거라도.. 살까?
바알:...어? 미, 미행? ...아... (당신이 예전에 했던 말이 떠오른건지 뭔가 납득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래요. 그러면... 칼을... (...) 좀 그런가.
...칼은 오히려 저희가 좀.. 몰릴 수 있으니까... 다른걸 사야겠네요.
세크레타:...뭐, 칼도 나쁘진 않지. ..여보가 잘 쓰는 거잖아? 상성보다도자신에게 맞는 무기가 중요하니까. (...뜸..) 총기를 사고 싶긴 한데 내가 알기론 노르웨이는 총기 소지가 제한적으로 가능한 곳이라 될진.. 모르겠네. 소지한 총기를 등록하지 않으면 또 불법이라 잡혀가고... ...그런거 생각하면 지금은 칼이나... ..후추 스프레이..? 그런게 최선 같아. (잠시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냥 기분 탓이면 좋을 텐데. 너무나 어수선한 분위기에 어쩐지 감화될까 당신을 꾹 안은 채 붙곤 합니다. ...그래도 서로에게 의지하면 나아질 것 같으니까요.) ...아님 우리가 먼저 공격할 수단이 적다면.. ...차라리 방어 쪽에 집중할까. ..방탄 조끼 파는 곳 찾아볼래, 여보야?
바알:...방어.. 그래. 그것도 좋겠네. 일단 ...봉 같은 것 좀 사야겠어. 누굴 죽이고싶진 않아서. (적당한 가게가 보이자 들어가 바로 방탄 조끼를 당신에게 들이대봅니다. ...좀 큰가. 이곳저곳 뒤지며 적당한 사이즈를 찾아 당신의 앞에 들이대고 미소를 짓습니다.) 이거 하나 사고. 당신 무기도 하나 사자. 음... 스프레이가 제일 무난하긴 하네...
세크레타:...그래, 우리 여보 살상은 싫어하니까. ..아님 전기충격기.. 정도는 구해볼 수 있으려나? ....테이저건이면 더 좋지만 쉽진 않으니까... (그러며 조끼를 들이대면 가만히 바라보곤 합니다. 고개를 살짝 기울이기도, 조끼의 사이즈를 제게 대보기도 하네요.) ...조금 큰 사이즈로 사야할 걸? 알잖아, 내 몸매 어떤지. ...작은 거 사면 눌려서 불편해. (...) ...그럼 후추 스프레이 작은 걸로 하나 살까. ..사실 이런 것들 보다도 삼삼이나 여보랑 있는 게 훨씬 든든하긴 한데... 또 없는 것보단 나으니까. (잠시 뜸...) ...여보 것도 하나씩 살까? 방탄 조끼라든가 그런거 있으면 낫잖아. ...여보 다치는 거 나도 보고 싶지 않은 걸.
바알:...그래. 그게 좋겠다. (전기충격기를 고르다가 당신의 말에 흠칫...하고 얼굴이 천천히 붉어지기 시작합니다.) 아, 알... 알겠... 알겠어. 큰 거 사... 그, 그리고 난 괜찮아요. 난 워낙 튼튼해서. 봉만 있음 돼. (호신용 무기를 하나 고르고 미소를 짓습니다.) 자, 그러면 이렇게 계산할게요?
세크레타:...이미 볼 거 다 봐서 내 몸 어디가 어떤지 다 아는 남편이 얼굴 붉히는 거야? ...왜, 기억 안 나면 보여줄까? 여보가 원하면 만져도 되는데... (일부러 장난치려는 듯 당신에게 한발자국 더 붙은 채 낮게 속삭이곤 합니다. ..물론 당신이 도망갈까 더 짓궂게 구는 것은 참기로 하지만요.) ...그리고 여보도 튼튼하다지만 강철 피부라든가 불사의 몸은 아니잖아? ...그러니까 얌전히 하나 사. 안 사면 내가 삐질거야. (그러며 당신에게 맞을 사이즈와 제 것은 조금 큰 사이즈로 방탄복을 가져와 같이 계산합니다. 전기충격기는 덤이겠지만요. ..물론 이 짧은 사거리로 어떻게 제압할 수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따로 또 살 건 없으려나... ..간식이라도 살까?
바알:...다, 당신 이러면 진짜 ...물어버릴거야... 하지마아. (칭얼거리는 소리를 흘리더니 곧 당신의 말에 고갤 저어댑니다.) 진짜 안 사도 되는...데... ...알겠어 진짜. ...간식은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럼 이렇게 계산하죠. (계산을 하자마자 당신의 겉옷을 벗기고 조끼를 입힌 뒤 다시 겉옷을 입혀주며 웃습니다.) ...가자.
세크레타:지능기준치: | 99/49/19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크레타:(내 옆에도 사이비 교주 있는데... ....같은 표현하지 못할 생각을 하면서도 당신의 팔을 꾹 잡습니다.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똑같이 당신의 겉옷을 잠시벗겨 조끼를 입힌 후 가만히 생각합니다. ...확실히 자료라면.. 도서관이 많긴 하겠죠. 교회도 도움이 될까 싶으면서도, 이런 작은 마을에 사이비가 판을 치고 교회가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저 교회도 정상은 아니지 않을까요. 어쩐지 의심만 늘어가는 상황이지만, 그저 추측이지만. 그럼에도 당신과 위험할 상황은 최대한 피라고 싶은 기분을 느낍니다.) ...여보야, 우리 도서관... ..가볼래? 저들이 뭘 믿는 지는 모르겠지만.. ...지역 신화라든가 그런 걸 보다 보면 유추할 수 있으니까. (...뜸) 대신 가서 또 어제처럼 먼저 그러면 진짜 어제보다 더 할거니까 각오하고. (끝말은 당신에게만 들릴 정도로 속삭이곤 예쁘게 웃습니다. ..딱히 거짓은 아니니까요.)
바알:...도서관? 그래, 알겠어. ...그런데 도발하는건 당신이거든. 아까 조끼 이야기도 그렇고 말이야. 자꾸 그러면 깨물어버릴거야. (한숨을 푹... 내쉬고는 당신을 끌어안습니다. 정말.. 엮이고 싶지 않네요.) 저런 것들은 언제 사라지나 몰라. (쯧, 혀를 차는 소리를 내뱉고는 당신을 완전히 제 품 안에 들어오도록 만듭니다.)
세크레타:...웬만하면 영어로 된 서적이 있으면 좋겠네. 영어로 쓰인 게 보기는 제일 편하니까. (그러며 조심스레 당신의 손을 잡고 신화와 관련된 서적들을 모으곤 합니다. ..물론 문득 토종 신화는 노르웨이어로 쓰였으려나 하는 마음에 몇개 고르긴 했지만요.) ...신화는 여보가 나보다 잘 아니까.. ..같이 볼까? ...난 솔직히 신화 쪽엔 그닥 많은 걸 안다고 못하겠어서. ...그 사이비들이 믿는 게 무엇이려나.
바알:...아까 말했던 거 있잖아. 하나이자 모두인 자. 아니면 이런 반복되는 상황에 대해서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어쩌면 이 지역의 토종 신화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겠어. 잘 하면 이 현상에 대해서 적혀있을수도,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 방법과 토대로 생긴 종교가 있을 수 있으니까. 그게 아까 그들이 말한 하나이자 모두인 자일 수 있고. (...) 음. 이런 신화 관련된 것들을 당신 앞에서 말하니까 좀 이상해. ...여, 여튼. 찾아볼까.
세크레타: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크레타:언어(노르웨이어) Roll기준치: | 40/20/8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제가 읽어드릴게요.
세크레타:...사랑해, 여보야.. (언어 공부를 귀찮아서 안 한 탓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당신에게 건네줍니다. ..아니 근데 일생에 노르웨이 까지 올 일이 얼마나 있다고...)
바알:...이럴 때 사랑한다고 하는거야?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흘리며 책을 빠르게 훑어봅니다.)
...음, 우리가 찾으려고 했던 책이네요. 노르웨이의 토착 종교랑 그에 대한 신화에 대해 적혀있어요. ...그런데.. 조금 신경 쓰이는 내용이 있네요.
바알:적혀있네요.
하나이자 모두인 자. 목적에 대해서 적혀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감이 잡히네요.
세크레타:...난 늘 사랑한다고 하는데 부끄럽다고 도망간 건 여보잖아? ..아니면 진짜 다 사랑한다고 표현 해줄까. (그런 농담을 하면서도 가만히 책을 바라보곤 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요약하자면 여긴 미친자들 소굴이고 웬 시공간을 조종하는 신을 섬기며 그 영향에 저희가 휘말린 것.. ...정도일려나요.) ...완전히 정신 나간 집단일 것 같다곤 했지만 진짜일 줄이야... ...이들이 벌인 짓에 우리 뿐만 아니라.. ..이 마을 전체가 휘말린 것 같은데, 베리야. ...대체 뭘 한 걸까. 미지의 존재랑 교신이라도 한 걸까...? 아니 보통 이런 건... 서브컬쳐에서 보면 의식을 행하고 제물을 바치고 그러던데... 또는 핵심 인물이 있고. (잠시 긴 한숨) ...머리 아파, 짜증나. ...왜 여보랑 나한테 이러는 거야? ...그냥 우린 놀러온 것 뿐인데... ...이 현상을 끝낼 방법은 안 적혀있어..?
바알:난 침대에서 해주는 사랑한다는 말이 제일 좋은데.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흘리고서 당신을 꾹 끌어안습니다.) ...으응, 글쎄요 현상을 끝낼 방법은 안 적혀 있어요. 쓸만한 정보는 없네요. ...이래서 다른 종교들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말이죠. ...이제 어디 갈까요. 여기서 더 찾을만한 자료는 없을 것 같고. ...케이블카?
세크레타:...그럼 나중에 침대에서 질리도록 해줄테니까. ..아침이든 저녁이든 언제나 말이야. 기대해. (그리 낮게 속삭이며 작게 웃던 중, 당신이 꾹 끌어안자 가만히 기대곤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벌써 피곤한 기분이지만... ..당신이 있는데 기운을 내야겠죠. 사랑하는 이에게 힘이 되고 싶으니까요.) ...뭐.. 이런 존재가 있다는 것 알려준 것만으로도 꽤 쓸만했던 정보니까.. ...그리고 케이블카로 갈까? ..교회는 뭔가 꺼림직해서. 저런 이단이라 부를 것들이 설치는데 교회에서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게.. ...왜 그런거 있잖아. 교회인 척 하는데 사실 알고 보면 사이비인 거. ...그게 딱 지금 마을 속 교회 같아서 웬만하면 가고 싶지 않네. ..일단 케이블카 타고 마을 전체적인 상황 봐볼래? 솔직히..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바알:...그래. 알겠어. (뭔가 당신이 하는 말...........) ....교회인 척 하는데 사실 알고 보면 사이비인 거. (...빠아아안히.) (........빠아아아아아안히....)
....뭐, 일단 가볼까요.
세크레타:...아니, 그. 여보 말하는 거 아닌데... ..그리고 여보 종교는 착한데... .... 그렇게 쳐다보면 나 무섭거든, 베리야아... 애초에 여보는 성당이잖아... (억울하다는 듯 보다가 좀 울망거리는 눈으로 올려다 봅니다. 물론 당신이 더 삐지기 전에 여러번 입맞추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며 기분 풀어주려 하지만요. ..애초에 저는 당신이 말하, 당신의 종교를 어느정도 믿고 있는데 말이죠.) ...일단 가자..
바알:....흥. 여보 이 여행 내내 좀 이상한 거 알지? ...또 삐지게 하면 진짜 안 안고 잘거야.
세크레타:지능기준치: | 99/49/19 |
굴림: | 9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크레타:(가만히 바라보다가...) ...혹시 루프가 마을 안에서만 진행되는 거라면.. ..아님 그런 기믹으로 작용하는 거라면 나가면.. ..풀릴려나... (그런 고민 중, 왠지 소란스러운 소리에 주변을 둘러봅니다.) ...응..?
여자: 제발 내려와, 자기야. 어제 일은 내가 미안해. 내가 멍청했어. 자기 말이 전부 옳아. 그러니까 내려와!
세크레타:듣기기준치: | 70/35/14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세크레타:SAN Roll기준치: | 47/23/9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세크레타:지능기준치: | 99/49/19 |
굴림: | 1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바알:...아, 젠장... (뒤늦게 당신이 생각난건지 당신의 귀를 최대한 막고 제 품에 넣어줍니다.) ...괘, 괜찮...아?
세크레타:...아, 그.. 자, 잠시.. ..어둡... ... (무언가 반응하기도 전, 덮쳐온 어둠에 크게 몸이 굳어 마치 공포에 질린 사람처럼 급하게 고게를 떼어내려 합니다. 평소였다면 절대 보이지 않았을 반응, 평소였다면 그저 안겨서 진정했을 것을... ...갑자기 눈 앞에 덮힌 어둠은 곧 공포요, 죽음으로 느껴져 저도 모르게 필사적으로 고개를 떼려고, 적어도 눈이라도 떠지게 하려고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잔뜩 떨리는 숨과 잘게 흔들리는 흐려진 동공을 뒤로, 제 앞에 당신이 있음을 자각하면 갑작스레 미안함과 자책이 밀려오네요.) ...아, 그.. ..미, 미안해 여보야. 싫다는 게.. 아니.. 그... ...괜찮은,데... ...갑자기 어두워지니까 무서워져서... (조금 횡설수설 하길 몇 번, 그대로 힘이 빠진 것처럼 당신에게 기대곤 합니다.) ...미안해.. 당신은 괜찮아..?
바알:....어, 어? (당신이 고개를 떼어내려하면 곧바로 품에서 당신을 떼어놓습니다.) ...아, 아냐... 아냐. 괜찮아. 이 상황에 패닉이 안 오는게 이상하지. ...난 ....괜찮아. 괜찮아. 정말. ...당신 생각만 하자. ...업어줄까? 그러면 붙어있는 것도 가능하고, 시야도 괜찮을테니까...
세크레타:...미, 미안해.. ..진짜 미안해.. ...그러려던 게 아닌..데... 나도 모르겠어서... (그리 한가득 자책을 하고 나서야 겨우 당신의 말에 고갤 끄덕이곤 합니다. 솔직히 잔뜩 긴장한 몸이 불편하고 당장이라도 어둠에서 도망가고 싶지만.. ..그것보다도 사랑하는 당신이 제 앞에 있는 걸요. 정말 사랑하는, 제 유일한 숨통인 당신이 제게 업어줄지 물으면 얌전히 업히려 당신에게 향합니다. ..그냥.. 당신이 제 곁에 있다는 걸 말해주면 좋겠어요.) ...그, 그러고 보니 지금 몇 시지...? ...곧 밤이 올..텐데... ..아니, 그것보다도.. ...저 남자 아마... ...우리랑 비슷한 기억이 있나 본데. ...도망갈 수는 없는 건가.. 다른 마을로... 여기 마을 말고 다른.. ..어쨌든 밖으로... ... (어쩐지 정리되지 않은 말들을 중얼거리는 것은 아마... ...조금이지만 패닉이 왔었기 때문일까요. 저조차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바알:아냐, 아냐. 당신이 미안해 할 일은 아니야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제발. 당신 잘못 아니야. 그냥 이 상황이 잘못 된거지. 안 그래? (당신을 끌어안으려다 멈칫...하고 그저 당신을 능숙하게 공주님 안기로 업습니다. 애써 미소를 지으며 촉수로 당신을 쓰다듬기도 하네요) ...응... 밖으로 가자. ...얼른 돌아가자...
세크레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4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크레타:(어둠이 짙어지는 모습에 다시 한 번 몸이 움찔, 굳어가나 애써 절 안아주는 당신을 바라보곤 합니다. ..당신이 여기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당신이 저를 안아주려, 저를 안심 시켜주려 앞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러니... ...정신을 잡아야 하는데... 자꾸만 짙어지는 어둠에 식은 땀이 날 것만 같고 심장이 이상하게 요동치는 기분을 느끼빈다. 차라리 누가 저주를 걸었다면 그것을 믿고 싶을 정도로요. ..아무래도 충격이 컸던 탓일까요. 그러던 중, 누군가 숨는 모습을 보면 두려움 탓일까 조금 크게 움찔거리곤 합니다.) ...베, 으.. 베리야.. 저기 누가 있.... ... 누가 바라보는.. 아니, 누가 숨었는데.. ...미, 미행하는.. 사람인 것 같아.
빨리.. 돌아가고 싶은데, 나 무서운데...
바알:...어, 어? 아... 그게... ...어쩔까. 내가 쫓아갈까 아니면... 얼른 돌아갈까. 응? ......아니다. 그냥 가야겠다. 당신... 상태 진짜 안 좋아보여요. 얼른 가요. ...당신이 말했던 것 처럼 이 마을을 벗어나면... 이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렛, 여보야. 정신 좀 차려봐. ...내 이야기 들어봐요. ...어제처럼 레스토랑 가는 대신 차 몰고 밖으로 나가요. 일단.. 당신 병원도 병원이고. 이 현상에서 벗어나려면... 그게 나을 것 같아. 일단 시도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 ...어쩔까? 운전하는 내내 차 안에 불도 키고 그러자.
세크레타:(그토록 심한 두려움이지만... ...너무나 무서운 상황에 심장이 크게 뛰어 속이 울렁거릴 정도이나, 당신의 다정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제 마음에 닿으면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분명 이 상태에서 어둠을 본다면.. ..또 다시 패닉에 빠지려나요. 하지만 당신이 안아주면... 당신이랑 있으면 그래도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냥... 그렇게라도 회피하고 싶어요.) ...그.. 하, 하지만... ..우리 운전 못하지 않아..? 여보도 자동차 운전한지 오래 됐고 나도 오토바이만 할 줄 알잖아. ..근데 괜찮을..까...? 도망가길 원하지만 그냥... ...나 때문에여보가 다칠까 그게 싫어... ...난 여보랑 안전한 게 우선이니까...
바알:...괜찮아. 천천히 갈게. 천천히 안전하게 운전할테니까... 걱정말고. 우리 여보 안 다치게 해줄게. ......차 빌려야하려나.... (숨을 크게 내뱉고는 당신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하기에 최대한 밝게 웃습니다.) 우리 차에서 노래도 듣고 노래 부르고 막 그러면서 갈까? 일단 나가보고 나가는 거 성공한 후에 내가 다시 짐 가지러, 그리고 차 반납하러 가면 될 것 같아. ...그렇게 하고 일단... 가보자. 사랑하는 내 여보. ...착하지.
세크레타:...나, 나만.. 안 다치는 게 아니라.. ...여보도 안 다쳐야 하잖아. 눈 길이라 위험.. 하니까... ....아, 아무튼 알겠어. 짐은 그냥.. 버리자. 어차피 이런 곳 다시.. 오고 싶지도 않고... ...또 이 마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응...? 나...여기 있기 싫어. ...무서워... ... (그리 말하며 밝은 웃음의 당신을 바라봅니다. ...아마 절 안심시키기 위해서겠죠. 그리 생각하면 더욱 미안함이 몰려오나 창 밖으로 서서히 들어서는 어둠엔 마치.. ...마음 깊이 독을 풀어둔 것만 같았습니다. 두려움이 짙어지고 몸까지 떨리는 것을 막을 수 없을 때. ..그저 고개를 몇 번 끄덕이며 당신의 품에 숨듯이 안기네요. 물론 그러면서도 시야는 어둡지 않게 합니다. ..무서워요.) ...가자.. ...더 늦으면 진짜.. ...못 나갈 것만 같아...
바알:...응, 알겠어. ...자. 얼른 가자... 가만히 있어... 알겠지... 내가 알아서 해줄게. 다 해줄테니까...
세크레타:...돌아가도.. 어차피 반복될 뿐 아닌가.. ...지금이라도 나가야 뭔가 할 수 있..으니까... (짙어지는 어둠에 애처 밝은 불빛만 보기도, 당신을 바라보기만 합니다. ..왜, 그저.. ..여행을 즐기러 온 건데 그것조차 저와 당신에겐 사치였던 걸까요. 두려움 속에서 흐려지는 이성을 애써 잡고 당신을 바라보곤 합니다.) ...더.. 갈 수 있겠어..?
바알:... ...해봐야지. ...괜찮아. 할 수 ....있어.
그동안 우리 노래나 들을까?
당신이 좋아하는 노래 틀어요. 난 괜찮으니까요.
손... 잡을래요?
세크레타:...잡을래.. ..그리고 노래..는... ...딱히 듣고 싶은 게 없는데... (두려움에 떨리는 손을 당신에게 뻗고, 뒤이어 머뭇거리다 한 노래를 틉니다. ..노래랄까, 당신이 자주 불러주던 자장가를 녹음한 것을 틀지만요. ..함께 부르며 녹음한 것이 있었기에 그것으로 틉니다. 이렇게라도 진정하지 않으면 정말.. ..정신이 나갈 것만 같으니까요.) ...그 마을로 돌아가기 싫어..
바알:...응. 나도 돌아가기 싫어. (운전대를 촉수로 잡고 비어있는 손은 당신의 손을 꾹, 잡고 미소를 짓습니다.) 내 여보 사랑해. ...사랑해 정말. 당신이 다신... 그 악몽을 꾸지 않게...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할게.
바알:... ...전화 좀 꺼주실래요? ...그냥 전원 자체를.
방해 되니까...
세크레타:...아.. ..어제 왔던 전화..인가.. ...아니, 오늘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아, 알겠어. ..운전하는데 방해되면 안 되니까. (뜸..) ...근데 그 악몽이라든가 그런 일..이라면 오늘 일들 말하는 거야? ...뭔가 겪어본 일이 있는 말투네... (그러며 전화기의 소리를 아예 무음으로 바꿔 뒤집어 놓습니다. ..당신에게 방해가 되면 안 되니까요.) ...베리야, 내가 사랑..하는 베리야. ...괜찮아..?
바알:...응? 그...냥 오늘이 너무 최악이잖아. 당신이 그런... 것도 보고 말이야. 그래서... 미안해서. ...난 괜찮아. 걱정마. ...걱정마.....
바알:자동차 운전기준치: | 40/20/8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바알 :...미안해, 미안, 아... 아아. ...내가, 내 잘못이야. 내가, 내가, 잘못... ... ...미안해, 제발. ...사랑, 사랑해. 렛... 세렌? ....렌. ...사랑해. 제발.
...세렌, 싫어, 떠나지 말아줘...
세크레타:SAN Roll기준치: | 43/21/8 |
굴림: | 47 |
판정결과: | 실패 |
세크레타:(헉, 하는 짧은 소리와 함께 눈을 뜹니다. 시선은 이리저리 흔들리고 제 몸을 떨리는 손으로 더듬으며 주변을 살핍니다. ...정말... ...정말 돌아왔다고? 말도 안 되는 상황 속, 괜스레 심해지는 울렁임에 괜히 헛구역질도 합니다. ...도망가야 해, 도망가야만 해. 그런 생각이 들어 박차고 일어나 힘이 풀려 침대에서 내려오다 주저 앉음에도 다시금 일어납니다.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은.. ...당신은어디에 있죠? 핏빛 오로라 보다도 더 붉은 빛의 당신과 저.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걸까요. 두려움을 느낀 저는 당신을 찾아 주변을 둘러봅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까지 고였을지 모르겠어요. ..당신과 도망쳐야 해요. 일개의 인간인 저는 이 모든 상황에 두려움을, 어쩌면 예전 아공간에서 느꼈던 것을 다시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이 아니라면 나갈 수 없다는 것을요.) ...제발, 제발.. ..베, 베리야. 바알.. ...장난치지말고 나와 봐, 응? ...거짓말 아니잖아...
세크레타:...아.. 제발.. 거, 거짓말이잖아. 그럴리가 없잖아... 왜... (몰려드는 울렁임과 두려움에 빠르게 주변을 살피다 대충 옷을 갈아입고 제 겉옷만 걸친 채 밖으로 향합니다. 도망가고 싶은 충동이 자꾸만 떠오르며 여차하면.. ..그냥 다시 아공간으로 들어가고 싶은 기분을 느낍니다. 눈물이 떨어지는 건지, 아니면 추위에 몸이 얼어가는 건지도 모른 채 그저 제 지갑과 핸드폰만 급히 챙긴 상태입니다. ..물론 손에 항상 끼고 있는 결혼반지까지 합쳐서요. 복도를 내딛으면서도 자꾸만 생생했던 감각에 미끄러지고 힘이 풀려 넘어져도 그저 필사적입니다. 당신을 찾아야 해. 당신만.. ..바알 에반스... ...) ...제발.. 어딨는 건데... 함께 있겠다고 했으면서.. 이 바보가...
호텔 직원: 곰이나 멧돼지를 잡는 사냥꾼들이 갑자기 사람들을 쏘기 시작했어요, 나가시는건 위험할텐데...
세크레타:... (확실히 총 소리나 비명 소리에 멈칫하긴 하지만... ..그럼 당신은요? 이 험한 세상에서 당신이 두려움에 떨진 않을지, 어제의 일로 패닉에 빠져 거리를 배회하고 있진 않을지 그것부터가 걱정으로 떠오릅니다. 동시에 그런 만큼 더욱이 도망을 치고 싶고 당신을 찾고 싶습니다. ..다른 것은 알 바가 아니니까요.) ...됐어, 비켜. 지금 안 나가면 내가 저들처럼 여기에 총을 쏘든 폭탄을 터트리든 할지 모르니까. ..어제 나랑 온 그 키 큰 남자가 보이면.. ...방에서 기다리라고만 전해줘. 그게 내 부탁이야. (그러며 밖으로 향합니다.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그 누가 미치지 않을까요. 어쩌면.. ...이곳은 또 다른 아포칼립스 상황일지도 모르겠네요.)
호텔 직원: 아, 그, 그게... 안 그래도 그 분... 몇 십 분 전에 다급해 보이는 얼굴로 밖으로 나가셨어요. 당연히 말렸는데 그냥... 뛰쳐나가시길래...
세크레타:....바알, 벨.. ...대체 어딨는 걸까 너는... ...제발.. 보고 싶어... 안아주기로 했으면서, 같이.. ..있기로 했으면서... (그런 간절한 마음을 뱉다보면 빠르게 도망가고 싶은 기분을 느낍니다. ...일단 케이블카로 이동해보는 게 좋으려나요. 그곳에선 한 눈에 상황을 살필 수 있으니까요.) ...열쇠를 만드는 건 잘하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간 되려 여기서 시선을 더 끌지 않을까 싶으..니까... ...걸어다녀야지..
...케이블카로 갈래. ..벨이 거깄을지도 모르니까..
세크레타:지능기준치: | 99/49/19 |
굴림: | 8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누군가 진짜 미행하는 걸까.
세크레타:...뭐.. 놀랍지도 않다. ...애초에 벨한테... ...원한가질 사람이 누가 있겠어. 난 많지만.. (움찔...)
세크레타:은밀행동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아..
운도 지지리 없지.
사냥꾼:뭐냐, 네 녀석은? 새로운 사냥감인가?
세크레타:..사람한테 사냥감이라니, 너무한 거 아닌가? 싹바가지 없는 녀석. (쯧...)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전투는 영 가망이 없는데... 그렇다고 제가 체력이 좋지도 않으니. ..저걸 설득하는 게 그나마 제게 가장 인상적인 방법인 것 같군요. 머뭇거리던 저는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이봐, 이야기나 좀 하지. 너도 총탄 낭비하긴 싫잖아?
설득기준치: | 70/35/14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냥꾼:정신기준치: | 55/27/11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할 말은 그게 단가? 하! 유언 치곤 꽤 긴 편이군. 싹바가지 없는 녀석의 총탄에 맞게 됐군 그래.
사냥꾼:뭐, 이쪽은 평생 하던 일이 사냥이라서 말이야.
22 볼트액션 라이플기준치: | 60/30/12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6 |
세크레타:회피기준치: | 65/32/13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인간 적으로 누가 회피를 하겠어 총에...
세크레타:..윽.. ...아, 아파... 진짜... 망할...... (갈 곳도 많은데... ...사냥꾼이라더니 영 좋지 않은 곳에 맞은 기분입니다. ...이대로 가면 정말 죽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곧장 도망치고 싶다는 충동이 들고 손이 떨리다 보면.. ...애써 앞에 있는 것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야.
설득기준치: | 70/35/14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냥꾼:정신기준치: | 55/27/11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래그래, 다음엔 아프지 않게 한번에 끝내주지.
비무장기준치: | 25/12/5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세크레타:(움찔...) 진짜 미친놈이.. ... (점점 붉어지는 옷이, 얇게 입은 탓인가 더욱이 눈에 띄었습니다. ..안 되는데. ...내가 죽은 걸 보면 당신이 자책할텐데... 괴로워할텐데... ...당신이라면 따라 죽으려나. ..아무리 다음날 살아난다 해도 그런.. 고통을 주긴 싫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내일의 태양이 안 뜰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저 고통에 신음하며 애써 계속 상대를 응시합니다. ...아파요, 정말로. ..당신은 어디에 있는 거죠? 죽음의 두려움 보다도 지금 제 곁에 없는 당신이 너무나 보고 싶어 눈물이 흐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보고 싶,은데...
매혹기준치: | 65/32/13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사냥꾼:그냥 순순히 넘어오는 게 어때. 아저씨가 안 아프게 해줄테니까. 응? 착하지.
근접전(격투)기준치: | 25/12/5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세크레타:..미안.. 한,데 내 몸에 손 댈 수 있는 건.. ...내 남편 뿐이라서. 난 외간.. 남자한테 넘어가면 안 되거든. ...애초에.. ...너가 뭐라고... 감히 내 앞길을 막아? 너 따위가 뭔데. ..얌전히 동물,이나 사냥하면 되잖아. 어차피.. ..사냥할 것도 많,으면서 왜 굳이 나야...? 그렇게도 남편..찾는 사람 죽이고 싶어..? ...정신,차려. 세상이 이상하다고... ...너조차 괴물이 되게...?
세크레타:...애초에 넌 인간..이면서 죄책감도 없나...
사냥꾼:하! 어차피 내일이 되면 다시 살아날 거 아닌가? 지금이 딱 좋은 기회 아니겠어?
세크레타:설득기준치: | 70/35/14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사냥꾼:정신기준치: | 55/27/11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크레타:...내일이 온다 한,들 네가 사냥하고 다닌다는..걸 알면 누가 나오겠어? 그리고 오늘은... 오늘이고. ...윽, 최소한의 도덕은 있어야지...
세크레타:...길가다가 넘,어져서 레고나 밟아라. (으르릉.. 거리긴 하나, 아무런 무장도 없는 저는 빠르게 자리를 피합니다. ...정말 아파요. 아무리 고통을 잘 참는다 해도 통증은 어쩔 수 없으며 이런 순간에도 제 옆에 당신이 없는 게 제일 아픕니다. ...사랑하는 당신이, 절 지켜주겠다던 당신은 어디로 간 걸까요.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못한 채, 이 추위에서 얼어가는 몸을 달랠 새도 없이 케이블카로 비틀비틀 걸어갑니다. ..차라리 죽을 거라면 오로라가 뜰 때 죽었으면 해. ..그래야 당신이 내가 죽은 걸 목격하지 않을 테니까.) ..아파..
세크레타:...정말 아무것도 없나... 너무 아픈데... ... (그런 생각을 하며옅은 한숨을 뱉으며 발걸음을 돌립니다. ...일단 상점가에 가서 무기든.. ...구급상자든 구해야 할 것 같아요. 시린 몸보다도 더욱이 차가워진 마음에 그저 맹목적으로 당신만 바라보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저 벨, 바알. 당신으로 가득 찬 머리는 아마 이런 몸 상태와 정신 상태속에서 정신을 잃지 않으려는 발버둥이겠지요. 단지 당신만이 보고 싶을 뿐입니다. 또한 절 일으킬 사람은 당신 밖에 없습니다. 온 몸이 부숴지고 녹아내려도 제 영혼은.. 저는 당신의 것이니까요.) ...상점,가에.. ..뭐라도 있..어야 하는데...
세크레타:은밀행동기준치: | 60/30/12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죽겠..는데... (하하, 허탈한 웃음만 흘립니다. ...정말 당신이 없는 걸 이렇게까지 느끼고 싶진 않았어. ...아니, 당신이 이런 모습을 못 봐서 다행인가..)
은밀행동기준치: | 60/30/12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크레타:(...) 총..이 제일 우선,이고.. ...방어구는 뭘 입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방탄복 입어야 하나... (일단 되는 대로 총과 방탄 조끼를 챙겨봅니다. 테이저건도 있다면 챙겨보네요.) ...벨 것도.. 챙겨야겠구나... (아무 검도 챙기고 나면 근처에 구급상자는 없나 둘러보네요. ..이대로면 정말 죽을 것만 같은 걸요...)
세크레타:...정말.. 살 것 같네... 하아... (정말 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은 기분을 느낍니다. 계속해서 경험하는 죽음, 또는 그와 비슷한 경험에 점차 정신이 나갈 것만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이미 나갔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주저 앉는 다고 달라질 것도, 당신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기에. ...저는 그저 조심스레 주변을 살피다가 교회를 떠올리네요.) ...어쩌면.. ..교회로 갔을지도 모르겠네. ...일단 가볼까.
세크레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세크레타:...아니, 왜 멍청하게 저기서... ... (누굴 구하는 건 딱히 제 스타일이 아니지만.. ..어쩌면 정보를 얻을 수 있으려나 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저 남자 못해도 저와 바알을 보긴 했을테니까요. 그런 생각이 들면 망설이기도 잠시, 일단 뛰어가봅니다.)
민첩기준치: | 70/35/14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크레타:회피기준치: | 65/32/13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되는 일이 없네, 정말.
세크레타:(제 다리를 보며 표정을 구겼다가 애써 숨을 고르며 진정한 채 남자를 바라보곤 합니다. ..마음 같아선 한 대만 맞으라고 하고 싶지만.. ..그건 구한 의미가 없겠죠. 그저 옅은 한숨을 뱉곤 당신을 바라봅니다.) ...있지, 거기서 왜 멍청하게 서있던 거야? 사냥꾼들이 다가오는데. ..그리고 너도... 네 연인이 있지 않아?
남자: (한참 멍하니 있다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립니다.) ...네, 있죠. ...아내가 있죠. 꿈... 꿈인줄 알았는데. 떨어져도 꿈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니. 총을 쐈더라면 제가 깼을까요. ...아...
...악몽을 꾸는 걸까요. 인셉션, 같은 건가? ...내일이면 승진 발표가 나오는 날이었는데. ...하하, 회사에 가지 않아도 되는 건 좋네요.
...아, 구해주신 건 감사해요. 아까 다치신 것 같았는데... ...줄 수 있는 게 없네요. (주머니에 있던 에너지 바를 건넵니다.) 어서 들어요. 오늘이 끝나면 사라질 테니까.
세크레타:...고맙긴 하지만 단 건 못 먹어서. ..그리고 너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든 살아가야지, 죽을 생각부터 하면 어떡해? 물론 그만큼 절망적이고 정신 나갈 것만 같은 상황인 건 맞지만... ..정신차려, 여긴 꿈이 아니니까. 언제까지고 상냥하게 널 깨워주지 않아. ...더군다나 네 아내가 널 애타게 찾을테니까. (...)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혹시 덩치큰... 나랑 다니던 남편 못 봤어? 금색빛 눈을 가졌고 키는 크고.. ...잘생겼어. 덩치도 꽤 큰 편이야. 촉수랑 헤일로도 있고.. ..지금 찾는 중이라서.
남자: 노력해봤자야. 어차피 또 눈을 감았다 뜨면 12월 14일이지 않겠어요? 하...하하. ... ...글쎄... 모르겠는데... 못 봤어...
세크레타:...그렇게 막 죽어대다가 루프가 끝나면? 그렇게 네 아내만 혼자 남겨두고 가려고? ...나쁜 남편이네. ...제발 정신 차려, 네 아내는 너만 보고 있을 텐데. 그렇게 정신 놓고 있으면 같이 죽자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더 할 말은 없지? 못 봤다면 됐어, 난 물어본 내 남편을 찾아야 하니까. ..난 마저 교회로 갈거야. 너도 양심이 있으면 네 아내에게 가길 바랄게.
... (아니, 갑자기 생각하니 화나네?)(그러며 당신의 머리를 그나마 덜 아프게 꿍! 때립니다.) 멍청이.
세크레타:얼빠진 소리 하지 말고 네 아내나 찾으러 가. 또 널 찾으러 한바탕 울면서 돌아다닐 것 같은데. 자꾸 그러면 내가 네 아내 납치라도 한다? 그래야 정신 차릴 것 같으면 그렇게 할거니까. ...꼭 소중한 걸 잊어서야 알더라. (한심하다는 듯한 말투로 당신을 밀어냅니다.) ...여기 골목으로 가서 건물 뒤로 숨어 가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으니까. 빨리 가.
남자: .... ....?.... ??.... (뭔가 혼란스럽다는 듯한 눈으로 보지만 딱히 뭐라 하지도 않고... 천천히 일어나서 골목 들어갑니다. 중간중간 뒤 돌아 쳐다보기도 하네요...)
세크레타:(이젠 질린다는 표정...) 제발 좀 꺼지면 안 되나.. ..그냥 다 죽었으면 좋겠는데...
은밀행동기준치: | 60/30/12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크레타:...여기도 사냥이라든지 당한 건가... (이런 것을 볼수록 저는 걱정이 커져갔기에, 조금 더 발걸음을 재촉해봅니다. ..당신을 찾기 위해서,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 안으로 들어가보려 하네요.) ...여기에 제발.. 있어주면 좋겠는데.. ...베리야, 나랑.. ..있기로 했잖아. ...다 안 바라니 무사히만 있어줘...
민간인: 하나이자 모두인 자고 뭐고 나발이고 너희가 한 짓이냐? 어서 돌려놔!! 세크레타:... (움찔...) ...학생..? ...일단 저기 휩쓸려서 좋을 것도 없고.. ..궁지에 몰린 사람일수록 과격해질테니까... ...일단피해야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조심스레 학생쪽으로 이동해봅니다. 곧 이어진 시선에 마주보기도 하네요.) ...넌.. 여기 있어도 괜찮아?
남학생: 그, 그.... 네... 뭐.... 골목...이니까 일단 시선을 피하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어디로 가는 중...이세요?
세크레타:...아, 딱히 뭔가 목적지가 있는 채로 움직이는 건 아니고.. ...사람..?을 찾고 있어. 내 남편이거든. ...혹시 키가 얼추 190대에 촉수 달리고 헤일로 달린,... ...잘생긴 남자 못 봤어? ...그 사람을 찾고 있어. 내 남편을... ...그래서 교회 안에 있나 찾아보러 온거고. ...저들은 폭동이라도 일으키는 걸려나.
...넌 여기 숨은거야?
남학생: 저, 저... 그으, 음.... 못 보긴 했는데... 저는 병원 가던 중이에요 그런데 길이 막혀서... 아, 그, 저기는 좀... 소란스럽고 위험할 수 있으니까 이쪽 골목으로 돌아가면 될 것 같아요.
... ...으, 음. 저도 누나처럼 소중한 사람 때문에 가고 있는데...
...사, 사실 말이에요. 병원에 있는 친구가 오늘 죽, 죽어요. 하지만 다시 살아날 거예요. 친구, 정말.... 소중해서 지금이 계속 됐으면 좋겠는데. ... ...누나는 어떻게 생각해요?
세크레타:(잠시 당신의 말에 멈칫합니다. ..그러고보니 이 상황으로 되려 득을 볼 사람들도 있겠군요. ..잠시 이어지는 일들에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순리를 거스르는 게, 이 과정이 과연 괜찮은 걸까요. 살아나는 친구는 계속 그 고통을 느낄테니까요. ...괜스레 생각이 많아 지는 한편으로도 여전히 당신이 떠오릅니다. ..만약 당신이라면... 뭐라고 답했을까요. ...정말.. ..정말로 보고 싶어.) ...글쎄, 하지만.. ...그 친구는 계속 죽고 있잖아. 그 두려움도 아픔도 느끼는 건데..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건 어쩌면 이기심일지도 모르지. ..물론 그렇다고 네가 나쁘다거나 그렇다는 게 아니라.. ...좀 더 생각해보는 건 어때. 그 친구를 위해서, 너를 위해서. (...) 아무튼 길 알려줘서 고마워. 난 내 남편 좀 찾아야겠어.
남학생: (의기소침한 얼굴로 당신의 말을 듣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네,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오늘 가서 친구랑 같....이 얘기 해봐야겠어요. 고마워요 누나... 안녕히 가세요...
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눈 비비고 다시 보면 안 되나..?
세크레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게 왜)
세크레타:...총..으로 부수면 너무 시선을 끌지 않나...? (그런 생각으로 근처 돌을 주워 창문을 가격해봅니다. ...벨이라면 쉽게 깰텐데...) ...이 말썽쟁이 남편 돌아오면 뽀뽀 안 해줄거야.
근력기준치: | 50/25/10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크레타:...암만 봐도.. 그냥 교회가 맞나 싶은데... (그런 생각을 하며 성상과 십자가를 먼저 살펴봅니다. ..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간간히 드는 도망가고 싶다는 충동을 애써 눌러봅니다.)
세크레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타나엘교 게 더 예쁜 것 같네..)
세크레타:...뭔 헛소리야. 사이비가... 그니까 뭐... 낮은 곳을 보라 그런 거야? ...기괴한 성상 가지고 잘도 모시네. (그런 말을 하며 질린다는 듯, 제단을 살펴보려 합니다.)
세크레타:...그 무언가를 찾아서 수수께끼를 푸는 게 우선이려나. 죄를 자백한다면.. ...죄를 상징하는 게 있나..? 자백하면서 뭘한거지... (드는 가설은 많으나 함부로 무언가를 올릴 수는 없었기에, 성가대석을 살펴봅니다.) ...뭔가 이상한 거랑 안 마주쳤음 좋겠네.
...근데 이런 곳에 벨이.. 있을까.
세크레타:...이게 전부야? 그럴만은 하지만... (그런 의문에 조금 더 살펴보기로 합니다. ...상자 안에 정말 악보 뿐일까, 뭔가 있진 않을까... 하는 의문에 상자 속 악보를 전부 빼보네요.) ...사이비들이 평범하게 노래나 하자고 악보를 둘리가 없잖아.
세크레타:...내 이럴 줄 알았다. 정신나간 사이비들.. (하아...)
지능기준치: | 99/49/19 |
굴림: | 4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크레타:...여기 오르간.. 있지 않았나? 이따 연주해보는 게 좋겠는데...(악보를 잠시 챙깁니다. 이따 다시 돌려 놓겠지만요.) ...촛대엔.. 뭔가 있을 것 같진 않은데... (일단 살펴봅니다.)
세크레타:...그냥 버리고 갈래. 애초에 초가 필요할 일이 얼마나 있다고... (그나저나 정말.. ..당신이 이곳에 있을까요. ..이제 슬슬 지치는 기분도 듭니다. 마지막으로 의자를 살펴보네요.) ...베리야, 벨.. ...대체 어디로 간 걸까, 너는...
세크레타:... (잠시 악보 보며 고민하다가 2층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으로 향합니다.) ...음악 쪽 수업은 너무 예전에 받아서.. ...연주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세크레타:...응? ..의자가 그렇게 많았어..? (...다시 의자로 쪼르르 갑니다.. 다른 의자들을 살피네요.)
세크레타:SAN Roll기준치: | 39/19/7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크레타:...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야 이 교회. ..아무리 사이비라지만.. ...이렇게 서로를 죽인다고? (그런 불쾌감에 다시금 올라오는 충동을 누르고 제 미간을 꾹 눌렀다 뗍니다. 곧 신부의 시체를 마저 살펴보네요.) ...뭔가.. 이걸 되돌릴 단서가 없나..
세크레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크레타:...아, 이거라면.. ...근데 그냥 양초 안 꽂고 무기로 사용하는 게 낫지 않나...? (...너무 험악한 생각인가. 그런 상상을 하며 벽에 있는 촛대에서 양초를 빼옵니다. 곧 그대로 제 촛대에 다시 꽂곤 의자를 살피네요.) ...내가 찾고 싶은 건 내 남편인데 내 남편 빼고.. ..다 나오네...
세크레타:...벨은 이런 머플러 안 할 테니까.. ...미행하던 녀석 거인가? ...아님.. 신부 거라기엔 시체랑 꽤 시간차가 있어 보이는데. (그런 생각을 하며 머뭇거리가 신부 위에 머플러를 덮어줍니다. ..눈이라도 가려야죠.) ...더 의자에 볼 게 있나? 없으면 오르간으로 향하고....
...아니, 생각해보니 미행하던 놈이 여기까지 오긴 해?
세크레타:지능기준치: | 99/49/19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세크레타:듣기기준치: | 70/35/14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크레타:듣기기준치: | 70/35/14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곰곰...)
세크레타:...징그..러운데... ...으엑... (그런 감상을 내밀고 나면 그대로 심장 모양 아티팩트를 챙깁니다.) ...아, 생각해보니까.. ..이거 1층에 있던 그..저울에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세크레타:...아니, 진짜.. ...사이비였냐고.. (하아...) ...왜이리 사이비들은 정상처럼 보이려 하는지.. 어차피 정상이 아니면.. ...음, 이거 벨이 들었으면 또.. 삐졌겠는데... (입을 합.. 다문 채로 어둠을 바라봅니다. ...어쩐지 심장이 빨리 뛰는 기분이지만.. ...일단 초를 가지고 있으니 천천히 내려가보기로 합니다. 벨이 이곳에 있을리는 없지만... 무언가 이 사태를 끝낼 수만 있다면 상관없으니까요.)
세크레타:...정말 토할 것 같은데 참아야겠지.. ...전부 얘네가 벌인 일인가 보네. ...하아.. (지끈거리는 머리를 애써 진정시키며 꽃병 먼저 살펴보려 합니다. ..그나마 이곳에서 가장 정상이길 바라면서요.) ...그나저나 벨도.. ..성당에 이런 비밀공간 만들어뒀으려나..?
세크레타:...하아, 그래.. 차라리 특별한게 없으면 하는데... ... (그러며 책상으로 향해봅니다. 뭔가.. ..계획이라든지 있지 않을까요.)
세크레타:지능기준치: | 99/49/19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와, 악필...
세크레타:...그러니까 이 모든 건 이들이 이상한 의식을..치뤘고 그 탓에 세상이 회귀라든가 그런 걸 하는 것 같은데.. ...거래라면 무슨 뜻이지? 민간인과.. ..그것도외지인, 거기다 미행.. ...그럼 나랑 벨이 거래를 했다는 거야? 하지만 난 거래를 한 기억도, 그런 낌세도 없었는데.. ..그럼 벨...? ...어째서? 벨은 다른 신 따위 믿지 않는데 거래를 할리가 없잖아. 신앙심이 있지 않은 존재를 달가워할리가 없고. ..그렀다면 무언가 모종의 사건이 있었다는 건데.. ...그게 어쩌면.. ...벨이 불안해 하던 거랑 같은 건가... ...그것보다도 신도가 미행중이라니, 왜지? 우리를 납치해봤자 얻는 것도 없을텐데. ...뭔가 우리가 이 사건의 열쇠인 걸까. ...석탑은 또 뭐고. (그런 의문만 가득한 채로 지도를 살펴봅니다. ..이곳엔 무언가 있으려나요.)
세크레타:관찰력기준치: | 80/40/16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크레타:...그럼 이곳에서 의식을 치룬건가. 14일이라면 시간도 맞고. ..무언가 놓친 게 있는 기분인데.. ... (끄응)(그런 신음을 내며 고민하다 마지막으로 책장을 살펴봅니다. 무언가 볼 수 있는 게 없으려나 하면서요.)
세크레타:자료조사기준치: | 70/35/14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세크레타:지능기준치: | 99/49/19 |
굴림: | 7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노르웨이어로 한번만 더..
(울망이는 눈... 해봅니다...)
세크레타:언어(노르웨이어) Roll기준치: | 40/20/8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
세크레타:지능기준치: | 99/49/19 |
굴림: | 8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
난 바보야..
세크레타:...아티팩트? ..그럼 벨이 거래했다 치면 벨이 받은 아티팩트가 뭔데..? ...애초에 수명으로 거래했다면 돌아오는 것도 말이 안 되잖아. 거래가 파기 된다면 그 대가로 목숨을 가져가는 게 그 신이란 작자들인데.
세크레타:SAN Roll기준치: | 37/18/7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세크레타:지능기준치: | 99/49/19 |
굴림: | 4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크레타:...그럼 석탑에 가봐야 무언가.. ..다른 걸 알 수 있으려나. ..하지만 그렇다기엔 지금 미행하는 신도가 걸리는데... 우릴 석탑에 불러서 의식을 마저 진행하려는 속셈이면? ...만일 이 모든 게 함정이라면...? 애초에 민간인인 벨이.. ...사실 확실친 않지만 만약 벨이 거래한 제물이라면 그들에겐 가장 탐나는 것 아닌가. ..또 종교인들은 사이비들이 가장 탐내는 먹잇감이니까... (그런 의문이 들고 나면 마지막으로 바닥을 살펴봅니다. ...어쩐지 머리가 아프네요.) ...대체 벨, 무슨 일이 있던 거야. 이 사고뭉치 늑대멍멍아...
세크레타:...좀.. 토할 것 같을지도... (슥슥... 발로 문지르며 지워보려고 합니다. ...역시 안 지워지려나요.) ...더 볼 건 없나...?
세크레타:(자신의 의료지식 생각함...) 그냥 먹고 죽을까. (손가락에 묻힙니다...)
세크레타:........이거 바이러스 안 걸리나. (급하게 뱉어내긴 합니다. 얼굴을 찌푸리기도 하네요.) ...하아, 그래... ..의식에서 피를 안 쓴다는 게 말이냐.. ...더 볼 게 없으면 이제 나갈래. ...벨 보고 싶어..
세크레타:...아, ..아아.. 으... 미친...
신도: 전부 네 놈과 그 자식이 벌인 일이잖아. 우리는...... 잘못 없어.
너만 죽으면 돼.
신도: 왜 그런 소원을 빌었어? 소중한 사람이 너한테만 있는 줄 알아? 내일이면 만날 수 있었어. 2년 동안 그녀를 기다렸어. 긴 타향살이 동안 힘들었지, 보고 싶었어. 사랑해. 그 애 얼굴을 보며 말할 수 있었다고
오늘 아침에는 울고 있었어. 서럽게 울고 있었다고. 이제 연락도 안 돼. 그 애한테 나쁜 일이 있을까 봐 걱정 돼. 다... 네놈들 탓이잖아!
아직 늦지 않았어,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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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 ...있죠, 어제... 앰뷸런스를 부르려 해도 아무도 오지 않았어요. 식어가는 당신의 몸을 붙들고 대로로 나갔어요. 그 뒤의 일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요... ...
... ...살아서, 다행이네요...
세크레타:... (막혔던 숨을 헉, 하고 놀라 뱉는 것도 잠시. 끔찍하게 아팠던 몸이, 식어가던 몸이 다시금 열기를 갖고 뒤이어 당신의 울상인 표정이라든가 말소리가 들리면 저도 모르게 잔뜩 흔들리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곤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조금, 아니 많이 울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아팠다도, 무서웠다고. 말하고 싶은데.. 어리광이라도 부리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그저 말없이 당신을 제 품으로 끌어 안습니다. ...가장 아팠을 것은 당신이니까요. ..가장 괴로웠을 것 또한 당신이니까요. ..미안해, 두 번이나 당신을 두고 가서. ...차라리 회귀한 게 다행일 정도야.) ...회귀라는 게..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어. ..그리고...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미안해, 무서웠지. 내가 다시 여기 있으니까.. ...내가 옆에 있으니까. ...무서워해 하지마. ..아프지마, 벨. ..여보야, 내가 있으니까... ... (그런 말을 하며 애써 저 또한 안심시키다 보면.. ...어제의 일들이 떠오릅니다. 그저 추측이지만... 추측일 뿐이지만. ...또 당신에게 물어야 할 말이겠지요. 조금만 더 쉬고 싶음에도 우린 아픈 현실을 봐야하니까요.) ...있지.. ..혹시 14일에 무슨 일이 있었어? ..그러니까, 가장 첫 14일 날... ...미지의 존재랑 거래라도 했던 거야? ...그니까.. 그냥 묻는 거야. ..그곳에서 많은 걸 봤거든. 이 사태가 모두 저들이 벌인 의식으로 다른.. ..신적인 존재를 불렀고.. ..우리 둘 중 하나가 거래한 것 같아서. 미행한 녀석은 나라고 했지만 나는... ...거래한 기억이 없는 걸. 그렇다면 여보가 무언가 알고 있지 않을까 해서. ..내가 거래한 거라면 그기억도 있을까 해서.. ..그래...
바알:...이제 사라지지마. 또 ...또 내 눈 앞에서... 그러지마. 싫어, 더이상... 그니까... 나 ...죽고싶어. 정말, 괴로워. 그정도로 힘드니까... 제발, 사라지지말아줘... 부탁이야. (당신의 품에 안겨 옅게 파르르, 떨다가 눈을 감고 그대로 기댑니다.) ... ...그게, 그러니까... ...그게... 첫번째 12월 14일에... ...당신이 죽었어요. 그리고 제가 사교의 신에게 제물로 선택 되었고요. 이름을 알 수 없는 기분 나쁜 신과 거래를 해서... 그래서 당신을 되살렸고요. 그런, 데... 그런데... 지금 이렇게 반복...되는건 거래 조건에 없던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어제... 교단의 사제한테 따지러 갔었어요. ...아, 정말... 저, 저도 몰라요. 당혹스러워요. ...어떻게 해야 멈출 수 있는지... 나, 나... 또 당신을 잃고싶지 않아. ...미안해. ....미안해.
세크레타:... (잠시 당신의 이야기들을 듣고 나면 멈칫하곤 합니다. ..그럼 당신이 본 제 죽음의 횟수는.. ..못해도 3번이 넘는다는 뜻일까요. ..그러는 동안 당신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그런 죄책감에 시달림과 동시에 미안하다는 당신의 말이 되려 제 마음을 녹여내리는 것 같았으니. ...이제서야 무언가 풀리는 기분이면서도 막히는 기분을 느낍니다. 그렇기에 당신을 조심스레 제 품에 안고 그대로 꾹 안아 당신을 달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 심장 소리를 들려주려 노력합니다. ..당신이, 내 사랑이.. ...바알 에반스가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걸요.)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한 걸. ...내가.. ..죽지만 않았어도 여보가 그딴 거래를 할 일도 없었고 내가 살았다면.. ..적어도 무언가 풀렸을텐데 그냥 내 탓이니까. ...미안해, 혼자 너무 아팠을텐데. 괴로웠을텐데... ...전부 내 탓이네. 같이 있어달라고 그러겠다고 해놓고 여보보다 먼저 죽기나 했으니까. ...거래.. ..애초에 그런 신 적인 존재들은 사람의 가장 약한 부분을 파고들고 괴롭혀서 제 입맛대로 바꾸는 놈들이라. ...어떻게 해야 이 거래가 끝날진 모르겠어. ....혹시 아티팩트라든가 받은 건.. ..없어? ...그런 존재와 거래를 끝내기 위해선 아티팩트..같은 게 파괴되어야 할텐데.. ...날 살리는 게 아니라 그 신은 날 살리는 척 인류를 한 공간에 가둬버린..건가...
바알:아, 아.... 아티팩...트? 모, 모르겠어. 그런 거 안...가지고 있는걸. ...렛... 세렌. .........내가 세상을 등져서 이런 지옥을 겪고 있는걸까. ...그러게... 나는 왜... 내가 태어난 이유를 알면서도 이런 이기적인 선택을 해서. ...세상을... ...내가...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정말. ...잘못했어. 당신을 이렇게 괴롭게 만들어서, 당신이 이 일에 휘말리게 만들어서. 너무... 미안해. ...정말... 그만하고싶어... (당신을 최대한 세게 끌어안고 몸을 파르르, 떱니다. 작게 울음소리도 흘러나옵니다. 괴로워 렛, 나.. 그만 하고싶어... 그만 할래. 그런 말만 계속 반복합니다.)
세크레타:SAN Roll기준치: | 34/17/6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세크레타:지능기준치: | 99/49/19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세크레타:지능기준치: | 99/49/19 |
굴림: | 4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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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크레타:(당신에게서 받은 충격이 컸기 때문일까요. ..아님 그저 제가 미쳐서 그런 걸까요. 점차 알 수 없는 증오감과 더 강해지는 도주하고 싶다는 충동. ...하지만.. 그럼에도 무너진 사랑하는 이를 눈 앞에 두고 제가 어찌 감히 당신을 책망할까요. 가장 사랑하는 당신을, 증오하더라도 사랑하는 당신을. 세상을 사랑하는 당신이 세상을 등진 탓은 다름 아닌 제 탓입니다. ..전부 그저 제가 존재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조심스레 당신의 뺨을 감싼 채 입술을 포갰다 뗍니다. 분명 첫날에는 애정 가득한 행복이, 둘째 날에는 그럼에도 남았던 애정으로, 셋째 날에는 맞추지 못한 입술이 오늘에서야 포개집니다. 사랑, 위로, 죄책감... 다양한 감정이 담긴 이 입맞춤이 어쩐지 불안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왜 자꾸 아티팩틀르 부숴야 한다는 생각이 들까요. ..그 아티팩트가.. ...당신이라면.. ...아니, 그래서는 안 되는 걸요. 싫어요, 왜? 어째서? 그런 의문과 함께 끓어오르는 증오를 신에게, 신도에게. ..마지막으로 운명에게 향합니다. 그저 제가 죽지 않았더라면.. ..저와 당신은 행복했을텐데. 그런 후회만이 가득합니다. 그것이 제 잘못히 아니더라도, 만일 당신의 잘못이라도 그건.. ..전부 제 탓입니다.) 미안해 하지않아도 돼, 여보야. ...내가 죽은 탓인 걸. 그리고 나 또한.. ..같은 상황이었다면 기꺼이 당신을 택했을 거야. 여보도 나도 서로가 서로의 반쪽이자 세상인데 홀로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겠어. ..그치? 그러니까.. ..자책은 안 해주면 안 될까. 난.. 기쁘니까. 되려 여보가 날 살려주었기에 이렇게 다시 마주 볼 수도 있고 진심을 듣고.. ...여보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일 수도 있으니까. ..내가 어떻게든.. 이 사태를 돌려볼게. 여보도 나도.. ..전부 돌아올 수 있게. ..그게 안 된다면 여보와 나만이라도 행복할 수 있게. ..난 무엇보다도 우리 둘이 중요한 걸. ..베리야... ...내 베리야, 눈 뜨고 날 봐주면 안 될까? ...사랑하는 여보가 보고 싶어.
바알:...다, 당신...을 못... 보겠어. (당신이 제 뺨을 감싸고 입을 맞추어도 저는 이 따스함에 취해 있을 수 없습니다. 이미 고통은 그것을 훨 넘어갔기에 계속 괴로워합니다. ...아니, 이 괴로움도 기만일지도 모르겠어요. 아, 여기가 정말 지옥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당신의 품도 이젠 괴롭기만 합니다. 조심스럽게 당신의 품에서 벗어나 손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 ...어떻...게? 방법이 없잖아. ...다 끝이야... 정말... ...전부...
... ... ...미안...지, 지금... 좀... 이성적으로 판단을 못...하겠어.
세크레타:...찾아야지, 방법은 어디에나 있으니까.. ..그리고 난 그 방법을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당신에게 주고 싶은 사람이니까. ...괜찮아, 여보가 이성을 못 잡으면... 내가... ...내가 여보를 이끌,면 되는.. 걸. ..여보를 사랑하니까... 여보가 행복하게 웃는 게.. ...내가 할 일 이니까... ...전부 어그러진 일은 다시.. 돌리면 되는 거야. 다시 돌아가면... 그땐 진짜로.. ...예쁜 오로라든 바다든.. ...보러 가자. 같이 잠도 자고 시시덕거리며 농담도 하고.. ...아, 나중에 아이한테 보여줄 영상도 찍을까. 눈사람도 만들어야 하니까... ...그러니까.. 응? ...내 여보야. 사랑하는 바알 에반스... ... (그렇게라도 당신을 달래야 했습니다. 무너지는 제 사람을 보고 싶지 않았기에, 무너지는 당신을 일으켜 세워야 했기에. ...제발 무너지지 말아줘. 당신이 무너지면.. ..저 또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지는 걸요. 적어도 당신만은.. ..우리 만은 살아서 나가야 하잖아요. 아직.. ..못해준 게 너무나 많은데. 상처만 주었는데.. ... 아...... 정말 최악이다.) ...여보가.. 조금이나마 나아질 때까지 기다릴게. ..그 전까지 내가 방법을 찾을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줄래...? ...석탑이든 어디든.. 그 자식들을 만나면 무언가 방법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바알:... ...내가... 밉지 않아? 내가 이 마을을... 마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인류의 미래를 빼앗았어. 오로지 당신을 위해. ...그런데... 어제처럼 이상한...사람이 계속 당신을 죽이려해. 당신을 살렸는데... 기껏 살렸는데 당신은 계속 죽을 만큼의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 ...미안해 정말... 정말 미안해. ...난... 아는데. 죽음이 얼마나...두려운건지 아는데. 그런데 내가... ... ...같이가, 제발, 같이 가 싫어. 나... 나... 두고 가지 마. 버려도... 날 버리더라도 이 마을 밖에서, 제발... ...내일을 보고... 버려줘.
세크레타:...밉지 않아. ..내가 언제 바알 에반스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있다고 그래. ..난...언제나 당신을 사랑하는 법 밖에 모르는 걸. 그리고... 되려 날 위해 그런..것까지 등지고 포기한 여보한테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야. 그만큼 사랑해주고 또 그만큼 괴로웠구나 해서 미안하니까.. ...그것 이외에는... 다른 걱정도 증오나 그런 것도 없어. ...솔직히 나도 세상과 여보 중에서 고르라면 여보를 골랐을테니까. 여보가 고통받아도.. ..어떻게든 나와 있길 바랐을테니까. ...죽을 만큼의 고통은 일순간인 걸. 하지만 이별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아픔이니까... ...여보에 비하면 여전히 깊지 않아. (마음 깊이 끓어오르는 증오심은 여전히 세상만을 원망합니다. 당신을 이리 망치고 저를 죽인, 그리고 미친 세상 속 정신 나간 이당들이 싫습니다. 전부, 그냥 전부 싫어요. ...전 그저 당신과 행복하기만 하면 되는 걸요. 다른 것 바라는 것 없이 그저.. ...행복하길 원해요. 같이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느긋하게 일어난 조용한 낮에 함께 서로 일하고 오후엔 산책도 하는... ...그런 소박한 행복을, 일상을 원하는 걸요. ...그게 그렇게 저희에게 주고 싶지 않았을까요. 거세지는 원망에 그저 함께 도망가고 싶다는 생ㄱ가을 합니다. 도망갈 수 있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는데, 그저.. ..당신과 멀리 떠나고 싶어요. 그 누구도 없는 곳에서 단 둘이 마주 안은 채로 있고 싶어요. 이루어지지 못할 소망에 그저 당신을 더욱이 안고 손등 위로 입을 맞춥니다. 지그시, 여러 번 입맞추고 나서야 겨우 웃음을 지을 수 있네요.) ...안 두고 갈거야. ..내 여보인데... 떨어지는 건 이미 어제 너무 많이 경험했는 걸. ..같이 가자, 여보야. ...여보가 날 지켜줬으니 이번엔 내가 여보를 지켜주고 싶어. 버리지도 않을 거고 밖에서도, 어디서든.. ...난 여보 곁에 있을 거야. 약속할게. ...아니, 맹세할게. ..그러니 바알 에반스.. ...사랑해, 정말로. 나랑 계속 있어줄거지?
바알:...나는.... 나는... (아, 나는 아마... 당신을 죽을때까지 사랑할거야. 죄책감과 미안함, 괴로움, 외로움... 모든 것이 섞여 울음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합니다. 너무나도 듣고싶었던 말이야. 얼굴을 가리던 손을 내리고 당신을 세게 끌어안습니다. 이 손은 당신을 안고, 잡기에도 바쁜걸요.) ... ...고마워요. ...고마워. ... ...나도 당신 곁에... 언제나 있을게... (한참을 당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으며 최대한 울음소리를 삼켜댑니다. 얼마나 울었을까. 붉게 물든 눈가를 굳이 거울을 보지 않아도 예측이 가기 때문에 고개를 계속 숙이고 있습니다.) ...이, 일단... 나가야겠...죠. 뭐라도 해야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그런데 어디로 가야하지...
세크레타:(당신이 제게 안긴 채 눈물을 흘리면 아무 말 없이 그저 사랑한다고 몇 번이고 속삭여줍니다. 다정한 말투로 당신의 이름을 불러주고 당신에게 다시금 사랑을 맹세해줍니다. 그렇게라도 당신이 안심할 수 있다면.. ..진정할 수 있다면 저는 어떠한 것이든 상관없는 걸요. 한참 울고 난 당신이 걱정이 안된다면 그것 또한 거짓이니. ..저는 조심스레 당신을 몇 번 쓰다듬다가 근처에 있는 물병을 잡아 당신의 입가에 가져다 댑니다. ...아, 먹기 힘들려나. 그런 생각이 들면 조심스레 다시 그것을 거둬 제 입에 가져다 대고, 이윽고 물을 적당히 머금어 언제나처럼 당신에게 입맞추어 넘겨줍니다. 서로의 입술이 맞닿고 머금어진 물이 입에서 입을 타고 전해지면 당신이 조금 더 편이 마실 수 있도록 뒷목을 살포시 감싸주기도 하네요. 곧 이어진 당신의 물음에 조금 고민하긴 했지만요.) ...글쎄, 교회 아니면.. ..석탑으로 가는 게 제일.. ..이 저주같은 거래를 끝낼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 아티팩트를 파괴하는 건.. ..여보가 받지 않았다니 불가능해졌으니 말이야. ...일단은 교회로.. 가볼까? ...생각해보니 회귀해서 그 미행하던 녀석도 살아났겠네. ..우리 탓이 아닌데 혼자 미쳐서... (쯧, 하는 귀찮다는 말투로 말합니다. ..덕분에 총만 엄청 맞았으니까요, 어제.) ...여보는.. 움직일 수 있겠어?
바알:(입으로 물을 넘겨주면 처음에는 놀라 몸이 크게 움찔, 하고 떨립니다. 하지만 뒷목을 감싸주는 그 손길에 눈을 감고 넘어오는 물을 마십니다. ...이 물엔 당신의 다정이 들어가있어. ...그래서일까. 더욱 달콤하고 따뜻하게 느껴져요. 전부 삼키고 난 뒤엔 조심스럽게 고개를 떼어내고 미소를 짓습니다.) ....석탑? ...그런데 석탑 이야기가 도대체... 뭔가요? 저는 하나도 몰라서... 아까 제가 말한 그 것들이 제가 알고 있는 전부라서. ... ...혹시 알려주실 수 있나요?
세크레타:,,,아, 그렇겠네. ...말할 기회가 없었으니까... (아, 드디어 웃었다. 그런 안심이 들면 작게 따라 웃기도, 당신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듯 넘기기도 합니다. ...제 하나뿐인 세상, 내 보물. ...사실 보물이라고도 표현하기 아까운 존재. 만일 제가 육신이라면 당신은 그 육체의 혼이겠지요. 당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무너질 하나의 비루한 몸뚱이. ..그렇기에 제겐 당신이 신이고 숨입니다. ..당신이 없으면 정말 조금도 살지 못하는 걸요. ...더욱이 커지는 충동들을 애써 누를 수 있게 해주는 당신이란 존재가 너무나 소중합니다.) 어제.. ...의도치 않게 여보를 찾으러 교회까지 갔다가 비밀의 방까지 가게 되었어. ..내 예상대로 그들은 사이비가 맞았고.. ..요그 소토... (감히 신의 이름은 부르면 안 된다고 했다던가. ..어쩐지 깨질 것 같은 두통에 잠시 입술을 꾹 다물다 당신을 안고 나서야 겨우 가라앉는 것을 느낍니다.) ...아무튼.. ..그 자를 섬기는 집단이었어. ..우리가 사고를 당한.. ..그니까 여보만 기억하고 있는 그 맨 처음 14일에 그들은 그 자를 이곳으로 불러들였고.. ...이상하게도 여보를 제물로.. ..골랐을거야. ..그렇게 일어난 일들은 지금 상황이고. ...그리고 그들이 석탑에서 모든 일을 꾸미고 모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래서 아마.. 교회나 그 석탑이란 곳으로 가면 되지 않을까 싶긴 해. 석탑은 아마... 교회랑 도서관 사아라고 하던데 자세히는 모르겠네. ...일단 이해..했어, 베리야?
바알:... ...응? (당신이 이름을 부르려다 말아도 저는... 어느정도 감이 잡히기에 표정이 순식간에 굳습니다. ...아. 바보같이 왜 나는 지금까지 눈치를 채지 못했지. 그런 자책 섞인 생각도 잠시.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해... 했어. 그러면 석탑의 자세한 위치는 아직 모르는거야?
세크레타:...대충은 알아. 그때 지도를 봤었거든. ..그러니까, 약도를 그려보자면... (어느새 꺼낸 제 수첩에 어제 본 그대로 그리기 시작합니다. 별표시로 표시하기도 하네요.) ...여기야. 그들도 멍청하진 않으니까 제대로 표시해뒀겠지. ...그러니 아마 우리가 지금 가야할 곳은.. ..여기 아닐까? 정 안 되면 그 신을 다시 불러내서 거래를 취소해달라고 해야지. ..난 여보랑 계속 이 시간에 머물러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여보랑 내일의 태양을 보는 것도 좋아하니까. ..무엇보다 여보가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건.. 싫은 걸. ...내가 사랑하는 여보가 안 아팠으면 좋겠어. (그러며 조심스레 당신의 뺨을 어루어 만집니다. ..어제 보지 못해서 일까, 아니면 이틀 연속 우는 당신을 안아주지 못해서 였을까. ..그저 조금 더 애정 어린 손길로 당신을 쓸어주려 합니다.) ...그럼 이제.. 움직여야 하려나.
바알:...으, 응... 그러면 거래...취소를 해야겠네. ...움직이자 일단. ...가자... ...좀 빨리...가서 해결하고 싶어.
세크레타:듣기기준치: | 70/35/14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바알:...다, 다들 미친 것 같...은데. 그쵸...?
세크레타:(움찔...) ...하, 저 미친 녀석이.. ...이래서 선동자는 미리 뿌리를 뽑아야 하는데... (당신에게 들릴까 험한 말들은 작게만 중얼거린 채 주변을 둘러봅니다.) ...미쳐서 저러는 거지. 그래도 어제는 좀 제정신 보이더니만.. ..오늘은 아닌 것 같네. ..여기서 어떻게 나가지.. ...여기 층수가 높나? 아니면 복도 창문으로 나간다든가.. ..그게 가장 인상적일 것 같은데... (괜한 충동에 더욱이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드는 두려움에 당신의 손을 꾹 잡곤 합니다.) ...이 손 절대로 놓지 않기로 약속해.
바알:... ...으, 응? ...알겠어. 안 놓을건데... ...복도 창문?... ...그, 그래 알겠어... 그러면 나가야겠네...
세크레타:(찌풀...) ...젠장. ...그냥 여기 창문에서 뛰어내리든 해야겠는데, 여보야. ...저쪽 방에 창문 없나...? ...아무튼 일단 나가야 할 것 같아. 아니면... ...저들한테 잡혀서 큰일날지도 모르겠는데. (...) 뛰어내릴 준비는 됐어? ..안 됐다 해도 어쩔 수 없어. 도망칠 방법이.. ..없는 것 같아서.
바알:... ...뛰어내린다고? (당신을 빤히 바라보다가 공주안기를 하고는 촉수를 창문 근처에 묶어 최대한 지탱할 수 있도록하고 그대로 밑으로 내려갑니다.) ...뛰어내리면 아프잖아.
세크레타:(당신이 저를 안고 그렇게 내려가면 조금 놀라긴 하나, 그런 당신의 모습이 다정하고 좋아 이런 상황에서도 작게 웃곤 합니다.그러며 작게 손 놓은 벌이라며 뺨에 입을 맞췄다 떼기도 하네요.) ...아프긴 한데.. ..탈출하는 게 더 급했으니까. ..그리고 아마 우리가 내려온 거 저쪽에서도 금방 알아차릴테니까.. ..뭐 이동수단 없으려나. 오토바이라든가 택시..는 큰 일날테고... ...그냥 뛰어서 가기엔 꽤 먼데... ...여보는 주변에 뭐 좀 보이는 거 있어...?
바알:...택시는 안될거야. ...오토바이... 좋지. 차도 괜찮고. 오토바이는 좀 위험하잖아 그렇지? ...그러니까 차 타고 가자. 내가 운전할게. 안그래도 렌트카 차 키 가져왔어요. (주차장에서 차를 찾고 그대로 차 문을 열어 먼저 당신을 앉힌 뒤 운전석에 앉습니다.) ...그럼... 갈까요.
자동차 운전기준치: | 40/20/8 |
굴림: | 42 |
판정결과: | 실패 |
...아슬아슬했다... 그, 그치?
세크레타:...아냐, 눈길 운전인데.. ..이정도도 고맙다고 하는 게 맞는 걸. ..그리고 여보 덕분에 크게 안 다치고 어느 정도 왔으니까.. ..이젠 정말 뛰어야겠네. ...일단 뒤에 쫓아올 것들 두고 달릴까? ...좀 애처럼 누가 먼저 도착할지 내기하면 더 잘 달려질까.. ..같은 생각도 드네. (그러며 충격에도 신속하게 당신과 제 안전벨트를 풉니다.) ...빨리 가자. 미친 사람들이 오기 전에.. ...근데 이곳에서 안 미친 사람은 나랑 여보 밖에 없는.. ..기분이긴 하다만... (하아...)
바알:아, 아냐... 아냐. 잠시만.. 뒤로 빼면 돼... 잠시만... 다, 다시 매...
...나 믿지?
세크레타:...괜찮겠어? ...나야 상관없지만.. 여보 무서우면... ... (당신의 말에 잠시 멈칫하곤 웃으며 고갤 끄덕입니다. 다시 안전벨트를 매주기도 하네요.) ...믿어. 내가 사랑하는 바알 에반스니까.
사냥꾼:댁들이 이번 일의 원흉이라고 어떤 여자가 소리치고 다니던데. 구라든 사실이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어. 덕분에 재미있거든.
자, 이걸 가져가. 잡히면 안되잖아.
그쪽으로 갈 거면 돌아서 가는 게 좋을 거야. 죽사발 되고 싶지 않다면.
세크레타:(괜스레 어제 생각이 나 움찔..하길 잠시, 총이 쥐어지면 꾹 쥡니다. ..순간의 충동으로 쏴버릴까 고민했지만 대신 잔뜩 노려보는 것으로 참네요.) ...그래, 알겠어. 가서 저 미친 사람들이나 마저 사냥해 봐. 어차피 오늘 아니면 언제 또 즐길지 모르잖아? ...넌 반응보는 걸 즐기면서. 덕분에 어제 네가 피 흘리던 날 놓아줬으니까. ...아, 네가 아닌가? ...어쨌든, 알아서 해. 우린 갈테니까. (곧 제 옆에 있을 당신을 바라보곤 옅게 숨을 뱉습니다.) ...이거 이렇게 되면.. ...석탑으로 가야하려나?
바알:........(묘하게 질투하는 듯한 표정으로 둘을 바라봅니다.)
...그래... 그러면 석탑으로 가죠.
.........
잠시만. 저 새-... ...아니. 저 사람이 당신한테 뭐 했어요?
세크레타:...응? ...으응... (..역시 거짓말은 못하겠다.) 쟤네 인간 사냥 하는 거 어제 못 봤어? ...한 녀석한테 걸려서 죽을 뻔 했는데 재인지는 모르겠네. 아저씨한테 얌전히 오라나 뭐라나... (아니다.. 근데 그떄 너무 아파서 기억이 잘 안 난다..) ...그 이후에도 사냥꾼들 피해다니느라 좀 벅찼는데 오늘은 아군이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지만.
바알:...............아..........
(......이를 악 문건지 턱 근육이 움찔, 합니다. 표정이 묘하게 좋지 않지만 애써 미소를 짓고 앞을 응시합니다.) 그래.
....갈까요.
세크레타:...여보야, 그러다 이 다쳐. ..이 꽉 물지마. (그러며 당신의 뺨을 쓸어주곤 애써 끄덕입니다.) ...나중에 재한테 제일 먼저 복수하자. ...사이비랑 같이 태워버리든... ...일단 갈까.
바알:...나중에 그 사람 생긴 것 좀 알려줘요. 알겠죠?
세크레타:으응... 난 죽기 직전까지였어서 삼삼이한테 물어보는 게 더 빠를 걸... ...아무튼 덩치 큰 남자였을거야.
신부:마침 잘 오셨군요. 당신들을 찾아가려던 참이었습니다.
교회는 현재 교단을 배신한 신도들과 민간인들이 점거한 상태입니다.
대강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일이 커질 줄은 몰랐군요.
이럴 때를 대비해 신도들에게 거짓 정보를 흘렸습니다.
저들은 세크레타씨를 죽이려 혈안이 됐죠.
사실 거래의 중심은 소원을 빈 당사자입니다.
굳이 찾아갈 필요 없이 이리 직접 나서주셨으니 다행이군요.
여튼, ...바알씨가 살아있는 이상 루프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안할 게 있습니다.
지금의 세상을 영원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이걸 쓰기 위해선 곧 이곳으로 몰려올 사람들을 세크레타 씨께서 막아주시면 됩니다.
신부:세크레타 씨가 시선을 끄는 동안 바알 씨와 우리들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어떠십니까?
세크레타:...허. (...세상을 돌릴려면 당장 당신의 목숨을 필요한다니. ..무슨 소리일까요 저게. 대체 무슨 뜻으로.. ...더군다나 저희가 위험에 빠진 이유는 저들 탓 아닌가요? 모든 일의 원흉이 당신들인데 감히, 어떤 의미로. 들끓는 분노는 이게 머리를, 몸을 차게 식게 합니다. 그 어떤 의미도 담기지 않은, ...아니 조금은 비참의 소리가 담긴 웃음을 흘리고 나면 싸늘해진 채 신부를 응시하네요.) ...장난해? 일을 벌인 건 너 따위 것들이면서 수습이라고 하는 것이 내 남편을 죽이든가 아니면 믿지도 못할 의식을 하겠다고? ...아아, 어느정도 알겠다. 지금의 세상을 영원히 유지한다곤 했지. 하지만 그건 반대로 말하면... 이 세상을 원래대로 돌리는 게 아니라 내 남편을 데려가서 무슨 짓이라도 한다는 거네? 영생으로 만들든 주술을 불어넣든 해서 이 세계를 유지하는 거 아니야? 지금의 세상을 영원히 유지하는 것, 그리고 그건 베리가 살아있어야 가능한 것. ..이 파츠를 모으면 아무리 봐도 네 말대로 했다간 벨한테 무슨 짓을 할지모르는데, 나보고 그걸 믿으라고? ...정신 차려, 난 너희랑 협력한 게 아니라 되돌리러 온 거니까. (그리 증오를 한껏 쏟아내고 나면 순간 당신이 떠오릅니다. ...설마 아직도 죄책감에 빠져 있으려나요. ..그런 당신을 잠시 바라보네요. 제 남편인 당신을. ..무슨 반응일지 예상이 가면서도 두려운 당신을요. ..애초에 제 모든 선택은 당신을.. ..따라갈테니까요.)
신부:...뭐, 선택은 당신들 몫입니다.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한마디만 해보자면 세크레타. 바알씨는 당신을 살리기 위해 이런 짓을 벌였는데 당신은 뭘 했죠?
세크레타:...네 말들을 들으면 딱히 너희가 내 남편을 살릴 거라 생각되진 않는데. 아님 그 과정이 잔혹하겠지. ...그리고 말했듯이 선택은 나와 내 남편이 하는 거야. 당장이라도 널 쏘고 싶지만 그렇지 않는 것에 감사하게 여겨. ...결국 벨을 도구로 여기는 건 너희니까. (그러며 잠시 자리를 비키려 당신의 손을 잡고 그들과 떨어집니다. ..솔직히 조금.. ..아니, 많이 울 것 같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이라면.. ..분명 세상을 선택해 희생하려 하려나요. ..왜 하필 당신의 목숨인 거죠? 많고 많은 것 중에. ..차라리 되살린 제가 그 대가인 게 맞지 않나요. 많은 원망에 울음이 나올 것만 같은데, 도망이라도 치고 싶은데. ..이 모든 세상에서 저희가 더이상 도망갈 곳은 없겠죠. 차라리 이 세계에 영원히 갇히는 것도.. ..저는 그것을 더 원하면서도 그러면 당신은?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은 분명 그랬다간 죄책감에 제대로 살지도 못하겠지요. 제가 아는 바알 에반스는 누구보다 이타적이고 사람을 살리는 것에 진실된 사람입니다. 이미 그런 사람이 저 하나 때문에 많은 이를 곤경에 빠트리고 그것으로 저렇게 괴로워해 하는 사람인데.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 짓밟힌 기분입니다. ..괴로운데, 너무 괴로운데.. ...당신이 느낄 고통은 이것보다 심하겠죠. ..그렇기에 쉽게 그 무엇도 정하지 못합니다.) ...차라리.. 같이 죽을까... ...
바알:..... ....... .......렛.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애써 미소를 짓습니다. 곧 당신의 손을 꾹... 잡고 손등 위에 입을 가볍게 맞춥니다.) ...세렌. 내 사랑. ... ...저들을 믿는건 어떨까요? 난 괜찮아요. 다시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당신과 일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라면. ...당신이 나 때문에 고통을 받았으니 내가 그 벌을 받을게.
세크레타:...하지만.. ...그러면 여보가 아플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그들은 이 세상을 유지하려 할 거야. 그게 그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던 혼란이고 원하던 세상이니까. ..어쩌면 반복되는 세상을 그들이 원하고 저지른 일 일지도 모르지. ..그러기 위해선 여보가 필요할테고. 여보를.. ...어디에 영원히 가두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게 가둔 채로 이 세상을 가둘 존재로 냅두면...? ...난.. ..싫어, 여보를 못 보는 것도 싫지만 그들에게 벌을 받는 여보도 싫은 걸. ..차라리 함께 죽고 싶을 정도니까. ...그리고 여보는.. 이 세상이 지속되면 분명 자책할 거잖아. ..내가 아는 내.. 바알 에반스는 그 무엇보다 착해서.. ..다른 이들의 아픔 따위 외면하지 못하는.. ..착한 천사니까... 내 천사인어니까... (그러며 조금은 울먹여 떨리는 목소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한 말로는.. ..저도 그냥 당신이 계속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세계에서 몇번이나 죽든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세상을 위해서 당신이 고통받아야 한다면 그것은 원하지 않는 걸요. 끝없이 반복되는 세상 속에 당신의 죄책감은 얼마나 길게 갈까요. ..아니 애초에 저들이 당신을 감추면..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 두려움에 사로잡혀 그저 회피만을 추구하게 됩니다. ...세상 너머로 도망 갈 수 없을까. ..당신과 나 둘이서만.. ..그런 낙원으로 도망가지 못할까.) ...난.. 여보를 잃고 싶지 않아...
바알:...그러면... ... ...날 쏴버려. 어때. 내가 만든 세상이야. 그러니 내가 부수고싶어. ...렛. 난 저 새끼 손에 놀아나고 싶지 않아. 다른 종교 사람이잖아. ...저 사람이 원하는 대로 이 무한의 굴레를 냅두는건... 좀 별로야. ...렛... 세렌. (애써 밝은 미소를 짓고 당신의 뺨을 손으로 감싸고 이마를 같이 맞댑니다.) ...난 하나도 무섭지 않아. 무섭다면... 당신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게 너무 무서워. 난... 당신이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어. ...세렌... 내가 너무 어려운 부탁을 하는걸까.
세크레타:...당신이 없는데 어떻게 내 일상이 돌아오고 내 세상이.. ...돌아오겠어. 차라리 이 영원한 굴레가 나의 세계인 걸. ..바알이 없는 세상은.. ..그것이야 말로 악몽이고 깨지 않는 꿈이니까. 난.. ...정말 당신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는 걸. ...겪어봐서 알잖아. 난 다시 여보가 없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래도 그땐.. 여보와의 기억이 짧았기에 버틴거지 지금은.. ..못버티는 걸. ..차라리 같이 죽게 해줘. 그게 내가 바라는 거니까. ...같이 살 수 없다면 같이 죽는 게 나아. ...그걸 네가 가장 잘 알잖아, 바알 에반스.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도... ...애초에 이런 세상이... 이런 운명이 너무 싫어.. 증오스러워. ...왜 내가 죽어야만 했을까. ...또 네가 죽어야만 할까. ...이해가 가지 않아. 내가 바라는 건 여보랑 같이.. ..내일의 태양을 보는 것 뿐이야. ..내일이 아니더라도.. 그냥 떠오르는 태양에 서로를 안고 사랑한다 고백하고 싶어. ...그게 내 꿈이야. ..난.. 여보를 못 쏴. ...절대로..
...차라리 같이 죽게 해줘..
원래 이 목숨은 내 것이 아닌 네 것이니까...
바알:...렛. 그래. 당신의 목숨을 내 것이잖아. ...그러니 내 말을 들어줘. 당신은 영원히 살아가줘. 다시 일상을 되찾고 아름다워진 이 세상에서 평범하게 살아가. ... ...그게 내 소원이야. 내가 죽는건... 글쎄. 그냥 올게 온 느낌이라서... 딱히 무섭거나 그렇지도 않네. ...난... 세상을 위해 죽는 역할인걸. 그리고 당신은 그 세상에서 앞으로 나아갈 주인공이고. 별처럼 빛나는 당신의 곁에 있어서 나는 정말 기뻤어. 내가 이렇게까지 행복해져도 되는걸까. 그런 생각만 들었거든. ...정말... 고마웠어. 나에게 행복을, 일상을, 그리고 사랑을 알려줘서. 세렌. ...나를 죽이고 살아가줘. (당신의 뺨을 감싼 손은 두려움에 덜덜 떨립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나를 따라오는 그 만약이 더 무서워서... 그대로 입술 위에 길게 입을 맞춥니다. 당신과 함께 할 미래를 그린게 전부였는데. 당신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싶었는데. 이미 신에게 버림을 받은 천사에겐 그것 조차도 너무 벅찬 것이었나봅니다. 미안해요, 나 때문에 불행해졌잖아요. ...그러니 이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당신과 함께 했던 모든 기억들을 더듬어봅니다. 언제나 다정했던 내 비밀. ...미안해요. 당신에게 못할 짓을 하는 기분이네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당신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테니까. 전체적인 모든 기억을 남기는 대신 당신의 모든 감정을 잊게 합니다. 나를 사랑했던 것도, 나 때문에 슬펐던 것도 괴로웠던 것도. 그리고. ...우리가 영원히 함께 하기로 했던 약속을 속삭였던 것도. ...모든 기억을 손 본 뒤에야 손을 떼어냅니다.) 자, 내일을 향해 가야죠 세크레타.
세크레타:...난.. 왜 당신을 잃어야만 해? ...그냥.. 모른 척하고 함께 살아갈 수도 있잖아. ...그래, 솔직히 저들이 못 미덥지만.. 그래도... ...여보랑 살 수는 있는데... ...여보랑 살아갈 수 있는 거잖아. ...난 다른 것들 상관없이 그저 여보만 있길 바라는데... 왜... 당신은 한번도 들어주지 않는 거야. 난 살아가고 싶지 않아. (그런 원망 섞인 말을 하던 중, 입이 맞춰지고 당신이 두려움에 떠는 것을 느낍니다. ..아, 이런 이에게 마지막까지 행복을 주지 못하는 구나. ..난 그저 그런 사람이구나. 지워지는 감정을 느끼면 당신을 밀어내지도 못합니다. ...그래도 한번 더 당신이 절 선택해주길 바랐어요. 바보같이, 그러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당신이 사랑하는 건 세상이라는 것도. ...제 마음보다도 그냥 행복하게 사는 내 모습을 사랑하는 거라는 것도. ...무참히 짓밟힌 것에 더이상 미련이 사라져 갑니다. 아마 당신이 제 감정을 지우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사랑한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말해주고 싶은데. ...떼어지지 않는 입술 새로 전하지 못한 말은 마지막 힘을, 감정을, 기억을 가지고 당신의 손바닥에 적어내립니다. '사랑해, 바알 에반스' 그리 적은기억을 마지막으로 저는...)
(...제 삶의 아무것도 아닌 당신을 바라봅니다. ..우리가 친구였나요?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분명 같이 했던 것 같긴 한데.. ...이상하리만큼 도려진 감정에 무엇이라 정의를 내리지 못한 채 당신의 부탁만을 떠올립니다. ..죽여달라고 했었나. ...참 가엾기도 하지, 그 누구에게 해줄 말도 없는 걸까. ...함께 하던 사람이 있는 거 아니었나. ...그렇기에 총구를 들기는 하지만 쉽게 방아쇠를 당기진 못합니다. 어쩐지 거부반응이 일어나듯 흔들리는 손은 이윽고 눈물까지 내보이니 스스로도 왜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도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그저 늘 하던 것처럼 누군가를 없애고 그걸 토대로 나아가는 건데... 왜 제 앞에 있는 당신의 눈은 그 무엇보다 서글퍼 보일까요. ...마치 소중한 것을 잃은 것처럼요. ...그래, 이건 마지막 자비일까요. 잠시 당시를 응시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없어?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 ...그래도 유언 정도는 전할 수 있으니까... ...그정도는 하게 해줘. 내가 바알 네게.
바알:(손바닥에 적힌 당신의. ...세렌 아니마 라 에반스의 마지막 말은 저 혼자만 기억하겠죠. 괜찮습니다. 이런건 익숙하니까요. 당신의 왼손 약지에 껴있는 결혼 반지를 바라봅니다. ...이것도 가지고 있으면 안될텐데.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그 반지를 빼내고 제 몫의 반지 또한 빼내어 당신의 손에 쥐어줍니다.) ... ...해주고싶은 말... ...글쎄요. 없어요. 전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음, 이건 하나 부탁하고 싶어요. 이 반지 혹시... 바다에 갈 일이 생기면 거기에 던져주시겠어요. 그것 하나면 될 것 같아요. 고마워요. (나를 기억 할 사람은 이제 이 세상에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행복해요. 정말 사랑했어요,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 ...당신과 오로라를 보지 못해서. ...그리고 그 오로라를 보며 행복해하는 우리를 찍지 못해서. 그 모습을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워. 차마 이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몇걸음 물러나고 뒤를 돕니다. 당신을 끝까지 바라보고 죽는다면 당신이 힘들지 않겠어요? 무엇보다 ... ...이젠 미소를 유지하기 힘들어요. 뒤를 도는 동시에 참아왔던 울음이, 두려움이 터져나옵니다.) ...내일이 오면, 바다가 꼭 보고싶어요.
세크레타:...아, 그래... 뭐, 그정도는 어렵지 않으니까. ...근데 이거 커플링이라든가 그런 거 아니야? ...음, 이런거 버려주기 미안한데~.. ...그래도 네 부탁이니까... ....마지막 할 말이 없으면 그냥 자신에게라도 하지 그랬어. ...지금까지 살아오느라 힘들었고 거지같던 교단 덕분에 고생 많았다고. ..네가 못하겠다면 내가 해줄게. ..고생했어, 바알. ...그 누구도 널 기억 못한다면 내가 해줄게. (잠시 당신을 바라봅니다. ..우는 걸까요. 하긴... ...저였어도 이런 상황이라면 울 것 같습니다. 원치도 않는 사건에 휘말려 강제로 죽어야만 하는 상황. 거기다 총을 쏜느 게 웬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니. ...추위에 가슴이 시린 걸까요. 어쩐지 한 편이 너무 아픈.. ..이상한 기분인데. ...그냥 기우인가 봅니다.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당신이 조금이라도 편히 갔으면 좋겠어요. 그런 배려를 담아 제 품에서 삼삼이를 꺼내 이곳을 덮습니다. 이윽고 공간을 바다 홀로그램으로 채우니. ...잠깐이라도 당신이 한눈에 바다를 볼 수 있게 해주네요.) ...눈을 감았다 뜨면.. ..바다가 아닐까. 바다에서 나온 인어는 다시 바다로 돌아간대. 그러니까... ...넌.. 바다의 천사라고 불리지 않았나? ...왜 갑자기 떠오른 건지 모르겠지만... ...바다의 천사라면 눈을 떴을 때 너 또한 바다의 천사로 다시 태어날 거야. 바다의 모든 것들을 이끌고 사랑하는... ..그런 바다의 천사. ...미안해, 아프게 하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이런거 많이 해봤으니까. ...정말 짧게 아플거야. ...나중에 만난다면 그땐... 너랑 좀 더 애기해보고 싶을지도 모르겠어. ...안녕, 바알. ...짧았지만.. ...그리울거야. ...왠지 그럴 것만 같아.
(그 말을 끝으로 떨리는 손을 움직여 방아쇠를 당깁니다. 탕, 탕, 탕. 묵직한 총성이 세 번 울리는 까닭은 혹여나 한 발로 끝내지 못해 당신의 고통이 오래 갈까 최대한 빠르게 끝내주려 급소만 노리느라 그런 것이겠죠. ...당신이 살아야 할텐데. 영웅인 당신이 살고 이런 영웅을 쏜 제가 죽어야 할텐데. ...이상하리만치 아파오는 가슴은 더욱 거세어져 제 심장을 틀어쥐는 기분입니다. ..그저 모르는 이를 죽여준 것 뿐인데. ..익숙한 일인데. ...어째서일까요. 이리 가슴이 찢어지게 아픈 것은. ...이리 괴로운 것은. 하지만 답해줄 이는 이곳에 그 누구도 없습니다. 돌아오지 못할 물음임을 알지만.. ..그럼에도 시야를 흐리게 하는 눈물을 흘려내며 중얼거리듯 묻네요.)
...우리가 만약 다른 곳에서 만났다면.. ...내가 널 쏘지 않아도 됐을까.
우리가 다른 곳에서 마주쳤다면 달라졌을까.
...애초에 내가 없었다면 네가 살았을까.
...그랬을지도 모르겠네.
바다에서 웃어줘.
누군가, 아니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